북녘 | [연재] 끝없이 이어지는 우리 집이야기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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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23-06-01 19:00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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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끝없이 이어지는 우리 집이야기 (7)
두개의 저금통장
편집국
[우리민족끼리]가 2022년 1월부터 “끝없이 이어지는 우리 집이야기”를 연재하며 사회에 차넘치는 비상히 앙양된 열의, 서로 돕고 이끌며 사랑과 정을 나누는 아름다운 인간들의 참모습, 미덕, 미풍의 주인공들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이야기는 평양지하상점의 책임일군이 중등학원(고아들의 고등학교)를 졸업한 두 청년의 부모가 되어 이들의 미래를 위하여 <두개의 저금통장>을 마련한 사연이다.
전문을 소개한다.
끝없이 이어지는 우리 집이야기(7)
두개의 저금통장
《온 나라에 서로 돕고 이끄는 고상하고 아름다운 미풍이 차넘치게 하여 우리 사회를 화목하고 단합된 일심단결의 대가정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얼마전 우리가 화목하고 단합된 집단으로 알려진 평양지하상점을 찾았을 때였다. 종업원의 안내를 받아 어느한 사무실에 들어서니 일군들이 두개의 저금통장을 들여다보며 이야기를 나누고있었다.
알고보니 그들이 그토록 관심하는 그 저금통장들에는 깊은 사연이 깃들어있었다.
6년전 어느날이였다고 한다. 그날 상점의 책임일군인 박근숙동무는 아직 애티를 채 벗지 못한 두명의 청년을 데리고 사무실로 들어섰다. 일군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는 이들은 중등학원을 졸업한 동무들이라고 소개하면서 우리가 이들의 부모가 되여주자고, 그렇게 하는것이 우리 원아들을 그처럼 아끼고 사랑하시는
그때부터 그 청년들은 상점의 일군, 종업원들과 한식솔이 되였다. 일군들과 종업원들은 그들이 마음편히 생활할수 있도록 보금자리도 꾸려주고 계절별로 옷과 신발도 마련해주었으며 친부모의 심정으로 보약재까지 구해주며 뜨거운 정과 사랑을 부어주었다.
그 나날 그들은 키도 마음도 몰라보게 성장하였으며 그처럼 열렬히 희망했던 조선인민군입대의 꿈을 이루게 되였다.
초소로 떠나는 그들을 바래워주고 돌아온 날 저녁 박근숙동무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이런 생각이 떠날줄 몰랐다.
(초소에 세운것만으로 어머니구실을 다했다고 말할수 있을가? 이제 그들이 제대되여오면 가정도 이루어야 할텐데…
자식들의 장래까지 책임지는것이 바로 친부모가 아니겠는가.)
박근숙동무는 다음날 그들을 위해 마련한 새 저금통장들에 첫 저금을 하였다. 그런데 어떻게 알았는지 얼마후부터 그 저금통장은 상점일군들과 종업원모두의 관심사가 되였다. 저저마다 부모된 심정에서 저금을 하기 시작했던것이다.
사연깊은 두개의 저금통장에 대한 이야기,
정녕 그것은 내 조국이야말로 부모잃은 사람은 있을수 있어도 불행한 사람이란 있을수 없는 하나의 화목한 대가정임을 다시한번 가슴치게 새겨보게 하는 우리 시대의 아름다운 이야기들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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