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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조국소식 | 북 무인정찰기의 경제, 군사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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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10-08-18 00:0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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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무인정찰기의 경제, 군사적 의미
<연재> 곽동기의 오늘의 북한산업 (12)

곽동기 (한국민권연구소 상임연구위원)

오늘의 북한산업 연재를 시작하며

이명박 정부가 집권하고 3년째를 맞는 2010년, 6.15와 10.4 선언의 이행은 답보되며 남북관계는 격폐되는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2012년 사회주의 강성대국의 대문을 열겠다는 그들의 목표를 제시하고 올해를 “인민생활의 결정적 전환”을 가져오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미 작년 말부터 CNC, 주체철, 비날론 등 북한당국은 여러 성과들을 계속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북한당국이 발표하는 보도내용이 어떠한 경제.산업적 의의가 있고 과학기술적 의의가 있는지 평가되고 있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한국사회에서는 2009년 4월에 발사하였던 북한의 우주발사체 ‘은하2호’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전혀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경제-산업적 현황에 대한 사실관계의 파악이 목마른 지금, 북한이 발표하는 경제. 산업 각 분야의 성과가 어떠한 의미와 파급력이 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북한의 현황에 대한 활발한 토론은 차후 반드시 재기될 남북경협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필자주


필자 곽동기는?

   
2007 KAIST 신소재 공학박사 학위취득
2007 서울산업대학교 강사
현재 한국민권연구소 상임연구원

저서   북한의 경제발전전략』 
공저  『 북한의 미사일전략』, 『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21세기 북한』

이명박 정권의 서해군사훈련이 끝나가던 8월 9일 밤, 군당국은 연평도에서 북쪽으로 20km 지점에서 북한의 저고도 무인항공기로 추정되는 비행물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7m 크기의 이 비행체는 연평도 북방 20여㎞ 북측 상공에서 아주 낮은 고도로 비행했다.”고 밝혔다.

군이 비행물체 포착을 발표한 시점은 8월 16일로 레이더 상에 나타난 지 일주일이나 지난 시점이었다. 이는 8월 9일에 레이더를 통해 비정상적인 비행물체를 포착한 군이 이른바 “한미합동”이란 미명으로 분석작업을 벌여 미국측의 일정한 판단을 구한 다음 발표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가중되는 서해지역에 군사적 긴장이 가중된 상태에서 북한의 무인정찰기가 노출되었다는 것은 이 무인정찰기의 정찰목적이 한국군의 훈련정보를 파악하는 것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방부에서도 “이 비행체가 소형 정찰카메라를 장착한 무인정찰기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 무인기가 NLL 이남 백령도나 연평도에 위치한 우리 군의 포 배치 상황이나 함정의 배치 상태 등을 관측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고가의 무인정찰기

무인정찰기는 이름그대로 사람이 타지 않은 채 운용되는 비행기를 말한다. 정찰기에 사람이 타지 않기 때문에 조종사 사망 가능성이 없어 적진 깊숙이 훨씬 적극적인 정찰활동이 가능하다.

무인정찰기로 널리 알려진 대표적 기종은 미국의 글로벌호크이다. 기체길이 13m, 날기 폭 35m에 이르는 글로벌호크는 900kg을 적재할 수 있으며 20km 상공에서 10만㎢의 지형지물을 고해상도 영상으로 실시간 전송하며 적진을 정찰한다. 높은 상공에서 정밀사진을 찍자니 첨단장비는 필수이다. 글로벌호크가 첨단장비를 탑재한 가격은 대당 2760만 달러(24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RQ-4A 글로벌호크 정찰기. [자료사진 - 곽동기]
글로벌호크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이라크전 등에 널리 활용된 미국의 무인정찰기로는 프레데터(predetor)가 있다. 길이 8.22m에 날개폭 14.8m의 프레데터는 512kg의 자체중량에 508kg을 탑재하고 이륙할 수 있으며 대전차용으로 이용되는 헬파이어 미사일 또는 공대공으로 활용되는 스팅어 미사일 등을 2기까지 탑재할 수 있어 공격력까지 갖추고 있다고 한다. MQ-1A 프레데터 무인정찰기

미군과 CIA는 약 200여대의 프레데터 정찰기를 운용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대당 가격은 450만 달러 (40억원) 가량이다.
   
▲MQ-1A 프레데터 무인정찰기. [자료사진 - 곽동기]
이러한 무인정찰기는 동체의 앞부분에 첨단측벙장비를 갖추고 있고 외부의 조종실에서 원격조종을 통해 통제된다. 결과적으로 비행기의 조립 뿐만 아니라 발사대 설치기술, 원격조종기술, 영상전송 및 분석기술 등이 함께 구성되어야 하는 과학기술의 모음집이라 할 수 있다.
   
▲프레데터를 운용하는 미군. [자료사진 - 곽동기]
북한도 무인정찰기를 운용하였다면 발사장비와 더불어 위 사진같은 통제실을 갖추고 그들의 무인정찰기를 원격조종 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북한이 보유한 무인정찰기

1대 가격이 40억원에서 240억원에 이르는 초고가의 무인정찰기를 북한이 운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커다란 반향이 일고 있다. MBC 뉴스가 당국의 핵심 소식통을 빌어 “군 당국도 북한이 이런 무인정찰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할 정도였다. 아울러 무인정찰기는 “원격조종과 영상전송 등 최신 기술이 들어가는 만큼 대당 백억이 넘는 고가인데다, 실제 운용을 위해선 발사대나 통제 레이더 같은 장비를 함께 갖춰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어쨌거나 군의 발표에 의하면 북한은 무인정찰기를 보유하고 운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군은 나아가 북한은 “군단급에서 운용하는 길이 7m 크기에 제트 추진식 ´DR-3레이´와 사단과 대대급에서 운용하는 2m 길이의 ´프체라´”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무인정찰기 프체라의 일종. [자료사진 - 곽동기]
북한은 프체라를 이미 2004년에 실전배치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프체라의 경우 동체 길이가 2m에 불과해서 서해상에 나타난 무인정찰기로 보기는 무리이다. 군의 발표나 언론보도는 서해상의 무인정찰기가 길이 7m의 제트추진 방식의 무인정찰기라는 것이었다. 또한 프로펠러로 구동되는 프체라는 속도가 시속 140km에 불과하므로 제트엔진과 확연히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결국 서해상에 나타난 북한의 무인정찰기는 제트엔진 추진의 형식이라는 것인데 길이 7m 크기의 제트추진식 DR-3레이 기종은 크기 면에서 미군의 프레데터와 유사하지만 프레데터가 프로펠러식인데 반해 제트엔진을 탑재해 속도가 훨씬 빠르다. 아울러 프레데터와 마찬가지로 미사일 등을 탑재하고 공격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빠른 속도로 인해 요격가능성이 훨씬 줄어들게 되어 전술적 활용도가 프레데터보다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된다. 실제 대당 40억원을 호가하는 프레데터의 경우 프로펠러 구동방식이다 보니 속도가 시속 240km에 불과한 실정이다.

게다가 군은 아직 북한군이 무인정찰기를 어디에 배치하고 있는지 밝히지 못하고 있다. 대다수 북한전투기가 그러한 것처럼 북한의 무인정찰기도 지하 활주로에 배치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니 언론에서 “북한이 대당 100억원을 호가하는 무인정찰기를 선보였다는” 보도가 허풍만은 아닌 것이다.

북한의 무인정찰기, 러시아산인가?

언론은 북한의 무인정찰기가 러시아제 DR-3레이 기종이라고 언급하고 있지만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것이라기 보다 관련 기종을 들여와 자체적으로 개발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일반 전투기와 달리 무인정찰기의 경우 동체운용 뿐 아니라 원격조종과 영상촬영, 영상분석까지 함께 수행해야 하는데 북한이 자체생산능력이 없다면 관련 장비일체를 모두 다 수입해야 말이 맞다. 이는 결국 나로우주센터에서 나로호를 발사하듯이 러시아 기술진이 북한에 상주하면서 북한군의 작전계획에 깊숙이 관여해야 가능한 이야기가 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러시아와 합동군사훈련 한번 하지 않은 북한이 무인정찰기를 수입하기 위해 내부 군사기밀까지 제공한다고 보기에는 석연치 않다. 만에 하나 러시아가 무인정찰기 운용을 통해 취득한 북한의 내부정보를 미국에게 제공할 경우 무인정찰기 취득으로 얻는 이득보다 정보누출에 의한 손실이 더 클 수도 있다.

북한이 자체적으로 무인정찰기의 생산설비를 갖추었다면 이는 비행기 동체 뿐 아니라 영상전송, 분석장비, 원격조종장비를 포괄하는 것이어야 한다. 북한은 “은하 2호” 로켓을 자체적으로 발사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바 무인정찰기 관련 추진체나 조종기술을 응용하는 기술도 원천기술은 보유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무인정찰기 보유의 심각성

문제는 북한이 무인정찰기를 자체생산하고 있다면, 당연히 여러 대의 무인정찰기가 실전배치되어 있을 것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무인정찰기의 배치량은 늘어날 것이란 점이다. 물론 아직까지 북한 무인정찰기의 정탐능력, 영상장비의 해상도 등이 알려진 바 없지만 최악의 경우 8월 5일부터 단행된 한국군 서해훈련의 상황과 수준을 북한군이 주도면밀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MBC 뉴스는 북한의 무인정찰기가 “백령도나 연평도에 있는 우리 포의 배치상황은 물론 우리 함정의 무장상태, 함단의 규모까지 분석할 수 있다”고 보도하였다.
무인정찰기가 카메라를 이용한 영상전송에 머무르지 않고 너머 서해5도에 근접하여 한국군 내부의 교신전파를 습득하였다면 더욱 큰 문제이다. 북한군이 우리 군의 작전동향을 이미 꿰고 있다면 군대의 일급기밀이 북측에 고스란히 흘러들어갔다는 것이 된다.

북한은 한국해군의 편성을 들여다보는 눈을 가졌는데, 한국군은 그런 눈을 주한미군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8월 15일, 북한군 총참모부는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을 비롯한 전쟁연습소동은 본격적인 군사적 침공을 노린 실제적인 행동단계”라고 규정하며 “우리가 단행하는 군사적 대응은 이 세상 그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가장 호된 징벌이다”고 강조하였다고 한다.

어디서 날아오른지도 모르는 무인정찰기 수십대가 공대지미사일을 퍼부으며 위협사격을 가한다면, 이에 해당하는 이명박 정권의 교전수칙은 무엇인가?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은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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