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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에 같힌 진실이 왜 그렇게 두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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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흥노 작성일15-05-04 13:05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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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에 같힌 진실이 왜 그렇게 두려울까?

           

    폭탄 보다 무서운 비밀일 수도

 

 

 

이흥노(재미동포전국연합회 논설위원)

 

 

<4월 16일>이면 통한의 세월호 참사 1주년이 된다. 세월호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은 자식들이 왜 죽어야만 했는지 알고자 울며불며 목놓아 발버둥쳐 온지 1년이 됐다. 그러나 밝혀져야 할 진실은 더 꽁꽁 숨어버리고 있다. 진실을 찾겠다는 가족들은 오히려 진실을 감추려는 자들에 의해 온갖 조소와 모욕을 당하는 얄궂은 운명에 처해 있다. 심지어 유가족들에게 빨간모자를 뒤집어 쒸우는 세상이 되고 말았으니 심히 통탄하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세월호가 침몰된 지 반 년이 지나서야, <세월호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국민의 열화같은 지지 속에 유가족들과 피해자 가족들의 피눈물로 <특조위>가 탄생되기는 했으나 진실을 완전히 밝히기엔 역부족인 기구라는 것을 모르는 바가 아니었다. 진실을 감추는 세력, 진실을 가장 두려워하는 세력도 새누리기에 그들의 <특조위> 지연 및 훼방에 놀란 사람은 아예 없었다. 그래도 믿었던 야당, 새정련의 배신은 세월호 유가족들은 물론이고 국민에게 지대한 실망과 분노를 안겼다. 앞에서는 유가족의 편인 척 하면서, 뒤로 돌아가서는 세월호 뒤에 숨어 새누리의 꼭두각시 노릇이나 하고 있었으니, 오죽했으면 새누리 보다 새정련이 더 밉다는 말이 나왔을까.

 

 <특조위>를 허수아비로 만들기 위해 나온 법이라고 알려진 정부 시행령은 예상을 뛰어 넘는 반발에 부닥쳤다. 농성, 단식 ,시위, 삭발,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이 총동원돼 시행령 철폐에 나섰다. 당황한  당국은 시행령 부분 수정은 가능하다고 물러섰다. 돈으로 입을 틀어막으려는 수작이라며 유가족들은 2차 삭발식을 가졌다. 이들의 긴 머리카락이 잘려나가자 유가족들의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져 내렸고,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눈물 없이는 기막힌 비극의 현장을 볼 수 없었다고 한다. 유가족들은 국회앞 농성 중에 서로 마주쳐도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던 매정한 대통령이라는 기억을 잊은 적이 없다. 그래도 다시 한번 최후의 수단으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기 위해 면담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직후 대국민담화를 통해 "필요하다면 특검을 해서라도 진상을 밝히고 엄정하게 처벌하겠다"는 약속을 철석같이 했기 때문에서다. 

 

 세월호 참사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권력과 유착된 비리와 협잡, 부정과 부패의 결정체다. 이것은 빙산의 일각이다. 최근 경남기업 성 회장이 죽음 앞에 전격 폭로한 비리를 보라. '차떼기당'의 실체가 어떤 몰골인가를 다시 한 번 똑똑히 확인시켜주고 있지 않는가. 지난 1년 간 세월호의 흐름을 한 번 들여다 보자. 일찌감치 사고의 책임을 힘없는 선장과 죽은 유병언에게 몽땅 떠넘기고 정부 당국은 제 3자로 이 사건과 무관한 것처럼 사태를 유도해가고 있음을 본다. 진실을 덮는 세력과 진실을 밝히려는 진영 간에 피나는 결전이 지금 전개되고 있다. 그런데 조,중,동을 포함 보수우익언론들이 권력의 편에 서서 진실을 덮는 데에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 언론들은 아예 얼굴에 철판을 깔고 사생결단 세월호 기억 지우기에 나섰다. 유가족을 싸잡아 이성을 잃고 돈에 환장한 것으로 묘사해대고 있다. 유독 이들 신문은 유가족들이 최후 수단인 삭발까지 하며 그들의 소원을 호소해도 사진조차 실지 않았으니 더 말해 뭐하겠나.

 

 해아릴 수 없는 네티즌이나 유가족들의 말을 몇 개만 골라 봐도 무엇을 유가족이 절규하고 있는지 금세 짐작이 간다. 한 네트즌은 "자식 죽인 범인 찾아달라고 저렇게 애걸복걸하는데, 그걸 안찾아준다면, 그 원인은 달랑 하나 아닌가? 지가 범인이지."라고 했다. 한 단원고 학부모는 "박근혜 정부는 돈지랄 그만 떨라, 돈이 그렇게 좋으면 너나 쳐먹어라. 우리는 내새끼가 왜 죽었는지 그 진실을 밝히고 싶다."고 절규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결국 박근혜 정부가 부모들의 목숨까지 내놓으라네요. 목숨 드릴테니 진실만 밝혀주십시오."라며 울먹였다. 이들의 외침은 돈이 아니라 죽을 각오로 진실을 찾아내겠다는 비장한 각오임을 엿볼 수 있다.

 

 끔찍하게 많은 배상 보상금을 받게된다고 요란을 떨더니 이번에는  해수부가 유가족들이 배상금을 받으면 국가에 일체 의의를 제기할 수 없다는, 말하자면 '포기 각서'를 강요하고 나섰다. 돈으로 유가족을 매수하고 진실을 덮겠다는 흉악한 발상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드디어 유가족은 물론이고 해내외 동포들의 세월호 시행령 철회와 진실규명 요구의 함성은 그칠 줄 모르고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에 놀랐는지, 박 대통령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인양 가능성 타진과 여론조사에 기초해서 인양을 고려하겠다는 요지의 말을 했다. 정말 희망 보다 실망을 더 안겨줬다. 결국 여론조사가 가장 합리적이라는 해수부 장관과 한통속이다.

 

 벌써 인양이 가능하다고 알려진지가 오랜데, 1년이 지난 지금에야 인양 가능 여부를 파악하겠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청와대 밖에서 세월호 시행령 철회와 인양을 주야로 울려불며 목놓아 외치는데도 들리질 않았는지 대통령은 거기에 대해 한마디 언급조차 않았다. 그가 언급한 여론조사라는 것도 뻔한 '뻔' 자일 게 틀림없을 것같다. 권력의 시녀로 전락한 언론이 총동원돼 선체인양에 부정적 여론을 조성할 것이라는 계산 밑에 나온 발상일 게다. 결국 세월아 네월아, 시간이나 질질 끌고 가면 유가족과 국민이 지칠 것이며 진실은 영영 덮어질 수 있다는, '지연작전'을 염두에 둔 발상일 것이다. 1년이 지났는데도 <특조위>가 가동조차 못하고 있는 것도 '지연작전'이 적용돼오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선체인양이 진실규명의 관건이기 때문에 인양이 선결과제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국민의 70% 이상이 계속 변함없이 선체인양을 원하는 것으로 나와있다. 여론조사를 또 하겠다는 말은 결국 진실을 찾지 않겠다는 최후통첩인 것이다. 대선에서도 부정선거를 용이주도하게 거뜬히 조작해낸 경험을 가졌는데 선체인양 여론조사 조작 쯤이야 식은 죽먹기라 여길테지. <특조위>가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청와대가 온통 좌불안석인 모양이다.  <대통령의 7시간>이라는 귀신같은 악몽이 매일 청와대 상공에 어른거리지 못하게 연막을 치자는 게 정부 시행령일테지. 이미 정부와 청와대는 지난 1년 동안 진실을 덮기 위한 작전지휘 체계를 완전히 구비해 놓은 상태다. <특조위> 무력화를 위한 시행령 발표와  배보상금 발표도 이들이 벌린 첫 작품일게다. 도대체 무슨 비밀이 세월호 속에 숨어있을까? 아마도 거기엔 폭탄 보다 더 무서운 비밀이 감춰져 있길래 새누리가 사생결단 감추려는 것인지도 모르지.

 

 의혹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게 된 것은 다음과 같은 의문 사항들이 해명되지 못한 게 큰 원일일 수 있다. 사고 직전 '꽝' 하는 소리를 모든 승객들이 들었다. 동시에 갚판위에서 한 승무원이 국정원에 보고를 했다. 같은 시간에 의문의 물체가 세월호 주변에 나타났다. 국정원 보고 장면과 정체불명 물체의 출현에 대한 영상은 이미 공개된 지 오래다. 그러나 국정원의 역할과 괴물체의 출현에 대한 해명이 없으니 별 추측이 난무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래선지  세월호가 그 물체와 충돌됐을 가능성이 많다는 주장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구출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는데 구출 책임 부서인 해경은 살려달라고 아우성치는 선실 승객들 구출엔 아주 냉담했다. 선체 밖으로 도망친 선장을 비롯한 승무원 구출에만 급급했다. 심지어 구조헬기를 배위에 띠어놓고도 해경은 민간 선박의 자발적 의로운 구조 지원까지 차단하고 나섰으니 말이다.

 

 선장의 "가만히 있으라"는 안내방송이 위로 부터 지시인지 혹은 자신의 판단에선지도 의심스러움을 떨칠 수 없다. 문제는 전원 구조가 가능했던 몇 시간 동안 어데서, 누가, 왜, 무슨 공작을 꾸몇을까를 캐내는 게 핵심사항일 것이다. 세월호가 외부 물체와 충돌됐을 수 있다는 주장들이 나온 것은 오래된 이야기다. 천안함 폭침과 동일한 시나리오를 세월호 침몰에 적용하자는 주장이 청와대와 정부 당국자들 간에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마지막 순간에 이 계획을 철회한 배경설명이 더 흥미롭다. 천안함 선원이 소수인데 반해, 세월호 승객들의 수가 많아 통제가 어렵다는 것을 들었다. 승객들이 외부와 마지막 수간까지 연락을 취한 대화기록이 많이 남아있어 통제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었다. 결국 갑론을박하다가 세월만 보내고 구출할 결정적 순간을 영영 놓치고 말았다는 것이다. 정말 있을 수도 없고, 믿을 수도 없는 주장이다. 물론 그 주장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천안함의 전례가 있고, 거기에 세월호를 비교한 게 특이하니 주목할 가치가 있다는 말이다.

 

 그러고 보니 이상하게도 세월호사건은 천안함사건과 아주 유사한 점이 많다. 천안함사건 진상조사위원회에 필요한 자료제출이 거부됐고 제출된 것도 조작된 것이 많았다. 천안함 생존자와 선체의 접근이 통제됐고 러시아 조사팀의 조사결과는 오리무중이 됐다. 한 준위가 천안함과 멀리 떨어진 제 3부표에서 목숨을 잃었다. 그의 장례식에 미 대사와 미군 사령관이 조의를 직접 표하고 조의금을 전달했다는 기이한 일이 있었다. 이것은 천안함에 미 해군이 관련됐다는 추측을 낳기에 충분한 자료로 봐야 한다는 지적들을 한다. 그래서 세월호침몰사건을 '제2천안함'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같다. 제주도 인근에서 미 잠수함과 우리 민간 선박이 충돌한 사건이 오래 전에도 있었다는 것은 비밀 아닌 비밀이다. 솔직히 말해, 미 잠수함이 한반도의 남단을 무한질주해도 우리는 알 수도 없고 알 권리도 없다. 하기야 수 많은 미국핵무기가 우리 땅에 들락날락해도 우리는 눈치도 체지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으니 무슨 말을 더하겠나.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304명의 무고한 승객들이 자신의 온 몸을 던져 사투를 벌리는 판에 나라의 최고 책임자이자, 구조의 총괄 책임자가 무려 7시간이나 행방불명됐다. 이것을 '요지경'이 아니라 한다면 무엇을 '요지경'이라 하겠나. 세계사에 처음 있는 전대미문의 특대형 사건이다. 그래도 제발 사계사에 기록되진 말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따지고 보면 우리의 불행, 민족의 고통이 권력 유지의 대가이자 산물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만신창이 된 집권세력에게 우리의 소원이자 민족의 소원인 민주, 평화, 번영을 기대한다는 것은 낙타가 바늘 구멍으로 들어가기 보다 더 어렵다는 속담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정권이 교체되지 않으면 안된다. 천안함사건이 남긴 값진 교훈을 잊어서는 안된다. 바로 그 교훈이란 "국민을 잠시 속일 수는 있어도 영원히 속일 수 없다." 세월호 참사는 <판도라 상자>다. 국민을 각성케 한 결정적 계기가 됐다. 가신 넔들이 편히 잠들고 유가족들이 소원을 성취하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이제 각성된 국민은 침묵을 깨고 정권교체가 유일한 대안이라는 목표를 향해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희망이 보인다는 뜻이다. 분명히 그리고 그여코 정권이 교체돼야 하고, 되고야 말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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