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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총서 《불멸의 력사》 장편소설 《새 나라》를 연재하며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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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10-18 05:48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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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서 《불멸의 력사》 장편소설 《새 나라》를 연재하며

 

편집국

 

 

 

 

재미동포전국연합회는 북 바로알기 운동을 위해 북 문예소설 작품인 총서 《불멸의 력사》 장편소설 《새 나라》를 소개합니다. 《새 나라》는 윤경찬 저자이며 2013년 문학예술출판사에서 발행되었습니다. 이 소설을 통해 1945년 해방된 북 조국 땅에 어떻게 새나라가 건설되었는가를 문학적 감동과 함께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19

 

구진배는 저녁어스름이 깃들무렵에야 미군정청에서 놓여나왔다. 바지주머니는 방금 받아넣은 권총이 묵직하게 들어있는데 머리는 텅 비여버린듯 아무 생각도 없었다.

 

래일 저녁이면 여기를 떠나 평양으로 가야 한다. 《쥐투》의 모사들은 배천으로 가서 치악산을 넘어야 한다고 그에게 침투경로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었다. 초행길에는 언제나 불안이 따르는 법이지만 그의 심기가 편치 않은것은 북으로 들어가는 경로가 미타해서도 아니고 자기 맡은 임무가 불안해서도 아니였다. 그의 심사가 편안치 않은것은 가문의 리권이 잠겨있는 보통강토목공사를 제손으로 파탄시켜야 한다는 기막힌 처지때문이였다.

 

하지만 다른 길은 없었다. 미국사람들의 지시대로 작전을 성사시켜야 일신의 영달과 앞날을 담보받을수 있었다. 까짓거, 고향이면 어쨌단 말인가. 고향의 숱한 재부를 공산정권에 말짱 빼앗기고 야밤에 솔가도주해온걸 생각하면 자다가도 주먹을 쥐고 벌떡 일어나군 하지 않았던가. 차라리 내가 못 가질바엔 아쉬운대로 말짱 쓸어버려야 한다. 구진배는 이를 사려물었다. 그래도 어쨌든 자기 집재산을 제 손으로 물거품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바로 거기에 구진배의 모순이 있었고 비극적운명이 결정되여있는것이였다.

 

(내 운명이 왜 이렇게 비참해졌단 말인가?)

 

해방전에 일본에 가서 사각모를 쓰고다닐 때에는 그래도 제 머리로 사고하고 행동할 권리가 있었다. 그 덕에 당시 대학에서 류행하던 좌익서적을 몇권 읽어보고 그 죄로 경찰에 련행되여가서 고추가루물을 한모금 먹고는 머리속에 조금 잡아넣었던 빨간물까지 말짱 토해버리고말았다.

 

중요한것은 살아남는것이였다. 맑스의 사상이 아무리 훌륭하다 해도 그것을 목숨과 바꿀수는 없었다.

 

그때문에 그는 대학에서 왜놈경찰의 손발노릇을 하지 않으면 안되였고 그 대가로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평남도청의 말직에 앉아 자기의 진짜 주인인 일본거류민단의 생명재산과 리권을 보호해주는 파수병노릇을 해야 했다.

 

해방후 그는 집안에 들이박혀 전전긍긍하다가 소작료 3. 7제를 반대한다고 기고만장해서 윽윽하는 애비를 겨우 설득시켜 38도선을 넘었다. 해방열에 뜬 백성들이 자기네 등가죽을 벗겨먹던 애비는 물론이고 일제의 고등문관시험합격자로 총독의 표창장까지 받은 철저한 친일파인 자기를 가만놔둘리 만무했던것이다.

 

그런데 《자유》를 표방하는 남조선에 오면 예전처럼 떵떵거리며 살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남조선의 주인은 미군이였다.

 

구진배는 주어진 현실에 순응하는 수밖에 없었다.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되는 힘든 길을 포기하고 어제는 일본사람들의 손에, 오늘은 미국사람들의 손에 자기를 맡겨버린것이다. 따지고보면 자기 운명의 생사여탈권은 언제나 자기 아닌 다른 사람들의 손에 쥐여져있지 않았던가. 이제는 다른 길이 없다.

 

그는 발길 닿는대로 걸었다. 광화문거리를 따라 내려오다가 종로2정목으로 꺾어들었다. 길 량옆으로 처마를 맞대고 들어앉은 식당들과 유흥업소들에서는 초저녁인데도 벌써 불빛이 환하고 사람들의 래왕이 분주해졌다. 하루일에 지친 인생들 혹은 하루종일 유흥가의 도락을 그리며 저녁시간을 기다려온 무위도식자들이 꾸역꾸역 밀려들고있었다. 여기는 야만인의 욕구를 충족시킬수 있는 곳이였다. 여기는 존엄이니, 사상과 리념이니 하는 온갖 관념적인것들은 전혀 무의미한것으로 치부되고 만물의 령장인 인간이 제아무리 신사인체 위선을 떨어도 결국은 짐승의 한 종류에 불과하다는것을 확실하게 증명할수 있는 곳이였다.

 

구진배는 술생각이 나서 식당간판들을 훑어보다가 《에덴동산》이라는 캬바레에 눈길이 끌렸다.

 

식당안에 들어서던 구진배는 이곳에 왜 《에덴동산》이라는 간판을 내걸었는지 리해되였다. 무대우에서는 선악과를 먹지 못했는지 창피를 모르는 《이브》들이 거의 알몸으로 다리를 흔들대고있었던것이다.

 

구석에 놓인 식탁에 앉아 술을 마시며 무대를 바라보느라니 무겁던 머리가 개운해지는것 같았다.

 

(식당이름을 참 잘 달았군. 《에덴동산》에서야 고뇌를 모르고 쾌락만 알수 있지. 저년들이 내가 싸탄이라는걸 알기나 할가. 하긴 여기서야 내가 싸탄이 아니지. 이북에 가야…)

 

그 생각을 하니 또 머리가 무거워졌다. 그는 괴로운 현실을 잊으려는듯 연거퍼 술잔을 기울였다.

 

구진배는 어지간히 시간이 흘러서야 식당을 나섰다.

 

무슨 일이 생겼는지 길 한복판에는 사람들이 몰켜서있었다.

 

구진배는 잡스러운 무리에 섞이고싶지 않아 그대로 지나치려다가 인도로에 멀찌감치 선채로 지켜보았다. 길바닥에는 말이 무릎을 꿇고 엇비스듬히 넘어져있는데 마부가 사정없이 채찍을 내려치고있었다. 채찍을 맞을 때마다 말 못하는 가엾은 짐승은 앞발을 쳐들고 허공을 그러안으며 일어나보려고 안깐힘을 쓰다가 다시 곤두박질을 하군 하였다. 악에 받친 마부는 미군이 입던 헌 군복저고리앞섶을 제끼고 맵짜게 채찍을 휘둘러대건만 맥이 진할대로 진한 불쌍한 짐승은 커다란 코구멍을 벌름거리며 채찍세례를 고스란히 받고있었다. 커질대로 커진 동공에는 공포와 절망의 빛이 가득 담겼는데 이제는 일어나보려는 시도조차 포기한듯싶었다.

 

구경군들속에서는 동정과 비난의 목소리들이 끊기지 않았다.

 

《아이, 불쌍해라.》

 

《말 못하는 짐승이 무슨 죄가 있다구, 쯧쯧…》

 

녀학생복차림을 한 서너명의 처녀애들이 마부에게 들이댔다.

 

《아저씨, 때리지 말아요!》

 

《야 참, 때리지 말라는데…》

 

나중에는 한 녀학생이 격해서 소리쳤다.

 

《아저씨두 사람이예요? 말이 불쌍하지 않아요?》

 

마부는 허공중에서 휘파람소리가 나게 채찍을 휘둘렀다. 공기째는 소리가 아츠럽게 들리며 구경군들의 입을 단번에 틀어막았다.

 

《까불지 말구 제 갈길이나 가. 말이 못 일어서면 죽어! 알기나 해? 다섯식구 명줄이 이 말한테 달렸는데 말이 죽으면 내가 야단이지 너희들이야 무슨 걱정이냐?》

 

녀학생 하나가 눈이 올롱해서 물었다.

 

《아저씨! 말이 못 일어나면 왜 죽어요?》

 

《내가 그걸 알게 뭐야? 너희 선생님한테 물어봐라.》

 

녀학생들은 더 참견할수 없었다. 구경군들은 하나둘 흩어져갔다.

 

구진배에게는 채찍세례를 받고있는 불쌍한 저 말이 지금의 자기 처지와 일맥상통한데가 있는것 같았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알수 없지만 어쨌든 자기도 제 운명의 고삐를 남에게 맡기고 싫든좋든 힘이 진할 때까지 순종할수밖에 없는 처지가 아닌가.

 

한참이나 그쪽을 노려보던 구진배는 그 어떤 충동에 떠밀리워 성큼성큼 마부에게 다가갔다. 술기운에 더 대담해졌는지 어쨌든 가슴에 앙금처럼 쌓였던 울화가 한꺼번에 끓어올랐다. 금발머리 서기년에게 멸시당한것도, 버취에게서 받은 렬등인종에 대한 모욕감도, 평양으로 가야 하는 자신에 대한 서글픔도 동시에 분풀이할 대상을 찾아냈던것이다. 그렇게라도 자기 운명을 거역해보려는 일종의 몸부림이라고 할지…

 

《야!》

 

채찍을 든 마부의 손이 허공에서 멎어섰다. 구진배는 다가서자바람으로 철썩! 하고 마부의 귀뺨을 갈겼다. 또 한번 또 한번…

 

그리고는 바지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들었다. 마부의 눈이 말눈깔처럼 커졌다. 구진배는 말대가리에 총구를 겨누고 고개를 돌리며 방아쇠를 당겼다.

 

《땅!》

 

창졸간에 벌어진 일이여서 마부는 미처 만류할새도 없었다. 구진배는 양복주머니에서 돈지갑을 꺼냈다. 거기서 손에 잡히는대로 끄집어내여 마부의 발치에 던져주었다.

 

 

 

대충 짐작으로도 호마 두마리는 살만 한 돈이였다. 마부는 얼이 나갔는지 돈을 주어들 생각도 못하고 와들와들 떨기만 했다.

 

구진배는 그 자리를 떠났다. 속이 좀 후련해졌다. 자기도 만일 죽게 되는 경우에는 머리에 대고 자총하는게 좋겠다는 엉뚱한 공상까지 해보았다. 지금이라도 무의식중에 권총을 이마에 갖다댈것 같아 주머니에서 손을 뽑고 걸었다.

 

그는 몸의 중심도 잡지 못하고 어두운 밤길을 터벅터벅 걸었다. 인생길이란 이런것이다. 진창에 빠지기도 하고 더러운것을 밟기도 하고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면서 갈지자로 가다보면 그게 이미 정해진 운명의 길이라는것을 알수 있는것이다. 그걸 거역해보겠다고 리념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정보로만 걷느라 애쓰는 사람들을 보면 참…

 

집에 들어서니 늙은 에미는 아래목에 자리를 펴고 누웠는데 애비 구문선은 비단보료를 깔고 사방침에 팔굽을 고인 자세로 비스듬히 앉아 화투로 신수를 점치고있었다. 다 늙은 인생에 무슨 앞날이 있겠다고 야밤삼경에 신수보는 놀음을 하느냐고 한마디 쏴주고싶었지만 한켠으로는 불쌍한 생각도 없지 않았다. 서평양일대의 넓은 땅과 가문의 재산을 기울이였던 보통강토목공사의 리권을 해방바람에 날려보내고 달도 없는 그믐밤에 도적고양이처럼 38도선을 넘어왔으니 그 원통한 생각에 잠이 올리 없을것이다.

 

언제가면 잃었던 모든것을 되찾을수 있을가? 그때를 알아맞추느라고 남다 자는 깊은 밤까지 닳아빠진 화투목을 놓지 못하고있는것일가?…

 

구진배는 애비앞에 가앉았다.

 

《무슨 일이냐?》

 

구문선은 마뜩잖게 물었다. 당대 부모를 거들떠보지도 않던 자식이 전에없던 정중성으로 무릎까지 꿇고 효자의 자세를 취하는걸 보면 긴히 할 말이 있는 모양이였다. 또 놀음돈을 달라는 수작인가?

 

《아버지, 전 래일 평양에 갑니다.》

 

《뭐라구?》

 

구문선은 화투목을 집어던지고 앉음새를 고쳤다.

 

《평양엘?… 거긴 왜?…》

 

《평양에서 보통강개수공사를 시작한대요. 미국사람들은 나한테 그걸 파탄시켜야 한다고 했어요. 그래야 공산당의 위신이 떨어지고 백성들이 뭉치지 못한다는거지요.》

 

보통강에 대한 말이 나오자 구문선은 볼편을 실룩거렸다. 잠시 생각하는듯 마는듯 하더니 손바닥으로 제 무릎을 때리며 결패있게 말했다.

 

《그래, 미국어른들의 뜻이 옳다. 파탄시켜야 해!》

 

구진배는 아버지의 립장이 선뜻 납득되지 않았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아버지만은 반대할줄 알았던것이다.

 

《아버지! 보통강토목공사야 아버지가 투자한 대상이 아닌가요?》

 

《이 시라소니같은 놈아!》

 

애비는 벼락같이 소리쳤다.

 

《네놈이 이 꼴을 해가지고도 아직 그따위 감상적인 소리를 하고있어? 공산당이 토목공사를 해서 백성들이 그 덕을 보면 저희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지켜보겠다고 기를 쓰고 덤빌텐데 그럼 우린 영영 제땅을 못 찾아! 우리 세상을 되찾지 못하면 그 공사의 리권도 영영 못 찾는단 말이다! 알기나 해? 그까짓 공사야 우리 세상이 온 다음에 마저 하면 될게 아니냐?》

 

구진배는 정신이 펄쩍 들었다. 늙은 말이 길을 안다더니 역시 아버지는 아버지였다. 이제는 이발빠진 호랑이처럼 으르렁거리기만 하고 아무 맥도 못 추지만 그래도 아버지에겐 제나름의 확고한 립장이라도 있다. 그런데 자기는 구차스레 신세타령만 하면서 제 기분에 빠져있지 않았는가. 나 한사람의 존재라는것은 자기가 몸담고있는 계급이라는 큰 그릇에 담긴 모래알에 불과하다는것을 왜 망각했던가.

 

구진배는 이 공사의 운명이자 자기 가문의 운명이고 자기 운명이며 따라서 이발로 물어뜯어서라도 공산정권이 쌓는 제방을 허물어버려야 한다는것을 똑똑히 깨달았다.

 

그는 아버지에게 불쑥 물었다.

 

 

 

《아버지, 작인들중에 충실했던 놈이 없어요? 하다못해 어리숙한 놈이라도.》

 

《충실한 작인이라는건 애당초 말이 안되는것이고 어리숙한 놈을 골라보면… 가만있자… 그건 왜?》

 

《이번에 가서 손발노릇을 시켜볼가 해서요.》

 

구문선은 눈을 감고 웃몸을 흔들흔들하며 방금 머리속에 떠오른 소작인의 이름을 생각해내려고 애썼다. 언제 한번 제앞에서 머리를 못 들고 땅을 떼울가봐 쩔쩔매던 어리무던한 소작인, 평양에서 솔가도주하는 날 밤 대동강선창에까지 짐을 지고 따라와 공손히 허리굽혀 작별인사를 하던 소처럼 순한 소작인. … 이름이 뭐드라?… 구문선은 종시 생각나지 않아 토지문서를 꺼내 벌컥벌컥 뒤졌다.

 

《그렇지, 오성재! 오성재라고 토성랑에 사는 작인이 한놈 있다. 땅밖에 모르는 무골충이야.》

 

구진배는 오성재의 빚문서를 달래가지고 제 방으로 건너왔다.

 

잠자리에 누워서 궁싯거리는데 갑자기 지끈- 하고 벼락치는 소리가 귀를 멍하게 했다. 그는 화닥닥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먹물을 뿌려놓은듯 한 창밖에서는 비소리만 소란스레 들려왔다. 또 한번 새파란 번개가 밤하늘을 엇비슷이 째더니 꽈르릉!- 요란한 천둥소리가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무엇이 하늘을 크게 노엽혔는지 천둥소리는 그치지 않았고 창대같은 비줄기는 어두운 공간을 꽉 메운것 같았다.

 

구진배는 마음이 심란해서 제대로 잠들수 없었다. 밤새 악몽에 시달리던 그는 아침일찍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비는 멎고 하늘도 개였는데 집둘레에 파놓은 도랑으로는 흙탕물이 콸콸 흐르고있었다. 그는 뒤정원으로 발길을 옮기다가 그자리에 굳어졌다. 정원의 나무중에서 제일 큰 백양나무가 어제밤 벼락을 맞아 중둥이 잘리웠던것이다. 더 섬찍한것은 백양나무에 잠자리를 잡았던 참새들이 땅에 한벌 깔려있는것이였다. 구진배는 등골이 오싹해났다. 이 무슨 불길한 징조인가? 하필이면 내 집에 벼락이 떨어지다니? 하필이면 벼락에 맞아죽은 참새무리를 보자고 여태 아침산보를 모르던 내가 이쪽으로 발길을 했는가.

 

혹시 이게 앞날의 액운을 예고해주는건 아닐가?…

 

구진배는 얼른 발길을 돌렸다. 제집 정원에서는 마음대로 발길을 돌릴수 있어도 미국사람들이 정해준 길에서는 제 마음대로 돌아설수 없는 구진배였다.

 

그날 저녁 구진배는 졸개 한명을 대동하고 배천쪽으로 나와 밤중에 치악산을 넘었다. 두놈 다 큼직한 륙크샤크를 잔등에 짊어졌는데 거기에는 미군첩보부에서 넘겨받은 1천만원의 공작자금이 들어있었다.

 

이튿날 평양성안에 새여든 구진배는 그날부터 자기 임무수행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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