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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총서 《불멸의 력사》 장편소설 《새 나라》를 연재하며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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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10-13 05:37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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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서 《불멸의 력사》 장편소설 《새 나라》를 연재하며

 

편집국

 

 

 

 

재미동포전국연합회는 북 바로알기 운동을 위해 북 문예소설 작품인 총서 《불멸의 력사》 장편소설 《새 나라》를 소개합니다. 《새 나라》는 윤경찬 저자이며 2013년 문학예술출판사에서 발행되었습니다. 이 소설을 통해 1945년 해방된 북 조국 땅에 어떻게 새나라가 건설되었는가를 문학적 감동과 함께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17

 

김일성장군님께서는 집무실에서 쏘련군전권대표 슈띠꼬브대장을 기다리고계시였다. 조금전에 쏘련군사령부에서 슈띠꼬브대장이 떠난다는 전화가 왔었다. 그는 쏘미공동위원회 대표로 서울에 나가있다가 미제의 방해책동으로 공동위원회가 무기휴회되는 바람에 어제 평양으로 돌아왔던것이다. 결국 작년말 모스크바에서 진행된 3개국 외무상회의에서 토의결정되였던 전후 조선문제 즉 조선에 통일적민주주의독립국가를 세우도록 협조한다던 결정은 휴지장이 되고만것이였다.

 

과연 우리 민족은 외세에 의해 영영 둘로 갈라져야 한단 말인가. 무거운 생각에 잠겨계시는 그이께 서기가 조용히 다가왔다.

 

《장군님, 슈띠꼬브대장이 도착했습니다.》

 

고개를 드시니 군복차림의 슈띠꼬브가 집무실에 들어와 거수경례를 하는것이였다.

 

김일성동지, 그간 건강하셨습니까?》

 

장군님께서는 자리에서 일어나시여 문가로 향하시였다.

 

《그동안 수고많았습니다. 슈띠꼬브동지! 서울에 나가서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까?》

 

장군님께서는 그와 인사를 나누신 다음 친절하게 자리를 권하시였다.

 

그러나 슈띠꼬브는 앉을념은 않고 정색해서 말씀드렸다.

 

《제가 김일성동지앞에 면목이 없습니다. 자기 임무를 원만히 수행하지 못한데 대해서는 쓰딸린동지와 우리 정부앞에 제가 책임을 지겠습니다만 김일성동지앞에서는 인간적으로 량심의 총화를 지으려고 합니다.》

 

슈띠꼬브의 말은 진심이였다. 전쟁전에는 레닌그라드주에서 구역당사업을 했고 전쟁시기에는 전선군 군사위원을 력임해온 그는 자기가 책임을 다하지 못한것이 한 민족의 장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겠는가를 잘 알고있었던것이다.

 

《제가 서울에서 가지고온것이 있습니다.》

 

슈띠꼬브가 문을 열자 서기실에서 대기하던 그의 부관이 하얀 모시퉁구리를 안고 집무실에 들어섰다.

 

《이건 웬겁니까?》

 

장군님께서는 슈띠꼬브에게 사연을 물으시였다.

 

《공동위원회를 개회하는 날 남조선의 좌익계 정당단체들의 축하연이 있었습니다. 그때 서울시 종로구의 녀맹위원장녀성이 저에게 선물한것입니다. 그 부인은 조선민족을 이 모시퉁구리처럼 한덩어리가 되게 해달라고 절절하게 당부했댔습니다. 그 부인의 부탁이자 전체 조선인민의 념원인데 제 노력이 부족해서…》

 

장군님께서는 긴 상우에 올려놓은 모시퉁구리를 쓸어보시였다. 발이 가늘고 하얀 모시퉁구리는 속대를 넣고 돌돌 말아서 봇나무토막처럼 단단했다. 그것은 마치 남북이 갈라지지 않고 하나로 뭉치려는 민족의 념원을 상징하고있는듯싶으시였다.

 

《이건 슈띠꼬브동지가 건사하십시오. 언제나 우리 인민의 마음을 잊지 말기를 바랍니다.》

 

《아닙니다. 나에겐 그걸 가질 자격이 없습니다.》

 

장군님께서는 슈띠꼬브가 더 고집하지 못하게 손을 저으시였다.

 

《쏘미공동위원회가 파탄된것은 결코 슈띠꼬브동지의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당신은 할수 있는껏 다했다고 볼수 있습니다. 공동위원회가 파탄된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사람들에게 있습니다.》

 

《정말이지 그들과는 주먹으로 책상을 치지 않고는 말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슈띠꼬브는 자기의 고심을 알아주시는 장군님께 변명조로 말씀올렸다.

 

《미국사람들이 3상회의 결정을 그렇게 쉽게 실천할것 같으면 무엇때문에 남조선우익세력을 내세워 기를 쓰고 <반탁>소동을 벌리게 했겠습니까?》

 

《그러니까…》

 

슈띠꼬브는 장군님께서 권하시는 의자에 앉으며 말을 이었다.

 

김일성동지께서는 공동위원회가 이렇게 끝나리라는걸 예견하고계셨습니까?》

 

《나는 슈띠꼬브동지를 실망시키고싶지 않지만 솔직히 말해서 미국의 태도에 우려를 느끼고있었습니다. 그 우려가 현실로 증명되였을뿐입니다.》

 

장군님께서는 말이 난김에 미제와 남조선반동세력의 《반탁》소동의 본질을 명백히 밝혀주고싶으시였다.

 

제2차 세계대전후 미국은 저들이 강점한 일본이라는 섬나라를 련합국들과 나누어먹지 않고 통채로 삼켜버릴 욕심을 로골적으로 드러내고있었다.

 

한편 쏘련은 자기들의 북방령토를 되찾는데 초점을 두었기때문에 미국의 욕심을 너그럽게 리해해주었다. 트루맨의 특사로 중국에 파견되였던 웨더마이어는 작년 11월에 미륙군성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장개석의 가치를 인하시키면서 그가 국내전쟁에서 중국공산당이 령도하는 인민해방군을 이기기가 불가능하다는것을 론증하였다.

 

미국은 장개석이 중국을 통일하고 약속대로 부르죠아친미정권을 수립한다는 당초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게 되자 조선남부에라도 자기들의 친미정권을 세워 대륙침략의 교두보로, 일본방위의 국경으로 리용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이미 테헤란회담과 얄따회담에서 조선에 20~30년간의 신탁통치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미국으로서는 극히 자연스러운 결론이라고 볼수 있었다.

 

그리고 미국은 저들의 전략수정에 대한 조선인의 지지를 세계앞에 선전하는것이 필요하였기때문에 리승만역도를 괴수로 하는 반동단체들을 내몰아 조선에서 신탁통치를 반대한다는 소동을 벌리게 한것이였다.

 

 

미국은 말을 바꿔타는 저들의 대외정책변화가 세상에 폭로되는 시기를 될수록 미루려고 했다. 그것은 쏘련의 태도나 장개석의 반발이 우려되였기때문이였다. 그런 리유로 하여 미국무성은 쏘미공동위원회가 열리는 마당에서도 《남조선에 단독정권을 세울 계획은 없다.》고 뻔뻔스레 거짓말을 했던것이다.

 

《우리 민족에게는 분렬의 위험이 박두해오고있습니디. 이 엄중한 현실을 고스란히 받아들일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민족의 분렬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것입니다.》

 

장군님께서는 자리에서 일어나시여 슈띠꼬브에게 힘있는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내가 항상 주장하는것이지만 조선문제는 조선사람자체의 힘으로 해결되여야 합니다. 우리는 나라의 통일독립을 위하여 모든 힘을 다하는 한편 전체 인민의 단결된 힘으로 이 땅에 민주주의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하여 조선인민은 그 누구의 도움이 없어도 제힘으로 민주주의국가를 건설할수 있다는것을 보여줄것입니다. 지금 평양에서는 민주건설의 첫 사업으로 보통강개수공사를 벌리기 위한 준비사업을 하고있습니다. 나는 이것이 우리의 건국의지를 보여주는 좋은 실례라고 생각합니다.》

 

슈띠꼬브는 처음 듣는 소리여서 어지간히 놀랐다.

 

장군님께서는 그에게 공사의 절박성과 규모에 대해 대략적으로 설명해주시였다. 슈띠꼬브의 놀라움은 더 커졌다.

 

《그 방대한 공사를 장마철전에 끝낸다는건 잘 믿어지지 않습니다.》

 

《그럴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결심했고 꼭 해낼것입니다.》

 

《제가 우리 정부에 제기해서 굴착기라도 몇대 도와주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고맙긴 하지만 우리 힘으로 해내겠습니다. 쏘련에서도 지난 3월에 최고쏘베트 제1차회의에서 5개년인민경제발전계획을 세우고 전쟁의 후과를 가시기 위해 애쓰고있는 형편인데 남을 도와줄 형편이 못될겁니다.》

 

김일성동지의 민족자주정신은 저도 공감합니다만 그러나…》

 

슈띠꼬브는 자기의 내심을 털어놓고 말씀드릴수 없었다.

 

현재 북조선의 긴장한 정치정세로 보나 경제적잠재력으로 보나 그처럼 큰 공사를 할수 있겠는가 하는것이 그의 솔직한 심정이였던것이다. 만약 이 공사를 제 기일내에 끝내지 못한다면 건국은 욕망으로만 하는게 아니며 조선인민자체의 힘으로는 독립국가를 건설할수 없다는것을 내외에 증명하는 계기로도 될것이기때문이였다. 그렇게 되는 경우에는 조선의 완전독립을 주장해온 쏘련측의 립장도 어지간히 난처해지게 될것이며 더우기는 큰나라 대표로서 자기 립장도 딱해질수 있었다.

 

장군님께서는 슈띠꼬브의 심중을 꿰뚫어보신듯 미소를 띠우시며 말씀하시였다.

 

《슈띠꼬브동지! 우리 조선인민을 믿으십시오. 우리 인민은 해낼것입니다.》

 

슈띠꼬브는 어쩔수없이 자기의 심중을 내비쳤다.

 

김일성동지께서는 군중의 힘만 믿고 그 공사를 결심하신 모양인데 지나친 모험이 아닌가 우려됩니다. 북조선에서는 아직도 식민지의 락후성을 청산하지 못하고있습니다. 그런 조건에서 혁명적각성이 부족한 군중을 하루아침에 민주건설의 주력군으로 내세운다는건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합니까?》

 

《제 심정을 리해해주십시오. 우리 쏘련의 경우를 보면 1919년에 레닌의 호소에 의해 무보수로동으로 전개된 공산주의토요로동이 대중적경쟁운동의 시초로 되였고 1935년에 돈바쓰탄전에서 스따하노브운동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공산주의토요로동에 처음 참가하였던 15명의 철도로동자들은 다 공산당원들이였습니다. 그리고 스따하노브운동은 기준량을 초과완수한만큼 보수가 차례졌습니다. 그 운동마저도 최근에 와서는 점차 기운이 사그러져가고있습니다. 그런데 보통강개수공사는 어떻습니까? 공산당원들만 참가시킬수도 없고 더구나 변변한 기계수단도 없이 인민들의 힘만으로 장마철전에 공사를 끝낸다는것은 무리가 아니겠습니까?》

 

 

장군님께서는 잠시 침묵을 지키시였다. 오래동안 당사업을 해왔다는 슈띠꼬브까지도 인민대중의 무궁무진한 힘을 믿지 못하고있다. 더 가슴아프고 섭섭하신것은 우리 조선인민의 애국열의를 믿지 못하고있는것이였다. 어느때나 인민을 무시할수 없다는거야 력사가 증명해준 진리가 아닌가.

 

그이의 눈앞에는 어린시절 어른들과 함께 성안에 들어오시여 《만세!》를 부르시던 3월 1일, 그날이 삼삼히 밟혀오시였다. 바로 그날에 그이께서는 인민대중의 힘이 세상에서 제일 강하다는것을 처음으로 체험하시였던것이다. 그때 쇠스랑과 걸이대를 추켜들고 자신과 나란히 서서 만세를 부르던 흰옷입은 그들이 하늘에서 내려온 전설속의 용사들이였던가. 노도같이 일떠선 그 영웅적인민들은 만경대와 칠골에서처럼 묵묵히 밭을 갈고 씨를 뿌리던 어질고 어진 농민들이였고 해종일 구슬땀을 흘리던 로동자들이였으며 한푼이라도 벌어보려고 아득바득하던 장사군들, 품팔이군들, 아낙네들이였다. 그들에게 싸움에 나서라고 부추긴 사람도 없었고 조국을 잃었으니 땅을 치며 울라고 호소한 사람도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목숨을 바쳐야 할 혈전장으로 스스로 달려나갔고 《조선독립 만세!》를 웨치며 피를 쏟았고 주검으로 굳어졌다.

 

장군님께서는 가슴속에 차넘치는 민족에 대한 절대적인 긍지를 마음껏 퍼내시는듯 열변을 터치시였다.

 

《력사적으로 놓고볼 때 반제반봉건투쟁의 주력은 언제나 인민대중이였습니다. 수천년 인류력사는 인민대중에 의해 발전해왔지만 유감스럽게도 그의 력사적지위와 사명에 대해서는 어느 기성리론에도 밝혀져있지 않았습니다. 과연 인민대중이 그렇게까지 외면당해도 무방한 보잘것없는 존재란 말입니까? 아닙니다. 인민은 오랜 세월 사회적예속과 자연의 구속에서 자신을 해방하고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되기 위하여 줄기차게 싸워왔습니다. 그들에게는 자연과 사회를 개조할 지혜와 힘이 있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나는 혁명을 시작할 때부터 조선의 해방을 위해 영원히 나와 함께 싸울 혁명동지가 인민대중이라는것을 절대진리로 간직하고 오늘까지 인민에게 의거하여 싸워왔습니다. 지금도 우리는 해방된 조국땅에 인민의 나라를 세우기 위하여 투쟁하고있으며 아무리 어려워도 천대받던 토성랑인민들을 나라의 주인으로 대접해주기 위해 보통강개수공사를 주장하는것입니다.》

 

슈띠꼬브는 장군님의 말씀을 들으며 그이의 절대적인 인민관에 경탄하지 않을수 없었다. 저렇듯 열렬하게 자기 민족을 사랑하고 자기 민족의 위대성을 확신하는 령도자가 동서고금에 있었던가. 문득 2차세계대전 말기에 히틀러가 했다는 말이 생각났다.

 

《도이췰란드인민은 내 목적을 리해하지 못하고있다. 내 목적을 인식하고 실현하기엔 인민이 지내 보잘것없다. 만일 나에게 죽음이 차례진다면 도이췰란드인민도 죽을것이다. 왜냐면 인민은 나보다 가치가 없기때문이다.》

 

슈띠꼬브는 그 말을 들으며 역시 정신병자는 어쩔수 없구나 하고 넘겨버렸었다. 지금 그 말이 다시 생각나는것은 하늘땅과 같은 대비적고찰이라는 론리학적사고때문이 아니라 김일성동지의 절대적인 인민관을 현대정치인들의 유일한 인민관으로 관통시켜야 할것이라는 흥분과 확신에서부터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보통강개수공사를 단시일내에 끝낸다는데 대해서는 쉽게 믿을수 없었다. 더구나 지금 북조선의 형편에서는 그런 물길공사에 힘을 소모할 때가 아니지 않는가.

 

《제가 김일성동지께 말씀드리고싶은것은 쏘미공동위원회가 결렬되고 남북통일정부수립이 장애에 부닥친만큼 북조선현실에 맞는 정치체제를 공고히 하는것이 급선무가 아닌가 하는것입니다. 저는 쓰딸린동지한테서 정치를 배운 사람입니다. 쓰딸린동지가 현재의 중앙집권적정치체제를 어떻게 마련하였는가 하는것은 김일성동지도 잘 아시리라고 봅니다.》

 

《그건 다른 문제입니다. 슈띠꼬브동지는 정치의 본질에 대한 견해를 말씀하시려는것 같은데 나는 거기에 대해선 론의할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장군님께서는 화제가 탈선하는것을 바로잡으시려고 말씀을 시작하시였다. 대화분위기는 자연히 론쟁의 형식으로 바뀌여졌다.

 

《아시겠지만 맑스-레닌주의에서는 민중이 력사의 창조자이며 력사발전의 결정적력량이라는것을 명시하면서 민중이 정권과 생산수단을 장악하고 민중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는 사상을 처음으로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맑스-레닌주의에서 근로인민대중이 력사의 창조자라는것은 생산발전력사행정에서 민중이 물질적부의 직접적인 생산자이며 생산방식의 모순의 해결자라는 리해를 정식화한것이지 결코 근로대중을 력사의 주체, 국가와 사회의 주인으로서의 지위와 역할을 규정한것은 아니였습니다. 민중의 지위와 역할을 높이는 문제는 애당초 정치의 주되는 문제로 전개되지조차 못하고 사회발전에서 경제의 결정적역할이라는 대전제의 론의속에 매몰되여있었습니다. 다시말하면 맑스-레닌주의에서는 정치의 사명을 로동계급의 경제적해방으로 보고 정치운동은 그 수단으로 보면서 국가정권문제도 경제적지배를 위한 수단으로 보았습니다.》

 

장군님께서는 맑스의 학설은 로동계급이 경제적지배계급으로 되는데 정치의 목적이 있다고만 보았기때문에 민중이 국가주권의 주인이 되여야 사회의 주인, 정치의 주인이 될수 있다는데까지는 발전할수 없었으며 경제적변혁은 사회의 주인으로서의 지위를 차지하고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한 수단이라는것을 옳게 전개할수 없었다는데 대하여 론증하시였다.

 

슈띠꼬브는 착잡한 생각에 잠겨 평소의 자신심을 잃어버린듯싶었다.

 

《나는 지금까지 당사업을 해오면서 정치를 폭력의 은페된 형태로 리해해왔습니다.》

 

《해당시기 어떤 정치로선을 제기하든 그 기초에는 자기 인민에 대한 절대적인 사랑과 믿음이 깔려있어야 할것입니다. 이것은 지난 시기의 민본사상이나 중민사상, 민권옹호론과도 구별되는 이민위천의 사상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슈띠꼬브는 어느 정도 리해가 되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까 김일성동지께서 보통강개수공사를 중시하시는것은 거기에 이민위천의 사상이 반영되여있기때문이라는거겠습니다?》

 

장군님께서는 가볍게 웃으시였다.

 

《글쎄 난 정치가이기 전에 여기 평양에 고향을 둔 한 인간으로서 이 공사의 정당성과 절박성을 주장하고싶을뿐입니다. 나는 해방된 땅우에 인민의 나라를 세우자는 조선의 공산주의자입니다. 우리 공산주의자들이 인민대중을 력사의 주체로, 혁명의 동력으로 믿고 인민의 나라를 세우려고 하는것이 과연 잘못된 로선이겠습니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인민은 언제나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힘있는 존재였지만 그들이 력사밖으로 밀려나있었던것은 인민이란 존재를 력사무대의 한복판으로 안내할만 한 로선과 령도가 없었기때문이였습니다. 때문에 인민의 힘을 믿고 이 공사를 시작하는것은 방금 슈띠꼬브동지도 말씀하다싶이 북조선의 정치체제를 공고히 하는것과도 모순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인민대중이 력사의 주인으로 세계무대에 등장할 때까지 기다릴것이 아니라 등을 떠밀어 내세워주는것이 정치가의 몫이 아니겠습니까?》

 

슈띠꼬브는 확신에 넘치신 장군님께 더 다른 말씀을 드릴수가 없었다. 그러나 과연 조선인민자체의 힘으로 그렇듯 방대한 공사를 장마철전에 끝낼수 있겠는가 하는 의혹만은 말끔히 털어버리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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