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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지 당인지 헷갈릴 정도로 섞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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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17-07-19 10:39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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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지 당인지 헷갈릴 정도로 섞여야”
[인터뷰] 새민중정당 강규혁, “서비스연맹, 10만 조합원 1만 당원시대 연다”

강호석 기자

 

새민중정당 노동자 추진위원장이 된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을 만났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의 상급조직인 서비스연맹 사무실엔 6.30총파업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 민주노총의 주력부대로 새롭게 이름을 올린 서비스연맹, 노조와 당의 전략동맹으로 창당까지 주도해 명실상부한 서비스연맹 전성시대를 열겠다는 강 위원장의 결심과 포부를 인터뷰에 담았다.[편집자]

 

 

 

 

 

 

“10만 조합원 1만 당원시대 연다” 강 위원장은 상대에게 확신을 주는 저력 있는 목소리를 가졌다.

 

“노동조합과 당의 전략동맹은 정치동맹, 조직동맹, 투쟁동맹이다” 강 위원장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든 노동자 진보정치를 생생하게 전했다.

 

“내가 노동조합 일을 하고 있는지, 당 일을 하고 있는지 헷갈릴 정도로 서로 섞어버려야 일이 된다” 강 위원장은 정반합의 색다른 진보 변증법을 설파했다.

 

“상대가 이제 너는 그만 내려놔도 된다고 할 때까지 사정없이 내려놔 보자” 강 위원장은 단결은 ‘솔선’이자, ‘살신’이라고 어필했다.

다음은 강규혁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요즘 서비스연맹이 투쟁이면 투쟁, 조직이면 조직, 민주노총에서 제일 잘나가는데, 위원장으로서 우선 서비스연맹 자랑 한번?

 

“서비스연맹의 대세는 필연이다. 독일의 최대 산별이 금속에서 서비스(베르디)로 넘어갈 때 견학도 다녀왔다. 6.30민주노총 총파업의 주역 학교비정규직노동자, 최저임금 1만원 농성투쟁으로 7530원을 쟁취한 마트노동자, 생존을 위한 노동 현장에서 투쟁에 몸을 던진 택배와 대리운전 기사 등 다양한 서비스업종 노동자들이 하나의 산별로 묶이면서 조합원 8만명의 서비스연맹 전성시대를 열었다.”

 

 

 

-노동원탁회의에 이어 새민중정당 노동자 추진위원회를 결성했는데, 위원장이 된 소감이 어떤가?

 

“97년 국민승리21에서 민주노동당과 통합진보당을 거치면서 노동자는 뒤에서 밀어주는 것이 본분이라 여겼다. 당원을 늘이고, 세액공제로 재정을 후원하면서. 그러나 당은 분열되고, 대리정치의 폐해가 드러나 ‘돈대고 몸대는’ 객체로 노동자는 전락했다.

 

촛불혁명의 자극으로 어렵게 마련한 민주노총 정치방침이 대의원대회에서 부결 났을 때는 암담하기 이를 때 없었다. 다행히 전농의 제안으로 대중조직 중심의 창당운동에 불씨를 살려 노동원탁회의가 결성됐다. 당위성 1번은 ‘하나로 묶자’였다.

 

누군가는 해야 했고, 언제까지 2선, 3선에서 엄호하고만 있을 수 없었다. 이 시점에서 진보정당에 쓰임새가 있는데 외면하면 훗날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아 위원장을 맡았다. 지난 일주일 열심히 뛴다고 뛰는데 늘 부족함을 느낀다.”

 

-새민중정당은 비정규철폐당이 돼야 한다고들 말한다. 비정규직,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가?

 

“IMF 탈출을 빌미로 20년째 비정규직은 재벌의 곳간을 채워왔다. 지금은 내 가족 중에 절반을 차별에 노출시키고, 이대로 가면 다음 세대인 우리 아이들에게 영원한 족쇄가 된다.

 

문제를 해결할 열쇠는 ‘동일 노동, 동일 임금’에 있다. 비정규직에게 정규직과 동일한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면 사용자 입장에서 비정규직을 고집할 이유가 사라진다.

 

문제의 심각성을 자각한 현대차를 비롯한 대기업노조가 먼저 비정규직 차별해소를 위한 기금 조성에 나섰다. 이제 정부가 화답하고, 재벌은 곳간을 열어야 한다.”

 

 

 

 

 

-새민중정당이 추진하는 당-노동조합 전략동맹이란게 뭔가? 과거 민주노총의 배타적 지지와는 어떻게 다른지? 당의 노동중심성이라는 일반명제에서 얼마나 구체화 됐는가?

 

“배타적 지지는 노동조합이 당을 일방적으로 지지한 것에 반해 전략동맹은 당이 노조를 운명공동체로 묶는다는 점에서 행위의 주체가 바뀌었고, 관계의 질도 발전했다.

 

단순히 도와주고 연대하는 차원을 넘어 정치동맹, 조직동맹, 투쟁동맹으로 지금까지 있어보지 못한 새로운 전략적 관계를 맺고자 한다.

 

정치동맹이란? 예를 들어 감정노동과 관련해 투쟁하는 노동자를 엄호하는 수준에서 오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전국의 모든 우리당 후보가 ‘감정노동자 보호입법’을 지방자치 조례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고, 5백만 감정노동자들과 함께 이를 실천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핵심 노동의제를 따로따로 분투하지 말고, 선거나 당의 정책을 통해 초지일관 꾸준하게, 될 때까지 정치적 힘을 모아가는 것이 정치동맹이다.

 

조직동맹이란? 현재 서비스연맹이 조합원에게 150원씩의 전략조직 기금을 모아 10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마트, 공공부문, 제주관광 노동자를 대상으로 전면적인 조직 확대사업을 펼치는데 전국에 지역조직을 가진 당의 역할이 결정적이다. 지역위원회와 당 분회가 서비스연맹 조합원 확대 사업을 자기 일로 생각하고 뛰어 들면 10만을 넘어 20만 조합원도 가능하다. 서비스연맹은 조합원이 확대되면 노조 교육에서 당원 가입을 추동한다. 이처럼 서비스연맹 조합원을 늘리는 것이 당원을 모집하는 길이라는 인식만 서로 일치되면 당과 노조의 조직 확대 사업은 봇물이 터지게 된다.

 

투쟁동맹이란? 노조 집회하는데 와서 당 간부가 연대사하는 수준을 뛰어넘자는 것. 노동문제를 당이 오롯이 받아안고, 노동도 당 사업을 100%로 실천하는 동맹. 노동일인지, 당일인지 헷갈릴 정도로 섞어버린 동맹이 투쟁동맹, 전략동맹이다.

 

시행착오를 줄이기위해 새민중정당과 서비스연맹은 공식단위에서 전략동맹을 의결하고, 위원장을 팀장으로 TF를 꾸렸다.”

 

 

 

-새민중정당은 ‘가장 유능한 정치인은 민중이다’는 기치를 걸고 노동자민중의 직접정치를 실현하겠다고 결심을 밝혔는데, ‘몸대고, 돈대고’라며 푸념하는 노동자들을 정치의 주인이 되게 할 방안은?

 

“민주노동당이 직장분회를 없앤 건 패착이다. 직장분회가 사라지자 노동자 당원은 지역위원회를 기웃거리다 결국 당과 멀어져 당비만 내는 페이퍼 당원이 돼버렸다.

 

새민중정당은 노동자가 만드는 살아있는 분회에서 직접민주주의를 구현할 방침이다. 현장의 목소리가 분회를 통해 당에 전달되고, 당의 정책과 방향이 현장분회에서 살아 뛰게 하겠다.

 

그렇다 하더라도 현장 안에 진보정당이 여러 개 있으면 서로 눈치본다고 제 구실을 못한다. 결국 하나의 진보정당을 건설할 수 있느냐에 노동자 직접정치의 명운이 달렸다.”

 

-창당 때까지 대대적인 당원확대 사업을 계획한다던데, 서비스연맹의 목표와 계획은?

 

“사실 현장 분위기가 녹녹치 않다. 그러나 10월 전에 1만 당원 해낸다. 서비스연맹은 경험이 있다. 예전 통합진보당 출범 때, 6주만에 4300명을 입당시켰다. 주로 화장품 조합원이었는데, 노조 의무교육에서 ‘정치에 뒷짐 지지말고 우리 노동자가 주인이 되자. 우리 숫자가 많으면 당에서 우리 노조 의제를 녹일 수 있다. 비례대표 자리 탐내지 말고 당의 근간을 일구자’는 정치 강의를 듣고 집단입당했다.

 

그 경험을 토대로 조합원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연맹위원장 명의의 담화문도 발표할 계획이다. 즉시 가입 가능한 마트, 학비, 호텔 등 투쟁 사업장을 출발로 1만 당원시대를 열고, 내년 지방선거를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2만까지 뚫어 보겠다.

 

-마지막으로 아직 마음이 안 움직인 노동자와 노조간부에게 한말씀?

 

“노조 간부는 마이크만 잡으면 투쟁으로 인사하고 노조로 단결하라 외친다. 그런데 정작 자신은 사소한 차이로 단결하지 못하고, 진보정당 하나 못 만들었다. 면목이 없다. 얼마나 없어 보이냐.

 

단결은 솔선과 살신으로 이뤄진다. 내 의견이 중요하면 상대의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 생각이 다르다고 적은 아니다. 상대에게 지적질하기 전에 나부터 반성하자. 한번 사정없이 내려놔 보자. 그래서 상대가 ‘너는 이제 그만 내려 놔도 돼’ 할 때까지. 잊지말자, 우리는 심판이 아니고, 그라운드에서 호흡을 맞춰 뛰어야할 선수라는 것을.”

 

[출처: 민플러스]

 

[이 게시물은 편집국님에 의해 2017-07-19 11:20:10 새 소식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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