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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소개

일본동포들의 심금을 울린 우리말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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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6-10 15:08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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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동포들의 심금을 울린 우리말 수업

 

 

편집국

2015-06-10

 

 

10일자 <조선신보>는 지난달 가나가와조선회관에서 김정수 문예동위원장의 자작시낭독과 창작일화로 진행된 50분의 우리 말 수업에 관하여 보도하였다.

 

보도에 의하면 “나에게는 조국사랑, 동포사랑, 후대사랑을 담은 시가 300편 있다. 이 시를 가지고 동포들에게 직접 이바지하는 활동을 하고 싶었다.”고 말하는 김정수 위원장은 일본당국의 탄압과 인종차별이 극심한 일본땅에서 일생 우리말로 시를 쓰며 후대교육으로 애국활동을 하였다.

 

수업에서는 여성동맹 고문들을 생각하며 아들을 사랑하는 어머니심정을 노래한 문밖에서, 우리 학교에 다니기 위해 먼거리 통학을 하는 여학생과 그 어머니를 그린 아직은 사람도 없는 역에 (중2국어교과서 수록작품)과 일본의 최서단 長崎県 五島列島에 사는 한 분회장을 노래한 일본땅 한끝에서가 낭독되었다.

 

참석한 동포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눈물을 흘리며 “우리가 걸어온 역사그대로이다.” “눈물없이 못들은 것은 거기에 우리들의 생활과 감정이 그대로 그려졌기 때문”이라고 하며 심금을 흔들어놓은 우리말 수업에서 받은 강한 느낌들을 표현하였다. 이 수업은 일본 전국에 순회할 예정이라고 하였다. 이에 전문을 소개한다.

 


 

 

<조선신보>

2015-06-10

.

 

김정수 시랑독회 《50분의 우리 말 수업》

 

 

 

심금을 울리는 우리 말의 

 

수업에는 37명이 참가하였다.

 

문예동중앙 김정수위원장의 시랑독회 《50분의 우리 말 수업》이 5월 20일 녀성동맹 가나가와현본부 고문회의 주최로 가나가와조선회관에서 진행되였다.

 

모임에는 녀성동맹 가나가와현본부 림경숙위원장과 65살이상의 동포녀성들로 무어진 《진주회》 강임순회장을 비롯한 동포녀성 등 37명이 참가하였다.

 

말이 가지는 

 

2년전 3월, 도꾜에서 처음으로 열린 《김정수창작 시가작품공연 〈우리 동포 닐리리〉》는 《말이 가지는 힘》을 청중들에게 크게 과시하였다. 시가작품공연이 진행된 이후로 문예동중앙 사무실에는 재연을 청하는 전화가 끊이지를 않았다.

 

김정수위원장은 《시가작품공연에 대한 반향은 컸지만 많은 금강산가극단 단원들을 데리고 순회공연을 한다는것은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일이였다.》고 말하였다. 바로 그러한 때 일본배우 吉永小百合씨가 반전, 평화를 위한 시랑송모임을 진행하는것을 보게 된 위원장은 거기서 착상을 얻어 자신이 창작한 시작품을 들고 동포들이 요구하는 곳에서 시랑독회를 가지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나에게는 조국사랑, 동포사랑, 후대사랑을 담은 시가 300편 있다. 이 시를 가지고 동포들에게 직접 이바지하는 활동을 하고싶었다.》고 그는 말한다.

 

그 첫시작을 뗀것이 그의 거주지이며 대학졸업후 그가 교육사업을 통해 애국활동의 첫걸음마를 뗀 神奈川땅이였다.

 

감정이 북받쳐

 

 

 

창작일화를 피로하는 문예동중앙 김정수위원장

 

 

수업에서는 김정수위원장이 녀성동맹 고문들을 생각하며 고른 9편의 시와 창작일화들이 소개되였다. 문예동神奈川 총무부장이며 神奈川중고 중급부 교무주임 겸 음악교원인 김은진교원의 피아노반주가 서서히 울리는 가운데 첫번째로 랑독된것이 아들을 사랑하는 어머니심정을 노래한 시 《문밖에 서서》였다.

 

홀로 사는 세방살이/아픈데는 없느냐/식사는 제때에 하느냐/선생이란/제일 마음고생이 많은 일이라고

 

근심이 가득한 어머니는 사랑하는 자식이 아이들이 기다리는 학교로 다시 돌아가는 날이면 오래오래 문밖에 서서 아들의 뒤모습을 배웅하였다.

 

차표를 사자고/양복주머니에 손을 넣으니/돈이 있었습니다/어머니가 몰래 넣은것입니다/그렇게도 안받겠다고 했는데/월급은 제때에 나오니/생활걱정은 없다고/그렇게도 이야기 했는데

 

자식이 다 커서도 이렇게 걱정하며 어머니는 아들의 뒤모습이 안보이게 될 때까지 문밖에 서있다는 시가 랑송되자 참가자들은 눈시울을 적시였다.

 

이어서 우리 학교에 다니기 위해 먼거리통학을 하는 녀학생과 그 어머니를 그린 《아직은 사람도 없는 역에》(중2국어교과서 수록작품)과 일본의 최서단 長崎県 五島列島에 사는 한 분회장을 노래한 《일본땅 한끝에서》가 랑독되였다.

 

시 《일본땅 한끝에서》는 4편의 시-《문패》, 《오늘도 배를 타고》, 《분회장의 〈인생철학〉》, 《등대》로 구성되여있다.

 

김정수위원장은 그때를 돌이켜보며 말하였다.

 

《당시 〈조선신보〉에서 長崎県 五島列島에 사는 총련분회장이 금강산가극단공연을 성사시켰다는 기사를 보았다. 그래서 이 분회장을 꼭 만나고싶은 충동에 사로잡혀 방학간에 야행렬차와 배를 갈아타고 이름과 주소를 적은 쪽지를 들고 분회장을 찾아갔다. 2일간 분회장과 함께 지내면서 4편의 시가 나왔다.》

 

근근히 번 돈으로/겨우겨우 세웠다는 새집 문패엔/아, 분회장의 이름은 없고/지붕아래 큼직이 나붙었구나/-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나가사끼현 나가사끼지부 고또분회/다시 찾은 조국이 이렇게도 귀중해/그 어디에 살아도/조국을 빛내이자는 마음이 어렸는가/분회장집 문패//아, 일본땅 한끝에서/조국의 한끝을 보는구나(《문패》에서)

 

또한 《꿈같은 소원이라도》에는 주석님을 잠시만이라도 몸가까이 모시고싶어하는 재일동포들의 심정을 절절히 노래하였다.

 

동해바다 천리길에/우리의 불타는 충성의 마음으로/붉은 융단을 깔아/환호의 눈물속에 수령님을 맞이했으면

감격의 눈물 쏟으며/풍금소리 맞추어 나풀나풀 춤추며/아버지원수님을 노래하는/유치반교실에 모시고싶습니다/이역에서도 우리 글 읽는 소리 랑랑한/해빛밝은 교실에도/조국의 래일을 그리며 배우는/해외대학 훌륭한 실험실에도//아, 삼가 모시고싶습니다

 

한평생 주석님을 우러러 애국의 한길을 걸어온 녀성동맹 고문들의 주름잡힌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린다.

 

김정수위원장은 이외에도 묘향산자락에 자리잡은 보현사 매점에서 산 나무저가락을 노래한 《묘향산저가락》, 安倍首相에 대한 비판과 항의의 목소리를 담은 《세금 4만 8천엔》, 학생미술전에서 본 우리 학교 학생들의 환한 미소를 그린 《사진병풍》 그리고 조일우호의 중요성을 노래한 《쯔루미역 4번홈의 벽시계》와 《하나인 나무》를 랑독하였다.

 

각지서 순회수업

 

《50분의 우리 말 수업》을 받는 동안 《학생》들은 그의 시작품 세계로 이끌리여 웃고 울고 분노하면서 앞으로도 변함없이 애족애국의 한길을 계속 걸어갈 새로운 결심을 가다듬었었다.

 

수업을 마무리하면서 김정수위원장은 말하였다. 《나는 2세다. 우리 학교에서 처음으로 우리 말과 글을 배워서 시를 쓰고 그 시가 노래로 되여서 오늘은 남조선에서도 불리우고있다. 앞으로도 시랑독회를 계속해나갈것이며 재일조선인운동의 성스러운 로정을 세계만방에 알려나갈것이다.》

 

가나가와에서는 오는 7월 18일, 우리 학교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김정수 시랑독회-50분의 우리 말 수업》을 다시 가질 예정이다.

 

문의 : 03-6261-1292(문예동중앙)

 

 

〈감상〉  수업을 받고

 

 

시랑독을 귀담아듣는 참가자들

 

 

한편의 시가 사람을 바꾼다

 

정말 감동했다. 김정수위원장의 시를 처음 알게 된것이 딸이 고급부에 다니던 시절이였다. 딸은 그후 교원으로 자랐고 동생과 조카들까지 교원으로 되였다. 한마디로 시라 하지만 시는 사람의 의식을 통채로 바꾸는 힘을 가지고있다. 짧은 시작품 하나에 이렇게도 감동되고 용기를 얻게 되다니. 《문밖에 서서》라는 시를 들으면서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 나도 저 어머니와 같은 심정으로 아들이 떠나는것을 바랜 기억이 있다.(김화복 78 요꼬하마지부)

 

 고령동포들이 문화에 접할 기회를

 

학교를 졸업한지도 반세기가 지났다. 오늘은 처음부터 끝까지 눈물없이는 듣지 못할 정도로 감동했다. 70대, 80대 재일동포들이 이처럼 문화에 접할 기회를 여러 형태로 마련해주었으면 한다. 년금생활을 하는 처지이므로 많은 돈을 쓰면서 공연을 보러 가기가 쉽지 않다. 조대, 조고 졸업생들속에 노래를 부르는 사람,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의 소규모공연이라도 좋다. 꼭 기획해주길 바란다.(변차순 81 니시요꾜하마지부)

 

처음부터 끝까지 눈물

 

최근엔 하도 모임이 많아 몸이 고달파서 정말이지 오늘은 요꼬하마까진 갈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어렵게 발걸음옮겨 모임에 참가해보니 너무 좋았다. 귀찮아했던 모임에서 이렇게도 감동을 받게 될줄은 몰랐다. 정말 참가하길 잘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눈물, 눈물… 정말 좋은 모임을 조직해준데 대해 감사하고있다. 참으로 고마웠다.(장순옥 78 남부지부)

 

우리 력사 그대로

 

김정수위원장의 시는 모두 우리가 걸어온 력사그대로이다. 눈물없이 못들은것은 거기에 우리들의 생활과 감정이 그대로 그려졌기때문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평생 되새기게 하는 수업이였다.

 

나는 12살때 전라남도 광양에서 일본으로 건너왔다. 당시는 학교에서 조선말을 한마디만 해도 물을 가득 채운 바께쯔를 량손으로 들고 서게 하는 《벌》을 받아야 할 시대였다. 장마당에 가면 왜놈들은 하얀 삼베옷을 입은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향해 까만 먹물을 섞은 물총을 쏘는 등 조선사람들을 학대하였다. 조국이 해방된 날, 함바에 조선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춤을 추며 목청껏 만세를 불렀다. 징용으로 끌려온 우리 동포들이 얼마나 기뻤으면 그렇게도 춤을 추고 또 춤추었겠는가.

 

나는 도꾜초중 2기생으로서 민족교육을 받았다. 오늘은 정말 가슴이 벅차서 눈물이 많이 났다. 가나가와에서 먼저 시랑독모임을 시작하게 된것이 기쁘다. 앞으로 일본땅 방방곡곡에서 진행되였으면 좋겠다.(강임순 82 남부지부)

 

(글-김윤순, 사진-문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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