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에서도 약자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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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4-23 13:30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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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에서도 약자를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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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호 씨 옥중 수기 집필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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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 위반 일심회 사건으로 7년 1개월 옥살이를 하고 만기 출소하자마자 그렇게 염원했던 어머님을 가슴에 안아보지도 못한 채 미국으로 추방된 장민호 씨를 미국 현지에서 만났다. 미국 유학시절 나성지역에서 통일운동을 함께 했던 벗들이 하숙집도 구해주고 중고이기는 하지만 차도 구해주어 큰 불편 없이 잘 지내고 있었다. 그는 검찰의 기소 내용에 대해 여전히 전면 부인하고 있었으며 자신의 재판은 조작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때가 되면 반드시 재심청구해서 자신의 결백을 증명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한 그는 요즘은 집필을 하느라 바쁘게 보내고 있다고 했다. “미주에서 노동운동을 하고 있는 벗들이 미국 노조운동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영문책을 써 주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집필 중에 있다. 내가 수감 생활한 곳이 대전교도소 외국인 사동이어서 소외받는 여러 나라의 노동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들과의 생활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노동운동 역사, 진보적 철학 등을 엮어서 글을 쓰고 있다.” 써 놓은 글을 읽어보니 파키스탄 이슬람교도를 성추행하는 것을 목격하고 교도소 측과 완강히 싸우다가 징벌방에 2주나 갇혀 있었던 이야기 등이 생동한 필체로 잘 그려져 있었다. “이슬람 교도들은 종교적 신념 때문에 샤워할 때도 성기를 사람들에게 보여주지 않기 위해 속옷을 입는다. 그래서 성추행을 당할 경우 꽤 오랜 기간 음식도 잘 먹지 못하고 빼빼 말라가는 경우도 보았다.” 그래서 장민호 씨는 운동시간에 파키스탄인을 감시탑으로 불러 음경을 움켜쥐는 등 성추행을 한 교도관들과 싸웠던 것이다. 장민호 씨 어머니가 2012년 구속노동자회 소식지와 대담한 내용을 보면 초등학교 시절에도 지나가는 낯모르는 할머니의 무거운 짐을 버스까지 가져다주고 학교에 지각하기도 했고 좀 지적으로 떨어지는 같은 반 친구를 소위 일진들이 자꾸 괴롭히는 것을 보고 그러지 말라고 말리다가 결국 혼자서 그 패거리들과 싸움을 하느라 피 묻은 옷을 입고 집에 온 적이 있었다고 했는데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어려운 이웃을 보면 고개를 돌리지 못하는 그의 성품은 세월이 흘러 50이 넘었지만 여전히 빛을 더하고 있었던 것이다. 대전 교도소 시절 과실치사 살인혐의로 10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중국 한족 77세 된 노인이 너무 추위에 힘들어 하는 것을 보고 자신에게 차례진 난방이 되는 따뜻한 방을 양보하고 3년이나 냉방에서 지내느라 추워 죽는 줄 알았다고 너털웃음을 터트리는 장민호 씨를 보니 “세상에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장민호 씨는 천성이 진실해서 엘지전자, 삼보컴퓨터 등 기업에서 일할 때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일처럼 진심을 다해 했었다고 한다. 그래서 엘지전자에서도 초특급 승진을 했고 삼보컴퓨터에서도 가장 젊은 임원이 될 수 있었다고 한다.
그와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모르는 분야가 없고 모르는 내용이 없을 정도로 식견이 넓었다. 다만 아는 것이 많아서인지 한번 입을 열면 말이 끝날 줄을 몰라 다른 화제로 돌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중간에 끼어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앞으로의 계회에 대해 묻자, “일단 책 집필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생각해볼 생각이다. 내가 어디에서 무슨 직장을 잡고 일을 하건 조국을 위한 삶 인류를 위한 삶을 살아갈 것이다. 병약한 어머님이 한국에 있어 하루라도 빨리 들어가서 어머니를 돌보고 싶지만 미국시민권자란 이유로 미국으로 추방되었고 언제 다시 조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기약이 없기 때문에 일단은 미주에 뿌리를 내리고 살 생각이다. 나는 미국의 극소수 군산복합체 지배세력들을 반대한 것이지 미국을 반대한 것이 아니다. 정의로운 미국을 위해, 우리 한인들의 권익과 당당한 삶을 위해서, 그리고 조국의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변함없이 열과 성을 다 바쳐갈 것이다.” 요즘 보기 드문 성품을 지니고 있으며 고전 철학 등 다방면적 식견이 탁월한 장민호 씨가 하는 일은 무엇이든지 성과가 있으리란 확신이 들었다. 고난의 길을 헤쳐 온 그의 앞날에 행운과 성과 가득하길 축복한다. [출처: 자주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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