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김일진 비전향 장기수 서거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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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8-07-10 00:00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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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9월 2일 통일애국투사 김일진 비전향장기수가 포함된 비전향 장기수 63명은 판문점을 거쳐 북으로 갔다. 그리고 2008년 조선중앙통신 7월 9일자에는 김일진 장기수의 부고 소식이 실렸다.
김일진 장기수는 2000년 9월 4일 만수대의사당에서 다른 장기수들과 함께 조국통일상을 수여받았다. 수여식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이 낭독된 다음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조국통일구상을 높이 받들고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을 위한 성스러운 위업수행에 청춘도 행복도 다 바쳤으며 혁명적 신념을 지니고 수십 년 기간의 옥중고초를 과감히 이겨 내며 혁명적 지조와 의리를 지켜 끝까지 싸운 불굴의 통일애국투사 비전향장기수들에게 수여되었다.
이후 김일진 장기수는 이후 여러 곳에서 강연과 글을 발표하였다.
조선중앙통신 7월 9일자에 의하면 통일애국투사인 비전향장기수 김일진이 불치의 병으로 주체97(2008)년 7월 8일 77살을 일기로 서거하였다.고 발표하였다.
부고에 의하면 주체19(1930)년 7월 13일 경상북도 영덕군 빈농의 가정에서 출생한 그는 어려서부터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에 대한 전설같은 이야기를 들으며 반일애국심을 키웠으며 해방 후 남조선을 강점한 미제와 그 주구들을 반대하는 투쟁에 적극 참가하였다고 신문은 전한다.
또한 그는 준엄한 조국해방전쟁시기 용감히 싸웠으며 그 나날에 조선노동당에 입당하였으며 전후 나라의 통일을 위한 성스러운 투쟁을 벌이다가 불행하게도 원수들에게 체포된 그는 31년간이나 철창 속에서 조선로동당원의 혁명적 신념과 지조를 지켜 싸웠으며 석방된 후에도 투쟁을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끝으로 공화국의 품에 안긴 그는 불굴의 통일애국투사로 내세워주고 공민의 최고영예인 공화국영웅 조국통일상 수상자의 값높은 칭호를 안겨준 당의 높은 신임에 보답할 일념을 안고 생의 마지막순간까지 조선로동당의 선군혁명영도를 높이 받들어 강성대국건설과 조국통일을 위하여 자기의 모든 것을 다 바치였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밝혔다.
그리고 북에서는 2002년 김일진 장기수의 삶을 극영화 <철쇄로 묶지 못한다>를 제작하기도 했다. 또한 장편 소설 <의리>에 나오는 주인공의 원형이기도 하다.
이에 살아생전 통일애국투사 김일진 비전향 장기수가 남긴 글을 소개하고자 한다.
김일진 장기수는 2005년 2월 26일 조선중앙통신에 수기를 발표하였다. 수기의 전문을 소개한다. - 재미동포전국연합회 편집부
《김정일장군님은 조국통일의 구성이십니다》위인을 모시면 력사가 빛나고 민족의 존엄과 위용이 만천하에 떨쳐지는 법입니다.선군혁명총진군의 장엄한 포성을 울린 당보,군보,청년보의 새해공동사설은 역경을 뚫고 강성대국의 봉우리를 향해 거세차게 솟구쳐오르는 선군조선의 힘찬 뢰성이였습니다.
공동사설을 받들고 전체 인민이 산악같이 일떠섰습니다. 벌써 조선로동당창건 60돐경축의 광장에 나붓기는 승리의 기발과 더불어 폭발할 열광적인 광경이 눈에 보이는듯 합니다. 자랑스러운 당기발에 새겨진 위대한 승리의 자욱들을 더듬느라면 가슴이 벅차오름을 금할수 없습니다.
저는 조국통일을 위한 길에 나섰던 사람입니다. 무엇보다도 6.15북남공동선언이 환희롭고 태양만세의 환호소리가 강토를 진감하는 자주통일시대가 가슴흐뭇합니다.
정녕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은 조국통일의 구성이십니다.
저는 북과 남,해외에서 울려나오는 통일태양찬가에 심장의 박동을 맞추어 미력하나마 그에 화답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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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시대는 명실공히 민족주체의 통일시대이며 후손만대의 번영이 담보되여있는 전도유망한 민족사의 새시대입니다.
세상만물에는 시원이 있고 만년대계의 건축물에는 든든한 기초가 있는 법입니다. 환희로운 6.15통일시대도 그 개척기를 펼친 위인을 떠나서는 생각할수 없습니다.
오늘 6.15북남공동선언의 기치밑에 북남삼천리에 굽이치는 자주통일의 대하가 어떻게 마련된것입니까,반세기이상 얼어붙은 불신과 대결의 장막을 《우리 민족끼리》라는 여섯글자로 순식간에 녹여내고 자주통일의 새 기원을 열어놓은 위인이 과연 어느분이십니까,어느분이 민족의 분렬로 응어리진 가슴들을 녹여 민족의 피가 끓게 하고 통일의 열정이 넘쳐나게 하였습니까.
그분은 바로 민족의 위대한 어버이이신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이십니다. 장군님을 떠나서 조국통일운동사의 극적인 전환과 경이적인 사변에 대해 말할수 없습니다. 생각할수록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뿐입니다.
제가 조국으로 귀환될 때 서울대학교의 한 대학생이 저의 손을 꼭 잡고 하던 말이 생각납니다.
《선생님,동족임이 확실하면서도 반세기나마 적의를 품지 않으면 안되였던 가혹한 력사에 종지부를 찍고 이 땅에 자주통일의 새시대를 안아오신 김정일국방위원장님은 명실공히 통일의구성이십니다.》
경애하는 장군님을 뜨거운 열과 빛으로 세상만물에 생을 주고 활력을 주는 은혜로운 태양과 같은 민족의 태양으로 칭송하는 사람이 어찌 그 대학생뿐이겠습니까.
력사적인 평양상봉의 그날부터 온 남녘 아니 우리 민족모두의 마음이 경애하는 장군님께 가있습니다. 정치인들은 정치인들대로,기업인들은 기업인들대로,로동자들과 농민들,청년학생들과 녀성들,종교인들도 제나름대로 격동된 심정을 터쳤습니다.
김정일국방위원장님께서 참으로 위대한분이시라는것,의례관례와 격식을 완전히 뛰여넘은 영접과 60여만 환영군중속에서 터져나오는 하늘땅을 뒤흔드는 만세의 환호성은 김정일국방위원장님께서 남녘동포들에게 보내시는 인사라는것,평양회담을 성사시키신것은 자주통일을 기어이 실현하시려는 국방위원장님의 의지와 결심의 산물이라는것,김정일총비서는 여유작작하고 너그러우신 정치가이시며 뜨겁고 열정에 넘치는분이시라는것,풍부한 유모아로 장내를 쥐였다놓았다하는 특유한 령도적기질의 소유자이시라는것,통일을 이룩하실 유일무이한 령수이시라는것 등 칭송의 목소리는 마를줄 모르는 샘처럼 끝이 없었습니다.
남녘에서뿐이 아니였습니다. 미국 뉴욕에 있는 통일학연구소 소장 한호석은 인터네트에 낸 글 《평화회담이야기》에서 김정일국방위원장님은 통일에 대한 강의한 의지와 념원을 안고계시는분이시라고 하면서 《국방위원장님께서 공동선언을 채택하기 위한 회담에서 오랜 시간 통일방안문제와 관련하여 설명하시면서 합의를 이끌어내신것은 자주통일실현에 대한 그분의 의지와 집념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라고 칭송하였습니다.
남녘언론들이 평한바와 같이 온 남녘땅과 지구를 휩쓸면서 《김정일열풍》이 일었습니다. 기나긴 인류력사의 어느 갈피에 위인열풍이 기록된적이 있습니까.
저는 《김정일열풍》을 목격하면서 끝없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슴벅차도록 느꼈습니다. 수십년간의 옥독이 순간에 풀리는것 같았습니다.
《김정일열풍》은 남조선인민들의 의식상태를 변화시키고 통일열망을 고조시키는 원동력으로 되였습니다. 제가 공동선언채택후 고향마을을 찾은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분위기가 그전과는 딴판이였습니다. 출옥후 처음으로 고향마을을 찾았을 때는 여기저기에 각양각색의 반공구호들이 어지럽게 붙어있고 저를 대하는 눈길도 곱지 않았었는데 그런 반공구호들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사람들도 친근하게 맞아주었던것입니다. 어떻게 된 일인가고 물으니 동생이 웃으면서 하는 말이 김정일국방위원장님을 TV에서 뵈온 후 동네사람들이 한결같이 국방위원장님을 통일의 령수로 칭송하였다는것,대결세력의 집요한 악선전에 속아 반공만 웨쳐온것이 부끄럽다는것,남과 북이 한동포임이 분명한데 반공,반북이란 웬말인가고 하면서 반세기나마 붙여놓았던 반공구호들을 스스로 떼버렸다는것입니다. 농촌주민들의 의식상태를 알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슬그머니 그렇게 하면 《보안법》에 걸리지 않는가고 하였더니 면에서 일을 보는 한 사람이 하는 말이 이제는 《보안법》도 유명무실해졌다,남과 북이 힘을 합쳐 통일하자고 하는데 《보안법》이 무슨 대수이겠는가,북의 통일정책이 좋다고 하는것이였습니다. 전쟁시기 녀맹위원장을 했다는 80고령의 한 할머니는 엄지손가락을 펴보이며 《국방위원장님이 이거고 그분의 통일정책이 이거야》하고 큰 소리로 말하여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불과 1년전까지만 해도 상상할수 없었던 현실이였습니다. 반세기나마 강요된 불신과 대결의식때문에 남조선인민들로 하여금 북이라면 응당 적의를 품고 대하게 하였고 통일이라는 말 한마디에 쇠고랑까지 차야 하였습니다. 그래서 북의 동족을 원쑤 대하듯 하였고 통일과는 담을 쌓고 살던 남조선인민들입니다.
제가 31년간의 감옥생활을 마치고 대전형무소의 두터운 철문을 나선것은 1999년 2월 25일이였습니다. 감옥규정에 의하면 출소자는 일가친척들이 접수하게 되여있습니다. 저는 남쪽에 4명의 형제가 있었으므로 그들중에서 누구든지 저를 데리러 올줄로 믿었습니다. 그런데 출옥하려고 하니 단 한명도 얼굴을 나타내지 않아 수속을 할수 없었습니다. 후에 알았지만 《빨갱이 형》,《빨갱이 오빠》때문에 화를 입을가봐 동생들이 집안의 맏이인 저를 이미 호적에서 없애버렸던것입니다. 먼저 출옥한 비전향장기수동지들이 저를 데리러 오지 않았더라면 저는 다시 감옥생활을 할번 했습니다. 너무도 괴롭고 가슴이 아파 저는 감옥에서도 흘리지 않던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철저한 동족대결관념에 젖어있던 남조선인민들속에서 경애하는 장군님을 통일의 령수로 높이 칭송하며 그분의 통일령도를 받들어 하루빨리 조국통일을 이루자는 목소리가 왕왕 터져나오고있는것은 사실 의식령역에서 하나의 커다란 전환이라 아니할수 없는것입니다.
제가 알고있던 한 기자는 《김정일국방위원장님처럼 매력적이고 민족을 위하시는분은 없다. 우리 이남민중이 국방위원장님을 좋아하는 리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하면서 경애하는 장군님의 영상을 모시면 그날 신문이나 출판물이 잘 팔린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우리 비전향장기수들이 감옥투쟁을 할 때 운동권의 많은 사람들이 인권문제를 가지고 감옥간수들과 면담을 자주하였습니다. 통일이라는 말만 해도 몽둥이를 들고 달려들던 간수들이 평양상봉후에는 《공동선언을 지지한다. 그것이 리행되여 빨리 통일이 되였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였으니 남조선사회의 분위기가 급격히 달라진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경애하는 장군님의 정치와 덕망,통일정책을 연구하던 한 종교인이 《김정일장군님이시야말로 우리 단군민족의 구세주》라고 쓴 글을 뻐젓이 내놓은적이 있는데 이전같으면 감옥신세를 져야 할 그가 오히려 례찬받기도 하였습니다.
단군민족의 구세주 김정일장군!
무릇 운명의 구세주라 할 때 그것은 구원의 념원,희망과 동경의 마음,믿음의 전부를 체현하고있는 신격화된 인물을 뜻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옛날부터 그런 대상을 하늘로 생각하기도 했고 구세주에 의해 자기 운명 즉 행복과 불행,기쁨과 슬픔,삶과 죽음이 결정된다고 믿으며 숭배하기도 했습니다.
오늘날에 와서 7천만 온 겨레가 자기들의 행복과 창창한 래일을 기약해주는 운명의 구세주,조선민족의 영원한 수호자는 21세기의 태양 김정일장군이시라고 굳게 확신하고있으니 얼마나 경이적인 일입니까.
위인의 진가는 시대와 력사가 증명한다고 하였습니다.
이 땅에서 반세기나마 지속된 불신과 대결의 오물이 바람처럼 날려가고 자주통일의 힘찬 발구름소리가 쿵쿵 울리는 벅찬 현실은 조국통일의 구성 김정일장군님께서 안아오신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은 조국통일의 구성으로 온 민족의 마음속에 계시며 장군님의 민족자주로선,통일로선은 북남삼천리를 밝게 비치고있습니다. 태양의 빛을 받는 우리 민족은 머지 않아 나라의 통일을 반드시 이룩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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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습니다.
《조국통일은 곧 애국이고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은 최대의 애국투쟁이다.》
조국통일은 우리 겨레의 최대의 소원이며 지상의 과제입니다.
17살에 손에 총을 잡고 반미구국투쟁의 길에 나선 저에게 있어서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의 나날은 불우한 이 식민지청년의 눈을 틔워주고 어떤 역경속에서도 신념과 지조를 굽힐줄 모르는 불굴의 투사로 키워준 하나의 혁명대학과정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30여년만에 안긴 조국의 현실도 통일전사의 눈으로 보게 되였습니다.
위대한 수령님의 조국통일유훈을 받들어 기어이 조국을 통일하시려는 경애하는 장군님의 철석의 통일의지가 온 나라 인민의 좌우명으로 되고있는 현실이 무엇보다 기뻤습니다.
우리 비전향장기수들이 조국의 품에 안기던 날이였습니다. 위대한 장군님의 위임을 받고 마중나온 간부동지들이 저희들을 《통일각》이라는 현판이 붙은 아담한 건물로 안내하는것이였습니다. 거기서 가족들과 감격적인 상봉을 하고있는데 한 일군이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는것이였습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분렬의 상징인 여기 판문점에 《통일각》을 건설할것을 직접 발기하시였고 건물이 완공되자 통일에 대한 온 겨레의 열망을 담아 《통일각》이라고 이름까지 지어주시였다,4년전 어느날 여기 판문점을 찾으신 장군님께서는 건물을 오래도록 바라보시며 《통일각》이라는 이름이 참으로 좋다고,통일이 되기 전에는 인민들의 통일념원이 담겨있어 좋고 통일이 이룩되면 기념이 되여 좋다고,건물을 잘 보존관리하여 통일된 조국에서 살게 될 후대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는것이 아닙니까.
조국의 품에 안긴 기쁨만으로도 심장이 터질듯 높뛰는데 조국통일에 대한 경애하는 장군님의 웅지를 받아안게 되였으니 저희들의 심정이 어떠하였겠습니까. 저는 력사의 집《통일각》에서 경애하는 장군님의 통일경륜을 받들어 생을 마칠 때까지 힘자라는껏 싸우겠다는 결심을 굳게 다졌습니다.
제가 경애하는 장군님의 통일의지에 더욱 깊이 감복한것은 조국통일 3대헌장기념탑을 찾았을 때였습니다. 남쪽에 있을 때 평양에 3대헌장기념탑이 건립된다는 소식을 듣고 애써 기념돌들을 마련하기도 하고 조국의 품에 안긴 후에는 여러차례 건설장을 찾기도 하였지만 완공된 3대헌장기념탑앞에 서니 심장이 쩡-울리고 격정이 솟구쳐오름을 금할수 없었습니다. 위대한 수령님의 조국통일유훈을 실현하시기 위하여 불면불휴의 로고와 심혈을 바쳐가시는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통일에 대한 온 겨레의 지향과 념원을 담아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 건립을 발기하시고 몸소 탑의 구성방향과 위치까지 잡아주시며 수십차례의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시여 탑을 새 세기 민족의 단합과 통일을 상징하는 기념비적건축물로 완공시켜주시였으니 3대헌장기념탑이야말로 장군님의 투철한 통일의지가 집대성된 통일탑이 아니겠습니까.
평양의 관문 통일거리입구에 하나된 민족,하나된 조국의 모습으로 우뚝 솟아오른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에 이렇듯 위대한 수령님의 조국통일령도업적을 후손만대에 길이 빛내이며 가까운 앞날에 기어이 통일위업을 성취하시려는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의 철석의 의지와 통일을 바라는 온 겨레의 열망이 뜨겁게 어려있기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누구나 숭엄한 감정에 휩싸여 가슴들먹이며 통일에 대한 신념을 가다듬는것입니다. 통일에 뜻을 둔 겨레의 심장에 애국의 불,통일의 불을 달아주는 3대헌장기념탑앞에서 저는 감옥살이도 함께 하고 통일투쟁도 함께 벌린 남조선의 통일운동가들과도 상봉하고 멀리 미주에서 온 해외동포들도 만나보면서 밝아오는 자주통일의 새날을 흐뭇한 마음으로 그려보았습니다.
6.15공동선언이 내세운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를 높이 들고 전체 인민이 통일강성대국을 건설하기 위해 투쟁하고있는 모습이 감동적입니다.
저는 조국의 품에 안긴 후 수많은 대상들을 참관하면서 온 나라 인민이 오로지 통일의 마음을 안고 살며 투쟁하고있는 현실에서 커다란 충격을 받았습니다. 로동자들은 통일을 앞당기는 심정으로 기대를 돌리고 학생들은 통일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한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고있었습니다. 노래를 불러도 민족의 긍지와 자랑이 넘쳐나는 노래들을 많이 부르고 아이들은 《통일연띄우기놀이》,《통일기차놀이》,《통일지도맞추기놀이》를 하면서 통일의 꿈을 키워가고있으니 온 나라가 통일에 살고있는 분위기입니다.
3년전 비전향장기수 류운형동지의 가정에서 귀여운 손녀애가 태여났는데 그 동지는 손녀애의 이름을 《통일》이라고 지어주었습니다. 후손들이 통일된 조국에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사람이 어찌 류운형동지 한사람뿐이겠습니까. 남조선에서 살다가 공화국의 품에 안긴 선생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자식들의 이름을 《통일》,《하나》 등으로 지어부르며 통일애국의 대를 꿋꿋이 자래우고있으니 통일의 태양이신 김정일장군님의 철석의 통일의지가 인민의 의지로 되고있음을 그대로 느낄수 있는것이 현실입니다.
공화국에는 통일을 바라는 사람만 있고 반대하는 사람은 없지만 남조선에서는 그렇지 못합니다. 그곳에 많은 통일운동단체들이 있고 그에 의하여 반미자주통일투쟁대오가 장성강화되고있는것은 사실이지만 반면에 통일을 달가와하지 않으면서 음으로양으로 반대하는 《한나라당》패거리들과 같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게다가 남조선을 강점한 미제는 그곳에서 자주통일기운이 높아가는것을 허용하려 하지 않고있습니다. 때문에 남조선에서는 통일운동이 우여곡절을 겪고있는것입니다.
저는 미제가 남조선의 나어린 두 녀학생을 장갑차로 깔아죽인 소식에 접하여 공화국의 남녀로소모두가 분개해하면서 살인귀 미제를 단죄규탄하고 남조선에서 침략군을 내쫓기 위한 투쟁을 벌리고있는 사실에서 이 나라 천만군민의 반미의지가 얼마나 굳센가를 다시금 깊이 깨달았습니다.
사실 공화국인민들의 드높은 자주통일의지는 남조선인민들에게 있어서 커다란 힘으로 되고있습니다. 통일에 살려는 각계각층 남녘민중이 하늘길,땅길,바다길을 따라 평양과 백두산,묘향산과 금강산 등을 줄지어 찾아와 공화국의 인민들과 뜻깊은 상봉을 하면서 힘과 고무를 얻고있습니다. 저는 북과 남이 한데 어울려 유서깊은 모란봉과 릉라도,민족의 명산 금강산에서 펼치는 통일회합들을 볼 때마다 남다른 감회에 잠기군 합니다.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인민유격대에서 싸우던 저는 영광스럽게도 모범전투원들과 함께 최고사령부에 올라와 훈장을 수여받는 기회에 영명하신 김일성장군님을 만나뵈옵게 되였습니다. 그때 제가 남조선출신이라는것을 아신 수령님께서는 나이와 고향,학력과 투쟁경력에 대하여 일일이 물으시고나서 싸움은 많이 했는데 공부는 못했다고 아쉬워하시며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할수 있도록 저를 공부시킬데 대해 일군들에게 이르시였습니다. 위대한 수령님의 크나큰 은덕으로 베잠뱅이를 걸치고 땅이나 뚜지던 제가 만경대혁명학원(당시 만경대혁명자유자녀학원)에서 공부하게 되였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만경대혁명학원은 수령과 조국을 알게 하고 혁명의 진리를 가슴깊이 새겨준 정다운 모교였으며 혁명의 성지 만경대는 저의 사상정신적고향이였습니다.
저는 다리뼈가 부스러져 걸을수 없을 정도로 모진 고문을 당할 때에도 만경대의 아들이라고 웨치며 신념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믿음과 의리를 지켜 통일애국의 길을 변함없이 걷는다는것이 말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어느 하루는 놈들이 저를 고문실이 아니라 교무과로 끌어갔는데 거기에 어머님과 동생,조카 등 10여명의 가족,친척들이 앉아있는것이였습니다. 30여년만에 보는 어머님이였고 동생들이였습니다. 그들은 저때문에 가문이 망한다고 울음을 터치면서 제발 살려달라고 애원하는것이였습니다. 적들이 전향하지 않은 《빨갱이 가족》이라고 가혹하게 탄압한탓에 어머님과 동생들의 처지는 말이 아니였습니다. 이때 저는 통일애국의 길을 끝까지 걷는가 아니면 중도에서 물러서는가 하는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되였습니다. 가슴이 찢어지는듯 아팠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자리에서 일어선 저는 동생들에게 어머님을 모시고 집으로 돌아가라고,통일되는 날까지 굳세게 살라고 당부하고 교무과를 나오다가 그만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말았습니다. 물리적고문은 아무리 강도가 높아도 견딜수 있었지만 혈육의 정에 칼을 박는 정신적고문은 이겨내기 어려운것이였습니다.
감방에서 정신을 차린 저는 평양하늘을 우러러 《어버이수령님,수령님의 전사 김일진은 목숨이 진대도 만경대의 아들이라는 고귀한 이름을 더럽히지 않으렵니다.》라고 신념의 맹세를 다시금 굳게 다졌습니다.
30여년간 감옥투쟁을 하면서 저는 전사에게 있어서 수령의 사랑과 믿음보다 더 큰 힘은 없으며 믿음이야말로 승리의 보검이라는것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하늘에 태양이 있다고 일만씨앗이 다 움터자라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의 자주통일의지와 은혜로운 태양의 빛발은 이 땅에 태를 묻은 수천만의 아들딸들을 모두 통일의 역군으로 알알이 키워가는 자양분입니다.
남조선의 《한겨레향토회》리사 한진은 《태양조국을 조명해본다》라는 글에서 《통일의 태양 김정일령수께서 계시여 통일조국의 려명은 밝아오고있다. 태양령수를 모셔 민족도 태양처럼 빛난다. 위대한 태양의 나라여,무궁번영하여라!》라고 격조높이 웨쳤습니다.
그렇습니다.
통일의 태양이 밝게 빛나 삼천리강산에 자주통일이 동터옵니다. 온 겨레는 머지 않아 격정과 환희속에 통일의 새날을 맞이할것입니다.
저는 글을 마치며 북과 남,해외 온 겨레에게 호소하고싶습니다.
- 애국에 살려는 7천만겨레여,조국통일의 위대한 구성이신 김정일장군님 따라 우리 민족의 힘으로 기어이 통일을 이룩하고 위대한 김일성민족의 존엄과 영예를 온 세상에 떨칩시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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