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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김일성 주석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독후감 10 - 김상일 교수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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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7-12-16 00:0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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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죽이라고 내놓지 않고는 구할 수 없었던 한봉선의 생명
김상일 교수의 ‘세기와 더불어’ 주체사상 둘러보기 ⑩
김상일(한신대 전 교수, Korea Project Director, Claremont Center for Process Studies)


경강증에 걸린 인간 군상들

아무리 강심장의 인간이라 하더라도 극도의 공포 분위기 속에 갇히게 되면 사소한 일에도 불신을 하고 의심을 하게 된다. 이런 인간 군상들이 모인 사회를 ‘경강증에 걸린 사회’라고 한다. 해방 후 이런 증상이 가장 대표적으로 나타난 것이 마을 공동우물에 누가 약을 쳤다는 소문이었을 것이다. 그 당시를 살았던 지금의 60대 이상은 이런 소문을 한 두 번은 들었을 것이다. 그럼 누가 우물에 약을 쳤는가? 이때에 경강증에 걸린 사람들은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삼으려 한다. 민생단 공포에 질려 극도의 심리적인 불안 상태에 있던 동만 조선인 부락에 예의 이런 희생자가 하나 생긴 것이다.

김일성 사령 유격부대가 가야허라는 곳에 주둔해 있을 때의 일이다. 도문 부근에서 끌고 온 소를 잡아 군인들과 마을사람들에게 먹인 적이 있는데 그 소고기를 먹고 많은 사람들이 설사에 걸려 고생하였다. 김일성 사령의 숙소로 사람들이 몰려와 민생단이 우물에 독약을 쳐서 전부 중독되었는데 무리죽음을 하게 생겼다고 야단법석이었다. 사실이라면 부대 전원이 전멸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아무리 시간이 경과하여도 내 자신은 전혀 배가 아파나지 않는 것이었다. 응당 있게 되리라고 예측했던 적의 공격도 없었다. 얼마 후 마을을 순찰하던 소대장이 우물에 독약을 친 민생단을 찾아냈다고 하면서 키가 장총 기장만큼 되는 아이를 데려왔다. 그 아이가 바로 문제의 박창길이였다”.(4권 37쪽) 소대장이 하는 말이 그가 마을사람들 앞에서 자기 죄를 솔직히 “나는 민생단이다”라고 인정했다는 것이었다.

“나는 창길이와 몇 시간동안 담화를 하였다. 창길이는 내 앞에서도 자기의 죄를 인정하였다. 그러나 나중에는 울면서 그것을 부정하였다. 그가 처음에 마을사람들 앞에서 자기 죄를 시인한 것은 자기에게 독약을 쳤다는 험턱을 억지로 들씌우는 마을아낙네들에 대한 반발이라고 실토했다”.(4권 38쪽) 진정한 ‘울음’과 ‘웃음’은 그 구조가 같은 것이다. 우리말에는 이와 같이 역설을 표현하기 알맞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울음이 없는 웃음은 진정한 웃음이 아니다.

“이 아이는 약을 치지 않았다. 그러면 누가 약을 쳤는가? 여러분들 가운데는 약을 친 사람이 하나도 없다. 약을 먹은 사람도 없다. 있다면 설사를 만나서 하루 이틀 고생한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배앓이를 한 것은 오래간만에 소고기를 너무 많이 먹은 탓이다. 그러니 여기에 민생단 문제라는 것은 있지도 않거니와 있을 수도 없다.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당신들이 민생단이라고 몰아주던 창길이를 유격대에 받아들인다는 것을 선포한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김사령의 연설을 듣고 울음바다가 되었다. 박창길이를 민생단으로 몰아주던 여자들까지도 다 흐느껴 울었다. 이와 같이 김사령의 주체 요법은 집단적인 효과를 내어 그 동안 민생단 공포에 사로잡혀 경강증에 걸려 있던 자신들의 내면의 세계를 스스로 드려다 보고 통곡을 하였다. “박창길은 그후 유격대에 입대하여 소왕청 방위전투에서 영용하게 싸웠다”고 김사령은 회고하고 있다.

경강증이 변하면 그것이 영혼의 정화 작용(카타르시스)이 된다. 위대한 영혼의 치유자야말로 진정한 종교인이다. 주체 요법이란 궁극적으로 인간 영혼의 정화작업을 하여 줏대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요법이라 할 수 있다. 김사령은 이와 같이 정치인이기 이전에 한 인간의 상처난 영혼을 치유하는 치료자였다.

“너는 의미 있는 존재,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

이 사례에서 우리는 김사령의 주체 치료 요법이 프랭클의 의미 치료와 가히 멀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 인간들은 자기 자신 자체를 모른 존재이기 때문에 자기의 슬픔이나 기쁨 그 자체를 모른다. 바로 그것 자체를 아는 것을 두고 ‘의미’를 안다고 하는 것이다. 불안이나 공포 그 자체가 병이 아니라 그것의 의미를 모르는 것이 병이고 그 의미를 아는 순간 병은 해소된다는 것이 의미 치료의 기법이다. ‘아는 것을 다시 아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때에 다시 아는 것은 처음 아는 것과는 정반대일 수 있다. 예를 들면 인생의 쓴맛의 그 의미를 파악하면 쓴 것이 아니고 단맛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과도 같다. 그래서 의미 치료를 일명 ‘역설 알기’라고도 한다. 프랭클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가 당하는 고통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해서 자살까지 한다는 사실을 알고 역설 알기 치료기법을 통해 인생의 새 삶을 살게 하였던 것이다.

의미 치료법은 그래서 ‘역설적 의도’라고 한다. 사실 이런 역설적 의도는 죽음의 수용소라든지 반민생단 감옥 같은 극한 상황을 경험을 한 곳에서만 가능해 진다. ‘극즉반 極卽反’이란 역의 논리도 여기서 나온 것이다.

전회에서 다뤘던 장포리와 박창길 양자의 공통점은 “나는 민생단이다”라고 자백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에 이 두 사람이 “나는 민생단이 아니다”라고 했더라면 김사령이 이들을 살리기가 더 어려워졌을 것이다. 다시 말해 김사령이 입회한 동만특위 반민생단 동장영, 왕중산, 종자운 같은 간부들을 설득시키기가 아주 어려워졌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이 민생단이 아니라는 증명을 해내야 할 과제가 남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은 현명하게도 자신이 민생단원이라고 말해 버린 것은 자포자기에서 나온 말일 수도 있겠지만 민생단이라고 가정할 때에 오히려 그것을 뒤집기가 더 쉽기 때문이다.

그리고 장포리와 박창길에게는 너는 귀중한 존재라는 ‘의미’를 부각시킨 것이다. 너는 조국에 부름받은 자랑스런 항일 유격대원, 100 명이나 왜놈들을 답새긴 명포수, 너는 우리 가운데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라는 의미를 발견하게 만든 것이다. 그 의미를 발견하는 순간 가슴 깊은 곳에 북받치는 울음이 터져나온 것이다. 온 인민이 이런 감격 속에 산다면 그런 인민은 행복하다.

한봉선에 주효한 삼 세 번의 주체 요법

어느 날 모간부가 김일성 부대를 찾아와 동만당 조직부장이 김사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하나 전해주었다. 편지를 뜯어보니 한봉선이라는 대원이 민생단 노릇을 크게 해 김사령까지 죽이려 하는 죄상인데 마땅히 체포하여야 할 대상이니 당장 잡아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김사령 자신이 한 번 민생단 혐의자를 처단하는 것을 보자는 음모를 꾸민 것이다.

그러나 좌경들의 이러한 속셈마저 읽어 버린 것이 김사령이 남과 다른 점이다. 지도자는 항상 이러한 간신배나 모략꾼들의 속셈에 넘어가지 말아야 하고 속셈의 속셈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김사령이 한봉선의 죄상은 엄청난 것이었으나 편지를 읽어보니 어째서인지 거기에 씌어진 사연들에 믿음이 잘 가지 않았다. “우선 그가 민생단 책동을 크게 벌린다는 사실이 몹시 허황해보였다. 지금껏 목숨을 아끼지 않고 싸움을 잘해 온 한봉선이 무슨 망령이 들어 민생단에 가담한단 말인가. 인격상으로 보더라도 그는 자기 상관을 모함하거나 살해하는 것과 같은 악행을 할 수 있는 포악한 성격의 사나이가 아니었다. 오히려 남들이 시샘을 하리만치 선량하고 예절이 밝은 미남자였다. 평상시 나와의 친분도 이만저만 두텁지 않았다. 이런 사람이 자기를 그토록 사랑해준 상관을 해치려고 한다는 것은 믿기 어려운 일이였다. 그렇다고 하여 편지에 씌어진 사연들을 무턱대고 부정할 수도 없었다. 조직부장이 아무려면 나에게 거짓말을 꾸며내겠는가. 내 심중은 이래저래 불쾌해졌다”.(4권 40쪽)

김사령은 편지를 가지고 온 간부에게 자기가 직접 더 검열해보고 처리할 테니 안심하고 돌아가라고 한다. 주위 사람들은 한봉선이 언제 일을 저지를지 모르는 마당에 그를 당장 잡아 처치해야 한다고 야단이다. 그러나 “내 머리속에서는 복잡한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한봉선이 정말로 나를 죽이려고 했을가? 그가 무엇 때문에 나를 죽이자고 할까? 나를 해칠 건덕지가 없지 않는가. 그를 특위에 보내지 않은 것은 잘한 일이다. 그러나 그를 둬두었다가 정말로 후환이 생기면 야단이 아닌가” 이런 생각들로 꼬리에 꼬리를 문다.

김사령은 며칠간 생각한 끝에 한봉선을 검열해 볼 계책을 낸다. 이것 역시 의미 치료기법으로 볼 때에 ‘역설 대안’이다. 이 얼마나 대담한 방법인가? 자기를 죽이려 한다는 의심을 받는 자에게 총을 주어 그 총뿌리가 과연 자기에게 향하는지 안 향하는지를 검열해 보는 기법은 말 그대로 역설 대안이다.

며칠 후 한봉선을 지휘부로 불렀다. 그러나 한봉선은 여느 때나 다름없이 싱글벙글 웃으면서 김사령에 물었다. 두 사람 사이에 나눈 대화를 여기에 옮겨 적자.
“대장동지, 무슨 일로 저를 불렀습니까? 혹시 적구공작에 내보내자고 그러시는 게 아닙니까?” “맞혔소. 오늘 당장 삼차구에 가서 밀정 한 놈을 붙잡아와야겠소. 동문 참 후각이 예민한 사람이구만.” “후각이고 뭐고가 있습니까. 지난밤 꿈에 도문구경을 좀했는데 우리 중대 친구들이 해몽하기를 적구공작에 나갈 징조라고 하지 않겠습니까. 그 친구들이 해몽을 멋있게 해낸 셈이지요.” “그럼 내가 호신용권총을 한 자루 줄 테니 그걸 가지고 떠나도록 하오.” “총은 거추장스러워서 두고 가겠습니다. 입으로 구슬려서 데리고 올 테니 념려마십시오.” “그럼 총은 묻어두었다가 돌아올 때 가지고 오시오.”

한봉선은 김사령이 시킨 대로 싸창 한자루를 중도에 묻어두고 삼차구 시내에 들어가서 김사령이 지명한 밀정을 만났다. 그 밀정을 구슬려서 유격구에 그를 데리고 들어왔다. 김사령은 밀정이 돌아갈 때에도 한봉선을 불러 그를 삼차구까지 데려다주라고 하였다. 물론 한봉선은 그 임무도 훌륭히 집행하였다.

이런 일이 있은 다음 김사령은 동만 특위의 간부들에게 말했다. “한봉선을 검열해보느라고 총을 주었는데 이 사람이 뛰지 않았다. 일본 놈 개를 잡아오라고 했는데 개도 잡아왔다. 총과 탄알을 다 주었으니 나를 해치려면 얼마든지 해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런 짓은 하지 않았다. 이런 사람이 과연 민생단이겠는가?”

이에 대한 동만당 간부들의 대답은 기가 막힌다. 동만당의 간부들은 "민생단도 그런 흉내는 낼 수 있다, 그가 총을 가지고서도 도망치거나 당신을 해치지 않은 것은 간부들의 신용을 얻어가지고 대렬에 더 깊이 침투하여 민생단작용을 큼직하게 해보자는 것이다, 그러니 그를 믿을수 없다고 하였다”. 정말 찍해도 짹해도 죽이기로 작정한 것이 이 대화 속에 여실히 나타나 있다.

그래서 김사령은 한봉선에게 두 번째 과업을 준다. 동만당 간부들의 완악한 마음을 다시 한 번 돌려 보기 위해서이다. 그것은 도가선 철길에 가서 폭발을 묻고 오라는 것이다. 한봉선은 이번에도 싱글벙글 웃으면서 서슴지 않고 공작지로 떠나갔다. “모험심이 너무 강한 것이 탈이다, 잡히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하였더니 그는 잡히면 잡히고… 까짓것, 그런 건 꿈만합니다. 잡혀도 변절은 하지 않을 테니 나를 믿어 주십시오, 기껏 해서 총살을 당하는 것밖에 더 있겠습니까?”라고 하였다. 이 일도 잘하고 돌아 왔다. 그러나 아직도 동만 간부들은 트집을 건다.

세 번째 검증은 한봉선을 돌격조에 망라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정말 사지에 내 모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인간이 자기의 죽음까지 도박에 걸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에 한봉선이 민생 단이라면 동만당 간부의 말 대로 이번만은 속일 수는 없을 것이다. 김사령 부대는 그때 왕청 주변의 어느 집단부락을 습격하였는데 그 전투가 아주 치열했다. 돌격조를 책임진 한봉선은 선두에서 포대를 들이치다가 불행하게도 그만 한쪽 손을 잃고 말았다.

김사령은 이렇게 세 차례의 검열을 통하여 한봉선이 민생단이 아니고 혁명에 충실한 사람이라는 것을 겨우 검열해 낼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그가 늘 말하는 과학적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때 내가 한봉선을 검열해보지 않고 조직부장에게 보냈더라면 그는 영락없이 반동분자의 감투를 쓰고 처단 되었을 것이다”.

실로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김사령은 자기 목숨마저 내놓고 내기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이 일본에 먹히는 것은 당연하다는 발언을 한 주일공사 스티븐슨을 죽인 전명운 열사의 법정 통역을 부탁받자 이승만은 그가 테러리스트라는 이유로 외면하고 말았다. 알량한 기독교 신앙을 내세워 전명운 열사를 살인자로 몰기까지 했다.

다홍왜로 갈 준비는 끝났다

김사령이 좌경분자들의 령을 잠깐 보류시키고 검열을 통하여 한봉선을 구원해 준 것은 사실 자기 자신의 목숨까지도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아슬아슬한 모험이나 다름없었다. “만일 그때 한봉선이 총을 가지고 어느 간부를 살해했거나 적구로 달아났더라면 나는 그를 신임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아슬아슬 했던 순간을 회고 하고 있다. 그러고 보면 김사령 자신도 자신을 내던지면서 한봉선 구출 작전에 나섰던 것이다.

이것은 장포리와 박창길에 이어 세 번째 모험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런 모험은 그 후에도 계속되었다. 한마디의 명령이나 한 번의 손짓에 따라 수십 수백 인간의 운명이 결정되는 험악한 계급투쟁의 마당에서 혁명가의 냉철한 이성과 분별력은 고사하고 초보적인 인정이나 의리마저 저버린 목석같은 인간들의 도전을 순간마다 당하면서도 그 어떤 압력에도 굽어들지 않고 자기 신념에 따라 끝까지 정정당당하게 처신할 수 있었던 것은 깨끗한 그의 경력과 유격대지휘관으로서의 전투성과와 이론적 뒤받침의 덕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이론적 뒷받침이란 현대 의미 요법에 해당하는 이론이다. 그들이 걸린 민생단 강박관념이란 병을 일시에 치료하기에 충분했다. 다시 말해서 한봉선을 민생단이라고 몰고 있는 데 대하여 그래 너희들의 말대로 “봉선이가 민생단이라고 하자”라고 전제하는 것이다. 그리고는 그가 그 가정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역 추리하는 것이다. 사실 김일성 사령이 사용한 이 논법은 현대 논리학에서 ‘귀류법 歸謬法’이라는 것에 해당한다. 현대 과학의 대부분의 이론들이 모두 귀류법으로 발견되었다. ‘권총을 주어 나를 죽이게 해 보자. 만약에 그가 안 죽인다면 너희들의 가정은 잘못된 것이다’와 같다.

이와 같이 김사령은 일본 제국주의 늑대들과도 싸우는 마당에 내부의 적들과는 더 어려운 싸움을 해내지 않으면 안 될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었다. 1933-35년 사이에 왕청을 중심으로 한 동만 땅에서 일어난 일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험은 나라를 세운 후 내우외환 속에서도 인민들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좋은 자산이 되었다.

나는 주체사상의 기원을 정치적으로만 찾는 것에 찬성하지 않는다. 나는 주로 민생단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김사령이 보여준 철학, 그 속에 심리 치료 요법 같은 것도 있고 논리학과 같은 것도 있다. 이런 다양성 속에서도 한 가지 공통된 것은 ‘주체’를 세우는 것이라고 나는 보고 싶다.

이제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러 마지막 자기 한 몸 던질 것을 각오하고 다홍왜로 가는 결단이 앞에 다가섰다. 김사령이 동만당 간부들에 사면초가 같이 포위되어 내뿜는 열변은 민생단으로 몰려 사지에 있는 동족들을 구하기 위한 그의 불같은 정열 그 자체였다.

 

[출처; 통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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