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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기]《혁명 대 고조의 열기 속에서 희망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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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9-07-22 00:0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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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민족통신]나는 이번 북부조국 방문에서 혁명 대고조의 열기를 확연히 느끼 수 있었다. 기쁨이었다. 밝아오는 희망을 볼 수 있었기에 말이다. . 2003년 6.15 3주년을 맞아 북녘조국(이하 ‘조국’ 혹은 ‘북조선’ 이라 표기함)을 방문한 나는 잠을 이룰 수 없었다. 3년 후인 2006년 10월 방북 때, 그리고 이번 2009년 7월 방북 때에 느낀 소감이다.



평양시내 김책공대 전자도서관 열람실 마다 학생들이 북적거리고 있다-민족통신

[방북기]《혁명 대 고조의 열기 속에서 희망을 보았다》



*글:백승배 민족통신 특파원


[평양=민족통신]나는 이번 북부조국 방문에서 혁명 대고조의 열기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기쁨이었다. 밝아오는 희망을 볼 수 있었기에 말이다.

2003년 6.15 3주년을 맞아 북녘조국(이하 ‘조국’ 혹은 ‘북조선’ 이라 표기함)을 방문한 나는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백승배 특파원
북녘조국의 평양거리를 걸어 다니는 사람들, 학생들, 군인들의 모습 속에서 나는 고난의 행군을 힘겹게 걷고 있는 형제 자매들의 모습을 발견한 까닭이다. 아무도 없는 독방에서 나는 흐느끼며 울었었다.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분했다. 억울했다. 가여웠다. 왜 우리의 형제자매들이 저토록 어려운 고난의 행군을 해방 60여 년이 가까워오도록 걸어야만 하는가? 분단은 우리의 의지가 결코 아니었는데! 강대국의 의지였는데! 다시 3년 후 2006년 10월 방북 길에 올랐을 때 나는 안도의 숨을 쉬었다. 비교적 편하게 잠을 잤다.

그 후 10월 9일 핵 실험 소식은 나의 가슴을 뛰게 했다. 나는 그 소식을 듣자마자 무언가 써야만 할 것 같았다. 글로라도 소리치고 싶었다.

“우리 승리하리라” 이렇게 제목을 달고 붓 가는 대로 글을 써내려 갔다:

2006년 10월 9일
우리 민족의 뜻에 거슬러
우리 삼천리 반도 분단된 지
61년하고 쉰다섯째 날 10월 9일
우리 세종 임금이
온 백성을 백성을 사랑하사
그 눈과 귀를 열게 하려
자랑스러운 우리 글 훈민정음을 반포하신 날
우리는 세계에 자랑할 문화민족임을 입증한 날
이 날 북녘의 우리는 세계만방에 고하고 증거하였다.
“우리는 무릎 꿇지 않으리라!”고...
(중략)
너 전쟁을 일삼는 패권국이여 들으라
우리는 자랑스런 문화민족
또한 힘 있는 핵보유국
그러나 우리는
전쟁의 핵을 시험한 것이 아니다.
무력을 과시한 것이 아니다.
전쟁억제력
평화의 핵을 폭발한 것이다.
통일의 소원을 터뜨린 것이다.

너 세계화의 허황한 꿈을 고집하며
패권을 고집하고 전쟁을 일삼으며
평화를 교살하는 니오콘이여 들으라.
너 바빌론을 아는가?
너 로마제국을 아는가?
영원한 제국은 없다.
영원한 패권은 없다.

겸손하라.
높고 깊은 뜻 앞에
사랑과 정의와 평화 앞에
무릎을 꿇어라. 그래야 살리라.
그러면 우리도
사랑과 정의와 평화 앞에 무릎 꿇리라.
그리하면
너와 나 함께 승리하리라.
우리 승리하리라

다시 3년 후인 금년 2009년 7월, 나는 조국의 북녘 땅을 밟은 것이다. 한창 미국과 힘겨루기를 하는 중요한 시기에… 교인들도 친지들도 괜찮겠냐고 염려했다.

도서를 빌리기 위해 줄서 있는 김책공대 학생들
심지어 미국교인은 내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도하겠다고 했다. 나는 걱정 말라고 하고 미국땅을 떠났다. 그런데 다시 북녘 조국 땅을 밟은 나는 3년 전보다 더 밝아지고 활기에 찬 모습을 발견하고 기뻤다. 우선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이 전기사정이었다.

조국에서의 첫날 오후 정기풍 교수와의 면담을 통해서도 조국의 열기에 희망찬 마음을 읽을 수 있었음을 이미 밝힌바 있다.

둘째날 우리는 만경대사적지와 조국통일삼대헌장 기념탑, 주체사상탑 개선문을 방문하고 옥류관에 가서 맛있게 쟁반국수를 먹었다.만경대 사적지와 주체사상탑 개선문 등은 이미 많은 분들이 소개를 하였고 조국통일삼대헌장 기념탑도 그러하겠지만 이명박정권이들어선 후 남북관계가 악화일로로 가는 마당에 조국통일삼대헌장을 보는 마음은 착잡하기만 했다.

해방후 반세기만에야 남녘사회가 통일의 방향을 바로 잡기 시작하여 6.15, 10.4 선언의 큰 족적을 남겼건만 어찌하여 이명박은 다시 사대매국의 길로 역사를 후퇴시키는 것인가? 이명박정권이 어떠하든 북녘 동포들은 활기에 차 있었다. 혁명적 대 고조의 열기 속에 힘차게 전진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는 점심 식사 후 방문한 김책공과대학 전자도서관의 모습 속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책공대 전자도서관 해설원이 <민족통신>취재진에 설명
김책공업대학은 김일성주석의 혁명동지인 김책의 이름을 딴 공업대학이다. 원래는 김일성종합대학의 부분이었던 것을 공업을 중시하는 의미에서 김일성 종합대학에서 분리되어 나와 대동강 우안에 자리를 잡았다. 우리가 공업대학 전자도서관에 가니 공업대학에서 전기공학으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북녘 미녀 원윤애 해설원 동무와 대외사업을 맡고 있는 한성덕 선생이 《민족통신》일행을 반갑게 맞아 주었다. 1948년 9월 27일 창립되었고 정보과학기술, 기계학부를 비롯하여 16개 학부가 있다고 한다. 40만 평방 KM의 대지에 약 15,000명의 학생과 2000 여명의 교수진이 있다고 한다.

2001년 9월 19일 김정일 위원장은 김책공과 대학을 방문하였다. 그리고 시대에 발맞춘 전자도서관의 필요성을 피력하였다고 한다. 이리하여 전자도서관이 세워지게 되었다. 드디어 2005년 2월에 지상 5층, 지하 1층의 전자도서관이 완공되었다. 우리는 학교 측의 안내를 받아 근대식으로 잘 지어진 전자도서관을 둘러 보았다. 1200만부의 소책자와 200만의 장서가 있는 도서관 여기 저기에서 책을 보는 사람, 수화기를 귀에 꽂고 영어나 러시아어를 공부하는 사람, 책을 열람하거나 콤퓨터로 무언가 찾거나 읽는 사람 등, 학생들은 여러 곳에서 모두 공부에 열심이었다.

교수진이 이곳에서 강의를 하면 전국 망에서 동영상으로 감상하는 체계를 설명한다
콤퓨터 체계는 리눅스, 마이크로쏘푸트의 독점씨스팀에 탈피한 주체적인 선택이라 느껴졌다. 그 체계를 한성덕 선생은 ‘붉은별’이라 했다. ‘붉은 별’ 이 한마디에 우리는 저들의 존재의미를 본다. 북조선에서는 하나부터 열까지 북에서는 자립을 중시한다. 예속을 거부한다. 사상을 중시한다. 전체를 중시한다.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이것이 바로 북조선의 힘이 아니겠는가?

이를 위하여 김책공업대학은 망(인터넷)을 통하여 원격대학을 실시한다. 비록 시골에 있는 대학도 이 망을 통하여 김책공업대학의 명강의를 들을 수 있는 것이다.

누가 이 영예의 대학에 들어올 수 있는가? 물론 문은 모두에게 열려있다. 누구나 조국을 위하여 헌신할 수 있는 인재라면 입학이 가능하다. 그러나 우수한 학생이라야 한다. 시험은 모두에게 열려있다. 입학하면 학비도 기숙사비도 모두 무료다. 전액장학생, 그것이 사회주의의 힘이 아니겠는가? 더불어 도우며 살기 이것이 사회주의의 장점이 아닌가? 빈부의 격차, 이것이 자본주의의 맹점이 아닌가? 풍부해도 불행한 사회가 자본주의라면 가난해도 행복할 수 있는 사회가 사회주의가 아닐까라고 생각해 보기도 했다.

여기서 잠깐 북조선의 학교 조직을 보면 이렇다.

영아서부터 유아 4세까지는 탁아소에 아이들이 맡겨진다. 다음 5살이 되면 유치원 6살이 되면 소학교에 가 4년, 다음 중학교 가 6년이고 대학이 4년이다. 학비와 기숙비는 물론 무료다. 중학교 졸업 후엔 인민군에 입대하거나 직장을 갖게 되고 능력에 따라 대학을 가기도 하고 전문학교를 가기도 한다.

우리를 내려놓고 다른 일을 보러 간 사이 우리는 교정의 등나무 그늘에 앉아 이런 저런 담소를 할 수 있었고 오고 가는 학생들도 볼 수 있었다.

김책공대 참관을 끝내고 해설원과 기념촬영하고 대화시간도 가졌다.
물론 우리를 인도한 원윤애 해설원은 공부를 잘 한 재원이었고, 결혼에 대해 물으니 아직 마음에 드는 애인이 없다고 말한다. 어떤 사람하고 결혼하고 싶으냐 물으니 이렇게 답했다.

“김책공업대학을 나온 사람, 능력을 인정받은 사람이면 좋겠어요.”

나는 그의 대답을 들으며 혼자 속 마음으로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래? 요 똑똑아! 결혼은 능력도 중요하지만 성품이 먼저야. 너를 인정해주고 존중해 주고, 사랑하는 사람, 그것이 첫째야. 너 능력 있는 사람 고르다간 시집 못 간다. 안 간다면 모를까, 똑똑한 것보다 먼저 사람됨을 보아야 돼.” 이렇게 말하고 싶지만 꾹 참고 공업대학을 떠나 삼일포 특산물 공장으로 향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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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백승배 민족통신 특파원 2009-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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