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김정일위원장의 권력은 세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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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9-02-24 00:00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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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김정일위원장의 권력은 세습인가? |
<분석>김정일국방위원장 후계구도에 대한 진실 |
‘세습’이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그 가문에 속하는 신분·재산·직업 등을 자손대대로 물려주는 일’이라고 나온다. 그러니 꼭 나쁜 말은 아니다. 장인들이 대대손손 기술을 후대들에게 물려주는 세습은 나쁠 것이 없다. 그러나 ‘권력세습’은 결코 좋은 말이 아니다. 실력을 따지지 않고 혈육에게 권력을 물려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봉건왕조의 잔재와 연상되기 때문에 세습권력이라는 말을 듣고 좋게 생각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어제는 하루 종일 신문과 방송 그리고 인터넷 언론에서 “북한, 부자 권력세습 안하기로 결정-군부 중심 집단지도체제로 방향 잡아”라는 제목의 보도를 소개하였다. 이 근래 국정원과 미국의 정보관계자들이 한 목소리로 말하는 내용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건강하고 지도력은 확고하며 김정일 정권이 흔들릴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것이었다. 미국은 그런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고 2.13합의를 채택 북과 관계정상화까지 추진하기로 하였다. 일본도 북한과 국교수립을 추진하기로 결정하였고 지금 논의를 진행 중이다. 필자가 북을 두 번 방문하여 만나본 북한 주민들도 하나 같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충실성은 확고하였다. 적어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 주민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만은 이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분명한 사실로 되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북한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지도자로 발탁될 권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자격과 국민들의 지지에 있다. 국민적 지지는 지금 한국과 미국의 정보기관도 인정하고 있다. 남은 것은 자격이다. 북한에서 후계자가 되기 위해서는 크게 사상, 업적, 풍모 이 세 가지 자격을 최고의 수준에서 갖추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첫째가 사상이다. 북은 사회주의라는 목표를 명백히 가지고 있다. 사회주의는 저절로 만들어질 수 없는 고도의 사회제도이기에 반드시 그것을 완수할 수 있는 이론과 방법론을 줄 수 있는 사상이 있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북한에서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사회주의 사상이론의 대가로 알려있다. 과거 마르크스의 철학은 엥겔스라는 후계자가 정리했으며 다시 레닌이라는 후계자가 현실에 맞게 발전풍부화시켰다. 그 레닌의 이론은 후계자 스탈린의 ‘레닌주의의 기초’과 같은 논문으로 또 다시 체계적으로 정리되었다. 그리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최근에도 선군사상이라는 새로운 사상을 주창하기도 했다. 물론 선군사상은 철두철미 주체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주체사상을 현 시기에 맞게 옹호 발전시킨 사상으로 북은 주장하고 있다. 물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식화시킨 주체사상이 올바른지 아닌지에 대한 논쟁은 있을 수 있고, 사회주의가 올바른 제도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논쟁을 벌일 수 있어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회주의 사회의 지도자의 제1자격인 사상의 대가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반론의 여지가 많지 않아 보인다. 사실, 요즘 시대를 보면 진보적 사상의 멸종시대와 다름이 없다. 학자들끼리는 뭔가 주장하고 있는지는 몰라도 대중들의 귀에까지는 아예 철학이라는 말조차 들려오지 않는다. 구소련의 패망이후 중국과 러시아에서도 진보적인 사상과 사상가는 보이지 않는다. 새롭게 중국에 만든 사상이라는 것이 있다면 후진타오 주석이 주장하고 있는 ‘이인위본-사람으로서 근본을 삼는다’사상이다. 사람을 근본으로 보는 사상이 주체사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중국은 의식을 했건 안 했건 북의 주체사상을 따라가고 있는 것이다. 자본주의에서는 포스트모더니즘을 열심히 주장하더니 요즘은 시들해졌다. 자본주의는 더 이상의 진보와 역사발전은 필요 없다는 사회이다. 후쿠야마처럼 자본주의에서 역사가 끝난다는 무지막지한 주장을 하는 사회가 자본주의이다. 그러니 더 진보적인 역사를 개척하기 위한 철학이 아예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런 철학은 결국 자본주의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으니 오히려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흥미 있는 것은 미국의 대학에서 엘리트들이 막시즘을 열심히 연구한다는 것이다. 막시즘을 잘 이용하면 세계 지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사실, 미국의 정보기관은 철저한 유물론주의자들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물증에 의해 추리해나가는 자들이니 말이다. 막스와 레닌이 지하에서 통곡할 일이다. 소련의 사회주의를 무너뜨린 제국주의 국가에서 자신들이 만든 철학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런 시대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체계적으로 완성한 주체사상은 북한 주민들에게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고 갈수록 제3세계에 퍼져가고 있다. 주체사상이 영원히 갈 사상인지 아니면 막스 레닌주의처럼 우여곡절을 겪을 것인지는 앞으로 국가보안법이 폐지되어 본격적으로 연구를 해볼 일이며 좀 더 두고봐야할 일이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시대 진보사상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사상이론의 과학성은 실천으로 검증된다. 적어도 북의 사회주의는 아직 붕괴되지 않고 있다. 소련식 사회주의를 따르지 않고 북한식 사회주의를 추구한 쿠바의 사회주의는 건재할 뿐만 아니라 베네수엘라 등의 사회주의 혁명을 적극 도와주고 있다는 것은 자주 우리나라 언론들도 보도하고 있는 내용이다. 따라서 그 생활력과 정당성 여부는 좀 더 두고 볼 부분이 없지 않다고 판단된다.
아무리 사상 이론에 밝더라도 그 사상 이론의 위력을 실제 업적으로 증명하지 못하면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 북한의 문학예술 분야는 이제 누구나가 인정하고 있다. 북한의 소년소녀들이 하도 예술에 능해서 남측에서 일부 반북수구세력들이 ‘혹사시키다’라면 성토할 정도이다. 북한의 조선노동당이 튼튼하다는 것은 미국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당 내부 혁신사업의 기수였다는 것은 국정원 자료에도 나와 있다. 70년대와 80년대 초까지는 북의 경제가 남한 경제를 훨씬 앞섰다는 것은 미국의 브루스커밍스 박사도 자신의 저서 ‘김정일 코드’에서 인정한 내용이다. 그 당시 경제발전을 추동했던 지도자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의 군사력이 대단하다는 것은 지난해 북의 미사일과 핵시험에서 다시 한 번 증명되었다. 국방분야에 대해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일찍부터 심혈을 기울여왔다고 한다. 프에블로호 나포와 관련된 북미대결전을 진두지휘한 사람은 김일성 주석이 아니라 젊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었다는 것이 김명철 소장과 같은 북한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따라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실천적 업적을 마냥 무시할 수는 없다고 판단된다.
이에 대해서는 과거 남쪽에 악담들이 난무했었다. 공중파 방송에서도 김 위원장에 대한 비난 방송을 계속하자 북의 군부에서는 “남측 방송국들이 계속 ‘기쁨조’요 뭐요 하면서 김정일 장군님에 대한 날조와 악담을 일삼는다면 방송국을 미사일로 날려버리겠다”는 식으로 강하게 반발하자 그 다음부터 그런 방송이 없어졌었다. 김일성 주석은 문명자 기자와의 대담에서(월간 ‘말’94년 6월호 소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통일 크고 사나이다운 기질을 가진 지도자로 평가했다고 한다. 아마 이 평가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핵심 기질을 가장 잘 나타낸다고 판단된다. 문제는 사나이답다는 것을 권위적이라고 무조건 등치시킬 수는 없다는 것이다. 사나이다운 사람들이 이해타산을 앞세우지 않아 정도 많고 또 겸손한 경우도 많다. 김대중 대통령과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겸손하고 예의가 아주 바르며 유머도 풍부한 사람이라고 공개적으로 평했다. 정주영 회장은 김정일 장군님이라는 호칭을 당당하게 불러 남측 언론의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지만 당당하게 끝까지 굴하지 않고 ‘장군님’으로 불렀다. 북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눈물이 많고 정이 많은 지도자로 평가받는다고 한다.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한 한 원로가 노환으로 숨을 거둘 때 그렇게 애타게 눈물짓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젊은 시절 사진을 보면 얼마나 눈물이 많은 사람인지 조금은 느낄 수 있다. 눈물이 많은 사람은 보통 인정이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필자는 서평방송에서 소개한 동영상의 한 장면에서 받은 충격이 지금도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다. 그 동영상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대흥단군 감자밭 개간공사판을 현지지도 하러 가서 감자밭만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자원하여 험한 대흥단군으로 온 한 젊은 제대군인 부부의 집안에까지 들어가서 불편한 점은 없는지 하나하나 살피는 부분이 있다. 그 부분에서 충격을 받았다. 그 동영상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안방까지 둘러보고 만족해서 나오려고 하는데 그 집의 젊은 아내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팔을 붙잡고, 마치 어린아이가 부모의 팔을 붙잡고 어리광을 부리듯이 곧 태어날 아이의 이름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지어달라고 부탁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쑥스러운 듯, 아이의 이름은 당연히 부모가 지어주어야한다면 손사래를 치며 돌아 나온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세대주(북에서는 남편을 이렇게 부른다)를 바라보는 표정에서 아이의 이름을 지어줄 경우 남편의 위신이 조금이라도 깍이지 않을까 걱정해주는 마음이 그대로 묻어있었다. 그러자 그 젊은 아내의 얼굴에는 부끄러운 미소 가득하지만 기어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팔을 붙잡고 어린 아이처럼 이름을 지어달라고 발을 동동 구른다. 영상에서는 방을 나오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젊은 아내의 실갱이를 한동안 보여준다. 물론 김위원장도 그 젊은 아내와 남편의 얼굴에도 미소가 가득하다. 결국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한다. 충격적이었다. 고 윤이상 작곡가의 미망인 이수자 여사가 지은 ‘나의 독백’이라는 북한방문기를 보면 북한의 군인들은 스스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친아들이라고 여기고 그런 북한 군인과 결혼하는 북한의 여성들은 자시들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며느리로 생각한다고 한다. 이미 북한의 젊은이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중심으로 하나의 대 가정을 이룬 것이다. 북한의 청년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혈연의식은 친부모를 대하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애틋하다. 육친의 정이 통하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어떻게 영도를 했기에 북한 젊은이들이 아들과 며느리로 자처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팔에 매달려 어리광을 부릴 수 있을까. 차갑고 권위적인 영도를 했다면 있을 수 없는 결과일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명령으로 움직일 수 없다. 민중들은 배우가 아니다. 아무리 응석을 부리라는 지시를 받는다고 그런 표정이 나올 수는 없는 것이다. 특히 북한 주민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헌신적인 사업이 모두 북한 주민들을 위한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감정이 더 애틋한 것으로 여긴다고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책상에 앉아서만 업무를 보지 않고 현지지도의 길을 끊임없이 다닌다는 것은 이제 연합뉴스 보도에서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김정일 장군님도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가정을 가지고 계신 분이다. 그러나 우리 인민을 위해서 1년 내내 가정을 떠나 업무를 보시고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가고 계신다.’ 북한 주민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북한 통계에 따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64년 당사업을 시작한 이래 한해 평균 111일, 211개 단위를 현지지도 했다고 한다.(민족21 07년 3월호 38쪽)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현지지도를 일상적인 업무를 차 안이나, 밤 시간에 정상적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현지지도를 가면 그만큼 더 많은 일을 해야 하고 생활상의 불편은 배가 될 것이 자명하다. 그래서인지 북한의 작가들은 아리랑 집단체조 공연에서도 그리고 영화와 소설 등에서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현지지도를 꼭 형상화하고 또 북한 주민들은 그 대목에서 큰 감동을 받는 것인가 보다. 다른 풍모는 몰라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나라를 지키기 위한 군부대 현지지도와 북한 주민들을 잘살게 하기 위한 경제단위 현지지도의 길에서 보여주고 있는 헌신적인 풍모만은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판단된다. 물론 이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통치스타일을 비효율적이라고 비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각 지역과 각 부문은 담당 책임자에게 맡기고 최고 지도자는 중앙에서 정책생산과 지휘감독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이효율적라고 볼 수도 있고 ,자본주의식으로 자유경쟁에 맡겨두면 될 것을 저렇게 곳곳을 돌아다니니 각 지역, 각 부문의 자립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비판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효율성을 강조하는 자본주의의 지도자 중에 북의 지도자처럼 민중의 추앙을 받는 지도자는 없다. 현지지도를 가는 것은 비단 생산의 효율성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이다. 민중속으로 들어가서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사업장을 돌아보며 친어버이의 심정으로 가정집의 부엌과 헛간, 그리고 병영의 취사실과 오락실의 바둑판까지 세심하게 살펴주는 일이 힘들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그로인해 북은 지도자를 중심으로 정으로 뭉친 대가정을 이루어가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김정일 위원장이 민중속으로 찾아가는 정치로 효율성에서는 어쩔지 모르겠지만 풍모면에서는 주민들과 마음을 통하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사실 우리 정치인들도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정의 현지지도를 본받아서 그런지 어쩐지는 모르겠으나 수해복구 참가나 민생투어를 통해 민중속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없지 않다. 물론 생색내기식이 많거나 일회성을 끝나는 경우가 많아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이 문제이기는 하다. 요즘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외부 인사들이 적지 않다. 박용길 장로, 정주영 회장, 김대중 대통령, 이휘호 여사, 박지원 전 장관, 올브라이트 전 미국 장관, 고이즈미, 푸틴, 올가라는 러시아의 여기자, 풀리코프스키 러시아 극동전권대사 등등 많은 외부 인물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후에 인터뷰와 저서를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풍모에 대한 말을 많이 하지만 어느 누구 하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 나쁘게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직접 만난 모든 사람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국제정세의 흐름을 상세히 알고 있고 박식하고 예의바르며 유머가 많다고 한결같이 말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혈육이기 때문에 후계자가 된 것이 아니라 북한에서는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업적과 풍모를 남겼기 대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북한 주민들은 절대로 세습권력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진실이 이제 남측에도 어느 정도 알려진 상황이다. 그럼에도 언론사들이 세습권력이라는 수식어를 굳이 고집해야 하는지 생각해볼 부분이 없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남과 북이 구태의연한 대립적인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남과 북의 평화적 통일정국은 사라지고 결국 날카로운 힘의 대결만 남게 될 것이 자명하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올바른 평가와 대하는 태도의 확립이 없이는 남과 북의 화해와 협력 그리고 통일은 불가능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오히려 상황만 더 악화될 것이다. 이번 기사의 정보를 제공한 자들도 바로 남과 북의 화합을 방해하는 자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언론사들이 그런 자들의 장단에 계속 놀아난다면 남북통일은 멀어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우를 더 이상 범하기 전에 남측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탐구가 더 적극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줄로 안다. 2차 정상회담을 남겨 두고 있는 이제는 정말 그럴 때가 되지 않았을까?
이번 연합뉴스의 보도가 문제가 있다는 것은 다음 문구를 잘 분석하면 금방 알 수 있다. ["김 위원장이 과거 장남인 정남씨를 후계자로 꼽았으나 상황이 악화되자 몇년 전부터 마음을 바꿔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 권력층 내부의 반대의견과 경제재건에 실패할 경우 3대가 매도당할 가능성이 있어 김정남 후계자 지목을 철회했다는 말인데 사실에도 맞지 않고 자체의 논리도 엉망인 말이 아닐 수 없다. 후계자 문제로 북한 권력층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갈등을 빚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마음을 바꿀 정도이고 최근 그 상황이 악화되었다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도력이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는 것인데 이는 최근 미국과 한국의 정보국의 주장과도 맞지 않는 말이다. 미국과 전쟁을 각오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미사일 발사와 핵시험을 할 정도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얼마나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지 짐작이 간다. 정권이 흔들린다면 그런 자신감을 갖기 어려울 것이다. 경제재건 실패를 우려하고 있다는 말도 우스운 소리이다. 6자회담도 타결되었다. 향후 북미, 북일관계가 정상화되면 북은 엄청난 배상금을 받게 된다. 그리고 이미 북의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것은 지난해 말 북을 방문한 미국 전문가들의 견해이며 최근 북을 방문하고 온 사람들의 일치된 평가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근에 와서 경제재건과 관련하여 상황이 악화되었다고 볼 아무런 근거도 없다. 따라서 위의 기사는 말이 되지 않는다. 다음으로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할 예정이라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 북은 어떤 면에서는 이미 조직 중심의 집단지도체제를 이미 확고하게 구축하고 있다. 김일성 주석은 김영삼 대통령이 방북하기로 했을 때 그가 묵을 호텔의 냉장고가 작아 큰 것으로 교체할 것을 호텔관계자에게 지시할 때도 김정일 당 비서에게 전화를 걸어 냉장고 교체와 관련된 당의 입장을 문의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북에서 구소련의 스탈린 사후의 흐루시초프가 만든 집단지도체제는 상상할 수 없다고 판단된다. 북은 고도의 사회주의 제도를 운용하는 나라이다. 고차원적인 제도일수록 그 유지를 위해서는 지도자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다. 즉, 전 조직과 대중을 하나로 단결시킬 튼튼한 핵심이 필요한 것이다. 사회주의는 망해도 자본주의는 된다. 러시아와 중국, 베트남의 사회주의 경제가 망했지만 자본주의를 받아들여 꽤나 빨리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주의는 절대 저절로는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구소련의 패망으로 증명되었다. 북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상과 의지를 가장 견결히 옹호 고수할 후계자를 준비할 것이다. 그 후계자가 꼭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자녀로는 되지 않을 것이다. 물론 그 자녀 중에 앞서 말한 사상, 업적, 풍모에 있어 북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지도자에 오를 수는 있다. 그렇게 실력으로 올랐다면 세습이라 누구도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북에서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공동으로 완성한 주체사상을 영생불멸의 사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이후에 선군사상처럼 그 시대의 문제의식을 반영한 사상도 결국은 주체사상에 뿌리를 두고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가 누가 되었건 김일성 주석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같은 위상을 가지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판단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아주 건강하다는 것이 우리 국정원의 판단이다. 그럼에도 자꾸 이런 말이 미국과 한국 일본에서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것은 결국 미국의 작간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 미국은 6자회담의 타결로 북에게 완전히 항복한 꼴이다. 벌서 일본의 정가에서 미국의 이라크전쟁을 순진한 전쟁이라며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과 그 핵심 추종세력들은 김정일위원장시대 이후라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예측하지 않으면 당장 버틸 힘이 없어진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너무 뻔한 거짓말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 [출처: 자주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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