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논단-4]이명박 정권은 <문화 주권>도 포기했나? - 백승배 > 특집/기획/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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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는 동포들의 북에 대한 이해와 판단을 돕고자 북녘 매체들의 글을 "있는 그대로" 소개합니다. 이 글들이 본회의 입장을 대신하는 것은 아님을 공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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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논단-4]이명박 정권은 <문화 주권>도 포기했나? - 백승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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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8-10-20 00:0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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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통신 편집위원들은 이명박 정권의 대내외 정책이 남녘 사회뿐만 아니라 남북문제, 국제관계 문제에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을 우려하여 기획논단을 계획해 연재하기로 결정하고(1)이명박 정권은 ´자유민주주의´도 포기했나?, (2)이명박 정권은 <군사주권>도 포기했나?, (3)이명박 정권은 <경제주권>도 포기했나?, (4)이명박 정권은 <문화주권>도 포기했나?, (5)이명박 정권은 <자주외교>도 포기했나?, (6)이명박 정권은 <평화통일>도 포기했나?, 그리고 (7)이명박 정권은 이제 어디로 갈것인가?에 대한 연재물을 하나씩 소개한다. 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바라면서 네째 연재물 <이명박 정권은 ´문화주권´도 포기했나?>를 통해 남녘사회의 식민지 대미종속적 문화실태를 조명해 본다고 민족통신 편집실은 밝혔다. 이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 재미동포전국연합회 웹사이트

 


해외에서도 동포들이 우리 문화를 지키려고 노력하는데 이명박 정권은 사대주의만 고집하는가?


[기획논단:4 ] 이명박 정권은 <문화주권>도 포기했나?



*글: 백승배 민족통신 편집위원


한 나라 문화의 힘은 그 민족의 힘이다. 그 민족 전체의 힘이라 해도 좋다. 그 문화의 핵은 그 나라 백성들이 쓰는 말과 글에 있다. 말과 글은 그 나라의 정신, 얼을 나타내는 귀한 도구인 까닭이다. 우리나라는 우리 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역사와 언어를 가지고 있다. 더구나 우리 글은 세계에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자질문자체제에 도달한 전세계 유일한 자랑스런 문자이다. 분명 우리 글은 세계 어느 인종의 말이라도 흡사하게 표현할 수 있는 우수한 글임에 틀림없다. 이런 우리 글은 "단 한 명의 백성도 하늘이요 땅이요 우주였다"는 세종대왕의 백성 사랑으로 창조된 것이다. 이 우리 글은 오늘 21세기 콤퓨터 세대에 더욱 빛난다. 참말로 이 우리 글이 없었다면 오늘의 우리 모습은 어떠할까? 중국의 속국이나 중국의 한 성이 되지 않았을까?

오늘 이명박 정권이 추구하는 문화정책은 과연 무엇인가? 2008년 문회체육 관광부 는 "콘텐즈산업 전략적 육성, 체육의 생활화, 산업화, 국제화, 문화예술을 통한 삶의 질 선진화, 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 보고서를 통해 나타난 이명박 정부는 문화도 하나의 산업으로, 기업으로만 접근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문화예술을 위한 문화정책이라고 보기 어렵다. 또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월 17일 출입 여기자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새 정부에서 문화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 아시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과학기술과 문화, 문화 중에서도 가장 돈을 벌기 쉬운 디자인에 주력해야 한다는 식으로 문화정책을 문화산업 육성과 연결하는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보여주었다. 심지어 강 장관은 "문화창작발전소 조성 등이 이 같은 취지"라며 "상품 값을 비싸게 받기 위한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등 문화를 돈벌이와 연결 짓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명박 정권은 문화도 경제실용논리로만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이보다 더 통탄할 일은 실용이란 구호를 내세우면서 민족의 얼을 더럽히는 문화정책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 정권은 우리 민족문화를 보존 발전시키는 모체인 우리 말과 우리 글을 중시하기 보다는 영어교육을 중시하는 정책을 들고 나옴으로 인해 우리 이남 사회 전반에 국어 보다 영어를 우선시 하고 중히 여기는 그릇된 교육과 풍조를 부추기고 있다. 영어교육이 필요치 않다는 말이 아니다. 이는 단지 언어와 글 문제가 아니라 우리 민족정체성의 문제요, 정신문화 전반의 문제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문제는 민족의 얼, 정신의 모태인 우리 말, 우리 글의 중요성을 망각하는데 있다. 민족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하여 민족적 자긍심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고취하지 못한데 있다. 한마디로 이러한 작태의 근본은 사대주의다. 우리 것보다 다른 것들이 더 커보이고, 더 좋아 보이고, 더 가치 있어 보이고 그래야 성공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대주의, 그래서 정치도, 경제도 문화도 스스로 예속의 길로 가는 사회, 그 사회는 결국 사멸하고, 그 국가는 멸망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놀라운 것은 남녘의 중학생 중 우리글을 제대로 쓸 줄 모르는 학생이 30%에 달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새로 들어선 이명박 정부는 지나친 영어 우대정책으로 나가 우리 글과 우리 문화를 스스로 천시하고 있는 것이다. 신문을 읽어보라. 어엿한 우리 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가 간간히 섞여 나온다. 학자들의 학술논문도 예외는 아니다. 더하면 더하지 못하지 않다. 자사를 알리는 인터넷 머리 쪽(Home Page) 기사를 보라. 이 단어가 무슨 뜻인가 몰라 의아해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는 비단 이 정권뿐 아니라 이전 정권시기에도 있었던 현상이었지만 현정권에 들어서서 더욱 가중되고 있는 현상이다. 특히 인터넷의 댓글 문화는 청소년들만 알아 볼 수 있는 조작된 낱말이 난무하여 우리 말의 아름다움을 왜곡 시키기고, 사람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죽이는 일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 서울의 거리는 어떤가? <미녀들의 수다(남녘 테레비죤 방송)에 나온 외국에서 온 유학생이나 외국인 이남 거주자들이 거리의 간판들을 보고 "왜 그래야 하는가?" 질문을 던진다.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이다. 꼴불견이라는 말이다. 이러다가 "차라리 영어를 국어로 하자"는 말도 나옴직하다.

한때 한문이 일부 지배층의 출세와 권력 수단이었던 시기가 있었다. 지배층은 쓰기 쉽고 알기 쉬운 우리 글보다 어렵고 까다로운 한문을 더 즐겨 썼다. 그것으로 자신의 우수함을 내세웠고, 우리 글을 무시했다. 다시 일본어를 섞어 사용하는 자가 우대받고 출세하는 사회가 있었다. 이제는 영어를 섞어 사용하여야 우대받는 사회인가?!?!

심지어는 영어교육을 위해 혀 바닥까지 자르는 사회, 돈 있는 자들은 너도 나도 미국, 카나다, 호주 등에 유학을 보내면서 우리 나라 역사와 문화에 대한 교육을 소홀히 하는 풍조, 중 고교 교과 과정에서 우리나라 역사나 문화교육이 천대받는 사회, 외국에서 받은 박사라야 인정받고 출세하는 사회라면 공허한 사회요 희망이 없는 사회다.

장교들의 진급도 미국에서 수련을 받아야만 가능한 사회라고 한다. 남녘 국회의원들이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재미동포들에게 돈을 주면서까지 그 자리에 참석하게 해 달라고 애걸하는 한심한 정치인들도 있었다. 이런 사회에서 민족문화가 꽃필 수 있을까.
우리의 아름다움, 귀함을 발견해야 한다. 윤이상씨의 음악이 독일에서 서구에서 높임을 받은 이유가 무엇인가? 우리 것의 아름다운 가치가 가미되었기에 가능했던 것 아닐까? 우리 말, 우리 글, 우리 정신의 귀함을 깨닫고 발전시켜야 한다.

이명박 정권은 우수한 우리 말, 우리글문화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 일부에서는 영어 우대정책으로 친미문화가 한반도를 지배하는 시대가 도래 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는 것도 우연은 아니다. 이는 ´우리민족´보다 한미동맹을 앞세우는 이 정권의 그릇된 정책이 낳은 필연적 결과다. 그러기에 우리 말의 순화나 개발보다 영어우선정책을 내세웠다. 위싱톤 방문 시에는 이명박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 대면하며 그의 영어실력을 과시했다. 이는 일국의 대통령이 취할 격조 있고 품위 있는 자세가 아니었다. 그는 또한 20세기 우리나라를 식민지화하고, 창씨 개명을 주도하고, 우리민족의 얼과 문화를 말살하려 했던 일본을 방문했을 때 어떻게 행동했는가? 그가 돌아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독도문제가 불거져 나왔다.

한마디로 이러한 사태의 근원은 ‘사대주의’이다. 우리 것보다 다른 것들이 더 커 보이고, 더 좋아 보이고, 더 가치 있어 보이고, 더 큰 것에 의지해야 성공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대주의, 그래서 정치도, 경제도 문화도 스스로 예속의 길로 가는 사회, 그 사회는 결국 사멸하고, 그 국가는 멸망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 말 지킴이, 이대로 씨는 말한다. "중국이 동북공정 정책을 시행하고, 일본이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떠드는 것은 제 말도 지키지 못하고 남의 나라말인 영어나 떠받드는 우리 꼴을 우습게 보아서 일어나는 고도의 정치 행위이다. 이런 얼빠진 나라가 오래갈 수 없다고 보고 미리 제 몫을 챙기려고 하는 고도의 침략 행위라고 본다. 한마디로 우릴 깔보고 하는 짓이다. 지금 나라가 힘들더라도 우리 애들을 잘 가르치면 걱정이 없다. 그런데 현재 교육이 잘못되어서 앞날이 더 불안하다. 이제라도 교육과학기술부가 정신을 차리고 우리 국민의 몸과 정신을 튼튼하게 하는 교육을 철저히 하길 바란다."

문화 사대주의는 총칼보다 더 무서운 질병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 말과 우리 글을 귀히 여겨 잘 다룰 때, 우리 나라가 더 잘살고 힘센 나라가 된다. 외국어를 섞어 써야 대접받는 사회라면 그 사회 그 나라에 무슨 희망이 있겠는가. 아직도 문패를 한문으로 쓰는 자를 국회의원으로 뽑고, 일반 대화 속에 외래어를 섞어 써야 지식인으로 대접받는 사회는 공허한 사회다. 국가는 우리말과 우리글을 살리고 빛내는 일에 힘써야 한다. 고로 학교에서는 우리 글이 중시되고, 신문 방송 등은 우리 말, 우리글의 보급 순화에 앞장서야 한다. 공병우 박사의 말대로 "말 글은 총칼보다도 강하다." 우리 말은 우리 겨레의 얼이요, 뿌리요, 길이다. 문화 사대주의는 총칼보다 더 무서운 질병임을 알아야 한다.

국어의 순화, 발전을 위한 이북의 노력은 대단하다. 이명박 정부와 언론, 온 겨레가 우리 말과 글을 갈고 닦고 빛내는 일에 함께 나서야 한다. 이명박 정부는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리고 이북의 학자들과 연대하여 함께 우리 글의 발전과 통일을 위하여 애써야 한다. 신문, 방송 등 모든 언론 매체는 외래어를 혼용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아야 하고, 온 겨레는 외국 말을 혼용하여 같은 겨레, 같은 식구도 알지 못하는 우스꽝스런 일을 벌이지 말아야 한다.
또 한가지, 처음부터 강한 반대에 부딪쳐서 지금은 보류된 상태이지만 이른바 <한반도 대운하 정책>도 그렇다. 그것은 일시적인 경제실용정책으로 시도하려 한 것이었지만 그것이 진행되었다면 민족 문화에 말할 수 없는 손실과 재앙을 낳았을 것이다. 민족문화를 해치는 어떤 정책이나 개발도 의미가 없고 그것은 민족의 큰 재앙이요 나아가 인류의 재앙임을 알아야 한다.

또 하나, 이명박 정권은 언론을 정권유지의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 민족언론인인 정연주씨를 임기도 끝나기 전에 강제로 추방했다. 그러나 지금은 19세기나 20세기가 아니다. 열린 정보시대요 그것을 막을 수 없는 시대다. 민족의 언로를 막는 것은 이 정권의 진로를 스스로 막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인류의 역사는 자유와 자주를 향한 역사이다. 억압받고 착취당하던 민중이 자유를 찾아가는 역사요, 강한 나라에 짓눌리고 착취당하며 살던 나라가 떳떳하게 홀로 대등하게 서는 자주를 향한 역사다.

한 나라를 이끌어가는 정부의 지도자들은 그 나라 백성들에게 민족의 정체성을 깨우쳐 온 겨레가 자긍심과 자존심을 갖고 살도록 이끌어야 한다. 그리고 한 나라의 강성함은 경제력이나 군사력의 강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에 살고 있는 모든 백성들의 문화의 힘에 있는 것이다. 경제력이나 군사력은 그 땅, 그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문화적인 자긍심, 높은 도덕과 이상을 가지고 살도록 도와주는 힘으로서의 가치이지 남을 깔보거나 억압하기 위한 가치가 결단코 아니다.

남녘에서는 세계화를 부르짖는 소리도 높았다. 그러나 세계화는 더불어 함께 살라는 의미이지 ´나´를 잃고 살라는 말은 아니다. 그리고 그 세계화 저변에는 강한 자가 지배하려는 음모가 도사리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문화식민지는 결국, 경제적 정치적 식민지로 나라를 이끌게 됨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나라와 민족의 자주적 발전과 번영을 이룩해 나가려는 것은 인류의 한결같은 희망이다.

우리의 역사도 그러하다. 과거 우리나라 역사는 억압된 역사다. 중국에 일본에 그리고 미국에 억압되고 예속된 역사다. 이 예속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 예속을 단연코 부정하며 "무릎 꿇고 살기보다는 서서 죽기를 원한다"는 자주의 문화는 분명 그 무엇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귀한 민족적 자산이다. 이명박 정부는 이 귀한 자산을 이북 형제들에게 배워야 한다. 나아가 이를 지킬 수 있도록 도와 하루빨리 민족의 자주적인 평화통일을 앞당겨야 한다. 6.15, 10.4 선언의 정신을 살리어!

끝으로 우리 민족의 영원한 스승, 독립투사, 민족의 통일을 끝까지 추구하다 반역자의 총탄에 숨진 애국자 김구 선생의 말로 이 글을 마감한다.

´네 소원이 무엇이냐´고 하느님이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대한 독립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하면, 나는 또 ´우리나라의 독립이오´ 할 것이요.
또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는 셋째 번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富强)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나라의 부력(富力)은 우리 생활을 충족히 할 만하면 되고,

나라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도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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