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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통일

정원에 울린 하모니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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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7-09-22 00:0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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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해 봄날 저녁이였다.

평안남도를 현지에서 지도하고계시는 위대한 김일성주석님의 숙소를 찾아갔던 한 일군은 정원에서 경쾌하게 울리는 하모니카소리에 걸음을 멈추었다.

분명 누군가 손풍금반주에 맞추어 하모니카를 부는것이 틀림없다고 일군은 생각했다.

일군은 하모니카소리에 이끌려 한걸음두걸음 가까이 다가갔다. 그러던 그는 주춤 그자리에 멈춰섰다.

외등에 비쳐진 정원의 의자에는 위대한 주석님께서 앉아계셨고 부관과 간호원의 모습이 눈에 띄울뿐 악사는 보이지 않았다.

신나는 하모니카소리는 더욱 경쾌하게 울리였다.

《유격대행진곡》이 끝나고 《인민주권가》의 연주가 계속되고있었다.

일군은 주석님께서 록음기로 음악을 감상하고 계신다고 생각하였다.

음악감상에 방해가 될가봐 조심스레 다가가던 일군은 눈앞에 펼쳐진 뜻밖의 광경에 그만 굳어졌다.

주석님께서 하모니카를 불고계셨던것이다.

그이께서 혼자 하모니카를 불고 계셨지만 곁에서 꼭 누가 손풍금으로 반주하는듯 싶었고 기본선률과 분산화음을 배합하고 떨림 등의 다양한 연주수법으로 잘 부시는 그이의 하모니카연주는 마치도 기악중주를 련상케하였다.

그는 주석님께서 풍금을 잘 타신다는데 대해서는 들은바 있었지만 하모니카를 이처럼 잘 부시리라고는 생각못했었다.

이윽하여 하모니카연주가 끝나자 부관과 간호원이 박수를 쳤다.

《수령님, 정말 멋있습니다. 한곡만 더 불어주십시요.》

간호원이 그이께 간절하게 청을 드리였다.

《그만하자구. 내가 국가주석이 아니구 당총비서가 아니라면 매일저녁 우리 집에서 음악회를 열고 동무들을 초청하겠소.》

《수령님 …》

아쉬움을 금치 못해하는 간호원이였다.

주석님께서는 웃으시면서 말씀을 이으시였다.

《나 보고만 불라고 하지 말고 동무들도 불어야지. 사람은 락천적으로 살아야 하오. 혁명가는 비관을 모르는 락천가가 되여야 하오. 자 오늘은 그만하자구.》

자리에서 일어서시던 주석님께서는 먼발치에 선 일군을 알아보시였다.

《자, 저길 보라구. 내가 여기 앉아 하모니카를 불 겨를이 있겠소.

저 동무가 또 일을 시키자고 찾아오지 않았소.》

부관과 간호원은 그 일군을 야속하게 바라보며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주석님께서는 그 일군과 함께 집무실로 들어가시였다.

 

 

즐겨 들으시던 풀피리소리

 

 

위대한 김일성주석님께서 평안북도를 현지지도하실 때에 있은 일이다.

어느 여름날 저녁 한 일군이 주석님께서 계시는 방에 들어서니 그이께서는 창문가에서 어딘가 멀리를 바라보시며 깊은 생각에 잠겨계시였다.

그런데 산촌의 고요를 깨뜨리며 어디선가 풀피리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왔다.

《사향가》의 선률이였다.

유정한 풀피리소리는 그윽한 정서를 자아내며 창가로 흘러들었다.

주석님께서는 그 풀피리소리에 한껏 취해계신것 같았다.

아니나다를가 풀피리소리가 끝나기를 기다리셨던 주석님께서는 조용히 혼자말씀처럼 《매일 저녁 이맘때면 밖에서 저 풀피리소리가 나는데 누가 부는것인지 모르겠거든 …》라고 하시는것이였다.

주석님의 말씀을 듣고 일군이 풀피리의 주인공이 누구인가를 알아보니 그는 주변구역에 있는 인민군부대의 나어린 전사였다. 그는 휴식참이나 오락시간이면 늘 풀피리를 불군 하였는데 그 풀피리소리가 주석님께서 계시는 곳까지 울려 갈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하였다.

일군이 병사에게 그 풀피리소리가 최고사령관동지의 사색에 지장을 준다고 일러주자 병사는 삽시에 울상이 되고말았다.

이리하여 다음날 저녁부터는 풀피리소리가 다시는 들리지 않게 되였다.

며칠후였다. 주석님께서 그 일군을 부르시여 저녁마다 들리던 풀피리소리가 요즘은 왜 들리지 않는가고 물으시였다.

일군은 사연을 그대로 말씀드리였다.

《그럼 풀피리를 불지 못하게 했단말이요?》

주석님께서는 이렇게 반문하시며 말씀하시였다.

《그 풀피리소리는 나에게 결코 방해가 되지 않았소. 저녁마다 그 소리를 듣는것이 나에게는 아주 좋은 휴식이였소. 그래서 그 시간이 되면 창문가에 서서 풀피리소리를 들으며 하루의 피곤을 잊어버리군 하였소. 그런데 풀피리를 불지 못하게 하다니 …》

너무도 뜻밖의 말씀에 일군은 당황해하면서 그 병사에게 다시 풀피리를 불도록 지시하겠다고 말씀올리였다.

그러자 주석님께서는 《아니 그럴 필요는 없소. 나를 위해서 풀피리를 다시 불라고 하면 그 병사는 벌써 자기 감정을 진실하게 표현하지 못할거요.》라고 말씀하시였다.

그러시고는 저녁마다 기다리시던 풀피리소리를 듣지 못하게 된것을 여간만 서운해하지 않으시였다.

일군이 자책감으로 하여 몸둘바를 몰라하는데 주석님께서는 천천히 창문가로 다가가시여 깊은 감회에 잠기신채 말씀하시였다.

《<사향가>의 피리소리가 정말 인상깊었소.》

인간생활에는 노래도 있고 춤도 있어야 한다는 그이의 철학적명언을 뜨겁게 되새겨주는 말씀이였다

                                                                          

 

 

집무실에서 부르신 《바다의 노래》

 

 

동해에서 명태잡이가 한창이던 어느 겨울날이였다.

위대한 김일성주석님께서 한 일군을 부르시여 가르치심을 주시는데 전화종소리가 울리였다.

주석님께서는 말씀을 끊으시고 수화기를 드시였다.

《잘 있었습니까? 아침에 찾으니까 바다에 나갔더군.》

《한벌 쭉 깔렸다! 그래 명태떼를 눈으로 보았습니까?》

《좋습니다. 그렇게 해야 합니다. 기름은 걱정말고 동무말대로 푹푹 퍼내시오. 거기 동무들 아니 동해의 전체 어로공들에게 감사를 전해주시오.》

전화를 끝내신 주석님께서는 만족하신 어저로 다시 말씀하시였다.

《한벌 쭉 깔렸단 말이지. …》

그러시더니 내각의 한 일군을 전화로 찾으시였다.

《안녕하시오. 명태잡이배 기름때문에 찾았습니다.》

《물고기를 수송하는 사업에서도 빈틈이 없도록 주의를 돌려야 하겠습니다. 잡은 물고기를 제때에 수송하여 자강도와 량강도같은 지방에서 살고있는 사람들도 생선국을 먹을수 있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러시면서 명태잡이소식을 자주 알려달라고, 은어받이때부터 이렇게 퍼내기 시작해서 동지받이떄까지 가면 몇십만t 잘 잡을수 있다고, 더우기 요새 명태는 홀태가 없고 다 알배기라고 하시며 더없이 기뻐하시였다.

그 자리에 있던 일군은 주석님께서 그리도 기뻐하는 모습을 우러르며 감격을 금할수 없었다.

그런데 주석님께서 문득 그에게 물으시였다.

《<떠나갈 땐 빈배로 가지만> 하고 그 다음에 뭐더라?》

《예?》

《거 왜 <바다의 노래>에 이런 구절이 있지 않소.》

《돌아올 때는 배전에 넘친다 …》

일군은 감동에 젖은 목소리로 가사를 외워드렸다.

《그래, 그래 배전에 넘치지. …》

이렇게 되받으시며 호탕하게 웃으시던 주석님께서는 만시름 다 잊으신듯 조용히 노래를 부르시였다.

                      떠나갈 땐 빈배로 가지만

                      돌아올 때는 배전에 넘친다

                      …

순간 일군의 눈앞에는 동해의 와글거리는 명태떼가 눈에 안겨오고 어창에 넘치고 선창에 넘쳐 산더미로 솟는 명태무지가 집집마다에 흘러들어 구미를 돋구는 생선국냄새가 그대로 풍겨오는것만 같았다.

일군의 눈가에 뜨거운것이 고이는데 주석님께서는 다시 노래를 부르시였다.

                      떠나갈 땐 빈배로 가지만

                      돌아올 때는 배전에 넘친다

다감하신 주석님의 기쁨이 노래로 넘쳐나는 정서의 세계에 이끌린 일군은 넋을 잃고 황홀한 눈매로 그이를 우러르며 눈길을 떼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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