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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사진 한장

로동신문에 실린 궁금한 사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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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5-27 20:57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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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동신문에 실린 궁금한 사진 한 장

 

편집국 조영선 기자

 

 

북에서 매일 발행하는 로동신문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에서 발행된다. 그래서 북을 대표하는 정부 기관지이라 할 수 있다. 1948년 11월 1일 당시 북조선 로동당의 기관지 《정로》, 《전진》을 합쳐서 창간된 《로동신문》은 창간 당시에 4면으로 발행된 것을 1974년에 6면으로 증가하여 지금도 6면으로 발행되고 있다.

 

로동신문은 기사 하나하나에 혹은 사진 하나하나에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북으로부터 얻는 정보가 제한적이라 북 관련 전문가들은 노동신문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 그래서 로동신문을 제대로 읽고 속뜻까지 파악하면 북의 정책과 방향에 대해 일정 정도 추측할 수도 있다.

 

로동신문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6면으로 발행된다. 또한, 독자는 무료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돈을 내고 산다. 해외에 사는 독자들도 당연히 돈을 내야 하며 신청을 하면 남쪽 땅을 제외하곤 누구나 자유롭게 살 수 있다.

 

로동신문은 지면마다 기사의 특성을 알 수 있다.

 

1면에는 최고지도자의 활동소식과 더불어 국내외의 중요한 뉴스나 사설이 실린다. 2면에는 사설이나 정세, 교양과 관련된 기사, 3면에는 국내 정치, 경제, 4면에는 국내 사회 문화 5면 조국통일 6면 국제란으로 꾸며진다.

 

노동신문은 정부 기관지로서는 가지는 위치 때문에 조그만 기사 하나라도 북의 입장이나 원칙 평가 등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5월 27일 노동신문 6면에는 사진 한 장과 더불어 제목으로 ‘재로씨야동포 정일심 도착’ 그리고 기사는 ‘재로씨야동포 정일심이 26일 평양에 도착하였다. 비행장에서 리석률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당력사 연구소 부소장이 맞이하였다.’ 이렇게 두 줄로 간단히 언급된 기사를 볼 수 있다.

 

기사로 보면 러시아 동포 정일심은 정부 관료도 아니고 국제단체의 임원도 아닌데 로동신문에 사진까지 실렸다. 웬만큼 중요한 사람이 아니면 노동신문에 사진이 실리지 않는다. 그만큼 북에서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실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마중 나온 사람은 당 역사연구소 부소장이 나왔다고 한다. 북 주민이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는 경우를 제외하곤 북을 방문하는 사람에게는 항상 마중나오는 사람이 있다. 마중 나오는 사람의 신분에 따라 방문자의 방문 목적이나 마중나온 사람과의 연관성을 파악할 수 있다.

 

그러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당 역사연구소는 무엇을 하는 기관일까?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는 3개의 기관인 비서국, 정치국, 검열위원회가 있다. 당역사연구소는 비서국에 소속되어 있다. 당 역사연구소 소장은 남쪽의 장관에 해당되는 높은 지위이다. 차관격인 당역사연구소 부소장이 마중 나왔다는 것은 북에서 그만큼 정일심 동포를 매우 귀중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조선중앙방송에 의하면 당 역사연구소의 역할은 ‘우리당의 영광스러운 혁명전통을 옹호 고수하고 빛내기 위한 사업’이라고 했다. 즉 조선노동당의 역사와 전통을 연구하는 곳이며 관련된 자료를 제작 출판하기도 한다. 당 역사연구소의 부소장이 마중나올 정도면 정일심동포는 혁명전통과 관련된 중요한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정일심 동포는 해방 전부터 러시아에 살고 있었으며 지금도 러시아에 살고 있다. 평생 북에는 살아 본 적이 없는데 북 혁명전통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하고 관련 자료를 찾아보았다.

 

조선중앙방송과 로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에 보도자료에 의하면 정일심동포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과 여러 차례 접견했으며 정일심 동포를 위해 연회까지 베풀어줬다고 한다. 이렇게 정일심 동포여성을 파격적인 만남과 특별한 대우를 하는 그 이유는 정일심동포의 남편이 안동수 공화국 영웅이기 때문이다.

 

안동수 공화국 영웅은 과거 소련에서 살다가 해방 후 북으로 가서 건군 사업에 참여했다. 그리고 6.25전쟁이 일어나자 105 탱크부대 문화부 사단장이 되어 서울 입성하여 가장 먼저 “서울해방 선포” 방송을 했으며 이후 수원지역에서 전투 도중 사망하였는데 그의 나이 31살이었다.

 

1994년 4월 11일 정일심동포를 만난 김일성 주석은 안동수 영웅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안동수동무는 해방 직후 소련에서 나온 우리 사람들 가운데서 조선말도 잘하고 애국주의 사상도 강한 동무였습니다.”

 

실지로 안동수 영웅은 해방 이후 소련에서 직접 북으로 가 김일성 주석과 여러 번 접견하면서 많은 지도를 받았다. 또한, 전쟁 시기에는 소련말도 잘해서 105 탱크사단 문화부 사단장을 하면서 소련에서 온 기갑부대와 사업을 아주 잘해 좋은 영향을 많이 주었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때 부모를 따라 소련까지 간 안동수 영웅은 해방 이후 가족들은 소련에 남겨두고 홀로 북에 가서 건국 사업에 이바지하였으며 전쟁 시기에 기꺼이 전선에 나서 맹렬히 싸우다가 1950년 7월 6일 사망하였다. 약 2년여간 짧은 기간 동안 북에서 보낸 시기였지만 북에서는 그의 삶을 높이 평가하여 애국열사릉에 안장하면서 공화국 영웅으로 추대하였다.

 

그리고 전쟁도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소련에서 가장을 잃은 체 자식들과 살아가는 정일심동포의 고생을 염려해서 김일성 주석은 거액의 생활비를 보내주었다고 한다. 그 당시 북은 세계 최강대국이라 자부하는 미국과 대격돌을 벌이고 있는 엄중한 전쟁시기에 정신도 없을 텐데 소련에 살고 있는 정일심동포의 가정생활까지 챙기는 배려심을 엿볼 수 있다.

 

접견 당시 김일성 주석은 정일심동포의 이름까지 지어주었다고 한다. 안동수 영웅의 아들딸을 위하여 일편단심 변함없이 살아왔다는 의미에서 지금의 정일심으로 불리게 되었다. 물론 자식들까지, 아들 이름은 묘향산에서 만났다는 뜻에서 안향산으로, 딸들은 조선의 꽃들인 목란과 진달래의 란자와 진자를 따서 안향란, 안향진으로 새롭게 불러주었다.

 

80년대 중반부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배려로 매년 서너 차례 북을 방문하는 정일심동포는 김일성 주석의 당부를 잊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나는 정일심동무 가족이 안동수동무처럼 조국통일과 조국의 륭성번영을 위하여 헌신분투하기 바랍니다.》

 

이같은 김일성 주석의 당부에 정일심동포는 자식들과 함께 《조국통일을 위한 전민족대단결10대강령》을 관철하기 위해 죽는 날까지 싸워나가겠다고 김일성 주석 앞에서 맹세했다고 한다. 

 

그 이후에도 정일심동포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과의 만남도 여러 번 있었다. 그리고 조선노동당은 정일심동포를 위해 연회도 자주 베풀어 주었고 요양소에도 보내주었으며 매년 안동수 영웅의 전사일인 7월 6일에는 최고지도자의 명의로 화환을 보낸다.

 

일본에 사는 동포를 제외하곤 해외에 사는 동포 중에 정일심동포만큼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사랑과 배려, 관심과 격려를 많이 받아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해외에 사는 공화국 영웅의 부인과 자식까지 챙기는 북의 모습에서 진정한 혁명적 의리를 엿볼 수 있다. 공화국 영웅의 가족이라면 지구 그 어디에 살고 있어도 북의 입장은 끝까지 챙긴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혁명을 위해 한 목숨 바쳐가며 싸운 동지들까지 챙기는 것이 바로 북이 말하는 동지에 대한 의리이자 믿음의 정치라 할 수 있다. 이것이 있기에 북 주민이 일심단결과 같은 강위력한 힘을 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것이 지금까지 미국의 고립압살정책에도 굴하지 않고 오히려 미국과 마지막 대결을 앞두고 있는 강성국가인 북을 있게 한 밑거름이라 할 수도 있다.

 

그리고 북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안동수 공화국 영웅, 그리고 정일심동포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북의 내막을 잘 모르는 남쪽 사람들과 해외동포가 로동신문에 실린 정일심동포 기사를 보고 “누구지?” 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기사를 보는 북의 독자들은 “우리 공화국 영웅의 부인 정일심동포가 조국과 당의 배려로 애국의 충정안고 또다시 조국을 찾아왔다”는 것을 알고 기쁜 마음으로 읽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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