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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월동에서 세월호까지 LA 5.18 민주화운동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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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5-18 14:0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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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월동에서 세월호까지

 

LA 5.18 민주화운동 기념행사

 

 재미동포전국연합회 편집국

 

5.18광주민주항쟁 34주년을 맞아 LA 동포들은 17일 저녁 6시 30분에 LA원불교 법당에서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행사는 1부 망월제, 2부 세월제, 3부 문화제로 나뉘어서 진행되었다.

 

이 행사는 중원포럼, 세계한인민주연합LA, 한미인권연구소, 진보의 벗, 6.15미서부위원회, 내일을 여는 사람들, LA시국회의 및 전남대 남가주동문회가 주최하였다.

 

1부 망월제

 

망월제는 한미인권연구소 박상준 소장의 사회로 국민의례, 애국가, 묵념, 기념사, 축사, 시낭독, 남성 5중창,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사회자는 5.18은 다시 왔지만 우리는 왜 봄다운 봄을 아직 느끼지 못하고 있는가 물으며 참석자들과 함께 되풀이되고 있는 불행한 조국의 현실을 안타까와했다.

 

김용현 재미6.15서부지역 공동위원장은 기념사에서 대한민국은 지금 민주주의가 도전받고 있고 평화통일의 길도 가물가물하다. 팽목항은 재벌, 군대, 탐욕과 이기주의로 뭉친 기득권 세력에 의해 저질러진 비극이다. 광주학살은 이렇게 오늘도 진행되고 있다. 박근혜가 국민의 뜻을 모아 민주주의 수준을 높였더라면, 돈과 권력이 유착되지 않았더라면, 관료들이 부패하지 않았더라면 승객 한 명도 살리지 못한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광주학살과 세월호 학살의 모습이 별로 다르지 않게 조국에서 되풀이되고 있음을 통탄하였다.

 

또한, 그는 산 사람은 죽은 사람 앞에서 죄인이다 망월동의 의로운 죽음, 팽목항의 억울한 죽음 앞에서 우리는 죄인이다. 훗날 우리 자손들이 우리에게 뭘 했냐고 물을 때 우리는 그들에게 떳떳한 대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기념사를 하자 참석자들은 숙연해져서 숨을 죽였다.

 

이어 오덕재 오랜지카운티 한인회장은 축사에서 개인적으로 광주민주항쟁을 경험하고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깨달은 세가지가 있다고 했다. 모든 일을 책임감을 갖고 하고 일이 벌어지면 꼭 책임질 것, 나도 남도 함께 행복하게 살도록 노력할 것과 잘못한 것은 인정하고 고치면서 살 것이라고 말하자 참석자들은 공감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참석자가 6.15 미주서부위원장 정찬열의 <5월의 한 풍경, 큰절>을 낭독하면서 34년 전 대학생 시민군 아들과 부모와의 마지막 작별의 모습에 낭독자는 울먹이고 청중들로 소리없이 울음을 삼켰다.

 

이어 “평화의 교회” 남성 5중창의 <상록수> 노래가 있었고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은 다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며 폭압적인 전두환 독재에 맞서 투쟁하다 참혹하게 죽은 많은 광주시민들의 억울한 죽음을 애도하였다.

 

기념사를 하는 김용현 미주서부 6.15 공동위원장

광주항쟁의 영상을 보는 참석자들

 

2부 세월제

 

세월제는 김기대 “평화의 교회” 담임목사의 사회로 광주항쟁의 기록영상과 세월호참사 관련 영상보기가 있었다.

 

영상으로 광주항쟁 당시의 계엄군의 야만적이고 잔인한 모습에 참석자들은 다시 한번 경악하고 그 실상을 알리는 피끓는 한 여성의 절규에 지옥같던 당시의 상황을 다시 연상하며 분노하였다. 단지 폭압적인 유신독재에 항거하는 순수한 시민들을 그토록 무자비하게 진압할 수 있는 군대는 도데체 누구를 위한 군대였고 그것을 계획 지휘한 정부는 누구의 정부였는가. 참석자들은 천인공로할 5.18의 잔인한 모습에 또한번 치를 떨었다.

 

침몰되는 세월호 속에서 하는 아이들의 말소리가 나오자 몇 사람은 흐느끼고 참석자들은 모두 다시 한번 아이들을 구하지 못한 어른들로서 미안함과 슬픔과 분노의 감정에 휩싸인체 숨을 죽였다.

 

사회자는 박정희의 양아들이라는 전두환은 광주학살을 주도했고 그의 친 딸은 세월호의 아이들을 학살했다. 우리의 눈물은 끝나지 않고 우리의 분노 또한 끝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어 이용식 “진보의 벗” 과 “LA 시국회의” 대표가 “5.18 34년을 맞이하여 세월호 대참사에 대한 미주 7개 도시 공동성명서” <망월에서 세월까지>를 낭독하였다.

 

3부 문화제

 

문화제에서는 남장우의 장구 비나리 공연을 시작으로 고수희의 살풀이 춤이 있었고 주성 가수가 기타를 치며 김남주의 <자유>, 김광석의 <일어나>, 안치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노래했다. 참석자들은 노래를 따라하며 재청을 요청하며 전심으로 공연하는 공연자들과의 일체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은 모두 일어나서 <함께 가자 우리 이길을>을 합창하였고 각자 손에 “박근혜가 책임져라” 등의 구호판을 들고 윌셔길과 버몬트길에 있는 한국총영사관까지 행진하였다.

 

행진을 마친 참석자들은 영사관 앞 분향소 앞에서 다시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묵념하였다. 또한, 절대로 이 사건들을 잊지말자며 우리의 조국에 다시는 이런 끔찍하고 부끄러운 일이 일어나질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글쪽지를 만들어 분향소 벽에 붙이고 전국민 서명지에 서명하였다.

 

 

5월의 한 풍경, 큰 절

 

정찬열

 

아버지는 목사

아들은 대학생 시민군이었다

 

아들은 도청을 사수하고 있었다.

소문이 흉흉했다.

오늘 내일 군대가 도청을 쓸어버릴 것이다 했다.

 

어머니는 다급했다.

아들을 집에 데려돠 달라고

밥한끼 해먹이고 싶다고 남편에게 간청했다.

 

목욕을 하고 밥을 먹더니 잠에 떨어졌다.

어머니는 잠든 아들의 얼굴을 가만히 쓰다듬었다.

저대로 하루 이틀 깨어나지 않기를 기원했다.

 

아들이 잠을 깼다.

안가면 안되느냐고 어머니가 간절히 물었다.

친구들 저기 두고 나만 여기 있으란 말이냐고 아들이 되물었다.

 

아버지는 말문이 막히고

어머니는 목이 메었다.

 

신발끈을 매는 아들이 말없이 방으로 다시 들어왔다.

부모님을 아랫목으로 모시더니

큰 절을 했다

 

그날 밤

아들은 쑥대밭 위의 별이 되었다.

 

 

 미주 7개도시 공동성명서

 

<5.18 34주년 맞이 세월호 대참사에 부치는 미주지역 공동성명서 – 망월에서 세월까지 –>

1980년 5월 18일은 신군부의 권력 찬탈을 위한 광주의 대학살 비극이 시작된 날이었다. 언론을 비롯한 모든 시민들이 두려움에 숨을 죽이고 있을 때 광주 시민들은 온 몸으로 폭력에 저항했다. 그 비극은 아프고 쓰린 것이었지만 광주 영령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는 더디나마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었다. 해외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도 조국의 민주화 정착에 기뻐하며 암울한 군사독재 정권 시절 도망치듯 떠나게 만들었던 부끄러운 조국이 아니라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이룬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변한 조국을 멀리서 바라보며 성원을 보냈었다.

그러나 우리 모두 반성하는 것은 민주화라는 달콤함에 취해 과거 회귀 세력들의 기획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민주 정부 10년의 역사를 부정하며 김대중 노무현 두 지도자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 자신감을 얻은 그들은 4대강, 밀양, 강정에서 자연을 향한 폭력을 행사했고, 천안함 사건에서 보듯이 진실을 위한 합리적 의심은 종북몰이라는 폭력으로 매도되었고, 지난 대선에서 댓글공작,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의 선거불법 개입이라는 국가 폭력을 뻔뻔하게 저질렀다. 그러더니 이제는 군사 독재 정권시절에 하던 간첩 조작도 서슴지 않았다.

부끄럽게도 우리는 과거회귀세력의 폭력을 1980년 5월 그때처럼 외면했고, 침묵했고 고단한 삶을 핑계로 관심을 갖지 않았다. 몇몇 사람들의 고국의 정의를 위한 시위는 정체불명의 사람들에 의해 폭력으로 방해 받았다. 모든 사람이 자기 삶의 안락함에 취해 애써 진실을 외면하던 순간 세월호의 침몰이라는 또 하나의 폭력과 마주하게 되었다. 이것은 관에 의해 저질러진 관재이며, 눈앞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방치한 살해 행위다. 그들이 행한 어떤 폭력에서도 최고 권력자의 심기만 건드리지 않으면 처벌은커녕 포상을 받는 수구 세력의 통치 시스템이 이번 비극을 만들어 내었다.

우리가 이 엄청난 폭력에 침묵한다면 1980년 5월 광주의 영령들의 죽음을 헛되게 하는 것이며 진도 앞바다에서 살해된 아이들의 희생을 값없이 만드는 것이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이것은 어떤 당파성에 기초한 정치적 공세도 아니며 누구보다도 또 무엇보다도 조국을 사랑하기에 드리는 고언이며, 대한민국호의 침몰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충고다.

5월 영령들이여! 미안합니다. 그대들이 만들려고 했던 나라를 아직 만들지 못했습니다.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고 그 나라를 위한 행동에 나서겠습니다.

세월호의 희생 원혼들이여! 미안합니다. 그대들이 살아가야 했을 나라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우리가 그 나라를 만들어 그대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겠습니다.

우리의 요구

1. 박근혜는 퇴진하라 - 세월호 비극은 대선 불법 당선의 주모자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과 같은 데서 비롯된 정치적 사건이다. 위기시 사고를 수습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이 대통령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만을 궁리하다가 생긴 비극이기에 당신의 퇴진 말고는 해결 방법이 없다.

2. 국회는 국정 조사를 실시하여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라. 특히 관제 야당의 신세로 전락한 새정치 민주연합에 바란다. 더 이상 충직한 2중대가 되지 말고 의원직을 걸고 진상규명에 앞장 서라.

3. 언론은 각성하라. – 오보에서부터 권력자 감싸기, 선정적인 보도로 기레기 소리를 듣는 현실을 직시하고 민중의 소리를 정직하게 대변하라. 특히 우리의 모임을 정치 공세로 모는 추태를 보이지 않기 바란다.

4. 행정부는 박근혜 퇴진 이후에도 흔들리지 말고 보상과 처벌을 비롯한 모든 절차를 투명하고 신뢰성 있게 진행하라.

2014년 5월 16일 뉴욕, 로스앤젤레스, 워싱턴DC, 시카고, 달라스, 보스턴, 씨애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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