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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서부지역연합회 11월 월례회 강연 - 포스트 모더니즘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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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7-11-26 00:0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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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 양은식 박사(6.15 재미본부 상임의장)

11월25일 오후 6시 엘에이 시내 노동상담소에서 재미동포서부지역연합회 11월 월례회가 있었다. 여기서 서부연합의 고문이며 6.15재미본부 상임의장인 양은식 박사가 [포스트 모더니즘]에 대하여 강연을 하였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현대(Modernism)는 대개 AD 1400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소위 [암흑시대]로 알려진 카톨릭이 지배하던 중세기의 부정적인 것들을 항거하는 과학정신, 문예부흥, 종교개혁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때부터 신중심의 종교철학이 아니라 인간중심의 계몽주의 철학이 태동하면서 인간의 이성에 근거한 합리주의가 지배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합리주의와 과학정신에 기초한 현대화의 물결은 거대한 파도를 타고 중세기문화의 기조를 흔들어 놓으면서 상업혁명, 산업혁명, 과학혁명을 가져왔으며 중세의 종교독재에 항거하여 프랑스혁명 같은 정치혁명을 통하여 자유주의, 민족주의, 사회주의를 지향하게 되었다.

이러한 현대의 물결을 타고 유롭의 각 나라들은 항해술을 발달시켜 자원확보와 시장을 찾아 세계각지로 나아가게 되었으며 그 결과로 세계각처에 유롭의 식민지가 늘어나게 되었고 식민주의와 제국주의가 등장하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에 유롭나라들 사이에 식민지 쟁탈전이 벌어지게 되었고 무수한 지역전쟁들이 발발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물질적 풍요는 시작되었으나 빈부의 격차는 심해졌고 도시화로 인하여 오는 여러 가지 사회문제가 발생했으며 환경문제도 심각하게 대두되었다. 무엇보다도 제국주의의 등장으로 패권경쟁이 심화되었으며 약소국들에 대한 침략전쟁이 끊이지 않게 되었다. 그리하여 마침내 1914년에 1차대전이 그리고 1939년에 2차대전이 일어나게 되었다. 1차대전으로 1,300만이 사망했고 2,000만이 부상했으며, 2차대전으로 3,500만이 사망했고 6,000만이 부상했다. 그리고 현대가 시작되어 이루어 놓은 도시시설, 산업, 교통망은 모두 파괴되었다. 심지어 인류를 모두 멸망시킬 수 있는 원자탄까지 등장하여 일본에 2개가 투하되어 그 도시들의 모든 생물들은 파괴되었다.

제1차 대전과 2차 대전을 치른 후 인류는 이성과 과학에 기초한 현대문명에 대한 근본적인 반성을 하기 시작하였다. 현대의 괴물로 등장한 제국주의와 자본의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폭력성, 식민지 문제, 인종과 민족차별 문제, 공해문제, 등 이성과 합리성, 과학성에 기초한 현대물질문명에 대하여 근본적인 검토가 시작되었다. 1차대전을 치른 후 아놀드 토인비 역사학자는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다.

"현대는 끝났다. 19세기 이후 서구문명은 전환기 국면에 들어갔다. 서구문명의 합리성에 대한 신뢰가 심각한 도전을 받게 되었다."

이러한 서구중심의 현대문명에 대한 심각한 반성에 토대하여 포스트 모더니즘(Post Modernism)이 태동하기 시작하였다. 간단히 말하여 포스트 모더니즘은 현대를 배태한 서구의 합리주의에 대한 비판인 동시에 이성과 과학, 그리고 자본을 맹종한 교조적 시대가 남긴 물질문명에 대한 자기비판이라고 말할 수 있다. 포스트 모더니즘의 토론은 1차대전이 끝난 1918년 시작되었으나 2차대전 후 세계가 다시 냉전시대에 돌입하면서 그에 대한 본격적인 토론은 1970년대에 시작되었다. 대표적인 포스트 모던 철학자인 프레드릭 제임슨은 다음과 같이 강조하였다.

"지금 우리가 갖는 느낌은

이제 우리 자신이 새로우며,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고 있으며,

모든 것이 가능하고,

어떤 것도 똑같을 수 없으며,

어떤 것도 다시 똑같기를 원치 않으며,

우리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들기를 원하며,

과거의 모든 대상, 가치, 정신구조,

일하는 방식을 제거해 버리기 원한다.

우리는 절대적으로 철저하게 현대적이어야 한다."

포스트 모더니즘은 크게 3가지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그 첫째는 현대로부터의 이탈과 단절이다. 이 경우 탈모더니즘의 성격이 강하다.

둘째는 포스트 모더니즘을 모더니즘의 계승과 발전으로 보는 경향이다.

셋째는 포스트 모더니즘과 모더니즘의 관계를 단절의 관계나 양자택일의 관점이 아니라 양자 모두를 포용하는 관점으로 이해하는 경향이다.

이 세가지 경향은 공통으로 자기비판주의, 개인에 대한 관심, 인간자유, 탐구의 자유에 대하여 계승하기를 주장하고 있으나 개인주의, 유물론적 원자주의, 자본, 시장중심주의, 관념론을 반대하고 있다.

다시 정리하면 포스트 모더니즘은 현대정신사조의 핵심이념, 원리, 및 가치를 문제시하는 지성적 탐구에서 시작된 것으로 현대가 강조한 이성중심주의와 보편주의 형이상학에 대한 반성이며 인간지성을 너무 과대평가하여 진리의 전결자로 간주하는 것을 거부하고 인간이 빠진 객관적 세계관의 종말을 선언하고 있다. 포스트 모더니즘 학자들은 우리가 실제하는 세계(real world)라는 것은 실재로 항상 변하는 사회적 창조일 뿐이라고 믿고 있다. 현대가 강조한 세계관이 이원론적이고 기계적이며 결정적이라면 포스트모던 세계관은 통전적(wholistic)이며, 관계적이며, 비결정적이다. 포스모던 학자들은 세계를 하나의 완성된 피조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진화하며 창조되어 가는 것으로 본다. 이들에 의하면 인간도 이 계속적 창조과정의 산물인 동시에 참여자다. 스스로 존재하는 것은 없다. 존재한다는 것은 관계를 맺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절대적 진리, 영원불변한 실재, 모든 판단의 근거를 제공하는 초월적 관점이나 원리, 보편적 진리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상대적 진리가 있을 뿐이다.

신은희(전 아이오아 심슨대학교수, 현재 평화대학 교수) 교수는 [우리는 다시 사랑할 수 없을까]라는 저서에서 포스트 모더니즘과 주체사상과의 관계를 언급하고 있다.

신교수에 의하면 포스트 모더니즘은 서양의 절대적인 신중심의 가치관을 뒤흔들어 놓았다. 신이 사라지면 진리의 절대성이 상대화되고 종교적 도그마들이 편안해 지기 시작한다. 이것은 북의 주체문화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가능케 한다. 북의 인간중심의 주체사상은 포스트모던시대가 가져오는 해체와 허무에 대한 하나의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는 포스모더니즘이 던져주는 교훈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욱 제국주의가 지향하는 전쟁정책을 반대하고 평화사상을 확산해야 하며 독재와 폭력을 반대하고 인종차별과 민족차별을 극복하고 각 민족의 자결권을 인정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약자의 의견내지 상대방의 정체성을 존중하도록 노력하며 각 민족의 문화의 독자성을 존중하고 확산하는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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