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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조국소식 |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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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9-02-14 00:0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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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명절날에는 그 어디에서나 흥겨운 민속놀이들을 하면서 하루를 즐기였다.

 

다리밟이

큰 고을이나 마을들에서는 이날 밤에 다리밟이-《답교》(踏橋)를 하였다.

 

 

보름달이 둥실 솟은 밝은 달밤에 사람들이 큰 다리로 떨쳐나와 달구경을 하면서 다리우를 건너가고 건너왔다. 이날 밤 열두개의 다리를 건느든지 아니면 한 다리라도 열두번을 건너야 하였다고 한다. 그러면 그해에는 다리에 병이 생기지 않으며 든든해진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다리우는 남녀로소가 모여들어 서로 어기기 힘들만큼 꽉 메이군 하였으며 사람들이 붐비여 떠들썩하는 소리가 밤깊도록 그치지 않았다고 한다.

 

놋다리놀이

이날 전라도와 경상도의 녀인들은 놋다리놀이를 하였다. 말은 《놋다리》라고 하지만 이것은 놋으로 만든 다리를 밟는 놀이가 아니며 나무나 돌로 만든 다리도 아니였다.

 

 

녀인들이 길게 한줄로 늘어서서 허리를 구부리고는 앞사람의 허리를 잡고 긴 《다리》를 만들며 그 잔등우로 한명의 처녀가 량켠에서 손잡아주는 안내자의 손에 이끌려 밟고 다니게 하면서 달밤을 즐겁게 지내는 놀이였다. 사람이 많을 때에는 이런 《다리》를 두개 만들어 한편에서는 《동자》로 뽑힌 처녀가 시중군《소년》을 데리고, 다른 편에서는 《공주》로 뽑힌 처녀가 《시녀》를 데리고 《위엄》있게 《다리》우를 밟고 다니였다.

대보름날의 민속놀이에는 대개 미신적인 요소가 있었지만 이 놋다리놀이에는 그런것이 전혀 없었다. 또한 녀인들만이 하는 놀이로서 남자들은 가까이 와서 구경조차 할수 없었다는것이 하나의 특징이다.

 

바줄당기기

정월대보름날에 한 가장 규모가 큰 집단적인 힘겨루기경기는 바줄당기기였다. 바줄당기기를 《색전》(索戰), 《갈전》(葛戰), 《조리희》(照里戱)라고도 하였다. 정초에 12∼13살 되는 어린이들의 경기인 《애기줄당기기》로 시작되여 점차 선수들의 나이가 커지다가 마침내 보름날에 이르러서는 어른들의 경기가 되였다.

 

 

마을 혹은 지역별로 가른 두편에서는 각각 집집에서 벼짚과 칡넝쿨을 모아 굵고 긴 바줄을 만들었다. 이렇게 수십, 수백 집이 모여서 만든 바줄은 굵기가 50∼60㎝ 또는 90㎝에 길이는 300∼400m, 긴것은 500m나 되였다. 말이 바줄이지 사실 굵은 통나무보다 더 큰것이였다. 한아름이 넘는 이 굵은 줄을 손으로 잡고 당길수는 없으니 그 굵은 원줄에 1m남짓한 간격으로 직경 9∼10㎝에 길이는 3m안팎의 《동줄》을 련결하여 잡아당기게 하였다. 원줄에서 무수한 동줄이 나온 모양은 흡사 지네처럼 보였다. 두편의 바줄은 각각 머리부분을 고리모양으로 만들었는데 상대적으로 직경을 크게 만든 암줄의 고리속으로 직경이 작은 수줄의 고리를 넣고 자기 고리구멍에 굵은 몽둥이를 끼워 두편의 바줄을 련결하였다.

경기는 두 마을(혹은 두 지역)의 중간쯤 되는 지점의 큰 마당이나 풀밭, 강기슭 등 넓은 곳에서 대낮에 벌어졌다. 량편의 선수는 수백명에 달하였으며 량편 마을의 농민들과 어린애들까지 수천명이 모여들어 《쾌지나 칭칭 나네》를 부르고 춤을 추면서 자기편 선수들을 응원하였다.

량편 선수들이 잡고 선 바줄에는 《전필승》(戰必勝: 싸워서는 반드시 이긴다는 뜻.)을 비롯한 여러가지 내용의 글들을 쓴 기발들을 세웠으며 응원자들은 장고와 북, 꽹과리와 징을 치고 새납을 불면서 선수들의 기세를 돋구어주었다. 처음 경기를 시작할 때에는 선수들만이 바줄을 잡고 섰지만 한창 열이 오를 때에는 응원자들은 물론 승부에는 아무 관계도 없는 구경군들까지 달라붙어 죽을 힘을 다하여 당겼다. 중간의 경계선으로부터 량쪽으로 각각 5∼6m되는 거리에 선을 그어놓고 바줄의 중심선이 어느 켠으로든 그 선까지 끌려가면 승부가 결정되였다. 경기는 시작되여 20∼30분만에 승부가 나며 그것으로서 보름동안에 걸쳐 진행되여온 장쾌하고 신명나는 바줄당기기가 끝난다. 이긴 편에서는 자기 줄은 물론 진 편의 줄까지 끌어갔으며 진 편 사람들은 끌려가는 자기 줄을 애달픈 심정으로 바라보면서 새로운 승리의 결의를 다지였다.

바줄당기기를 통하여 마을사람들은 용기와 힘을 한껏 돋구고 단합된 힘을 과시하였다. 그들은 경기에서 이기면 그해에는 풍년이 든다고 믿었으며 농사차비를 더욱 다그칠 결심을 가다듬었다. 경기가 끝나면 선수들과 온 마을 사람들은 다시 《쾌지나 칭칭 나네》를 부르고 춤을 추며 돌아갔으며 마을을 한바퀴 돌았다.

이밖에도 대보름명절에는 종일 연을 띄우다가 저녁때가 되면 연줄에 불심지를 달아 띄워서 불이 타올라가 연줄을 끊고 연이 창공높이 날리게 하는 연띄우기와 고운 옷을 입은 어린이들이 여러가지 모양의 바람개비를 돌리면서 찬바람을 가르며 달리고 또 달리는 바람개비놀이와 같은 재미있는 어린이민속놀이들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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