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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국제] 모로코 국왕의 약탈: 트럼프 하이웨이와 서사하라 인산염 부의 뒤에 숨겨진 왕실 메커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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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26-08-05 19:58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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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모로코 국왕의 약탈: 트럼프 하이웨이와 서사하라 인산염 부의 뒤에 숨겨진 왕실 메커니즘


송영애(미주 양심수후원회 사무국장, 미주통신원) 


저자 및 출처:

The Cradle, 레바논언론사

번역: 송영애(미주 양심수후원회 사무국장, 미주통신원)

원문제목:His Majesty's plunder: The royal machine behind the Trump Highway\and Western Sahara's phosphate wealth

원문출처:https://thecradle.co/articles/his-majestys-plunder-the-royal-machine-behind-the-trump-highway-and-the-phosphate-billions



[사진출처:The Cradle]

 


트럼프가 점령지인 서사하라의 고속도로에 자신의 이름을 붙인 것은 인산염, 무역, 점령을 통해 모로코, 이스라엘, 미국을 연결하는 정치·경제·왕실 이권의 네트워크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우주에서도 볼 수 있는 기계가 사하라에 있다. 부크라(Bou Craa) 광산에서 대서양까지 이어지는 약 100km 길이의 강철 컨베이어 벨트는 지구상에서 가장 길다. 반세기 동안 이 벨트는 전쟁과 휴전, 그리고 결코 열리지 않은 모로코 국민투표의 약속 속에서도 점령된 서사하라의 인산염을 계속해서 실어 날랐다. 매장지에서 가장 풍부한 층은 서사하라 주민(사하라위)들이 투표하기도 전에 이미 팔려 나갔다. 그리고 국왕 소유의 풍력 발전소가 이 컨베이어 벨트를 돌리는 전력을 국가에 판매하고 있다.


7월 26일, 트럼프는 이 기계 옆을 지나는 고속도로에 자신의 이름이 붙었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는 그의 “역사적 용기”를 찬양하는 명백한 AI 목소리의 나레이션이 담긴 4분짜리 트루스 소셜(Truth Social) 영상으로 전달되었다. 6일이 지난 지금도 라바트(모로코 정부)는 그 이름을 입 밖에 내지 않고 있다.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름은 결코 대가가 아니었다.


대가였던 것은 바로 도로 그 자체다. 그 도로는 아프리카의 마지막 식민지에 깔린 1,055km 길이의 정착촌 도로로, 제국들이 항상 건설하고 자신들의 이름을 붙여왔던 종류의 도로다. 이 도로는 광산, 항구, 이스라엘이 보유한 해상 광구, 그리고 워싱턴이 스스로 만들어낸 비상사태 하에 뉴올리언스로 향하는 무세 비료를 연결한다. 도로를 충분히 따라가다 보면 아스팔트는 인산염에서 왕궁으로 이어진다.


-할부로 매입된 점령


모든 지불은 서류 기록에 남아 있으며, 이번 지불은 이름이 붙기 5년 전부터 시작된다. 이 도로를 건설한 협약은 그린 마치(Green March) 40주년이었던 2015년 엘아이운(엘라윤)에서 모로코 국왕 모함메드 6세가 참석한 가운데 100억 모로코 디르함(MAD, 약 10억 7,400만 달러)의 비용으로 체결되었다. 모로코는 워싱턴이 이를 축복하기 훨씬 전부터, 제국들이 늘 그래왔듯 아스팔트로 병합을 실행했다. 2020년 12월에 도달한 것은 도로가 아니라 서명이었다.


모로코는 점령국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한 네 번째 아랍 국가가 되었고, 그 대가로 미국은 서사하라 전체에 대한 모로코의 주권을 인정했다. 트럼프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이 거래를 협상하고 교리를 제공하며, 서사하라 승인을 이스라엘의 점령지 골란고원 주권에 대한 트럼프의 승인과 비교했다. 한 점령이 다른 점령의 틀을 통해 정당화된 것이다. 설계자가 직접 이를 말했기에 어떤 분석가도 굳이 덧붙일 필요가 없다.


텔아비브는 2023년 7월 네타냐후가 모함메드 6세에게 모로코의 주장을 인정하는 서한을 보내며 자체 할부금을 지불했다. 모로코 고위 관료는 이 서한의 목적을 설명하며 이 승인이 해당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투자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 설명서로서의 승인인 셈이다. 이것이 바로 설계된 대로의 '초국적 시온주의(trans-Zionism)'다. 점령국이 틀을 잡고, 워싱턴이 실행하며, 속국인 왕국이 수거한다.


-도로가 지나치는 곳


엘아이운 남쪽으로 가면 기계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부크라 광산은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엘아이운 항구로 인산염을 공급하며, 이곳에서는 1975년부터 화물선들이 이 지역의 부를 해외로 실어 날랐다. 세계 최대 인산염 및 비료 생산 업체인 모로코 OCP 그룹의 자료에 따르면, 부크라 광산은 전체 추출량의 8%에 불과한 양으로 회사 수출량의 약 5분의 1을 제공한다. 그것이 바로 점령의 목적이다.


품질은 그 자체로 실상을 말해준다. 부크라의 매장층은 두 개의 층으로 나뉘어 있는데, 엘아이운에서 나가는 모든 화물선을 추적하는 서사하라 자원 감시단(WSRW)은 모로코가 사하라위 배분용으로 남아있어야 했을 고품질 층을 사실상 모두 팔아치우고 2014년부터는 품질이 떨어지는 두 번째 층을 채굴하고 있다고 기록했다. 남은 것은 잔재뿐이다.


이 중 어느 것도 법적으로 모호하지 않다. UN 법률 고문은 2002년 서사하라 주민들의 의사에 반하는 자원 추가 착취가 국제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법원은 2018년 엘아이운산 인산염 화물의 소유권이 OCP에 합법적으로 귀속된 적이 없다고 판결했다. 이 회사는 장물(盜品)을 운송하는 것이라고 법원이 판결한 것이다. 트럼프가 자신의 이름을 붙이고 싶어 하는 도로는 바로 그 무역의 육상 대동맥이다.


-워싱턴이 자초한 비상사태


미국 시장은 먼 길을 돌았다. 2021년 워싱턴은 플로리다의 모자이크(Mosaic)사가 보조금을 받는 경쟁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자 OCP에 19.97%의 상계관세를 부과했다. 이 세율은 5년 동안 요동치다가 2025년 12월 무역법원이 2.11%로 낮추었고 워싱턴은 항소를 조용히 취하했다. 그리고 전쟁이 일어났다.


미국의 대이란 공격은 세계 해상 비료 무역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가격이 치솟고 농민들이 사용량을 제한하자, 트럼프는 6월 29일 대공황 시절인 1930년 관세법 조항에 따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관세를 전면 유예했다. 이 유예는 물량이 아닌 기간 기준이다. 미 농무부(USDA) 관계자는 OCP로부터 8개월 동안 제한 없이 무제한 톤수를 수입할 수 있다고 확인했다. 워싱턴이 공급망에 불을 지르고 연기 위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관계 정상화 파트너에게 미국 시장의 열쇠를 쥐어준 것이다.


이제 모로코 기업 OCP로 부터 미국으로 들어오는 물품을 살펴보자. 북아프리카의 침전성 인산염은 유럽연합(EU)이 비료 내 함량을 킬로그램당 60밀리그램으로 제한한 발암물질인 카드뮴 함량이 자연적으로 높다. OCP는 로펌 데커트(Dechert LLP)와 에델만(Edelman)을 고용해 로비를 벌이며 브뤼셀에 상한선을 80으로 올릴 것을 제안하며 대응했다. 미국에는 이와 비교할 만한 연방 상한선이 없어 관리를 각 주의 누더기 규제에 맡기고 있다.


유럽에서 제한된 광석이 아무런 제약이 없는 미국 시장을 찾은 것이다. 미국 자본은 시간을 지체하지 않았다. 선언문이 발표된 지 2주 후, 미국 기업 코치 아그(Koch Ag)는 조르프 라스파르(Jorf Lasfar)에 있는 OCP의 비료 복합단지 지분을 취득하는 합작 투자를 체결했다. 이 대기업은 투자 부문인 코치 디스럽티브 테크놀로지스(KDT)를 통해 점령국 이스라엘의 기술 부문에 5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KDT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전 최고 공무원이자 서안지구 정착민인 엘리 그로너(Eli Groner) 지휘 아래 설립된 곳이다.


-인산염에서 왕궁으로


수익의 흐름을 추적해 보면 이것이 국고를 넘어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OCP는 모로코 국가 소유다. 그러나 국왕의 왕좌는 병렬 구조 위에 놓여 있다. 왕실은 국왕을 뜻하는 라틴어 'regis'에서 따온 SIGER와 ERGIS라는 개인 지주회사를 통해 알마다(Al-Mada) 콘소시엄의 약 60%를 지배하고 있으며, 모함메드 6세가 50.6%의 지분을 가진 펀드에 자금을 대고 있다. SIGER의 이사인 무니르 마지디(Mounir Majidi)는 국왕의 비서실장이기도 하다. 한 사람이 국가원수 집무실과 왕실 자금줄을 동시에 관리하는 것이다.


모로코 국왕인 모함메드 6세와 모로코 왕실이 지배하고 있는 모로코 최대의 사모 펀드 겸 초대형 민간 범아프리카 지주회사인 알마다의 에너지 부문 나레바(Nareva)는 인산염 돈이 왕실의 돈으로 변하는 지점이다. 나레바의 100% 자회사가 건설한 훔 엘오에드(Foum el-Oued) 풍력 발전소는 OCP가 부크라 광산을 채굴하고, 컨베이어 벨트를 돌리며, 수출용 광석을 세척하는 데 필요한 전력의 거의 전체를 공급한다. 국가가 인산염을 약탈하고, 국왕은 약탈을 수행하는 전력을 국가에 파는 구조다. 엘아이운을 떠나는 모든 톤의 인산염은 먼저 왕실의 전기를 태운 것이다. 점령지의 풍력 발전소 중 단 하나를 제외한 모든 발전소가 나레바의 포트폴리오에 들어있으며, 서사하라 자원 감시단(WSRW)은 질문을 던진다. "점령으로 이득을 얻는 국왕이 대체 왜 UN 평화 프로세스를 지지하겠는가?"


모로코 매체 바르라만(Barlamane)은 이 고속도로에 청구된 금액이 실제 시공된 공사량을 훨씬 초과하여, 장비부 장관이 해당 용역업체의 공공 계약 참여를 5년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다클라로 향하는 도로 위에서는 심지어 바가지요금조차 인프라가 된다.


-이름은 결코 대가가 아니었다


제국들은 언제나 정복한 땅에 도로를 깔고 그것을 문명이라 불렀다. 로마가 그랬고, 같은 사막에서 프랑스가 그랬으며, 2026년 7월 그 전통은 가장 집약적인 한 달을 만들어 냈다. 뉴올리언스로 향하는 무세 인산염, 조르프 라스파르에 지분을 넣은 코치 아그, 그리고 모로코가 줄 권리조차 없었던 영토의 고속도로에 자신의 이름을 붙인 미국 대통령까지. 부크라의 컨베이어 벨트는 계속 돌아가고, 왕실의 터빈은 계속 회전하며, 영수증은 계속 출력되고 있다. 그리고 모로코 국왕은 여전히 그 이름을 입 밖에 내어 말하지 않는다.


[출처 통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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