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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국제]이란이 한 번의 조치로 서방을 치명적으로 타격할 수 있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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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26-03-11 19:39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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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란이 한 번의 조치로 서방을 치명적으로 타격할 수 있는 방법


송영애(미주 양심수후원회 사무국장, 미주통신원)


번역: 송영애(미주 양심수후원회 사무국장, 미주통신원)

원문제목:How Iran can CRIPPLE the West in One Move | Prof Jiang Xueqin

원문출처:https://www.youtube.com/watch?v=f1lHKMz3zQw



어떻게 테헤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비공개(기습적)전략에 대응하는가 [출처: 알 마야딘 영어신문(Al-mayadeen English) 삽화]

 

모든 이들이 미사일과 발사 장면, 요격, 그리고 하늘에서 터지는 폭발에만 시선을 빼앗긴다. 이런 장면들이 가장 극적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곳에 진짜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진짜 이야기는 바로 '지도'에 있다.


미사일 숫자를 세기 훨씬 전부터, 공군력을 비교하기 훨씬 전부터, 심지어 누가 먼저 발사했느냐를 따지기 훨씬 전부터, 지리적 구조는 이미 이 전쟁이 어떤 성격의 전쟁인지를 결정해 놓았다. 그리고 지도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순간, 매우 불편한 진실이 드러난다.


이것은 단순히 국가 간의 전쟁이 아니다. 이것은 세계 경제에서 가장 취약한 지점을 둘러싼 전쟁이다. 석유와 식량, 자본, 그리고 정치적 권력이 동시에 지나가는 좁은 통로를 둘러싼 전쟁이다. 한쪽은 천연 요새인 산악 지대에 자리 잡고 있고, 반대편은 수입된 물, 수입된 식량, 수입된 노동력, 그리고 수입된 안보위에 세워진 노출된 인공 해안선에 앉아 있다.


이것이 실제의 균형이다.


이 점을 이해한다면, 이 갈등은 평소 언론에 보도되는 방식과는 전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누가 누구를 폭격할 수 있느냐가 아니다. 핵심은 주변 시스템이 붕괴했을 때 누가 살아남을 수 있느냐이다.


-전 세계의 동맥: 페르시아만


가장 단순한 것부터 시작해 보자. 헤드라인이나 연설, 프로파간다가 아닌 오직 지리만 보자. 페르시아만 입구에는 현대 글로벌 경제가 이곳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이 황당하게 느껴질 정도로 좁고 물리적으로 제한된 통로가 있다.


이곳은 세계가 얼마나 취약한지 일깨워주는 장소 중 하나이다. 지역의 거대한 산업 문명 전체가 미사일, 드론, 기뢰, 고속정에 ,그리고 '공포'에 의해 위협받을 만큼, 이 좁은 통로를 통해 흐르는 에너지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첫 번째로 이해해야 할 점이다. 이 분쟁은 세계 경제 근처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세계 경제의 주 동맥 가운데 하나 안에서 일어나고 있다.


전 세계 에너지 공급량의 엄청난 비율이 이 구역을 통과한다. 그리고 그 에너지는 동쪽으로 흐른다. 인도, 파키스탄, 한국, 일본, 그리고 중국으로 말이다. 이들은 사소한 소비국이 아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경제 엔진들 중 일부이다. 즉, 걸프 지역은 단순한 지역적 전장이 아니라 글로벌 시스템의 핵심 압박 지점 중 하나이다. 


만약 이 통로가 부분적으로라도 닫힌다면, 그 여파는 중동을 훨씬 넘어 전 세계로 퍼지게 된다.


운송비와 보험료가 치솟고,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공장과 시장, 그리고 정부가 그 타격을 고스란히 받게 된다.


이것은 전쟁 피해를 논하기도 전의 이야기이며,단지 구조적인 취약함일 뿐이다. 이것이 바로 걸프 지역이 중요한 이유다.


- 에너지 그 너머의 이야기: 식량


하지만 에너지는 이야기의 절반에 불과하다. 이 바다를 통해 석유를 수출하는 국가들이 반대 방향에서 그만큼이나 필수적인 것을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식량이다.


이것이 사람들이 놓치는 두 번째 요소이다. 부유한 걸프 국가들은 겉으로 보기에 무적처럼 보인다. 유리 타워, 금융 지구, 호화로운 인프라, 인공 섬, 공항, 항만, 거대 프로젝트들. 영원할 것처럼 보이지만, 그 영속성의 상당 부분은 중단 없는 무역이 만들어낸 환상이다.


이 국가들 중 상당수는 자연적으로 자급자족이 가능하지 않다.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식량 안보가 확보되지 않았으며, 농업적 회복력도 갖추지 못했다. 그들은 수입 공급망에 깊이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석유를 밖으로 실어 나르는 바로 그 해상 시스템은 식량이라는 생존 수단도 안으로 실어 나른다. 산업재, 기계류, 소비재 등 이 도시 체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들이 포함된다. 이는 걸프 지역이 단순히 부유한 것이 아니라,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이 노출의 실체를 이해하고 나면, 지도는 훨씬 더 어두운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이 해상 세계의 한쪽에는 GCC(걸프협력회의) 국가들이 있다. 부유하고, 눈에 잘 띄며, 평탄한 지형에 인프라가 집중되어 있고, 세계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 그들은 무역, 물, 전기, 교통, 외국인노동력의 안정적인 흐름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반대편에는 이란이 있다. 더 넓고, 더 거칠며, 산악 지형이 많고, 내부를 들여다보기 어렵다. 점령하기도 힘들고, 완전히 폐쇄시키기도 더 어렵다. 이것이 바로 전장의 물리적 형태가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이 이야기에서 이란은 단순한 국가가 아니다. 이란은 곧 지형이며, 지형은 그 자체의 논리를 가진다.


- 산악 요새 vs 노출된 인프라


산은 전쟁의 양상을 바꾼다다. 산은 발사 지점을 숨겨주고, 저장 시설을 숨겨주며, 병력의 이동을 숨겨준다. 적의 침공 속도를 늦추고, 감시를 복잡하게 만들며, 타격 목표 설정을 어렵게 한다. 그리고 점령 비용을 천문학적으로 높인다.


눈에 보이는 인프라로 가득 찬 평탄한 사막은 한 종류의 전장이지만, 산악 요새는 전혀 다른 종류의 전장이다. 여기서 비대칭성이 날카로워지기 시작한다. 걸프만 건너편의 가장 중요한 자산들은 전혀 숨겨져 있지 않으며, 노출되어 있다.


공군 기지, 항구, 정유소, 파이프라인, 발전소, 담수화 플랜트, 금융 허브, 물류 센터.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땅에 묻을 수는 없다. 정유소를 산속에 숨길 수도 없고, 담수화 네트워크를 하룻밤 사이에 옮길 수도 없다. 이는 전쟁의 한쪽 면이 구조적으로 타격하기 더 쉽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도덕적 판단이 아니라 지리학적 사실이다.


이것이 실전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보라. 요새화된 내륙에서 노출된 해안 시스템을 향해 미사일이나 드론이 발사된다면, 방어자는 거의 모든 공격을 막아내야 한다. '대부분'이 아니라 '거의 모든 것'을 말이다. 정유소, 발전소, 담수화 시스템, 혹은 금융 센터에 단 한 발만 명중해도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이 지역의 공방 균형이 그토록 끔찍한 이유이다. 공격자는 뚫기만 하면 되지만, 방어자는 거의 매번 성공적으로 막아내야 한다. 이는 대칭적인 전투에서도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공격측은 지형 속에 숨을 수 있는 반면, 방어측이 고도로 노출된 '경제적 생명 유지 장치'를 보호해야만 하는 비대칭적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 존재론적 취약점: 물


이제 걸프 지역 전체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목표물을 살펴보자. 바로 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석유와 해상 온송로, 군사 기지를 이해한다. 하지만 물의 취약성은 생존의 문제가 된다. 


걸프 지역의 넓은 땅은 산업적 개입 없이는 자연적으로 대규모 도시 문명을 지탱할 수 없다. 현대 걸프의 삶은 해수 담수화에 크게 의존한다. 즉, 바닷물을 에너지 집약적인 복잡한 인프라로 처리하여 도시와 산업, 일상적 생존에 필요한 담수를 생산하는 것이다. 이것은 부차적인 문제가 아니라 문명 전체의 배관 시스템 그 자체이다.


만약 이 시설들이 대규모로 파괴된다면, 위기는 금융 문제를 넘어 생물학적 문제가 된다. 사람은 경제 신뢰 지수나 호화 타워 없이도 살 수 있지만, 물 없이는 오래 버틸 수 없다. 담수화 인프라가 공포스러울 정도의 취약점인 이유는 이것이 단순한 산업 시설이 아니라 가계, 병원, 산업, 냉각 시스템, 위생 등 사회의 모든 층위를 동시에 건드리는 압박 지점이기 때문이다. 물에 대한 공포는 군사적 상징물보다 훨씬 빠르게 확산된며, 공급이 취약하다고 믿는 순간 사회 질서는 무너지기 시작한다.


-글로벌 시스템의 붕괴


이 모든 것의 의미를 보자. 해상 개방성, 수입 식량, 취약한 산업용수 시스템, 노출된 에너지 인프라에 의존하는 부유한 지역 체계가, 은폐와 분산, 생존성에 특화된 공격 전략을 가진 국가와 정면으로 마주 보고 있다. 이것은 일반적인 대결이 아니라 구조적 비대칭이다.


이 전쟁은 화력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 전체가 압박을 받을때 누가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느냐의 문제이다. 여기서 경제적 차원이 다시 등장한다. GCC는 그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더 넓은 달러 기반 질서에서 핵심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미국 달러의 세계적 역할은 군사력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수요의 흐름과 신뢰에 의해 유지된다. 그리고 그 신뢰의 핵심 기둥 중 하나가 바로 걸프 에너지 시스템이었다.


석유가 팔리고 수익이 쌓이고, 잉여 자본이 미국국채, 주식, 부동산, 펀드, 파트너쉽, 대형 프로젝트의 미국 금융 자산으로 재순환된다.


이 연결 고리가 에너지와 금융을 연결하고, 금융을 미국의 패권과 연결한다.


따라서 걸프 지역이 불안정해져 이 흐름이 끊기거나 , 다른 방향으로 전환되거나, 생존을 위해 국내에서 소비되기 시작한다면, 그 영향은 석유 가격에서 멈추지 않는다. 자본 시장, 금융 자산의 가치 평가 구조, 그리고 걸프의 부가 익숙한 통로를 통해 계속 글로벌 금융에 공급될 것이라는 가정 위에 서 있는 시스템의 신뢰 자체를 타격한다.


이 지점에서 전쟁은 지역적 사건을 넘어선다. 걸프 국가들이 외부 투자 대신 방어 비용을 써야 한다면, 불안정성으로 인해 자본이 내부로 수렴된다면, 장기적 안보에 대한 신뢰가 깨진다면, 미국 금융 권력의 보이지 않는 기계 장치들이 압박을 받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에서 기술 주식, 금융 구조, 부채 시장의 비중이 커질수록 이 압박은 더욱 치명적이다.


결국 걸프 지역의 전쟁은 결코 중동만의 사건이 아니다. 그것은 에너지, 무역, 금융, 안보를 동시에 타격하는 '시스템 전체’의 사건이다. 갈등이 이 수준에 도달하면 모든 강대국은 자신의 입지를 계산해야 한다. 에너지가 중요한 유럽, 공급망이 중요한 아시아, 수입 에너지가 절실한 중국, 전략적 분산이 필요한 러시아, 그리고 패권의 구조 자체가 걸프와 연결된 미국까지 말이다.


모두가 전쟁을 원해서가 아니라,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에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지리학 그 자체가 더 많은 행위자들을 분쟁 속으로 끌어당기는 것이다.


이란이 결코 무적이라는 뜻은 아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또 다른 실수가 될 것이다. 산악 요새는 보호막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두는 감옥이 되기도 한다. 지형을 방패로 삼는 국가라도 내부적인 취약성을 겪을 수 있다.


이란 역시 자신들만의 구조적 약점을 가지고 있다. 물 부족, 에너지 인프라의 취약성, 전력망 의존도, 민간 공급망, 저수지와 댐, 그리고 고도로 밀집된 도시들의 문제. 만약 상대 연합군이 단순히 군사력 억제를 넘어 '일상생활을 견딜 수 없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면, 민간 인프라는 전쟁의 일부가 된다.


발전소, 수도망, 교통 체계, 병원, 정유 및 배급망이 타격 대상이 된다는 뜻입디다. 그리고 이런 일이 벌어지는 순간, 전쟁은 진정으로 공포스러운 단계로 진입한다. 전장에서의 소모전이 아니라, 사회적 소모전으로 변하는 것이다.


-사회적 소모전과 전략적 징벌


그 논리는 단순하면서도 괴물 같다. 지도부 참수나 군사적 압박으로 국가를 굴복시킬 수 없다면, 그 국가를 지탱하는 사회 자체를 무너뜨리는 방식이다.


일상을 너무나 고통스럽게 만들어 정치적 충성심에 균열이 가게 하고, 도시에서의 생존을 어렵게 만들어 정권이 내부 반란이나 대규모 난민 발생에 직면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전략적 징벌'의 논리이다. 양측 모두가 상대방의 민간 삶의 기반을 타격할 능력이 있음을 인지하는 순간, 이 충돌은 사회 전체를 담보로 한 '치킨 게임'이 된다. "너는 어디까지 갈 준비가 되었는가? 얼마나 많은 고통을 감수할 수 있는가? 얼마나 많은 고통을 가할 의지가 있는가?"


여기서 문화, 이데올로기, 그리고 정치 심리가 결정적인 변수가 된다. 모든 국가가 고통을 같은 방식으로 평가하지 않으며, 모든 사회가 상실에 대해 같은 순서로 공포를 느끼지도 않는다.


어떤 체제는 번영과 정상 상태를 중심으로 구축되어 있고, 어떤 체제는 저항, 희생, 그리고 압박 속의 생존을 중심으로 구축되어 있다.


만약 한쪽이 '인내하는 것 자체가 승리'라고 믿는다면, 확전 관리는 훨씬 더 어려워진다. 


이념 사상적 구조가 중요하다. 물질주의적이고 무역 의존적인 질서는 위험을 한 방식으로 계산하지만, 포위 심리과 순교 정신이 깃든 저항 국가는 위험을 전혀 다르게 계산한다. 이것이 어느 한쪽을 절대적으로 더 강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굴복시키기 훨씬 어렵게 만들 수는 있다.


-지상군 투입의 늪


강압책이 실패하면 전략은 손쉬운 답안을 잃시작한다. 여기서 가장 위험한 질문인 '지상군' 문제가 등장한다. 공군력에 의존하는 모든 전쟁은 결국 같은 벽에 부딪힌다. 적이 여전히 생산하고, 숨고, 발사하며, 통치하고, 동원하며 저항할 수 있다면, 폭격만으로는 정치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공군력은 폭격하고, 약화시키고, 눈에 보이는 시스템을 파괴할 수는 있지만, 공군력만으로는 거대하고 조직화된 적대 국가를 점령하고, 통치하며, 영구적으로 질서를 재편할 수는 없다. 그것은 지상통제력을 필요로 한다.


이란을 상대로 한 지상전은 사람들이 흔히 상상하는 이라크 전쟁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란은 더 넓고, 더 험준하며, 국가적 결속력이 강합니다. 침략을 장기적인 흡수전(Absorption warfare)으로 바꿀 가능성이 훨씬 크다.


침략군의 보급선은 매우 어려워질 것이고, 점령 비용은 천문학적일 것이며, 도시 저항은 확산될 것이고, 산악전은 기동력을 무력화할 것이다.


지속적인 통제를 위해 필요한 병력의 수는 상상을 초월한다. 초강대국이 이 현실을 직면하는 순간, 선택지는 급격히 좁아진다. 공군력에 계속 의존하며 시스템 붕괴를 기도하거나, 지상군 개입으로 확전하여 거대한 장기전의 짐을 짊어지거나, 아니면 어떤 형태의 합의나 출구 전략, 혹은 위장된 퇴각을 모색하는 것이다.


-핵 신호와 대국의 개입


그 어떤 선택지도 매력적이지 않기에, 늘 다른 방향으로 확전하려는 유혹이 도사린다. 바로 핵 신호(Nuclear signaling)다. 반드시 즉각적인 사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위협 그 자체를 의미한다. 압도적 권력의 강대국이 수용 불가능한 지상전과 불완전한 공군력의 강압 사이에서 덫에 갇혔다고 느낄 때, 가장 극단적인 형태의 억제 언어가 등장하기 시작힌다. "내 군대를 건드리지 마라. 확전을 멈춰라. 이 선을 넘지 마라. 최종 한계를 시험하지 마라.


이 지점에서 다른 강대국들이 간접적으로라도 개입하게 된다. 핵 신호가 가시화되는 순간, 외부의 보증인, 경고, 레드라인, 대리 세력 간의 균형이 훨씬 더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지역 전쟁은 이제 세계사적 이해관계로 표류하기 시작한다. 모두가 세계 대전을 원해서가 아니라, 누군가가 전쟁의 규칙 자체를 을 바꾸는 시도를 막기 위해서다. 


그래서 걸프 위기가 깊어질수록 강대국의 개입 가능성은 커진다.


유럽은 에너지 패닉과 동맹의 의무 때문에 끌려 들어올 수 있다.


러시아는 전략적 기회와 확전 관리 때문에 개입할 수 있다.


중국은 에너지 의존도와 반패권적 이해관계로 움직일 수 있다.


미국은 이미 깊숙이 개입되어 있다.


여러 강대국이 같은 해상 통로를 두고 계산을 시작하는 순간, 이 충돌은 글로벌한 결과를 초래하는 '지역 전쟁'이 아니라, 지역 전쟁을 통해 전개되는 '글로벌 위기'가 된다.


-결론: 지도가 말해주는 것


이것이 바로 지도가 중요한 이유이다. 지도는 압력 지점이 어디인지, 어떤 자산이 노출되어 있는지, 어떤 시스템이 인공적인지, 어떤 사회가 의존적인지, 어떤 지형이 방어를 제공하는지, 그리고 세계가 결코 잃어서는 안 될 통로가 어디인지를 말해준다.


지도는 왜 경제적 공황이 빠르게 퍼지는지, 왜 군사적 방어 비용이 비싸지는지, 왜 민간 인프라가 전략적 목표가 되는지, 왜 지상전이 그토록 위험한지, 그리고 왜 강대국들이 그 결과를 쉽게 무시할 수 없는지를 설명해 준다.


그리고 아마도 가장 중요한 점은, 지도가 이 전쟁이 단순히 한 군대를 물리치는 것에 관한 것이 아님을 알려준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하나의 시스템을 붕괴시키거나 혹은 보존하는 것에 관한 전쟁이다.


걸프 시스템, 에너지 시스템, 물 처리 시스템, 해상 시스템, 달러 금융 시스템, 그리고 지역 안보 시스템등 모든 것이 걸려 있다.


이 점을 이해하고 나면, 이 갈등은 더 이상 전형적인 군사적 대결로 보이지 않게 된다. 대신 현재 세계 질서의 작동 기반 자체를 두고 벌이는 쟁탈전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되면 한쪽의 논리가 더 명확해진다. 만약 패권국을 직접 제압할 수 없다면, 패권이 작동하게 만드는 경첩 지점(hinge points)을 공격하는 것이다. 통로를 공격하고, 신뢰를 공격하며, 노출된 인프라를 공격하라. 비용 구조를 공격하고, 미국의 보호 아래 걸프 지역이 안전하고 부유하며 세계적으로 통합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믿음을 공격하라.


그 믿음이 깨지는 순간, 그 여파는 외부로 번져나간다. 투자자들은 재고하고, 동맹국들이 대비책을 찾기 시작하며, 시장은 흔들립니다. 안보 가설은 침식되고, 대안적인 후원자들이 설 자리가 생기며, 질서 유지 비용은 치솟는다. 결국 더 강력한 권력은 가장 끔찍한 질문에 직면하게 된다.


"이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재정적, 군사적, 정치적으로 얼마나 더 쏟아부을 용의가 있는가?"


제국이 상처를 입는 지점은 바로 여기입니다. 항상 예상했던 곳도 아니고, 전장도 아니다. 잃을 수도 없지만 저렴하게 지킬 수도 없는 지리학적 요충지를 유지하는 비용에서 상처를 입는다.


-승패를 가르는 진짜 지표들


때문에 이 전쟁이 심화된다면, 단순히 폭발 횟수를 세는 것 외에 당신은 다음을 지켜봐야 한다.


해운 운송과 보험료, 식량의 흐름과 물 시스템을, 걸프 자본의 움직임과 중앙은행의긴장을,


동맹국의 신뢰가 단단해지는지, 아니면 균열이 가는지, 시스템이 여전히 걸프 지역을 안전한 곳으로 간주하며 작동하는지,


그 행동이 변하는 순간, 전쟁은 새로운 단계로 진입한다. 승리가 더 이상 출격 횟수나 헤드라인으로 측정되지 않고, 기저 질서가 스스로를 재생산할 수 있느냐로 측정된다.


석유는 여전히 안정적으로 이동하는가, 식량은 여전히 도착하는가, 물 공급은 여전히 보장되는가, 자본이 여전히 외부로 흐르는가? 도시들은 여전히 안전하다고 느끼는가? 시장은 여전히 안보 우산(Security umbrella)을 신뢰하는가? 미국은 감당할 수 없는 비용 없이 전체 구조를 여전히 지탱할 수 있는가?


이것들이 진짜 질문들이다. 그리고 이 질문들이 불확실해지는 순간, 전쟁은 더이상 미사일을 쏘아 올리는 국가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지정학적 구조 전체에 대한 역사적 시험대가 됩니다.


-지도가 보여주는 위험한 미래


지리만으로도 이 갈등의 거대한 윤곽을 볼 수 있다.


세계가 무시할 수 없는 좁은 병목 구간(Choke point), 무역, 수자원 인프라, 안보 신뢰에 의존하는 부유하지만 노출된 해안 시스템. 숨고 분산하며 위협할 수 있는 거대한 산악 강대국. 글로벌 질서와 깊게 얽힌 에너지-금융 순환 구조. 방관하기에는 너무나 깊이 얽혀 있는 강대국들.


이 모든 것을 종합하면 미래는 더 이상 신비롭게 보이지 않는다. 대신 매우 구체적인 방식으로 위험해 보이기 시작한다. 통로가 계속 분쟁지가 된다면, 세계 경제는 고통받는다.


걸프 인프라가 지속적으로 취약해진다면, 지역 질서는 흔들린다.


확전이 양측을 사회적 징벌로 몰아넣는다면, 전쟁은 훨씬 더 잔혹해진다.


지상군 개입이 시작된다면,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깊어진다.


핵 신호가 등장한다면, 강대국들은 갈등의 중심으로 더 가까이 이동한다.


만약 걸프 지역이 기존 질서의 안정적인 경첩 역할을 더 이상 수행할 수 없다면, 이 위기는 오랫동안 지역적인 문제로 남지 않을 것이다.


-결론: 지리적 구조는 곧 운명이다


연설보다 지리적 구조가 더 중요하다. 지리적 구도는 이 전쟁이 세계 시스템의 가장자리에 놓여 있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이 전쟁은 세계 시스템이 가장 얇고, 가장 부유하며, 가장 인공적이고, 가장 취약한 지점 중 한 곳에 놓여 있다.


결국 진짜 문제는 '누가 타격을 줄 수 있느냐'가 아니다. 진짜 문제는 장기적인 공격에서 ‘현대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들’ 중 누가 살아남을 수 있느냐'이다.


이런 종류의 전쟁에서는 이론적으로 누가 더 강한지 묻지 않는다. 


누가 더 노출되어 있는가?


누가 개방된 무역에 의존하는가?


누가 수입 식량과 담수화된 물에 의존하는가?


누가 글로벌 투자자의 신뢰에 의존하는가?


누가 현재 질서의 안정성에 의존하는가?


를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더 많이 필요로 하는 쪽이 종종 더 쉽게 굴복하기 때문이다. 그 순간, 지리적 구조는 더 이상 단순한 배경이 아니다.


지리적 조건은 운명이 된다.


[출처 통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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