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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국제] 베네수엘라에서 이란까지, 세계 석유를 장악하려는 트럼프의 돈로 독트린 (Donroe Doctr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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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26-01-16 21:0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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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베네수엘라에서 이란까지, 세계 석유를 장악하려는 트럼프의 ‘돈로 독트린 (Donroe Doctrine)’ 

송영애 미주 양심수후원회 사무국장


저자 및 출처: 조셉 마사드(Joseph Massad), 뉴욕 콜롬비아 대학에서 현대 아랍정치 및 지식사를 가르치는 교수/ 중동의 눈(Middle East Eye) 2026년 1월 14일자 칼럼.

번역: 송영애 미주 양심수후원회 사무국장

원문제목: rom Venezuela to Iran, Trump's 'Donroe Doctrine' is a push to control the world's oil

원문출처: https://www.middleeasteye.net/opinion/venezuela-iran-trumps-donroe-doctrine-escalates-us-push-control-worlds-oil



2023년 6월 14일 튀르키예 근방, 시리아 북동부 하사카 주에 위치한 알-카흐타니야 유전 근처에서 미군병사들이 순찰을 돌고 있다.

 [사진 출처: 중동의 눈(Middle East Eye) / Delil Souleiman/AFP]

 

워싱턴은 3개 대륙에 걸쳐 전 세계 에너지 통제를 확대하는 전쟁과 정권 교체 시도를  확대하며, 오래된 제국주의 프로젝트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미국은 1823년의 제국주의적 먼로 독트린(Monroe Doctrine)을 트럼프식으로 재해석한 '돈로 독트린'을 전격 실행하며 새해를 시작했다. 


이 불길한 신조어는 1월 3일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폭격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부인을 납치한 이후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 독트린은 서반구에서 미국이 영향권을 독점하겠다는 주장을 담고 있지만, 실제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지속돼 온 전형적인 미국 제국주의 정책과 다를 바 없는 전 지구적 강탈 프로젝트다. 


지난 한 달 동안만 해도 미국은 서반구를 훨씬 넘어, 세 개 대륙에 걸쳐 석유 생산국들을 상대로 공세를 벌였다. 


미국은 12월 19일과 1월 10일, 시리아를 폭격했다. 표면상 명분은 12월 13일 미군 병사 두 명과 통역을 사살한 이슬람국가(IS) 대원들을 겨냥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 병사들은 2014년 이후 시리아의 석유 생산 지역을 점령하고 석유를 추출·판매하며 수익을 챙겨온 2,000명 이상의 미군 중 일부였다. 


한편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인들이 지하디스트들에 의해 수만 명 단위로 학살되고 있다고 위협적인 발언을 반복하던 트럼프는, 12월 25일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에 폭격을 가했다. 그는 이를 “크리스마스 선물”이라 부르며, 기독교인을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이 과정에서 수십 명의 이른바 “지하디스트”들이 사망했다. 그는 이후에도 “기독교인들이 계속 살해된다면” 나이지리아를 다시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의 개입주의 열정은 아시아로도 이어졌다. 12월 28일 심각한 경제 위기 속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와 폭동이 발생한 이후, 그는 이란 국민들에게 “계속 시위하라”고 촉구하며 “도움이 오고 있다”고 선언했다. 


일부 추산에 따르면 사망자는 최대 2,000명에 달한다. 경찰에 의해 사살된 시위대와  폭도들에 의해 살해된 보안 요원들이 포함돼 있으며, 폭도들은 차량과 건물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모사드 요원들이 이란에서 활동하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이는 시위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 주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X(구 트위터)에 “이란인들과 그들 곁의 모사드 요원들에게 인사한다”는 글을 올리며 더욱 강화됐다. 


화요일, 트럼프는 이란에 대한 위협을 한층 고조시키며 테헤란과의 모든 회담을 취소하고,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들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시위대 처우를 구실로 “매우 강력한” 군사 행동을 위협했다. 


남미에서는 트럼프의 불법적인 베네수엘라 공격으로 100명 이상이 사망했고, 이후 그는 세계 최대의 확인 석유 매장량을 보유한 이 나라를 미국이 이제 “운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석유가 워싱턴의 현 제국주의 독트린에서 얼마나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트럼프는 이제 덴마크의 자치령이자 막대한 석유 잠재력을 지닌 그린란드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그는 무력 사용을 언급하며 “그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섬을 침공하겠다는 군사 계획을 세우고 덴마크를 위협했다. 이와 관련하여, 이스라엘의 토지 강탈과 집단학살을 열성적으로 지지하는 공화당 하원의원 랜디 파인은 월요일, 그린란드를 미국에 병합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미국이 세계 석유를 통제하려는 집착에는 두 가지 차원이 있다. 


첫째, 유가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에너지 거래에서 달러를 유일한 결제 통화로 유지하는 것. 


둘째, 주요 경제 경쟁국인 중국을 제약하기 위해 석유 수출과 접근을 통제하는 것이다. 


이러한 우려는 미국 제국 엘리트들에게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주권 국가들의 석유를 차지하기 위해 정권 교체 정책을 제도화했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 석유 정복의 역사 


전후 최초의 CIA 주도 쿠데타는 1949년 3월 시리아에서 발생했다. 이 쿠데타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슈크리 알콰틀리 대통령을 전복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에 협력한 후스니 알자임 대령을 집권시켰다. 


당연하세도 그 동기는 석유였다. 


대통령 알콰틀리가 미국 기업이 소유한 사우디 석유를 수에즈 운하를 우회해 지중해로 수송하기 위한 ‘트랜스아라비아 파이프라인(Tapline)’을 시리아를 통해 건설하는 것을 거부하자 제국의 분노를 샀던 것이다. 알자임은 쿠데타로 집권 직후 탭라인 건설을 승인했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이라크로 추방하는 계획을 놓고 이스라엘과의 협상에 나섰다. 쿠데타 이후 탭라인은 골란고원을 거쳐 레바논 시돈까지 건설됐다. 


이스라엘이 골란고원을 정복·점령한 뒤, 사우디아라비아·시리아·레바논·요르단은 파이프라인 50km 구간에 대한 이스라엘의 통제를 묵인했다.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PFLP)은 1969년 6월 30일 탭라인을 폭파해 6,000~ 9,000톤의 석유를 티베리아스 호수에 유출시켰고, 사우디와 미국 석유기업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 탭라인은 1976년 유조선 운송이 더 저렴해질 때까지 이스라엘 점령 지역을 통해 석유를 계속 수송했다. 


2014년 이후 미국이 시리아 유전을 장악한 것 역시 동일한 제국주의 전통의 연장선에 있으며, 특히 1년 전 아사드 정권 붕괴를 지원하고 다마스쿠스의 새로운 알카에다 정권을 미국의 지시 아래 종속시켰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전후 두 번째 미국 주도 쿠데타는 1953년 8월, 영국 석유기업들이 약탈하던 이란 석유를 국유화한 모하마드 모사데그 총리 정부를 전복한 사건이었다. 


‘아약스 작전(Operation Ajax)’으로 불린 이 작전은 CIA 와 MI6 의 합작품이었다.당시 CIA는 폭력배들을 고용해 친(親)샤 국왕 시위를 조장하고, 수백 명을 테헤란으로 실어 나르며 가짜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친모사데그 시위대를 공격하게 했다. 


이 쿠데타는 극도로 민중의 증오를 받던 국왕 샤를 복귀시켰고, 그는 즉각 서방 석유 기업이 자국 자원을 지속적으로 약탈하도록 조치했다. 


최근 이란에 대한 전복 공작에서 노골적인 침공 위협에 이르는 미국의 개입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워싱턴이 이 나라에 자행해 온 행태의 반복에 불과하다.


▶ 제국의 구실들 


베네수엘라의 경우, 석유 산업은 1976년 정부가 마침내 국유화할 때까지 미국 석유 기업들의 손에 남아 있었다. 


이후 우고 차베스 대통령 하에서 2008년에 추가적인 국유화가 이루어졌다. 미국의 제재는 점점 강화됐고, 2014년 마찬가지로 제국주의적이었던 버락 오바마 행정부 하에서 전례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바로 그해 오바마는 시리아의 유전을 장악했다. 이후 1기 트럼프 행정부와 바이든 행정부를 거치며 제재는 더욱 확대됐고, 베네수엘라에서 정권 교체를 노린 미국의 전복 공작은 한번도 중단된 적이 없었다.  


이들 정부를 전복하기 위해 동원된 상투적인 제국주의적 구실은, 시리아와 그 이전의  리비아에서처럼 테러 혐의에서부터,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에 적용된 마약 밀매 혐의, 이란에 대한 민주주의 탄압 비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여기에 더해, 2003년 이후 이라크에 대한 제국주의적 침공과 점령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된 대량살상무기 보유라는 터무니없는 혐의도 있다. 


그린란드의 경우, 트럼프는 국제법상 전례가 없는 새로운 논리를 덧붙였다. 즉, 그 영토가 “미국의 국가안보에 필수적”이라는 주장이다. 


마두로의 납치는 결코 새로운 범죄가 아니다. 


미국은 과거에도 여러 대통령들을 납치해 권좌에서 끌어내린 바 있다. 1990년에는 한때 미국의 하수인이자 행동대원이었던 파나마의 마누엘 노리에가를, 그리고 2004년에는 프랑스와 공모해 민주적으로 선출된 아이티의 대통령 장베르트랑 아리스티드를 납치했다. 이는 프랑스가 아이티에서 수십억 달러를 약탈한 것에 대한 배상을 요구한 직후였다.

 

▶ 미국이 지원한 쿠데타 잔혹사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CIA가 지원한 정권 교체 및 쿠데타의 목록은 수십 건에 달하며, 특히 라틴아메리카에서 두드러진다. 이는 미국이 탐내는 석유와 광물 자원에 의해 추동되었다. 


라틴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언론인이자 역사학자인 에두아르도 갈레아노는 1970년의 고전 《라틴아메리카의 열린 혈관들(Open Veins of Latin America)》에서 1960 년대 동안 미국이 후원한 일부 쿠데타들을 열거했다. 


브라질 파라오페바 계곡 아래 묻힌 철광 자원은 두 명의 대통령, 자니우 콰드로스와 주앙 굴라르를 무너뜨렸고, 1964년 독재자가 된 카스텔루 브랑쿠 원수는 이를 “관대하게” [미국의] 한나 마이닝 회사에 넘겨주었다… 1968년 페루에서는 페르난도 벨라운데 테리 대통령이 스탠더드 오일 계열사와 체결한 협정의 11쪽이 수상하게 사라졌고, 후안 벨라스코 알바라도 장군이 벨라운데를 전복해 권력을 장악한 뒤 해당 기업의 유정과 정유시설을 국유화했다… 아르헨티나의 빈번한 쿠데타는 석유 채굴권 제공 제안의 전후로 발생하곤 했다. 구리는 살바도르 아옌데의 좌파 연합이 선거에서 승리하기 이전, 미 국방부가 칠레에 과도하게 쏟아부은 군사 원조의 결정적 요인 있었다…  


1964년 체 게바라는 쿠바 혁명에 대한 제국의 분노가 쿠바의 방대한 니켈과 망간 매장량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니켈이 국유화되자 미국의 니켈 비축량은 3분의 2로 감소했고, 존슨 대통령은 프랑스가 쿠바로부터 니켈을 구매할 경우 프랑스산 금속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위협했다… 광물 자원은 1964년 말영국령 기아나(현 가이아나)에서 선거로 승리한 체디 제이건 자간 사회주의 정부 붕괴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가이아나는 세계 4위의 보크사이트 생산국이자 라틴아메리카 3위의 망간 생산국이다. CIA는 제이건 사회주의 정부 몰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선거 승리를 부정하는 도발과 구실로 사용된 파업을 이끈 노동조합 지도자 아널드 잰더는, 훗날 자신의 노조가 CIA 재단 중 하나로부터 달러가 ‘비처럼 쏟아졌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최근 한 달간 벌어진 일들 중 새로운 것은 없다. 워싱턴은 미국의 이란 공격이 걸프 지역 전역의 유전 폭격으로 이어져 석유 시장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을 것이다. 이란은 이미 아랍 산유국들과 요르단에 흩어져 있는 미군 기지를 타격하겠다고 위협했다.  


미국은 이미 2011년 유럽 동맹들과 함께 무아마르 카다피를 전복한 이후 리비아의 석유를 장악하려 움직이고 있으며, 시리아 유전과 이제는 베네수엘라의 석유까지 통제하려 하고 있으며, 그린란드와 나이지리아 또한 겨냥하고 있다. 이는 이란이 걸프 유전을 타격할 경우를 대비해, 러시아를 제외한 세계 석유 흐름을 통제하려는 ‘ 대비책 ’으로 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미국은 중국 경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교란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바로 ‘돈로 독트린’의 핵심 목표일 것이다. 이는 서반구만이 아니라 전 세계 전체를 겨냥한 프로젝트다. 실제로 앞으로 며칠, 몇 주 동안의 전개는 이 야욕이 어디까지 뻗어 있는지를 여실히 드러낼 것이다.


[출처 통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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