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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공격: 트럼프의 ‘평화’는 2026년의 전쟁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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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26-01-05 19:36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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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공격: 트럼프의 ‘평화’는 2026년의 전쟁을 의미한다 


송영애 미주 양심수후원회 사무국장   


저자 및 출처: 조 길(Joe Gill), 영국, 베네수엘라 등지에서 기자로 활동 / 중동의 눈(Middle East Eye) 2026년 1월 3일자 칼럼

번역: 송영애 미주 양심수후원회 사무국장

원문제목: US attack on Venezuela: Trump's 'peace' means war in 2026

원문출처: https://www.middleeasteye.net/opinion/us-air-strikes-venezuela-trump-peace-means-war-2026



지난 2025년 1월 10일, 카라카스의 티우나 군사기지에서 대통령 취임식 및 열병식 사열을 받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출처: 중동의 눈(Middle East Eye), AFP]

 

도널드 트럼프가 제시한, 21 세기 2 사분기에 들어선 미국 제국의 노골적인 새로운 민족주의·신식민주의적 비전은 이제 카라카스의 정권 교체까지 포괄하게 됐다. 새해는  새로운 전쟁과 함께 시작됐다. 미국은 토요일 베네수엘라 내부에서 다수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공습을 감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와 그의 부인이 “체포돼 국외로 압송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명백히 정권 교체 작전으로 보이며, 크리스마스 당일 트럼프가 승인한 나이지리아와 소말리아에 대한 공습, 그리고 베네수엘라에 대한 CIA 드론 공격에 뒤이은 것이다. 


12월 29일, 미국 황제를 자처하는 인물의 남쪽 궁전인 마러라고에서 트럼프는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와 나란히 섰다. 그는 “그들이 마약을 실어 나르는 배를 적재하던 부두 지역에서 대규모 폭발이 있었다”고 이스라엘 총리 옆에서 언론에 말했다. 이는 베네수엘라 본토에 대한 첫 지상 공격을 가리킨 것으로, 수개월간 카리브해에서 어선들을 상대로 벌어진 치명적인 공격 이후 예고됐던 것이었다. 트럼프는 이 공격들의 희생자들이 마약 밀수범들이라고 주장했다. 미 의회 의원들은 전쟁 범죄처럼 보인다고 말하고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 


나이지리아에 대한 공격(미국이 나이지리아에서 ‘무장세력’으로 지목된 대상에 대한  미국의 첫 공습)은 언론에 공식 발표됐지만, 소말리아에 대한 공격은 발표도, 보도도 되지 않았다. 소말리아는 트럼프가 재집권한 이후 미국의 공습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표적 중 하나로, 서방 언론이 거의 다루지 않는 또 하나의 장기 군사 개입 사례다. 이스라엘과 관련해 트럼프는 네타냐후가 듣고 싶어 하던 말을 그대로 되풀이했다. 


마치 복화술사가 조종하는 인형처럼, 트럼프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자신의 20개 항 ‘휴전’ 조건을 “100 퍼센트” 준수했으며, 하마스는 일방적으로 무장 해제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를 위반했다고 태연하게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로 하마스는 10월 13일 이후 합의된 대로 생존자와 사망자를 포함한 모든 인질을 단 한 명을 제외하고 인도했다. 그 사이 이스라엘은 매일같이 휴전을 위반했고, 구호 봉쇄를 이어갔으며, 수백 차례의 공격으로 400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을 살해했다. 점령된 요르단강 서안지구는 하루가 다르게 병합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중앙통계국은 연말 보고서에서 가자지구가 “약 25 만 4 천 명에 달하는  급격하고 전례 없는 인구 감소”를 겪었으며, 이는 2023년 10월 집단학살이 시작되기 전과 비교해 인구의 10.6 퍼센트가 줄어든 것이라고 밝혔다. 


2023년 이후 약 15 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가자를 떠났다는 추정치와 맞물려, 이는  이스라엘의 2년간의 공세 동안 10 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최근 독일 인구통계 보고서와도 일치한다.

 

▶ 실패한 평화 노력 


같은 마러라고에서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와 다시 한 번 회담을 가졌지만, 블라디미르 푸틴이 끝낼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는 전쟁을 해결하기 위한 논의는 또다시 성과 없이 끝났다. 그 사이 러시아는 드론으로 키이우를 맹폭했다. 


이에 대응해, CIA 정보에 의해 유도되는 우크라이나의 드론과 미사일은 러시아 점령 하의 흑해 휴양지에서 카페와 호텔을 타격해 새해를 축하하던 24 명을 사망하게 하고 50 명을 부상시켰다. 


가자지구를 포함한 트럼프의 모든 ‘평화 노력’과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러시아 문제 역시 아무 데도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라는 부정직한 중개인이 끼어든 수상한 부동산 거래와 다를 바 없다. 뉴욕에서 제프리 엡스타인과 파티를 벌이던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트럼프의 거래들은, 그가 자리를 뜨는 순간마다 붕괴돼 왔다. 


트럼프의 멘토는 1950 년대 반공 마녀사냥을 주도한 악명 높은 조지프 매카시 상원의원의 정치 고문 로이 콘이었다. 콘은 트럼프에게 “뱀처럼 행동하라”, “악당이 되라”, “새로운 변종의 개자식이 되라”고 가르쳤다.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콘 역시 주식 사기, 사법 방해, 위증, 뇌물, 공모, 갈취, 협박 등 각종 범죄 혐의로 반복적으로 기소됐다. 트럼프처럼 그는 대부분 법적 책임에서 빠져나왔지만, 결국 과거의 행적이 그를 따라잡았다. 


실제로 트럼프가 동맹에게서 가장 선호하는 자질이 있다면, 그것은 자신처럼 기소된  범죄자이면서도 부패와 살인, 전쟁 범죄를 모두 부인하는 인물이라는 점이다. 트럼프의 친구 네타냐후가 바로 그런 사례다. 


크리스마스에는 이스라엘이 소말릴란드 지역 총리와의 ‘정상화’ 합의를 통해 분리 독립 지역인 소말릴란드를 승인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 합의는 광범위한 비난을 받았는데, 보도에 따르면 소말릴란드는 가자지구에서 온 팔레스타인인 100 만 명 이상을 수용하고, 예멘을 내려다보는 전략적 요충지인 바브 알만다브 해협에 이스라엘 기지 설치를 허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합의에 항의해 수천 명의 소말리아인들이 거리로 나섰으며, 다수의 시위대는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팔레스타인 대의에 대한 소말리아의 역사적 지지를 보여주었다. 


소말리아 국방장관 아흐메드 모알림 피키는 모가디슈(소말리아 수도)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스라엘의 북부 지역 승인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팔레스타인인들을 강제로 이주시켜 [소말리아] 영토로 재정착시키는 어떠한 논의도 전적으로 용납될 수 없으며, 이는 그들이 자신의 땅에서 살 권리인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말리아의 유엔 대사는, 뉴욕 주재 이스라엘 대사가 과거 시아드 바레 정권이 집단학살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이스라엘의 소말릴란드 일방 승인 정당화하자, 유엔에서 이스라엘 측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곳에 와서 우리에게 인류애와 집단학살, 인권, 독립과 민주주의를 설교하다니… 우리는 당신들이 매일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 그 자체로 모욕이다.”

 

▶ 새로운 먼로 독트린 


트럼프의 베네수엘라 공격과 아프리카 공습은 11월에 발표된 새로운 미국 국가안보전략(NSS)을 반영한다. 이 전략 문서는 21 세기 2 분기 미제의 노골적인 민족주의·신식민주의적 비전을 제시하며, 전후 미국 주도의 서방 대서양 질서의 종식을 공식화했다. 


이 문서는 라틴아메리카가 워싱턴의 ‘뒷마당’이었고, 미국이 경제적·정치적 지배를 유지하기 위해 마음대로 개입하던 20 세기로의 회귀를 보여준다. 


또한 국가안보전략은 서유럽을 더 이상 역사적 동맹이 아니라, 미국이 “유럽 국가들 내부에서 유럽의 현 노선에 대한 저항을 육성함으로써” 개입해야 할 문제적 지역으로 격하했다. 이는 반이민 ‘애국적’ 정당들을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문서는 이주민들로 인해 유럽이 “문명적 말살”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데, 이는 미국의 핵심 전략 문서에서 ‘대체 이론(그레이트 리플레이스먼트)’을 노골적으로 승인한 것이다. 


이 전략은 쿠바에서 칠레에 이르기까지 친미 권위주의 정권을 지원하며 경제적·정치적 지배를 유지해 온 20 세기식 개입으로의 회귀를 다시 한 번 명확히 한다. 


문서는 “우리는 먼로 독트린에 대한 ‘트럼프 보충 원칙(Trump Corollary)’을 주장하고 집행할 것”이라며, “지난 수십 년간의 실패한 사법 집행 중심 전략을 대체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치명적 무력 사용을 포함”하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에서 접근권을 구축하거나 확대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트럼프는 베네수엘라가 수십 년 전 석유를 국유화하고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시절 국가 통제를 강화한 이후, “우리의 석유를 되찾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말해 왔다. 그 이후 베네수엘라는 미국의 주요 표적이 되었고, 석유 수출에 대한 혹독한 제재를 받아왔다. 트럼프 1 기 시절 엘살바도르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에콰도르, 그리고 이제 칠레와 온두라스까지 미국의 지원을 받는 극우 후보들이 권력을 잡으며 친트럼프 동맹 띠가 형성되고 있다. 다만 브라질과 멕시코라는 지역의 거대 국가는 아직까지는 민주적 좌파 정부가 확고히 집권하고 있다.

 

▶ 독트린의 치명적 결함 


그러나 국가안보전략에 담긴 이 새로운 ‘아메리카 퍼스트’ 독트린에는 하나의 중대한, 어쩌면 근본적인 결함이 있다. 바로 이스라엘과 중동 문제다. 


베테랑 기자 제러미 스캐힐은 지난달 도하에서의 아슈팍 카림과의 인터뷰에서, 9·11  테러와 조지 W. 부시 행정부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을 별개의 정치적 실체로 보는 것은 오류”라고 말했다. 미국은 행정부와 입법부 전반에 걸쳐 이스라엘과 묶여 있으며,  스캐힐의 표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국민국가인 척하는 연쇄 살인자”이자 “휴전 위반에 관한 박사 학위를 가진 존재”이지만, 바이든에 이어 트럼프 역시 이를 보려하지 않는다. 


트럼프는 가자지구에 대한 말살 전쟁을 끝내며 이스라엘을 구해낸 듯 보였지만, 그 자리를 가자와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재식민화하는 혼합 전쟁으로 대체했을 뿐이다. 미국 행정부가 계속해서 이스라엘의 명령을 따르는 한, 미국은 레바논과 시리아에서 벌어지는 끝없는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와 식민지 확장을 가능케 하고 이를 은폐해야 하며, 결국 더 많은 분쟁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 


네타냐후는 최근 미국 순방 중 인터뷰에서 테헤란을 베네수엘라의 사회주의 대통령과 연결지으며 미국에 이란 공격을 다시 촉구했다. 


미국의 패권 및 국가 주권 독트린에 대한 글로벌 대응은, 어떤 세력이나 국가 집단도  미국처럼 동일한 무력 독트린을 전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미국의 동맹들이 그렇게 행동하고 있다. 러시아에 대항한 유럽 재무장 계획부터, 새로운 홍해 제국을 구축하는 아랍에미리트, 예멘에서 UAE 자산을 공격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르기까지.  다자주의의 종말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새해벽두에 자행된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으로 , 2026년의 세계는 이미 그 어느 때보다 더 위험해 보인다.


[출처 통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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