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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 | [노동자정치신문] 법 앞에 소중하고 멋진 한 사람 잃어 슬픕니다 / 국가보안법 구속자를 전원 석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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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25-09-27 19:4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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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앞에 소중하고 멋진 한 사람 잃어 슬픕니다

석권호 아들 올림


 


어렸을 때 저는 아버지에게 불만이 많았습니다. 아버지는 1~2주에 하루씩만 집에 들어오셨고, 들어와서는 빨래를 맡기고 짐을 챙겨 제가 일어나기도 전에 다시 떠나셨습니다. 어디를 그렇게 가시는지 궁금해서 따라가 보기도 했습니다. 시위 현장을 보며 자랐습니다. 세월호 참사처럼 가슴 아픈 사건들의 현장에도 아버지는 늘 계셨습니다.


시간이 흘러 할아버지의 사건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초등학생이었을 때, 할아버지는 안기부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셨고, 간첩으로 조작되었습니다. 그 충격으로 아버지는 청소년기를 방황하며 보내셨습니다.


간첩이라는 낙인으로 가족은 사회로부터 버려졌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좌절하지 않으셨습니다. 할아버지의 석방운동에 나서셨고, 그 길에서 노동운동을 만나셨습니다. 아버지가 30년간 노동운동에 헌신하고, 집을 비우면서까지 현장을 지키신 이유를 알게되었습니다. 약자를 위해 권력과 싸워왔던 아버지가 아들로서 존경스러웠습니다.


역사는 반복되었습니다. 아버지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으셨습니다. 며칠 밤을 잠 못 이루시던 아버지는 결국 평생 헌신했던 조직을 떠나셨습니다. 조직에 해를 끼칠까 봐서였습니다. 30년 동안 정의를 위해 싸우신 아버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할아버지 세대의 가정을 파괴했던 바로 그 국가보안법이었습니다.


할아버지 사건은 결국 조작 사건으로 밝혀졌습니다. 재심을 통해 29년만에 무죄판결을 받으셨습니다. 하지만 고문했던 가해자, 방관했던 판사와 검사는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잃어버린 시간들 역시 찾을 수 없습니다. 권력에 의해 악용되어온 국가보안법도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피해자를 만들고 있습니다. 대법원은 아버지 사건에 대해 2심에 선고한 무거운 형벌을 그대로 확정했습니다.


법 앞에 소중하고 멋진 한 사람 잃어 슬픕니다. 한 가정의 비극은 결코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더 이상의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국가보안법 폐지에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드립니다.




국가보안법 구속자를 전원 석방하라!

석권호를 석방하라!


오늘 금요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처음으로 국가보안법 구속자 석방을 위한 선전전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자주연합 청년위 동지들과 전국노동자정치협회 동지들, 자주연합 전북 허금석 선생과 민주노총 안혜영 대외협력실장, 이의진민주노총 민주노동연구원 총무부장 동지들이 참여ㆍ방문하셨습니다.


향후 석권호와 국가보안법 구속자 석방과 피해자 복권,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한 선전전을 계속 전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8.15사면에서 국가보안법 구속자ㆍ피해자는 단 한 명도 석방ㆍ사면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대법원에서는 석권호 동지에게 9년 6월, 김영수 동지에게 3년이라는 중형을 확정했습니다. 특히 이로써 아버지 석달윤 선생의 고문 간첩조작 사건으로 18년형에 이어 아들 석권호 9년 6월로 부자가 총 27년 6월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감옥에서 살아야 하는 세계사에서 유례 없는 부자탄압을 당하는 처지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지난 9월 10일에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4년째 재판을 받아온 이정훈 전 통일시대연구원 연구위원에 대해 검찰은 징역 8년을 구형했습니다.


지난 7월 23일에는 하연호 전북민중행동 대표에게 1심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때렸는데 2심에서는 도리어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습니다. 


현재 9명의 국가보안법 피해자와 김기종 선생 등 2명의 양심수가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이밖에 김치문, 백형근, 이용주, 한성, 권말순, 박해전, 김광수, 정대일, 원진욱 등 동지들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압수수색과 출석요구 등으로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종북몰이 내란정권이 끝나도 국가보안법 전성시대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야만의 시대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가보안법을 그대로 두고는 인권과 평화, 민주주의, 적대화된 남북관계 개선은 없습니다.


석권호를 석방하라!

국가보안법 구속자를 전원 석방하라!

양심수를 석방하라!

국가보안법을 철폐하라!






[출처 노동자정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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