킷 클라랜버그(Kit Klarenberg)는 미 해군의 최근 실패들, 예컨대 6천만 달러짜리 전투기의 손실 등을 통해, 예멘 전쟁에서 워싱턴의 전쟁이 어떻게 무너지고 있는지를 폭로한다. 안사랄라의 저항은 미국의 수십억 달러짜리 군사 작전을 능가하고 있다.

저자: 킷 클라랜버그 (Kit Klarenberg) / 탐사 저널리스트
출처: english.almayadeen.net 2025.05.03
번역: 통일시대번역팀

※ 역자 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예멘에 대한 공격 중단을 결정했다. 표면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과 안사랄라의 상선 공격 중단을 약속했다는 명분이지만 사실은 미국의 항모전단이 참담한 패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공격 중단은 미국의 패배 자인이다. 이로써 안사랄라는 미국의 방해 없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더 강도 높은 공격이 가능하게 되었다.

원문 제목:  Ansar Allah triumphant: US facing Red Sea defeat again 

원문 출처:  http://https://english.almayadeen.net/articles/opinion/ansar-allah-triumphant-us-facing-red-sea-defeat-again

 

4월 28일, 서방 언론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안사랄라의 반 집단학살 홍해 봉쇄를 해체하기 위해 이끄는 작전의 선봉인 USS 해리 S. 트루먼 항공모함이 저항 세력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급회전을 수행하던 중 F/A-18E 전투기와 견인 트랙터를 잃었다는 소식으로 떠들썩했다. 미 해군의 보도 자료는 안사랄라의 공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익명의 미 당국자들이 여러 주류 언론인들에게 이 손실은 예멘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CIA 및 펜타곤의 충직한 선전 매체인 CNN의 보도는 이례적으로 솔직했다. 기사 제목은 "미 해군, 6천만 달러짜리 전투기 바다에 잃어버려"였다. 이 매체는 이번 사고가 안사랄라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으로 발생했다고 명시했고, 트루먼 항공모함은 반복적으로 예멘의 공격 대상이 되어왔다고 인정했다. 해당 항공모함은 2024년 9월 홍해에 배치된 이후 계속해서 부끄러운 패배를 겪어왔다고 CNN은 보도했다.

그해 12월, 트루먼 항공모함에 배치된 미 전투기 한 대는 홍해 상공에서 급유 임무를 수행 중 아군 오발 사고로 격추되었다. 호위 중이던 USS 게티즈버그가 이유도 명확치 않게 미사일로 전투기를 격추한 것이다. 이 어처구니없는 사고는 현재까지도 공식 조사 중이다. 이후, 2025년 2월 12일에는 트루먼 항공모함이 이집트 포트사이드 인근 수에즈 운하 북단에서 상선과 충돌하며 큰 피해를 입었다.

이 항공모함은 그리스 수다만(Souda Bay) 기지에서 수리를 마친 뒤 작전에 복귀했다. 미 해군은 수리비용이나 충돌로 인한 피해 규모, 추가 수리 여부에 대해 일절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사고는 펜타곤 내부에서 매우 중대하게 간주되어, 함장 데이브 스노든은 2월 20일 “지휘 능력 상실”을 이유로 해임되었다.

이러한 치욕적인 전개는 주류 언론에서는 전혀 다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은 바이든 정권이 안사랄라를 진압하고 저항 세력의 정당한 홍해 봉쇄를 끝내기 위해 벌였던 “번영 수호자  작전(Operation Prosperity Guardian)’을 다시 가동시키기 위하여 합심하여 포장하였다. 그렇지만 이 작전은 수치스런 실패로 끝났다. USS 아이젠하워가 이끄는 대규모 미 해군 함대는 9개월 동안 안사랄라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에 시달리다 성과 없이 퇴각했고, 결국 미 본토로 돌아갔다.

'방어 시스템들’

“번영 수호자 작전” 기간 동안, 미군과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비용 불균형(cost offset)’에 대해 계속해서 우려를 표했다. 미 해군은 안사랄라의 저비용 드론을 격추시키기 위해 수백만 달러의 미사일을 매일 낭비했다. 전 국방부 및 CIA 관계자 믹 멀로이(Mick Mulroy)는 폴리티코(Politico)에 이렇게 한탄했다:

“설사 우리가 그들의 미사일과 드론을 격추시키더라도, 이득은 결국 예멘 쪽에 있습니다… 미국은 그들의 공격 비용에 맞는 방식의 방어 시스템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이러한 비용 문제는 2024년 7월 작전 종료 시점까지도 해결되지 않았다. 미 해군이 밝힌 “전례 없는” 작전 기록에 따르면, USS 아이젠하워 전단은 총 155기의 표준 미사일과 135기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그리고 전투기 및 헬기에서 공대공 미사일 60기, 공대지 미사일 420기를 사용했다. 총 770개의 미사일이 9개월 동안 투입된 것이다.

독립 분석에 따르면 실제 수치는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 미 해군은 이 작전에 들어간 비용을 상세히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단순히 토마호크 135기만 따져 봐도 한 기당 약 189만 달러로 총 2억 5,515만 달러가 들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USS 아이젠하워가 안사랄라의 공격을 정말로 막아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2024년 2월, 예멘에서 발사된 순항미사일이 아이젠하워 항공모함의 수많은 방어망을 뚫고 충돌 직전까지 접근하자, 항공모함은 마지막 방어선인 팔랑스 근접 방어 시스템(Phalanx CIWS)을 실제 전투에서 사상 처음으로 가동했다. 이후 6월, 안사룰라가 항공모함 타격 성공을 발표하자, USS 아이젠하워는 돌연 최대 속도로 철수했다.

알 마야딘(Al Mayadeen)은 그 당시 다수 서방 언론 보도에서 “번영 수호자 작전”이 참혹한 실패로 끝났다고 보도했다. AP(Associated Press)통신은 참여한 수병들과 조종사들이 이 경험을 “정신적 외상”이라고 했으며, “공격당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고 전했다. 많은 인원들이 ‘후티가 발사한 미사일’에 수 초 차이로 피격당할 뻔했고, 펜타곤은 이들 병사 및 가족에게 정신 상담 및 치료 제공을 고려 중이다.

‘추가 예산’

2025년 2월,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단독 입수한 문서”를 근거로 미 해군이 실제로는 “단 한 발도 쏘지 않고” 안사룰라의 홍해 공세를 막아냈다고 주장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그 보도에 따르면, “정의되지 않은” “비살상(non-kinetic)” 무기와 방법이 미 해군 및 동맹국 함정, 상선을 방어하는 데 “성공적으로” 쓰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지금껏 주류 언론들이 보도한 내용과 전면 충돌하는 보도였다.

이 보도의 선전 목적은 명백했다. 트럼프 정부가 안사랄라에 대한 새로운 공격을 준비하는 시점에 맞춰, 미 해군의 홍해 전쟁성과를 재포장하려는 의도였다. 실제로 3월 15일부터 미군의 사나(Sanna, 예멘 수도)에 대한 공습이 재개되었고, 트루먼 항공모함 전단이 다시 홍해로 진입했다. 미 당국은 이번 공격이 “무기한 지속될 것”이라 호언했고, 트럼프는 안사랄라가 “전멸되었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4월 28일, 안사랄라의 공격으로 F/A-18E 전투기를 상실한 사건은 그러한 호언이 전혀 사실이 아님을 입증한다. 그에 앞서, 4월 4일 뉴욕타임스는 국방부 관계자들이 “비공식적으로” 트럼프의 강경 노선이 안사랄라에 전혀 효과가 없으며, 이미 10억 달러 이상을 소모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의회로부터 ‘추가 예산(supplemental funds)’ 확보가 시급하며, 탄두 보유량 고갈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었다.

“정밀 유도 무기의 소비가 너무 많아, 특히 장거리 무기들이 고갈되어, 국방부 일부 기획자들은 중국의 대만 침공을 막아야 할 경우를 대비한 재고 확보에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왜 이번 작전이 성공할 것이라 믿는지에 대한 설명조차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거의 한 달이 지나도록, 이 핵심적인 의문에 대한 명확한 답변은 여전히 없다. 따라서 우리는 최근 USS 해리 S. 트루먼의 참사에 대한 주류 언론의 갑작스러운 관심은, 예멘이 미 제국에 대한 또 다른 역사적 패배를 안기는 것을 피하기 위해 펜타곤이 철수 준비를 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바라본다.

출처 : 통일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