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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 | 통일.평화운동 거점 ' 겨레하나' , 22년 만에 ' 평화너머'로 조직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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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25-01-18 06:58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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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평화운동 거점 ‘겨레하나’, 22년 만에 ‘평화너머’로 조직 전환

  • 기자명 정강산 기자

“한국은 미국의 대중국 봉쇄 전진기지...광범한 평화주권운동 필요”
‘남북 교류협력’에서 ‘평화주권’으로 초점 이동
회원모임 육성으로 전국 각 지역 기초역량 강화
“미국의 한반도 전쟁기지화 저지하고 평화 사수할 것”


▲18일 오후 12시부터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제22차 겨레하나 정기총회&평화주권행동 평화너머 출범대회'에서 공동대표들이 출범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2004년 출범한 이후 남북교류 창구로 역할하며 통일·평화운동에 앞장서 온 ‘겨레하나’가 ‘평화주권행동 평화너머’로 조직 전환에 나섰다.

반공주의가 다시 공고해지는 신냉전 국면에서는 일상적인 남북교류를 통한 대중적인 통일운동에 매진하기보다 우선 미국에 맞서는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겨레하나는 보다 공세적으로 반미·반전 의제를 던지는 조직으로 거듭나게 됐다.

“한국은 미국의 대중국 봉쇄 전진기지...광범한 평화주권운동 필요”

18일 오후, 조계사 강당에서는 사단법인 겨레하나 정기총회를 겸해 ‘평화주권행동 평화너머 출범대회’가 열렸다.

이연희 평화너머 운영위원장은 “지정학적인 요충지에 있는 한반도는 냉전기 대소련봉쇄 전진기지었다가 현재는 미국의 대중국봉쇄 전진기지가 될 상황에 놓여 있다”며 “최근 트럼프가 그린란드, 파나마 운하, 캐나다 등을 미국에 복속시키겠다는 발언을 하면서 세계의 불안감 역시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북 역시 남한에 기대를 접고 ‘하나의 조선’에서 ‘두개의 조선’으로 대남정책을 바꾸며 조러조약을 체결한 상황인 만큼, 전환기 한국 사회에는 보다 대중적인 반전평화운동과 평화주권 운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평화너머 회원들이 정관규약을 읽고 있다.
▲평화너머 회원들이 정관규약을 읽고 있다.

‘남북 교류협력’에서 ‘평화주권’으로 초점 이동

이에 따라 겨레하나의 정관 역시 대대적인 개정을 거치게 됐다.

우선 주목할 부분은 정관 제2조 ‘목적’의 변화다.

겨레하나 시절의 목적이 “남북 교류협력을 전개함으로써 우리민족의 화해와 통일에 이바지함”이었다면 평화너머의 목적은 “평화주권을 핵심가치로 각계각층 국민의 자발적 참여와 행동, 대안 제시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주권, 통일을 실현하는데 기여함”이다.

남북 교류협력에서 운신의 폭이 좁아진 만큼, 미국에 대한 남한의 자주적 역량을 강화하는 데에 힘을 쏟겠다는 의미다.

회원모임 육성으로 전국 각 지역 기초역량 강화

정관 제4조 ‘사업’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이뤄졌다.

겨레하나 시절의 “통일·평화 교육 및 홍보, 문화사업”은 “평화주권 의식제고를 위한 교육 및 홍보, 문화사업”으로 바뀌었고, “통일·평화 정책연구, 조사사업”은 “한반도 평화주권 실현을 위한 정책연구, 제안사업”으로 바뀌었다.

미국이 북·중·러를 적대하는 대륙 전진기지로 한국을 재편하려는 신냉전 국면에서 한국에 결여된 평화에 대한 결정권을 우선적으로 증진시키겠다는 계획인 셈이다.

기존 정관에 없었던 “평화주권 실현을 위한 조직 및 시민행동” 역시 정관의 사업 항목에 추가되었다.

이는 한미일 연합훈련과 주한미군, 전시작전권, 대북 전단 및 대북 확성기 등 여러 이슈에서 보다 외연이 넓은 대중운동을 건설하고 적극적인 직접행동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여기 더해 정관 제8조는 신설된 것으로, 각 지역본부마다 ‘지역 회원모임’을 결성하여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지역기반 회원모임은 평화너머의 기초조직으로, 회원들의 생활과 활동의 거점으로 되어 한층 결속을 더 강하게 할 전망이다.

“미국에 의한 한반도 전쟁기지화 저지하고 평화 사수할 것”

한편 평화너머 회원들은 출범 선언문을 통해 △미국의 패권전쟁, 한반도 전쟁기지화 저지와 평화 사수 △종속적 한미관계 극복을 통한 평화주권 회복 △일제 식민지배 잔재 청산과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 저지 △수구기득권 세력 청산으로 자주 지향의 정치경제 건설 △통일 논의가 가능한 민주적 정치권력 창출 등을 결의했다.

이날 출범식 연대발언에서 자주통일평화연대 이홍정 상임대표의장은 “미완의 해방, 분단 80년의 길목에서 내란수괴 윤석열이 벌인 비상계엄은 반공독재와 식민·분단·냉전체제라는 한국의 어두운 얼굴을 그대로 드러냈다”며 “겨레하나는 그 같은 체제를 넘어설 빛의 얼굴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절체절명의 한반도 현실에서 자주 평화 통일의 시대정신을 일깨우고자 평화너머의 깃발을 올린다”며 “평화너머가 민중적 민족의 양심의 보루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출범식을 마친 평화너머 회원들은 광화문을 거쳐 미대사관 앞까지 행진하며 “외환죄 처벌 및 내란세력 척결” 구호를 외치는 동시에 취임을 앞둔 트럼프를 향해 한반도 전쟁기지화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단체 기념촬영 중인 평화너머 회원들.

▲단체 기념촬영 중인 평화너머 회원들.

 【출처:현장언론 민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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