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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 | 민족음식 평양온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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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24-10-30 09:28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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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음식 평양온반

 

 


 

 


 

 

백미밥우에 버섯볶음, 닭고기, 록두지짐을 얹고 닭알채와 실고추, 깨소금으로 고명한 다음 뜨거운 닭고기국물을 부어내는 평양온반.

 

여러가지 재료들이 조화롭게 배합되여 맛과 향기도 좋고 영양가와 약리적효능도 높은 민족음식인 평양온반에 대해 알고싶어 기자는 얼마전 수도의 대성구역에 위치하고있는 려명거리온반집을 찾았다.

 

기자와 만난 경리 박연옥은 평양온반은 누구나 즐겨 찾는 인기음식이라고 하면서 평양온반이 생겨나게 된 유래에 대하여 먼저 이야기하였다.

 

《평양온반은 지금으로부터 수백년전 평양지방의 한 관가에서 심부름군으로 일하던 형달이라는 총각과 의경이라는 처녀가 서로 사랑을 주고받던 과정에 생겨난 음식입니다.》

 

어느 겨울날 형달이가 억울한 루명을 쓰고 옥에 갇히게 되였다. 추위에 떨고있을 형달이를 생각하여 의경이는 어느날 백미밥에 고기, 버섯 등 몇가지 꾸미를 얹어놓고 그우에 지짐을 덮어 싸가지고 옥으로 달려가 형달이에게 대접하였다.

 

그때 밥우에 꾸미와 지짐을 놓고 설설 끓는 국물을 부은 다음 뚜껑을 덮어가지고온 뜨끈한 음식을 정신없이 먹고난 형달이는 이 음식의 이름이 뭔가고 물었다. 의경이는 저도 모르게 더운밥이라는 의미에서 온반이라고 했다. 형달은 옥에서 나온 후 자기들의 결혼식날 사람들에게 이 온반을 대접하였는데 그때부터 평양지방사람들은 결혼잔치때면 형달과 의경의 착한 마음씨와 의리를 본받아 화목하게 살라는 뜻에서 의례히 온반을 만들군 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생겨난 평양온반은 차츰 명음식으로 온 나라에 퍼지게 되였으며 세월이 흐르면서 지짐은 록두지짐으로, 국물은 닭고기국물로, 꾸미는 닭고기와 버섯으로 그 음식감과 조리방법도 발전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경리는 지혜롭고 근면하면서도 의리심이 깊은 우리 민족의 특성과 밥과 국을 주식으로 하는 조선사람들의 구미와 기호가 잘 반영된것으로 하여 평양온반은 인민들이 즐겨 먹는 음식으로, 평양의 4대음식중의 하나로 되고있다고 말하였다.

 

려명거리온반집에서는 평양온반을 맛있게 만들어 손님들을 만족하게 해주고있다.

 

료리사 박금옥은 평양온반에서 별미는 따끈따끈한 닭고기국물과 거밋거밋하게 지진 록두지짐이 어우러져 내는 달큰한 맛과 구수한 맛이라고 하였다. 실지 기자가 손님들과 어울려 한그릇 맛본데 의하더라도 평양온반에는 다른 여느 국밥들과 대비할수 없는 고유한 진미가 있었다.

 

려명거리온반집에서는 하루에도 수백명을 봉사하는데 온반에 맛들인 사람들은 봄, 가을, 겨울뿐 아니라 삼복때에도 찾아온다고 한다.

 

또한 지방에서 출장온 사람들도 의례히 찾는다.

 

온반집에서는 2층으로 된 봉사환경을 보다 현대적으로 꾸리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친절히, 성의껏 봉사하는것을 원칙으로 내세우고있다.

 

온반집을 나서며 기자는 민족음식 평양온반이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가 깃든 평양의 이름과 더불어 계속 인기를 모으며 수도시민들의 음식문화확립에 이바지되리라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김 혁

 

[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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