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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 패배가 임박한 우크라 미-러 대리전과 나토의 분열 백척간두에 선 윤석열과 젤렌스키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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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24-09-19 09:15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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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가 임박한 우크라 미-러 대리전과 나토의 분열

백척간두에 선 윤석열과 젤렌스키의 운명


이흥노 재미동포 

 

2년 반이 지나도 그칠 줄 모르고 계속되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백여만 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인구는 절반으로 줄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는 피바다와 묘지밖에 없는, 나라 구실을 전혀 할 수 없는 불모지 폐허가 되고 말았다. 세상 사람들이 통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전쟁을 사전 예방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순한 의도가 개입돼 끝내 대재앙을 자초했기 때문이다. 이 전쟁의 성격은 우크라이나를 전초기지로 한 미-러 대리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나토의 돈과 무기로 무장한 우크라이나군을 용병이라고 불러야 맞다.

 

2022년 2월, 러시아 특수작전 초기 세 번의 우-러 평화 회담이 개최됐다. 4차 회담은 전쟁 6주 만에 앙카라에서 터기가 주선해 개최됐다. 여기서 양측의 회담 대표들이 만족스러운 합의에 도달했다. 전 세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지지, 환영하고 나섰다. 그런데 그 기쁨도 단 하루뿐이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헐레벌떡 키이우로 달려가 돈과 무기 지원을 약속했다. 동시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량의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합의한 서명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변심하고 판을 엎어버렸다.

 

우-러 합의 요지는 우크라이나 중립화와 동부 러시아계 소수 주민의 권익 옹호, 존중이 골자다. 2014년 ‘민스크 협정’의 재판이라 할 정도로 비슷하다. 합의가 무산된 데에 가장 큰 책임은 물론 미국과 영국에 있고, 얼굴마담이라 불리는 젤렌스키도 책임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 없다. 이미 늦었지만 미영의 훼방만 없었다면 우크라이나는 동서 교역의 교통 요충지로 지정학적 장점을 활용하면 기막힌 경제 발전과 평화를 만끽할 수 있었다. 나토와 신나치 주술에 깊이 심취한 젤렌스키가 미영, 나토의 충견으로 키워진 성장 배경을 알면 이해가 간다. 

 

노르트스트림 해저 가스관을 폭파하면 유럽은 에너지를 미국에 의존하게 돼서 러시아 경제가 거덜 나고 정권 교체가 불가피하게 될 거라는 계산을 미영은 뽑아낸 것 같다. 그런데 결과는 정반대가 되고 말았다. 처음부터 나토는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기대한 게 아니라 러시아를 반신불수로 만드는 데 만족하려는 것이었다. 전쟁이 벌어지는 곳도, 죽어 나가는 곳도 우크라이나 땅인지라 미영은 걱정할 게 하나도 없다는 더러운 심보가 일을 저질렀다. 

 

연전연패를 거듭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11월 미국 대선이 고비가 될 것 같다. 미 11월 대선을 의식한 최후의 승부수를 나토가 던졌다. 우크라이나군 1만 8천여 명이 동부 국경을 넘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지역으로 침공했다. 별다른 저항 없이 우크라이나 정예군이 빠르게 진격하고 있다는 초기 보도에 나토는 기쁨을 금할 길 없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연작전, 소모 작전에 말려들어 한 달이 지난 지금 우크라이나군이 전멸되기 직전에 와있다. 12,000명 이상 포로, 부상, 전사 외에도 막대한 군사 장비를 잃었다.  

 

쿠르스크 침공은 얼마나 나토, 특히 바이든이 몸달았으면 이렇게도 무리한 작전을 펼쳤는가를 짐작게 한다. 협상을 유리하게 전개하기 위한 쿠르스크 핵발전소 점령이 최대 목표였으나 실패했다. 미 대선에서 민주당에 힘이 실리고 나토의 더 적극적인 지원을 끌어낼 수 있다고 예상했지만 모조리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심대한 작전 오류다. 우크라이나 전쟁 패배가 굳어지면서 나토 회원국들의 내분이 노출되기 시작했다. 미영의 미사일 사거리 제한 해제 가능성 발언을 놓고 나토 회원들이 격하게 논쟁을 벌이고 있다. 

 

푸틴이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하면 잔혹하게 보복할 것”이라는 강한 위협적 발언을 하자 나토가 술렁거리고 미영이 발을 빼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이를 본 젤렌스키가 “푸틴이 그렇게 겁나나”라면서 신경질을 부렸다. 유럽의회의 한 폴란드 의원은 자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장관을 향해 “블링컨, 당장 여기서 꺼져”라고 소리치면서 “미 전쟁에 우리 돈 대주고 우리 군인 죽일 생각일랑 꿈도 꾸지 말라”라고 노발대발했다.

 

최근 유럽 정치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유럽 시민들은 우크라이나에 어렵사리 많은 지원을 했다가 손해만 보는 결과에 매우 실망하고 원조에 매우 부정적이다. 유럽의 대부분 우크라이나 전쟁 지지 세력이 몰락하는 동시에 반전 친러 세력이 득세하는 분위기다. 최근 이탈리아에서는 러시아를 지지하는 간판과 구호가 도처에 나붙고 “러시아는 우리의 적이 아니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지지 행진까지 벌였다. 옥사나 마르카로바 미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가 나서서 친러 간판 제거를 요구했으나 이탈리아 정부 당국자는 호응하지 않았다. 

 

나토의 패배가 눈앞에 다가오자 미영과 젤렌스키까지 나서서 조선, 이란을 규탄하며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정보 책임자는 “우리의 가장 큰 위협은 조선제 무기”라고 고백했다고 한다. 나토 미사일이 선을 넘어서면 즉각 보복이 따른다고 경고 발언한 직후 푸틴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협조, 협력을 재확인했다고 한다. 마침 이때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전 국방부장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안내로 우라늄 생산 기지와 핵무기 연구소를 시찰했다고 한다. 

 

이번 핵시설 참관 모습이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되자 서방 언론들은 일제히 “조선이 자신 있게 핵보유국임을 과시하려는 것”이라는 보도를 쏟아냈다. 올해 봄에 극비문서인 새로운 ‘핵운용지침’에 바이든이 서명했다. 이 문서의 핵심적 내용은 조·중·러의 핵보유 밀착과 핵발전이 미국에 심각한 도전이라고 한다. 오죽했으면 최근 비핀 나랑 MIT 교수(미 국방부 전 수석차관보)가 한 강연회에서 “60개 핵보유로 보이는 조선의 고도로 발전한 핵미사일을 억제할 방도가 없다”라면서 “조선 때문에 잠을 잘 수 없다”라고 고백했다고 한다. 

 

지구상에 젤렌스키와 윤석열보다 더 트럼프의 낙선을 간절히 빌고 비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11월 미 대선 결과에 따라 이들의 운명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연의 일치인지 윤석열은 천공과 한미동맹 주술에 빠져있고 젤렌스키는 나토와 신나치 주술에 미쳐있다. 둘은 기막히게 빼닮았다. 윤석열은 대통령 당선인 신분 시절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살상무기 지원 불가” 원칙을 무시하고 젤렌스키에게 전화를 걸어 무기 지원을 약속했다. 취임 직후 그는 키이우로 날아가 젤렌스키 앞에서 “사즉생, 생즉사”를 외치며 푸틴을 무찌르겠다고 맹세했다. 

 

해리스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 바이든의 정책이 이어져 전쟁이 계속될 것이고 젤렌스키의 정치적 수명도 연장될 수 있을 것이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취임 이전에 전쟁이 끝날 수도 있다. 그래서 젤렌스키는 미 대선 이전에 나토가 직접 전쟁에 참여하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한편 윤석열도 정치적 최대 위기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적재적소에 충암고 동창들을 배치해서 전쟁 도발과 계엄령 계획을 막 마무리한 걸로 알려졌다. 윤석열은 미 대선 이전에 전쟁과 계엄으로 ‘반국가세력’을 완전히 소탕하려 들 수도 있다. 

 

트럼프의 당선은 젤렌스키와 윤석열의 조기 몰락을 촉진 시킬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해리스는 경험 부족으로 미국의 안보 불안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모르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두 사람을 싸잡아 조롱하고 비웃고 있다. 그런데 트럼프는 조선에서 오는 안보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적대 정책을 청산하고 관계 개선에 나설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국민의 지지를 완전히 상실한 윤석열이 조미관계 개선에 훼방을 건다면 미국 안보 차원에서 트럼프는 그를 버리고 촛불 편에 서서 지지를 보낼 것이다. 

 

한반도에서 제2의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짙다는 우려를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나토의 동진 확장과 러시아의 안보 우려가 충돌한 결과물이다. 1962년에 있었던 케네디의 쿠바 미사일 위기도 미국 안보 우려의 결과물로 미-소 핵전쟁 일보 직전에 해결됐다. 한미, 한·미·일 합동훈련에 중러가 안보 차원에서 심각하게 대응하고 있다. 지난 8월에 끝난 다국적 군사훈련을 의식한 중러가 동해에서 400척의 군함을 앞세우고 두 번째 해상훈련을 했다. 제2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우려하는 이유다.

 

100만 명 이상 우크라이나군과 시민의 사상자를 목도하고도 전쟁 종식에 발 벗고 나서지 않고 되레 돈과 무기를 대주며 전쟁을 부채질하는 나토가 인간이길 포기하지 않았나라는 의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우크라이나 시민의 희생을 지금 당장 멈추지 못하면 나토가 살인을 방조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나토가 불쌍한 우크라이나 시민은 죽어도 괜찮고 제 나라만 무사하면 그만이라 생각한다면 전 인류로부터 ‘인간 도살자’라는 비난과 규탄이 쇄도할 것이다.

 

202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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