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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 [단상]조로정상회담을 지켜본 재미동포들의 목소리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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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24-06-26 12:23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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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조로정상회담을 지켜본 재미동포들의 목소리 8


 

김정은 위원장의 놀라운 외교술

이미 친서 외교를 통해 트럼프를 홀딱 반하게 만들어 명성을 날려

 

재미동포 이흥로

 

 

지난 6월 18~19일 평양을 국빈 방문한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역사적 대사변이라 할 수 있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 Treaty)’에 서명했다. 이 조약의 핵심 내용은 쌍방 중 어느 일방이 외부로부터 침공을 받으면 상대방은 지체 없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중국에 이어 맺은 동맹 수준의 군사, 경제 등 거의 모든 분야의 지원과 원조를 끌어낸 것은 보기 드문 기적이라 할 정도의 성과라고 입을 모은다. 이제 조선은 중,러 두 강대국이 뒤에서 받쳐주고 버텨주는 가운데 국제무대에 등장해 더욱더 보무당당하게 활보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 신조약은 조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은 단계로 끌어올렸을 뿐 아니라 조선이 핵보유 군사강국으로 국제무대에서 당당하게 활보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전 세계 개발도상국과 반제 자주 운동을 펼치는 제3세계 나라들의 흠모와 존경을 김 위원장이 한 몸에 받고 있다는 점이 자랑스러운 특색이라 하겠다.

 

 

 

조·러 신조약 체결에 특히 한미가 펄쩍 뛰며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즉각 반대하고 주한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조·러 간 첨단무기 기술 전수는 위법이라면서 이에 대해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협박하고 있다. 심지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 지원 카드를 쓰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조태열 외교부장관은 한미, 한·미·일 공조로 조선의 위협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야당은 한반도가 위기에 처했다면서 평화 해법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했으나 급소를 찌르지 못하고 빙빙 겉돌고 말았다. 가장 절박한 자주독립, 평화의 목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미국 의회는 즉각 러시아에 대해 테러 지원국 지정을 발의하고 나섰다. 미국 일부 의원과 전문가들은 전략자산 즉각 전개와 억제력 강화를 외치면서 한국을 핵개발로 내몰았다는 말까지 한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는 “6.25 이후 미국의 최대 안보 위협”이라면서 미 본토에 직접 위협이 되는 조·러 간 무기 거래 중단이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목청을 크게 높였다. 그는 미국의 대표적 극우 인사로 냉전 사고방식에 젖어 조선 붕괴론을 고집하고 있다. 조선과의 대화 무용론을 주장하면서 고강도 대북 제재 압박을 촉구하고 있다. 그는 ‘흡수통일’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떠벌린다.

 

 

 

조선이 조·러 신조약을 체결한 배경에는 윤석열 정부의 반북 적대 정책이 선을 넘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을 교전 상태의 적대적 국가로 규정하고 대남정책의 전면 수정을 단행한 배경일 수 있다. 윤석열 검찰 정권이 미국의 아-태 안보협의체에 뛰어들어 시도 때도 없이 ‘확장억제’라는 이름으로 최신 군사 장비를 동원해 한미 및 한·미·일 다국적 군사훈련을 지상 최대 규모로 실시해 대는 것이 근본적 화근이라고 해도 과하지 않을 것 같다. 물론 이것이 한반도와 주변의 평화와 안정을 해친다며 크게 반발하는 조·중·러를 굳세게 밀착하도록 떠밀었다고 봐야 옳을 것 같다.

 

 

 

한미는 중국이 조·러 밀착에 초조해한다거나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고 떠든다. 한미가 애써 중러 관계에 틈을 벌리고 대결을 부추기는 데에 열을 올리는 것 같다. 중국의 입장은 “조·러조약은 각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하는 양자 교류 문제”라고 잘라 말한다. 한편, 중국 외교부장은 최근 윤석열의 외신기자 인터뷰에 시비를 걸었다. “한국의 말참견은 허용할 수 없다, 불장난하면 타죽어”라고 협박성 발언을 했다. 러시아의 푸틴은 “침략할 의도가 없다면 한국이 우려할 필요 없어”라고 한다. 한국을 비우호국 명단에 올린 러시아는 “한국이 살상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내면 큰 실수”라고 했다. 

 

 

 

뼛속까지 친미 친일 유전자를 가진 윤석열은 미·일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국익까지 내던지고 이들의 첨병 노릇을 하고 있다. 특히 중·러를 향해 미국도 말을 아끼는 소리를 틈만 나면 마구 해댄다. 그래서 중·러로부터 미운털이 박히고 챙길 수 있는 국익을 놓치고 있다. 결국 윤 정권의 외교 참패는 국가의 안보와 경제를 거덜 내는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그의 무지 무능은 비단 국제외교의 참패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무엇보다 8천만 우리 민족의 최대 염원과 소원을 배신하고 전쟁을 향해 줄달음치는 윤석열의 만행은 가장 흉악한 범죄행위라고 표현해도 부족하다.

 

 

 

세상에 많은 진보 지성인이 김정은 위원장의 놀라운 외교술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고백한다. 이미 그는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을 홀딱 반하게 만들어 세상을 놀라게 한 데 이어 이번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완전히 사로잡아 미칠 정도로 반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어디서도 경험하지 못했을 평양의 세심하게 준비된 황홀한 환대에다 김 위원장의 노련한 외교 솜씨는 푸틴을 매우 흡족하게 만들었을 걸로 짐작된다. 귀국행 전용 비행기 차창 너머로 양손을 마주 잡고 악수하는 모습을 연출한 것은 정녕 푸틴이 대만족을 표현했다는 징표로 분명한 것 같다.

 

 

 

콧대가 높기로 정평이 나 있고 작은 나라를 무시하는 경향이 짙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김 위원장이 친근한 벗으로 만들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전례가 있다. 김 위원장은 독특하고 창의적인 친서 외교를 통해 트럼프를 (본인 말대로) 사랑에 빠지게 했다. 일반적으로 김 위원장을 만나본 사람들은 그의 위엄한 자태, 언변, 목소리에 자기도 몰래 친근감을 느끼고 빠져들지 않을 수가 없다는 소문이 나돈 지 오래다. 김 위원장의 놀라운 외교술은 미국 주도의 대북 제재에 동참했던 중·러를 자기편으로 만들었다. 중·러는 유엔 안팎에서 공개적으로 대북 적대정책과 대북 제재 폐기를 끈질기게 촉구하고 있다.

 

 

 

한·미·일이 떠밀어 조·중·러가 밀착했다고 하지만, 이 3국의 결속에 김 위원장의 역할이 크게 공헌했다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조·러조약은 미국의 대코리아반도 정책은 물론이고 미국 주도의 아-태 안보 체제와 한·미·일 삼각동맹에도 빨간불이 켜지게 했다.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물론 11월 트럼프가 재선하면 바이든보다 더 빨리 이것들이 재정비되고 코리아반도에도 변화가 올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를 해결해야 할 당사자는 외세 미국이 아니라 우리다. 자주독립 정신으로 무장하는 게 관건이다. 자주 없이는 한반도의 평화, 번영, 안보는 불가능해서다. 

 

 

 

매번 찾아든 통일의 결정적 기회를 자주성 결여로 끝내 놓쳤던 과거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 외세 타령은 해답이 아니다. 한국의 이름을 날리는 대부분 평론가나 전문가들은 이번 조·러 신조약이 한반도에 위기를 더 고조시킨다며 부정적 시각으로 보고 있다. 심지어 어떤 진보 논객은 남북 간 군비경쟁을 부추긴다며 남북을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그러면 총 들고 전쟁하지 못해 환장하는 사람 앞에 발가벗고 손 들고 서 있으란 말인가? 그래야 직성이라도 풀린다는 말인가? 이번 체결된 조·러 신조약은 코리아반도 문제 해결 뿐 아니라 주변의 평화 안정에 결정적 공헌을 한다는 걸 거듭 강조하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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