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의 설익은 북한기술 비방 > 새 소식

본문 바로가기

본회는 동포들의 북에 대한 이해와 판단을 돕고자 북녘 매체들의 글을 "있는 그대로" 소개합니다. 이 글들이 본회의 입장을 대신하는 것은 아님을 공지합니다. 

 
새 소식

북부조국소식 | 통일부의 설익은 북한기술 비방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10-12-22 00:00 댓글0건

본문

 
통일부의 설익은 북한기술 비방
곽동기 기자

올 한해 북한이 주되게 주장하였던 분야는 공업 분야의 생산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이른바 “주체철”, “주체섬유”, “주체비료” 등의 성과는 올 상반기 북한이 혁신성과로 강조하였던 지점이다.

이에 대해 통일부가 북한의 기술성과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였다고 한다. 12월 17일, 통일부 한 관계자는 북한이 강조하는 일련의 기술성과인 CNC, 주체철, 주체비료, 주체섬유 등에 대한 반론을 폈다고 한다. 이러한 반론은 연합뉴스를 비롯한 각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되었다. 북한기술이 “별 것 아니다”라는 국민적 인식을 형성하기 위해 통일부가 애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관답지 않은 익명의 보도행태

먼저 살펴볼 것은 통일부의 반박방식이다. 정작 논란이 되었던 통일부의 반박에는 공식반박자료가 없었다. 북한 기술에 대한 통일부의 공식입장은 아직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무엇인가. 통일부는 정부부처답지 않게 “한 관계자”의 입을 통해 자기입장을 언급하는데 그쳤다. 마치도 지난 군사독재정권 시절, 조선일보 등 보수언론이 여차하면 인용하던 “한 공안관계자의 전언”과 하나도 다를 바 없는 행태이다.

즉, 그 행태 자체를 볼 때 누군지도 모르는 “한 관계자의 전언”은 통일부의 공식입장이라고 볼 수 없으며 통일부 한 관계자의 개인적 견해에 불과하다고 격하할 수 있다.

그 관계자는 자기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 자료는 제시하지 못한 채 정황증거만 나열하여 “자기주장”을 펴고 있을 뿐이다.

정부의 주요부처인 통일부가 정식자료도 제출하지 못한 채 한 관계자의 입을 빌려 언론에 주장을 흘리는 행태는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고 할 수 있다.


 

주체철에 대한 반론

통일부 한 관계자의 주장의 요지는 북한이 주장하는 기술혁신성과들이 세계일반적 추세와 다르다는 것이다. 남측의 눈으로 북측 보기를 고집하다보니 북한산업 형태를 이해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례로 통일부 관계자가 지적한 주체철의 문제점은 ①후처리공정의 안정성 부족 ②전국적인 전력난 ③낮은 생산성 등이다.

이 가운데 후처리공정의 안정성 부족은 바로 포스코에서 제기되었던 문제점에서 출발한다. 포스코는 이미 1995년에 코크스를 사용하지 않는 코렉스(COREX) 공법을 완성하였지만 생산라인 전반에 코렉스 공법을 확대도입하지 못하였다. 그 이유가 바로 후처리공정의 안정성이 부족하여 철이 나오기는 나오되 코크스 방식의 제철기법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자체판단이 있었던 것이다. 이후 코렉스 공법은 더 확산되지 못하고 관심에서 멀어졌다.

결국 통일부 한 관계자의 주장은 “포스코도 못하였는데 북한이라고 별 것 있겠냐”는 것이다.

그런데 북한은 성진제강연합기업소에서 주체철 생산공정을 완성한 데 이어 김책제철연합기업소로 확대하며 주체철 생산을 늘려가는 추세이다. 후처리 공정의 안정성이 부족하다면 강철생산량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줄어들고 말 것인데 그런 정도의 기술수준에 대해 “김일성 훈장”을 수여하고 전국제철소에 생산공정을 확대해나가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특히 통일부관계자는 “초고전력전기로는 전력이 많이 소요된다”고 주장하였다. 이 주장에 있어서는 통일부 관계자가 구체적 사실관계에 대한 기본이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초고전력전기로가 높은 전력의 전기를 이용하는 것은 맞지만 그것은 시간당 출력이 높은 것이지 전체 전기소모량이 많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재일 <조선신보>는 2005년 4월 2일 기사를 통해 “제강시간이 6-8시간인 일반전력전기로에 비하여 초고전력전기로의 제강시간은 1-2시간이며 전력소비는 50%, 전극소비는 20%, 내화물소비는 15%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초고전력전기로는 한꺼번에 높은 출력의 전기를 가해 철을 순식간에 녹여 전체 공정시간을 줄이고 이를 통해 전력을 “아끼는” 방식이다. 북한은 한꺼번에 고출력을 내는 방식을 채택함으로 단위시간당 전력소모는 2배로 늘어났다. 그러나 공정시간이 6-8시간에서 1-2시간으로, 1/4 수준으로 단축되었으므로 전체소비전력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1/2로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전기소모가 늘어난다면 구태여 초고전력전기로를 도입할 필요가 없어진다. 북한은 새 전기로 도입을 통해 전체 전력소비를 50%나 줄였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통일부는 “초고전력전기로”라는 글자만 보고 고출력방식은 전력소모가 높아서 안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으니 북한산업에 대한 이해가 전무하다고 할 수 있다.



CNC에 대한 반론

CNC 공작기계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정밀도 면에서 남측은 오차가 2마이크로미터 수준인데 북측은 4-5마이크로미터의 오차가 발생해 큰 기술격차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만일 CNC 정밀기계의 오차수준이 4-5마이크로미터에 달한다면 이는 “평범한 수준”의 공작기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 <통일신보>는 최근호(2010. 1. 9) ‘CNC기술’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1980년대부터는 그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l/1,000mm(l㎛) 정도의 정밀도가 보통수준으로 되었으며 0.l㎛정도의 초정밀가공이 실현되었다”고 주장하였다. 1마이크로미터를 넘어 0.1마이크로미터의 초정밀가공이 실현되었다는 주장과 4-5마이크로미터의 오차가 발생한다는 주장이 대립하는 형국이다.


주체섬유에 대한 반론

통일부 한 관계자는 북한의 화학섬유 기술수준은 비날론 외에 나일론과 폴리에스터 등은 제대로 생산하지 못해 한국의 1960년대 말 수준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석유를 통해 얻는 폴리에스테르의 생산이 없으므로 화학공업 수준이 한국의 60년대 말 수준이라고 하는 것은 격한 표현이지만 “낫 놓고 ㄱ자로 모르는” 천박한 인식의 발로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북한은 우주로켓을 쏘아올리고 있는데 과연 한국이 60년대 말에 우주로켓연료를 자체적으로 만들기나 하였는가. 한국이 우주로켓연료를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생산할 수 있는지는 지금 기술수준으로도 따져보아야 할 판이다.

나일론과 폴리에스테르 계열의 섬유는 석유를 통해 얻는다. 북한은 미국의 무역봉쇄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석유를 공급받기가 쉽지 않다. 북한은 풍부히 매장된 석탄에 기초한 화학공업을 발전시켜 왔다. 그런데 이 관계자는 북한의 석유화학공업이 없다는 이유로 석탄공업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

물론 석탄화학공업은 석유화학공업에 비해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것이 사실이다. 쉽게 말해서 석탄은 고체인데 석유는 액체이므로 석탄보다 석유가 분리하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석유는 나라밖에서 비싼 돈 주고 사와야 하는 것인데 석탄은 국내에서 무궁무진하게 채취할 수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북한의 경우, 수입비용에서 석유가 석탄을 초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체비료에 대한 반론

주체비료에 대해서만큼은 통일부 관계자도 북한 석탄가스화 기술은 비료용 암모니아 생산에는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인정하고 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질소 생산은 상대적으로 적어 요소비료 생산에 한계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대목에 대해서는 북한이 “대형산소분리기” 생산에 집중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2009년 2월 8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낙원기계연합기업소를 현지지도하며 산소분리기 공장의 생산공정을 돌아보면서 기술개건정형과 생산실태를 요해하였다고 보도하였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암모니아 생산공정 건설을 단기간에 끝내자면 낙원기계연합기업소에서 산소분리기를 제때에 생산보장 해주어야 한다고 하였다고 한다.

지구대기는 질소 80%와 산소 20%로 구성되어 있다. 대형산소분리기는 공기에서 산소를 분리하는 장치인데 대기에서 20%의 산소를 분리하면 남는 것은 질소뿐이다. 즉 대형산소분리기는 공기로부터 질소를 얻는 설비이다.

비료의 핵심원료인 암모니아 생산을 위해 질소와 수소가 필요한데 북한은 수소는 석탄가스화공법을 통해 얻고 질소는 대형산소분리기를 통해 공기에서 산소를 분리시켜 얻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이 통일부 관계자는 하나하나 조목조목 가르쳐주지 않으면 낫 놓고 ㄱ자도 모를 만큼 과학기술에 대한 기초지식마저도 전혀 없는 우매한 인물이란 것을 알 수 있다.

문제는 북측 주장의 구체적 타당성이다. 전후맥락만 본다면 북측 주장에 일정한 타당성이 있다고도 인정할 수 있겠지만 실제 생산지표에 대한 검증이 없이는 단정적 견해는 여전히 성급하다.

통일부는 과학기술의 “과”자도 모르면서 북한 주장을 깎아내리기에 골몰할 것이 아니라 북한 산업능력의 구체적 생산지표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위 글은 <통일뉴스>에도 공동기고한 원고입니다.


[출처: 자주민보]
추천 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게시물
자본주의가 만든 코로나비루스
Coronavirus: A Shocking\\update. Did The Virus\\originate in…
코로나 바이러스 세균전 개괄
유투브로 보는 조선중앙텔레비젼 보도 3월 29, 28일(일, 토)
코로나비루스와 경제불황, 그러나 건강한 삶이란
주체사상에 끌리는 이유
북에는 신형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없다
최근게시물
[제목으로 보는 노동신문] 4월 1일(수)
유투브로 보는 조선중앙텔레비젼 보도 3월 31일(화)
주체사상에 대하여
자주시대의 위대한 지도사상, 영원한 승리의 기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불패의 위력을 지닌 주체의 사회주의국가
인간해방의 위력한 사상적무기
[론평] 독재체제구축을 노린 《공천쿠데타》
[론설]우리 혁명의 백승의 진로를 밝혀주는 위대한 혁명사상
[사진으로 보는 노동신문] 3월 31일(화)
[제목으로 보는 노동신문] 3월 31일(화)
유투브로 보는 조선중앙텔레비젼 보도 3월 30일(월)
인민을 위대한 스승으로 숭배한 조선의 최고지도자들
Copyright ⓒ 2000-2020 KANCC(Korean American National Coordinating Council). All rights reserved.
E-mail:  :  webmaster@kancc.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