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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어머니의 모습, 어머니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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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20-07-13 06:56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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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모습, 어머니의 절규

 

인간은 누구에게나 어머니가 있다.

 

소꿉시절에는 물론이요 머리에 흰서리를 떠인 인생의 황혼기에도 어머니의 모습을 소중히 새겨안고 기뻐도 슬퍼도, 즐거워도 힘겨워도 그 이름을 조용히 불러보군 한다.

 

그러나 나는 어머니의 얼굴을 모른다. 나에게도 나를 낳아준 어머니가 있었지만…

 

어머니에 대한 표상이란 단지 이름 세글자뿐이며 그것이 사랑하는 딸자식에게 남아있는 어머니의 전부이다.

 

내가 어머니라 불리우고 손자, 손녀가 주렁주렁한 할머니가 된 지금에 와서도 애써 어머니의 얼굴을 그려보지만 그때마다 괴여오르는것은 쓰라린 아픔과 함께 참을수 없는 울분과 분노이다.

 

나는 태여나 넉달도 못되여 어머니를 잃었다. 아니, 잃은것이 아니라 일제야수들에게 어머니를 빼앗겼다.

 

백날을 갓 넘긴 나를 업고 친정집을 다녀오던 어머니는 마을어구에서 일제놈들에게 랍치되여 일본군성노예로 끌려갔다고 한다. 마을처녀 3명과 함께 짐짝처럼 차에 실려 끌려가면서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진 나를 피터지게 불렀을 어머니의 웨침소리가 지금도 귀전에 들려오는것만 같다.

 

이렇게 나는 어머니를 빼앗겼다. 나만이 아니라 수많은 아이들이 엄마를 잃고 한지에 내버려졌다.

 

일제놈들은 그가 10대의 소녀이든, 처녀이든, 유부녀이든, 젖먹이어린이가 달린 아이어머니이든 가리지 않고 닥치는대로 일본군의 성노리개로 끌어갔다. 그렇게 끌려간 수가 무려 20만명…

 

얼마나 많은 부모들과 남편, 아이들에게서 귀한 딸자식과 소중한 안해, 이 세상 전부와도 같은 어머니를 빼앗아갔는가.

 

나의 어머니는 왜놈들에게 당하는 치욕과 함께 피덩이같은 딸자식과 생때같이 갈라진 울분, 살붙이에 대한 애타는 그리움으로 더욱 고통속에 모대겼을것이다. 아마 어린 자식에게 다 주지 못한 모성애를 고이 안고 원한에 치를 떨며 눈도 감지 못했을것이다.

 

이를 생각하면 80이 다된 고령이지만 지금도 이가 갈리고 자다가도 소스라쳐 일어난다.

 

더욱 분을 참을수 없는것은 바다건너 왜놈들이 저주로운 과거죄악을 꼬물만큼도 반성하지 않고 사죄와 배상이 아니라 재침의 칼을 갈고있는것이다.

 

그에 덩달아 일본군성노예를 《매춘부》로 모독하고 로골적으로 《친일》을 부르짖는가 하면 평화의 소녀상을 까버려야 한다고 고아대며 천수백여차나 진행되여온 수요집회와 시위를 가로막고있다는 남조선의 친일매국노들이 극도로 저주스럽다.

 

범죄라면 과거 일제가 감행한 성노예범죄와 같은 특급범죄, 특대형반인륜적죄악이 또 어디에 있단 말인가.

 

어머니는 있어도 어머니의 얼굴을 모르는 이런 비극을 초래한 범죄, 수십수백만의 사람들에게 뼈를 에이는 상처와 고통, 불행을 들씌운 죄악이 세월이 흘렀다고 하여 퇴색되고 꾸며낸다고 하여 달라질수 있는가.

 

이를 안다면 한줌의 흙이 되였을 나의 어머니, 아니 수많은 피해자녀인들이 땅을 박차고 일어나 일본반동들과 친일매국노들의 멱줄을 움켜쥐고 태를 쳤을것이다.

 

나는 어머니의 얼굴을 모른다. 그러나 어머니의 모습을 본다.

 

철천의 한을 풀고 천년숙적 일본과 총결산하기 위해 일떠선 민족의 모습에서…

 

그리고 듣는다. 천백배의 피의 복수를 웨치는 어머니의 절규를 새긴다.

 

잊지 말라! 용서치 말라! 반드시 징벌하라!

평안남도 북창군 옥천리 박옥녀


[출처: 우리민족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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