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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아침햇살73] 코로나 팬데믹으로 드러난 서구사회의 반문명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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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20-04-07 11:22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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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햇살73] 코로나 팬데믹으로 드러난 서구사회의 반문명①



1. 아수라장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대유행하면서 예상치 못한 현상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현상들 가운데는 도저히 21세기 문명사회에서 일어날 수 없는 것들도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1) 국가가 국민을 포기하다

 

국민이 있어야 국가가 존재하며, 국가는 국민을 보호하고 책임질 의무가 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일부 나라들은 공개적으로 국민을 포기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소생·집중치료협회는 3월 7일 의료진에게 “살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게 집중하라”는 지침을 발표했다. 이탈리아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사망자도 늘어나면서 내린 극단적인 지침이다. 이에 따라 의료진은 소생 가능성이 낮은 고령 환자와 돌봐줄 가족이 없는 환자들을 포기하기 시작했다. 윤리적 판단을 떠맡은 의료진들은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게 됐다. 

 

세계 최초로 무상의료제도를 도입했으며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의료체계를 자랑하는 영국도 일찌감치 코로나19 방역을 포기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통계보다 감염자가 훨씬 많은 단계에 왔다”면서 “영국은 추적, 격리 단계를 포기하고 지연(delay) 단계로 진입한다”라고 선언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가족을 잃게 될 것이다”라는 충격적인 말까지 덧붙였다. 

 

대표적인 복지국가로 국내에서는 선망의 대상이었던 스웨덴은 ‘집단면역’이라는 해법을 선택했다. 많은 국민이 전염병에 걸려 면역력을 갖게 되면 집단 전체가 그 전염병에 대한 저항성을 갖게 된다는 이론으로 로빈 스웨덴 부총리는 “사회 전체를 봉쇄하는 것이 장기적 관점에서 해결책이라는 증거는 아무것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나 역학조사(감염경로 추적) 같은 조치를 하지 않고 사실상 국민을 방치했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지역 소비를 위해 가까운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라”며 보건보다 경제가 우선한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집단면역이 의학적으로 실효성이 있느냐 여부를 떠나 이 과정에서 엄청난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스웨덴의 한 대학교수는 한 달 안에 인구의 절반인 500만 명이 감염될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치사율을 세계 평균보다 낮은 5%로만 잡아도 25만 명이 사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실제로 환자와 사망자가 폭증하자 결국 스웨덴 정부는 집단면역 정책 포기를 검토하고 있다. 집단면역 실험이 사실상 실패한 것이다. 스웨덴이 집단면역을 선택한 이유 중에는 열악한 보건의료시설도 한 몫 했다. 인구 대비 병상 수가 OECD 국가 중 멕시코, 칠레를 제외하고 최하위일 정도로 스웨덴은 낙후한 보건의료체계를 가지고 있었다. 

 

일본은 아베 정권의 연장을 위해 국민을 희생시킨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일본은 물론 국제사회를 경악하게 만든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코로나19 사태를 보자. 아베 정권은 의료진의 선내 진입을 막은 채 승객들을 배에 가두고 선원에게조차 방호복을 지급하지 않는 등 사실상 프린세스호를 ‘바이러스 배양 접시’로 만들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적군을 대상으로 하는 군사작전인 미즈기와(水際: 물 위에 고립시켜 버린다) 작전을 실시한 것이라며 비난했다. 게다가 아베 정권은 3월 1일 승객의 하선을 허용했으나 이들을 별도 격리조치 없이 귀가시켜 일본 전역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널리 퍼뜨리게 하였다. 

 

이후에도 아베 정권은 도쿄올림픽 연기를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아 확진자 통계를 줄이는 만행을 저질렀다. 일본은 하루 평균 검사 수는 한국의 10분의 1 수준이었으며 인구비례로 따지면 20분의 1 수준으로 검사를 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는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른 나라보다 무척 적다면서 계속해서 자국민을 속였다. 이로 인해 일본 내에서 끊임없는 논란이 일자 느닷없이 한중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해 국민의 관심을 돌리려 하였다. 이 모든 것이 아베 정권의 지지율 관리 차원이라는 게 중론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무책임의 극치를 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감염자가) 한두 명 나올 수 있다”면서 “우리는 잘 통제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감기처럼 별 것 아니다”, “백신 개발이 머지않았다”, “4월이 되면 바이러스가 마법처럼 사라질 것이다”, “주식투자의 적기다”라며 온갖 거짓말을 늘어놓으며 국민을 속였다. 심지어 미국 질병관리본부가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강제사항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쓰지 않을 것 같네요”라며 국민을 우롱했다. 

 

국가가 국민을 포기한 최악의 사례는 브라질이다.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3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교통사고가 났다고 해서 자동차 공장을 멈출 수는 없는 일”며 방역보다 경제가 우선임을 밝히고 “미안하지만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 그게 인생이다”라는 망언을 했다. 그는 전에도 “(코로나19는) 단순 독감 또는 콧물이 나는 수준에 불과하다. 코로나19 공포는 언론의 속임수”라고 말해 국민의 분노를 샀다. 브라질은 현재 중남미에서 최악의 코로나19 피해를 입고 있다. 

 

이처럼 세계 여러 나라 정부와 정치지도자들이 국민을 방치하고 포기하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선진국을 자처하는 나라들도 대거 포함되어 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일부 나라들에서는 거리에 시신이 뒹구는 처참한 상황까지 나오고 있다. 21세기에 믿을 수 없는 모습이다. 

 

(2) 문명을 포기한 사람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급격히 확산하는 가운데 문명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을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지에서는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다. 원래 미국이나 일본은 천재지변이 있을 때마다 사재기가 빈번하게 일어나기에 그리 놀랍지는 않으나 유럽에서는 흔치 않은 현상이다. 대형마트들은 사재기를 하지 않아도 공급이 충분하다, 모두가 살아남으려면 사재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호소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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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신기한 건 사재기가 생필품이 아닌 두루마리 휴지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 곳곳에서 휴지를 사재기하려는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해외에서 비싼 배송료를 물어가며 두루마리 휴지를 구입하는 사람은 그나마 양호한 편이고 홍공에서는 흉기를 들고 휴지를 강탈한 강도가 등장했으며 호주의 한 마트에서는 휴지를 쓸어 담는 사람에게 한 팩만 달라고 했다가 머리채까지 잡아가며 격한 몸싸움을 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는데 왜 휴지를 사재기하는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마스크 재료가 휴지의 원료로도 쓰이는 종이라서 휴지가 부족해 질 것이라는 소문 때문이라고 한다. 누군가 SNS에 가짜뉴스를 올렸는데 사람들이 그걸 믿은 것이다. 전 세계가 정상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는 패닉 상태에 빠진 듯하다. 아마 후세 사람들이 이런 기록을 보면 ‘그때 사람들은 다들 미개했구나’라고 여길 만하다. 아니 불과 20~30년 전 사람들도 미래에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 이야기하면 믿지 못할 것이다. 

 

미국에서는 총기 사재기까지 일어나고 있다. 전국적으로 총기 판매가 급증하고 총포상에는 총을 사려는 긴 줄이 이어졌다. 미국인은 원래 ‘나와 가족은 정부가 아닌 내가 무장을 해서 지켜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미국인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정부 기능이 마비되고 사회 불안으로 폭동이 일어나며 식료품과 생필품을 차지하기 위해 약탈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 어제까지 인사를 나누던 이웃이 오늘 내 집을 털러 들이닥칠지 모른다는 공포가 미국인에게 만연해있다. 

 

미국인 가운데서도 특히 아시아계 미국인이 총기를 구비하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내 한인 소상공인과 기업들 내에서 1992년 LA 폭동의 악몽을 떠올리며 두려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코로나19 치료를 한다며 어처구니없는 일을 벌인 사람들도 속출한다. 이란에서는 잘못된 소문을 믿고 공업용 메탄올을 마셨다가 40여 명이 사망했고 200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한국에서도 집안을 소독한다며 메탄올을 뿌리다 급성중독을 일으켜 병원에 실려 갔다. 인터넷상에서는 표백제를 마시면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다, 참기름을 피부에 바르는 게 효과가 있다는 등 황당한 가짜정보가 돌아다니고 있다. 

 

중국인을 중심으로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와 위협도 심각하다. 여행객이나 유학생, 이민자들이 길을 가다가 봉변을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1세기에도 인종차별과 혐오가 판을 치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만 있는 게 아니다. 지난 4월 1일 장 폴 미라 프랑스 파리 코친병원 집중치료실장은 티비 토론에 출연해 “아프리카에서 성매매 여성을 대상으로 에이즈 시약 연구를 한 사례가 있다”면서 “마스크, 의약품, 집중치료실이 없는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 백신 연구를 해보자”라고 제안했다. 아프리카인을 실험용으로 동물로 취급한 것이다. 

 

주변 사람을 염장 지르는 부자들의 행태도 눈에 띈다. 

 

일부 부자들은 도심지를 떠나 가족과 함께 시골이나 인적이 드문 곳, 섬 등에 가서 휴식을 즐기고 있다. 개인용 섬 판매, 대여업체인 프라이벗 아일랜드에 따르면 카리브해 연안 국가 벨리즈 인근의 외딴 섬은 하루 숙박 비용이 360만 원이나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수요가 폭증했다고 한다. 개인용 항공기 이용문의도 급증했다. 

 

부자들 중에는 수영장이 딸린 호화 지하대피소를 사들이는 이도 있다. 벙커 제조업체 서바이벌콘도는 코로나19 때문에 벙커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한다. 이 업체는 최고 30억 원에 달하는 호화 벙커를 제작해주는데 여기에는 수영장, 체육관, 암벽등반 시설까지 들어있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최고 거물인 데이비드 게펜은 인스타그램에 “어제저녁 석양... 그레너딘즈(서인도제도의 섬)에서 바이러스를 피했다. 모두가 안전하길 바라고 있다”라는 글과 함께 5억9천만 달러짜리 초호화 요트 사진을 올려 사람들의 지탄을 받았다. 게펜은 결국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왜 자신이 욕을 먹었는지 이해했을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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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드 게펜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현재는 삭제되었음.   © 자주시보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고통받지만 이 상황에서도 부자들은 일반인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돈은 많을지 몰라도 인간다움은 전혀 느낄 수 없는 부류다. 

 

(3) 현대판 해적의 등장

 

세계 각국이 미국을 ‘현대판 해적’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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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가디언지는 지난 4일 「유럽으로 갈 마스크를 가로채 ‘현대판 해적’으로 고발당한 미국」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가디언

 

독일이 3M 중국 공장에 주문한 의료진용 마스크 20만 장이 태국에서 항공화물 환적을 하는 중에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이 마스크는 미국이 가로챘다고 한다. 안드리아스 가이젤 독일 내무부장관은 “현대판 해적행위”, “동맹을 배신한 행위”라며 미국을 맹비난하며 국제법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은 프랑스 지방정부들이 중국에 단체로 주문한 마스크 6천만 장도 가로챘다. 마스크를 실은 비행기가 이륙하기 직전에 갑자기 나타난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계약금의 3배를 현찰로 제시하고 가져가버린 것이다. 

 

트럼프 정부는 자국 기업이 생산한 마스크와 인공호흡기 등을 징발할 수 있는 전시물자동원법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3M 해외공장에서 생산하는 마스크를 미국에 반입하도록 강제지시를 내렸다. 이 마스크는 캐나다와 중남미 의료진에게 판매할 마스크였다. 3M 측은 인도주의적 문제가 제기되고 해당 국가의 보복을 유발해 역효과가 날 것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마스크를 구매하기로 계약한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미국을 비난했다. 

 

미국은 마스크만 해적질한 게 아니다. 지난 3월 독일회사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진전을 보이자 미국인이 거액을 제시하며 독점특허권을 요구한 사건도 있었다. 이 회사는 제안을 거절했고 독일 정부는 인류 생명을 거래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발표했다. 

 

이쯤 되면 미국은 국가 차원에서 마트 사재기를 하는 나라로 볼 수 있다. 모두가 힘을 모아 인류에 닥친 어려움을 이겨내야 할 때 나만 살겠다고 사재기를 하는 미국. 만약 서구사회가 멸망한다면 십중팔구 미국 때문일 것이다. 

 

(4) 신천지가 창궐한 대한민국

 

대한민국은 코로나19 방역의 모범국가로 꼽힌다. 그러나 21세기에는 존재할 수 없을 것 같은 모습도 결코 적지 않다.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그 존재를 알게 된 신천지부터 보자. 신천지는 1984년 등장한 사이비 종교집단인데 그간 온갖 사회문제를 일으켰지만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다가 이번에 코로나19 급속 확산의 주범으로 등장하면서 온 국민의 지탄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런데 놀라운 건 이런 사이비 종교집단의 신도가 무려 20만 명이 넘는다는 것이다. 스스로를 성령, 재림주라 부르는 교주 이만희가 영생불멸한다고 믿고 그의 인정을 받는 14만4천 명만 구원받는다고 여기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 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신천지만 황당한 게 아니다. 이런 신천지를 노골적으로 감싸는 정치인도 있다. 바로 미래통합당 정치인들이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신천지를 ‘특정교단’이라고 부르며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차명진 전 의원은 신천지 폐쇄는 종교탄압이라며 정부를 규탄했다. 신천지로 도시 전체가 극심한 타격을 입은 대구의 권영진 시장은 자신이 신천지 신도임을 숨긴 채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총괄한 대구 서구보건소 팀장을 옹호하다가 비난을 받기도 했다. 제1야당이라는 미래통합당이 사이비 종교집단을 비호하는 이유가 참으로 궁금하다. 

 

윤석열 검찰의 행태도 이상하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신천지에 대한 검찰의 강제수사를 두 차례 이상 지시했지만 윤석열 검찰은 방역을 방해한다며 강제수사를 거부했다.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하기도 했다. 이에 비난 여론이 빗발쳤고 끝내 한 시민단체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무유기로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왜 검찰이 신천지를 편들었는지는 일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다. 

 

이처럼 대한민국 전체가 사이비 종교집단에 농락당하는 황당한 상황이 21세기에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상식에 어긋나는 현상은 이뿐만이 아니다. 

 

원래 평소에 적대하던 정치세력들도 국난이 닥치면 일단 싸움을 멈추고 단결하는 게 상식이다. 아무리 권력을 쥐기 위해 대립한다고 해도 국익이라는 더 큰 대의에는 모두가 복종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에서 미래통합당 세력이 보여준 모습은 이런 상식에서 완전히 벗어나있다. 이들은 사사건건 정부의 발목을 잡으며 방역활동을 방해하였다. 

 

미래통합당은 선거를 염두에 두고 정치공세를 펴기 위해 방역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중국인 입국 금지’를 고집하면서 문재인 정부를 ‘친중정권’으로 몰아붙였다. 코로나19에 따른 추경 편성에 대해서는 “우한폐렴을 빌미로 혈세를 쏟아부을 생각이면 당장 접어야 한다”고 반대하더니 여론의 역풍을 맞고 하루만에 찬성으로 돌아섰다. 전 세계가 문재인 정부의 방역활동을 칭찬하는데도 방역에 실패했다는 황당한 주장을 했다. 미래통합당을 대변하는 조중동 언론들도 정부의 방역이 완전 실패했다고 떠들다가 해외 반응이 칭찬 일색이자 논조를 바꿔 정부는 무능했지만 의료진이 잘했다는 낯 뜨거운 주장을 펼쳤다. 

 

조선시대 임진왜란이 터졌을 때도 조정에서는 당파싸움만 했다지만 이건 400년 전 봉건시대 얘기다. 어떻게 2020년에도 나라야 망하든 말든 선거만 이기면 그만이라는 식의 당파싸움을 하는 자들이 제1야당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 놀랍기만 하다. 

 

이번에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대구의 모습도 이해할 수 없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신천지 눈치를 보면서 우왕좌왕하며 거짓말만 하다가 대구를 혼돈에 몰아넣었다. 서울시장이나 경기도지사와 정반대의 행보를 보인 것이다. 심지어 신천지 신도가 다수 살고 있는 아파트 전체가 코호트 격리 상태가 되었음에도 이를 숨기는 등 정보 은폐에만 집중했다. 그리고 정부와 다른 지자체의 지원에만 매달리고 정작 대구시민을 위해 전국에서 달려온 의료진에는 수당도 지급하지 않는 철면피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에는 대구시장에 대한 전 국민의 분노가 치솟자 실신한 척 연기를 하고 12일 동안 잠적해버렸다. 이번에 보인 대구시장의 행태는 무능의 상징이라 할 만하며 두고두고 비난받을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건 여론의 뭇매를 맞는 것과 달리 정작 지자체장 여론조사에서는 가장 높은 지지율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 대구 시민들이 대구시장의 직무수행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인데 대구 시민과 전국 민심이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정도면 맹목적인 지지라고밖에 해석할 수 없다. 물론 대구 시민이 권영진 개인을 지지한다기보다는 미래통합당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며, 역으로 현 정부여당을 극도로 불신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아무리 무능하고 잘못된 모습을 보여도 무조건 지지하는 모습, 그래서 오히려 미래통합당 세력에게 호구 취급당하며 홀대받는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 전 국민의 정서와 정반대로 가는 현상은 일반 상식으로는 결코 이해할 수 없다. 


문경환

[출처: 자주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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