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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 치욕스런 《볼모》로 살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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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20-04-04 13:59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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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욕스런 《볼모》로 살수 없습니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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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통사를 비롯한 수십 시민단체들이 미국의 비상식적 행위를 규탄

안녕하세요. 나는 미국 뉴욕에서 사는 재미교포 홍기정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주한미군 기지 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무급휴직통보를 받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평통사를 비롯한 수십 시민단체들이 미국의 비상식적 행위를 규탄하며 싸우신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지금 우리 재미교포사회도 경악하고 있으며 당신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비분강개한 마음은 그대로 우리의 마음입니다. 나도 노동을 하는 사람인데요, 주한미군기지 노동자들과 같은 동업자기이기 전에 한 핏줄을 나눈 형제이며 달리는 될 수 없는 한민족이기에 몸은 비록 수천만 리 이역에 있어도 고국의 동료가 겪는 아픔은 그대로 우리의 가슴에 폐부로 와 닿고 있습니다.

 

미국이 방위비분담금협상타결을 위해 노동자들을 볼모로 삼는 것은 반인륜적이며 비인도주의적인 행태라고밖에 달리 볼 수 없습니다. 중세나 근대도 아닌 오늘의 문명시대에 과연 볼모라는 구시대적 관행으로 상대방을 압박한다는 것이 이 지구 안의 외교관례에서 있을법한 일입니까. 더욱이 미국은 해마다 한국으로부터 천문학적 액수의 방위비분담금을 받아 써왔으며 실컷 쓰고 남는 엄청난 자금들을 은행에 저축하여 이자까지 받아가며 배를 불리고 있습니다. 미군이 방위비분담금만 가지고 받아먹은 이자가 2002년부터 계산해도 수천억 원을 훨씬 넘는다고 하더군요.

 

정말 분노를 누를 길 없습니다. 미군이 한국민들의 혈세로 배를 불리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일진데 그리 많지도 않은 기지내 노동자들의 휴직수당마저 일절 없이 무급휴직이라니 이거야 경악할 일이 아닙니까. 무급휴직의 이유를 협상지연에 돌리고 노동자들의 분노를 현 문재인 정부에 쏠리게 하여 저들에게 유리한 협상타결을 이끌어내려는 유치한 발상은 미국의 치졸함과 비열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들의 돈주머니를 불리기 위해 미군기지내 노동자들이 살든 죽든 아랑곳하지 않는 미국, 바로 이것이 말끝마다 인권존중, 인도주의를 부르짖으며 국제무대에서 인권재판관행세를 하려 드는 미국의 현주소이며 그 무슨 동맹을 운운하며 등치고 간 빼 먹는 약탈자의 진짜 모습입니다.

 

역사적으로 고찰해보면 볼모는 동등한 지위가 아닌 오직 종속관계에서만 발생할 수 있는 비극적 관계의 산물이었습니다. 오늘날 미국이 세계의 많은 나라에 군사기지들을 설치해놓고 해당 나라의 근로자들을 채용하고 있지만, 그들을 정치적, 외교적 흥정의 대상으로 삼아 볼모로 이용한 적은 없었습니다. 오직 한국만이 이러한 수치와 치욕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래 무엇이 모자라서 외세에 이러한 모욕을 당해야 합니까. 무엇 때문에 21세기에 와서까지 다른 나라도 아닌 제 땅에서 외세의 볼모로 되어야 합니까. 이것이 정녕 묵묵히 참고 감수해야만 하는 숙명이란 말입니까.

 

아닙니다. 결코 숙명이 되여서는 안 됩니다. 미국의 이러한 행태를 방관시한다면 오늘은 수천 명의 미군기지 노동자들이 볼모가 되였지만 내일은 한국민 전체가 이와 같은 비참한 운명에 직면하게 되리라는 것은 불문가지가 아니겠습니까.

 

더는 미국의 수모와 횡포에 습관 되지 말아야 하며 늦게나마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무엇보다 소중한 존엄을 되찾기 위해 결연히 일어서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한국을 식민지 취급하고 있는 외세의 횡포를 더는 용납하지 않고 단호히 대응할 때에만이 잃었던 존엄을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재미교포들도 비록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미군기지 노동자들의 이익을 고수하고 민족적 자존을 되찾기 위한 여러분의 노력을 적극 지지 성원할 것입니다.

홍기정(재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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