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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 주체사상이 내세운 철학의 근본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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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20-02-24 08:43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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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사상이 내세운 <철학의 근본문제>

 

김현환(재미자주사상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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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상이 인민의 운명을 개척하고 사회를 인민이 주인인 사회로 발전시키기 위하여서는<철학의 근본문제> 자체도 새롭게 설정되어야 한다. 여기서 <철학의 근본문제>란 철학의 다른 모든 문제를 푸는 데서 사상 이론적 및 방법론적 기초로 되는 문제를 말한다. 즉 철학의 성격과 내용, 근본특징을 규정하는 문제를 말한다.

 

마르크스주의는 <물질과 의식의 상호관계문제>가 세계의 시원을 밝히는 문제로서 그 해명이 철학을 확립하는 데서 이론적 출발점으로 되고 <물질과 의식의 범주>가 세계에서 가장 일반적인 범주이며 따라서 그 상호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본질적이고 일반적인 관계를 이루고 있다고 보았으며 그것이 <유물론> <관념론>을 가르는 기준으로도 된다고 보았다.

 

그런데 마르크스주의의 유물론에 의해서 세계가 물질이라는 것이 이미 밝혀진 조건에서, <세계의 시원문제>가 해결된 조건에서<그러면 이 물질세계에서 누가 주인의 지위를 차지하고 결정적 역할을 하느냐> 하는 문제를 철학의 새로운 <근본문제>로 내세워야 한다그래서 주체사상은 바로<세계에서 인간이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에 관한 문제, <인간과 세계와의 관계문제>를 철학의 근본문제로 내세우게 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주체사상이 <인간과 세계의 관계문제>라고 표현할 때는 이 관계문제를 어디까지나 <인간의 지위와 역할에 관한 문제>로 추상한 것이다.

 

사실상, 인간이 현실세계와 맺는 관계는 매우 다양하다. 인간은 주위의 현실세계와 정치적 관계, 경제적 관계, 문화적 관계, 도덕적 관계, 미학적 관계, 사상적 관계, 인식적 관계, 실천적 관계, 가치적 관계, 등 수많은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면 주체사상이 <철학의 근본문제><인간과 세계와의 관계문제>라고 표현할 때 위에 말한 모든 복잡한 관계를 다 <철학의 근본문제>로 본다는 의미인가? 그런 뜻이 아니다.

 

주체사상은 인간과 세계와 맺는 모든 관계들을 다<지위와 역할>이라는 문제로 과학적으로 추상했다. 현실세계와 맺고 있는 인간의 이론적 관계에서나, 실천적 관계에서나, 가치적 관계에서나 인간의 <지위>가 어떠한가, 인간의 <역할>이 어떠한가, 이러한 관계들에서 인간이<주인의 지위>를 차지하는가 못하는가, 이러한 관계들을 인간이 <개조하는 역할>을 하는가 못하는가 하는 것이 바로 주체사상이 내세운 <철학의 근본문제>이다. 다시 말하면, 세계와 맺는 인간의 구체적인 모든 다양한 관계를 <인간의 지위와 역할>이라는 개념으로 과학적으로 추상한 것이 바로 주체사상이 내세운 <철학의 근본문제>이다.

 

다시 풀어 말하면, 그것은 인간이 세계를 지배하는 주인이냐, 아니면 주위 세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주인이냐, 또한, 인간이 세계를 개조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느냐, 아니면 세계가 인간의 운명을 규정하는 역할을 하느냐 하는 문제이다.

 

그러면 세계에서 인간이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에 관한 문제가 왜 철학의 근본문제로 될 수 있는가? 그것은 세계에서 인간이 차지하는<지위와 역할의 문제>가 철학의 사상 이론적 및 방법론적 기초로 되기 때문이다. 사상적 기초의 시각에서 본다면 인간의 근본 요구와 이해관계는 세계의 지배자, 개조자 그리고 자기운명의 주인이 되어 자기운명을 자신의 힘으로 개척하려는 데서 표현되며, 이론적 기초의 시각에서 본다면 세계의 가장 기본적이며 일반적인 관계가 <세계와 인간의 관계문제>이며 그것에 의하여 세계의 존재와 운동발전의 합법칙성이 과학적으로 해명된다는 것이다.

 

방법론적 기초의 시각에서 본다면 세계를 누구의 이익의 견지에서 보는가, 무엇을 기본으로 하여 세계의 변화발전에 대하는가 하는 것은 세계에서 지배적 지위를 차지하고 주동적 역할을 하는 것을 무엇으로 보는가에 달려 있다.

 

또한, 그것은 인간의 <운명개척의 방도>를 밝힐 수 있게 설정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인간이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을 올바로 규명할 때 인간이 자기운명의 주인이냐, 아니면 외적인 힘에 종속되어 있느냐, 인간이 자기운명을 자신의 힘으로 개척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를 해명할 수 있다. 이 세계에서 인간이 차지하는<지위와 역할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그 사상의 진보성과 반동성도 명백히 규정될 수 있다.

 

이처럼 주체사상은 사람의 <본질적 속성>과 사람이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에 대한 과학적 해명을 줌으로써 인류의 사상사에서 처음으로 인간문제에 대한 완벽한 철학적 해명을 주고 사람의 <운명개척>의 앞길을 과학적으로 밝혀주게 되었다. 주체사상이 모든 것을 사람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사람을 위하여 복무하게 할 것을 요구하며 이것이 바로 세계를 인식하고 개조하는 데서 견지하여야 할 가장 일반적인 방법론이라는 것을 명시하여주고 있다. 여기서 모든 것을 사람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사람을 위하여 복무하게 한다는 것은 사람을 첫 자리에 놓고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사물현상을 보고 대하며 자연과 사회의 모든 것이 사람의 자주적 지향과 요구를 실현하는 데 이바지하도록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모든 것을 사람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사람을 위해 복무하도록 해나가자면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존재인 사람의 <자주적 요구와 이익>을 옹호하는 것을 최고의 원칙으로 내세우고 세계의 모든 것을 사람의 자주적 지향과 요구를 실현하는 데 복종시켜야 하며 자연과 사회를 개조하는 모든 활동에서 사람을 더욱 힘있는 존재로 키우는 것을 첫 목표로 삼고 혁명과 건설에서 나서는 모든 문제를 사람의 창조적 역할을 높여 풀어나가야 한다. 

 

이처럼 주체사상이 사람을 중심으로 세계를 보고 대하는 가장 일반적인 철학적 방법론을 과학적으로 밝혀줌으로써 세계에 대한 견해만을 제시해주는 데 머무르던 선행한 철학사상의 제한성이 극복되었으며 주체의 철학사상은 세계에 대한 인식과 개조의 위력한 무기로 힘을 발휘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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