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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 | 불같은 애국충정과 높은 실력으로 당을 받들어가는 미더운 녀성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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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19-10-15 10:32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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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마시대 전형들의 모범을 따라배우자

 불같은 애국충정과 높은 실력으로 당을 받들어가는 미더운 녀성과학자

평양기계종합대학 자원개발기계공학부 공훈과학자 박사 조수경동무에 대한 이야기

 

지금은 나라들사이의 과학기술경쟁이 곧 국력경쟁으로 되고있으며 그것이 국가의 존엄과 발전을 좌우하는 과학기술의 시대이다.


우리 나라가 강성해지고 잘사는것을 바라지 않는 제국주의자들의 악랄한 고립압살책동을 주체과학기술의 위력으로 짓뭉개버리고 사회주의경제건설에서 비약의 활로를 열어나가야 할 과학자, 기술자들의 역할은 누구도 대신할수 없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과학자, 기술자들은 당이 마련해준 과학기술룡마의 날개를 활짝 펴고 과학적재능과 열정을 총폭발시켜 누구나 다 높은 과학기술성과들을 내놓음으로써 부강조국건설에 이바지하는 참된 애국자가 되여야 합니다.》


너도나도 애국충정의 피더운 심장을 어머니조국에 바쳐야 할 만리마시대에 조선로동당의 과학전사는 어떻게 살며 투쟁하여야 하는가.


우리는 중앙사회주의애국공로자이며 공훈과학자, 박사인 평양기계종합대학 자원개발기계공학부 연구사 조수경동무의 탐구의 자욱에서 그 대답을 찾는다.


그는 기계공학분야에서 20여년간 과학연구사업을 진행해오면서 자동화된 양말포장기를 만들어낸것을 비롯하여 나라의 과학기술발전과 인민경제현대화에 이바지하는 가치있는 연구성과들을 이룩하였다. 누가 보건말건 묵묵히 개발창조의 숫눈길을 헤치며 순결한 애국적량심과 견인불발의 투지, 비상한 열정과 피타게 쌓은 실력으로 당의 과학기술정책을 결사옹위하여온 조수경동무의 미더운 모습은 우리의 모든 과학자, 기술자들에게 소중한 진리를 새겨주고있다.

 

과학자가 되기 전에 참인간이 되자

 

멀고도 간고한 탐구의 길을 어떤 사람이 끝까지 갈수 있는가.


미지의 세계에서 사색의 실마리를 하나하나 이어가며 실패와 난관의 중압을 견디여내야 하는 과학자에게 있어서 성공의 언덕에 올라선다는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조수경동무가 걸어온 탐구의 길에도 나약해지려는 자신을 다잡으며 동요의 회오리를 이겨낸 흔적이 있다.


9년전 평양기계대학(당시) 연구집단이 녀자여름양말자동포장기를 개발할 때였다.


당시 자동화된 양말포장기는 세계적으로도 한두개 나라의 독점물로 되여있었다. 문헌자료 하나 없이 시작한 연구사업인지라 고충이 컸다. 실패가 반복되자 연구조성원들의 마음은 초조해졌다. 일부 사람들은 우리 나라에서 양말포장기가 나오면 손바닥에 장을 지지겠다고까지 하였다.


《이제라도 그만두겠다고 합시다.》


《할수 있는껏 해보았는데 량심에 꺼릴거야 없지 않습니까.》


연구조의 성원들이 책임자인 조수경동무에게 속을 터놓았다.


《솔직히 이렇게까지 힘들줄은 몰랐어요. 그만두고싶은 마음이 하루에 열번도 더 들구요. 그럴 때면 이 과제를 수행하지 못한채 살아가는 자신의 래일을 생각해보게 돼요. 그러면 단 하루도 마음이 편할것 같지 못해요.》


진심을 터놓는 그의 목소리는 갈려있었다.


《물론 우리가 연구과제를 포기한다고 해서 추궁할 사람은 없어요. 하지만 우리 과학자들이 실적내기나 적당히 하면서 세계와 경쟁하는 어려운 연구과제는 외면해버린다면 나라의 과학기술은 어떻게 발전하겠어요. 우린 언제 가도 남을 따라앞설수 없고 사람들은 자기의것은 깔보며 남의것만 쳐다보는 무맥한 인간, 기술의 노예가 되지 않겠나요. 전 이게 더 무섭고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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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경동무의 이 말은 동요에 휘감기는 자기자신에 대한 질책이기도 하였다.


연구조에서 나이가 제일 어린 연구사가 호기심어린 어조로 물었다.


《참, 언제부터 알고싶었는데 어떻게 우리 남자들도 힘에 부쳐하는 기계공학을 전공하게 되였습니까.》


《사실 내 어릴적꿈은 바이올린수가 되는것이였어요. 중학시절엔 의사가 되고싶었구요.》


이렇게 서두를 뗀 이야기는 그가 대학에서 첫 학기를 보내고 맞은 방학날에로 이어졌다.


사람들을 정성껏 치료해주는 훌륭한 아버지의 모습을 눈에 익히며 의사가 될 꿈을 키웠던 그로서는 자신이 기계대학학생이라는것이 불만스러웠다. 집에 도착하자바람으로 그는 아버지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들이댔다.


《아버지, 기계대학은 싫어요.》


《?!…》


입학시험을 치게 되였을 때 안가겠다고 하는 딸을 얼려보냈더니 몇달 공부해보고는 제법 노여움이 자라서 분을 터치는것이였다.

한동안 말이 없던 아버지가 무겁게 입을 열었다.


《하두 제도가 좋으니 평범한 의사의 딸이 대학투정을 다 하는구나.… 정말 실망하게 된다.… 내가 너를 잘못 키웠다.》


어릴적에 아무리 일이 바빠도 숙제검열을 꼭꼭 해주며 이담에 의사가 되려면 공부를 잘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외우던 아버지의 뜻밖의 자책앞에서 딸은 눈이 휘둥그래졌다.


《사람은 어떤 일을 하는가 하는것보다 일단 자기앞에 맡겨진 의무에 성실하는것이 더 중요해. 참사람이 되려면 그것부터 배워야 한다.》


그후 대학공부를 하면서 조수경동무는 다시는 헛눈을 팔지 않았다. 의사인 아버지의 겉모습이 아니라 자기 의무에 더없이 충실하는 참모습을 닮고싶었던것이다.


그에게는 대학시절 가깝게 지낸 녀동무가 있었다. 공부도 이악하게 잘하고 박사원까지 졸업한 그가 시집간 후 가정에 파묻히는것을 본 조수경동무는 그 선택을 두고 자기 일처럼 괴로와하였다. 그런데 시련의 난파도는 조수경동무의 생활에도 쉬임없이 밀려들었다. 생각이 복잡해져 마음을 다잡기 어려워하던 때에 그 동창생과 만나게 되였다.


《아니, 아직도 기계에 파묻혀사니?… 너두 참…》


그의 말을 듣고 마음이 흔들린것이 아니라 더 든든해졌다.


(난 이 길에서 절대로 물러서지 않겠어!)


조수경동무는 기계기름냄새가 배인 자기 옷을 내려다보며 피가 나도록 입술을 깨물었다. …


여기까지 이야기한 조수경동무는 빙그레 웃었다.


사실 조수경동무도 그 량심을 지킨다는것이 쉽지 않았다.


그도 녀성이였다. 언제인가 끝내 자신을 이겨낼수 없었던 그는 불치의 병을 앓고있던 김신웅강좌장을 찾아갔다. 제자의 얼굴빛만 보고서도 강좌장은 모든것을 알아차렸다.


의사들의 눈을 피해가며 완성하던 설계도면을 이불밑으로 밀어넣으면서 스승이 말했다.


《내 수경선생의 속생각을 말해볼가? 힘들어서 더 못 견디겠다고 말하고싶겠지?》


조수경동무는 고개를 떨구었다.


《난 이따금 이렇게 생각하오. 나라의 은덕으로 공부를 한 우리 과학자들이 그 지식으로 창조물 하나 내놓지 못하고 저마끔 제 생각만 한다면 종당에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 어머니조국의 사랑을 받을줄밖에 모르는 철부지과학자들이 천이면 뭘 하겠나.》


오랜 세월 심혼을 바쳐 만든 명태밸따는기계를 위대한 수령님께 보여드리고 커다란 기쁨을 드렸던 로과학자, 나약해진 제자의 가슴속에 애국과 량심의 억센 기둥을 세워준 스승은 다음날 세상을 떠났다. 침상에서 생의 마지막순간까지 설계도면을 붙안고있던 참된 과학자의 모습은 조수경동무의 뇌리에 깊이 새겨졌다.


조수경동무는 어떤 어려운 연구과제가 제기되여도 그 가능성을 론하기 전에 나라에 필요한것이라면 누구든 반드시 창조해내야 한다는 자각을 안고 솔선 도맡아나섰다.


언제인가 한 일군이 중요계기를 앞두고 실적에만 급급하여 일부 요소들이 불결한것을 알면서도 현대적기계의 조립을 재촉하였을 때 《우리 과학자들에겐 나라를 속이고 자신을 속일 권리가 없습니다.》라고 하면서 일축해버렸다.


이런 깨끗한 량심을 지닌 조수경동무였기에 늘 대학을 떠나 현장에서 연구사업을 하였지만 마음의 출근부에는 순간의 공백도 없이 생활하였다.


당의 크나큰 믿음에 의하여 전국경공업대회에 참가하게 되였을 때였다.


당시 그는 양말포장을 위한 붙임띠보호막분리 및 접합장치연구를 마감단계에서 진행하고있었다. 그는 누가 시킨 사람은 없었지만 대회장으로 떠나는 날 새벽 5시까지 이 장치의 시운전을 하였다. 그가 대회에 갔다와서 마저 완성한다고 하여 탓할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밤을 꼬바기 밝히며 연구사업을 기어이 완성하고서야 대회장에 들어섰다. 그리고 대회장에 나오신 경애하는 원수님을 우러르며 마음속으로 삼가 충정의 보고를 올렸다.


(경애하는 원수님, 우리 식의 장치를 또 하나 개발하였습니다!)


량심이 흐려지면 진정한 과학자가 될수 없다. 과학자라면 애국과 량심을 나란히 놓을수 있는 참인간이 되라. 이것이 20여년간 줄기차게 이어온 과학탐구의 길에서 조수경동무가 실천으로 보여준 생활의 진리이다.


보통날에나 어려운 날에나 변심없이 조국과 운명을 함께 하면서 누가 보건말건, 알아주건말건 탐구의 한길에 깨끗한 량심을 묻어온 결곡한 마음이야말로 조수경동무의 인간적풍모에서 밑바탕이라고 할수 있다.


 

타고난 강자란 없다

 

조수경동무를 아는 사람들은 그를 두고 보기 드문 이악쟁이라고 말한다.


그 어떤 목표앞에서도 두려움을 모르고 난관이 겹겹이 앞을 막아도 맡은 연구과제는 기어이 끝장을 보고야마는 기질에 대한 통속적인 표현이라고 해야 할것이다.


하다면 백절불굴, 견인불발하는 강자의 투지가 과연 천성이겠는가.


그도 과학자이기 전에 녀성이였고 며칠밤을 패면 쓰러지는 육체적한계가 있으며 실패앞에서 괴로움에 모대기는 보통의 인간이다.


양말포장기연구를 시작하였을 때 연구조의 성원들은 조수경동무가 언제 잠들고 깨여나는지 알수 없었다. 그의 눈은 늘 충혈져있었고 입술도 부르터있었다.


석달만에 설계가 완성되고 몇달후 기계도 제작되였다. 그런데 하나의 흐름선에서 상표자동공급장치, 양말 및 상표접이장치, 비닐봉지에 양말을 넣는 장치 등이 착착 맞물려 움직여야 하는 양말포장기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다. 콤퓨터로 모의하였을 때에는 과학적으로 빈틈이 없어보이던 기계가 계속 오동작을 하였다.


설계를 수정하고 부속품을 재가공하여 기계를 조립하기를 그 몇번…


그러던 어느날 조수경동무가 신중한 어조로 말하였다.


《아무래도 안되겠어요.》


사실 그것은 몇달간의 고뇌와 피땀이 스며있는 소중한 창조물에 대한 전면부정을 의미하였다. 얼마나 심혼을 쏟아부어온 기계인가. 표상이 전혀 없는 기계를 머리속에서 하나하나 륜곽을 잡아가며 설계하느라 모지름쓰던 일, 자그마한 실마리라도 찾으면 너무 기뻐 울고웃던 순간들…


사람들은 조수경동무가 연구조성원들의 온넋이 깃들어있는 양말포장기개발을 포기하는줄로 알았다. 하지만 그렇게 쉽게 물러설 조수경동무가 아니였다. 그는 우리 나라에서 생산되는 녀자여름양말의 특성을 더 깊이 연구하면서 현실조건에 맞게 설계지표를 하나하나 다시 확정해나갔다.


어느날 조수경동무는 심한 복부아픔을 느꼈다. 그의 귀전에 며칠전 의사가 하던 말이 다시금 울려왔다.


《지금의 몸상태로는 연구사업을 계속할수 없습니다. 당장 입원치료를 받지 않으면 위험합니다.》


(이대로 쓰러지면 안될텐데…)


가까스로 아픔을 참고있는데 멀지 않은 곳에서 로동자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 연구사가 종내 양말포장기연구를 포기했다지요.》


《그런데 가지 않고 그냥 있구만.》


《이제 와서 훌 떠나자니 체면이 깎이겠지요뭐.》


비수에 찔린것 같은 예리한 아픔을 가까스로 이겨내는 조수경동무의 얼굴로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실로 어려운 극한점이였다.

(이게 다 설계의 현실적가능성이 부족한탓이다.)


그는 자신을 스스로 책망하며 강잉히 일어섰다.


(양말포장기를 만들어내기 전에는 물러설 권리도, 쓰러질 권리도 없다!)


이를 사려문 그는 완강한 의지로 모진 정신육체적고통을 이겨내며 새로운 방안에 기초한 설계를 완성하고야말았다.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팔을 걷어붙이고 로동자들과 함께 부속품가공에 나섰다. 처음에는 잔소리를 한다고 하면서 싫어하던 로동자들이 녀성과학자의 남다른 헌신성에 감복되여 적극 도와나섰다.


시운전과정도 헐치 않았다. 어느날 밤을 새워가며 시운전을 하던 조수경동무의 손이 기계에 말려들어갔다. 예민한 기계여서 자칫 잘못 다치면 눈깜짝할 사이에 이런 일이 벌어지군 하였다.


성한데가 없는 조수경동무의 손에 붕대를 감아주며 연구조성원들이 걱정어린 목소리로 말하였다.


《제발 좀 몸을 돌보십시오.》


그들은 사람은 기계가 아니라면서 조수경동무를 무작정 집으로 떠밀었다.


현장을 떴던 조수경동무가 연구조성원들앞에 나타난것은 다음날 새벽이였다. 기계옆에서 쪽잠에 들었던 그들은 《동무들, 찾았어요!》라고 기쁨에 넘쳐 웨치는 조수경동무의 목소리에 놀라 깨여났다.


그들은 조수경동무가 밤새워 녀자양말을 접었다폈다 하는 동작을 수백번이나 해보면서 양말접이장치를 개조할 실마리를 찾았다는것을 후에야 알게 되였다.


이렇게 간고하게 완성한 기계를 위대한 장군님과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 보여드리게 되였을 때 그 기쁨을 더 말해 무엇하랴.


주체99(2010)년 12월 평양양말공장을 찾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양말포장기를 설계한 평양기계대학 연구사인 조수경동무가 참으로 기특하다고, 그가 대동강식료공장의 설비를 현대화하는데도 크게 이바지하였다는데 오늘 과학과 기술로 강성대국건설에서 한몫하고있는 우리의 과학자, 기술자들가운데는 녀성들이 적지 않다고 분에 넘치는 평가를 안겨주시였다.


경애하는 원수님의 따뜻한 사랑에 의하여 이날 위대한 장군님을 모시고 영광의 기념사진까지 찍게 된 조수경동무는 흥분을 억제할수가 없었다. 응당 할 일을 한 과학자들을 그처럼 높이 내세워주시는 위대한 장군님과 경애하는 원수님의 하늘같은 사랑과 믿음에 오직 실적으로 보답하려는 그의 각오와 열의는 더욱 높아졌다.


조수경동무를 비롯한 연구조성원들은 재차 다양한 종류의 양말을 포장하는 자동기계들을 만들기 위한 연구사업에 달라붙었다.


추운 겨울 현장에서 쪽잠을 자면서, 언 밥을 먹으면서 피나게 연구사업을 진행하는 이들의 가슴속에는 과학에는 국경이 없지만 우리 조선의 과학전사들에게는 위대한 장군님과 경애하는 원수님을 높이 모신 주체의 사회주의조국이 있다는 긍지와 자부심이 꽉 차있었다.


어느해 설날이였다.


현장에서 살다싶이 한 연구조성원들은 제야의 종소리를 듣게 되자 가슴이 쩌릿해졌다.


《수경선생, 오늘 하루만이라도 집에 들어가기요.》


조수경동무의 심정도 다를바 없었다. 언제 한번 따뜻한 잠자리에 들어본적 없는 동지들을 설날 하루만이라도 쉬게 하고싶었다.


《그러자요.》


그들과 헤여진 조수경동무는 발걸음을 공장밖으로 도저히 내짚을수가 없었다. 녀자무릎양말포장기, 녀자짧은양말포장기, 남자봄가을양말포장기를 당앞에 결의한 날까지 만들어내자면 시간이 모자랐던것이다.


그는 다시 작업복을 갈아입었다. 얼마후 그는 현장에 들어서는 동지들의 모습을 볼수 있었다.


《새해를 축하합니다!》


오래간만에 만난 사람들처럼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그들의 눈가에는 뜨거운것이 고여있었다. 손에는 조수경동무를 위해 준비해온 설음식들이 들려있었다.


《남들처럼 쉴걸 다 쉬고서는 연구사업에서 성공할수 없다고 한 수경선생의 말이 생각나서 어디 집에 있겠더라구.》


일을 하는것이 가장 즐거운 휴식이라고, 과학자는 자기를 깡그리 바치지 않고서는 도저히 성공할수 없다고 입버릇처럼 외우던 조수경동무였던것이다.


참으로 고생스러우면서도 보람찬 나날이였다. 새벽 2시에 일을 끝낸 후에야 저녁식사를 못했다는것을 알고 맹물로 끼니를 에운 일, 지칠 때마다 예술영화 《열네번째 겨울》의 주제가 《봄을 먼저 알리는 꽃이 되리라》의 구절구절을 불러보며 용기를 내던 나날들…


이처럼 어려운 탐구의 길을 함께 걸은 사람들의 진정은 또 얼마나 고마운것이였던가.


때로는 밤길을 함께 걸으며 안타까운 심정도 들어주고 용기를 북돋아주던 당일군이며 늘 시간이 부족해하는 과학자들을 위해 현장에 찾아와 당의 뜻을 알기 쉽게 해설해주고 강력한 기술력량을 현장에 데려와 연구방도를 함께 토론하던 대학의 책임일군들…


이렇게 현장에서 줄기차게 연구사업을 진행하고있던 이들은 위대한 장군님께서 서거하시였다는 청천벽력같은 비보에 접하게 되였다. 하늘이 무너져내린것만 같아 이들은 연구사업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못하고 비분에 몸부림쳤다.


며칠후 일군들이 이들의 등을 떠밀었다.


우리 장군님께서 바라시던 일을 계속 잘하는것이 우리 원수님을 받드는 길이 아니겠는가. 과학자는 연구실천으로 슬픔을 이겨낼줄 알아야 한다.


(연구사업을 왜 더 빨리 끝내지 못했던가. 우린 왜 더 분투하지 못했던가.)


다시 현장으로 달려나온 조수경동무는 연구조의 성원들과 함께 낮과 밤이 따로 없이 헌신하였다. 그리하여 여러 종류의 자동화된 양말포장기들이 또다시 태여나게 되였다.


주체101(2012)년 7월 평양양말공장을 또다시 찾으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양말포장기의 성능이 대단히 좋다고 하시면서 이들의 연구성과를 높이 치하하시였다.


이날 경애하는 원수님을 만나뵙고 하늘같은 믿음과 사랑을 받아안은 조수경동무는 감격도 새로운 주체103(2014)년 8월 평양양말공장을 찾아주신 경애하는 원수님을 또다시 뵙는 영광을 지니게 되였다.


뜻깊은 이날들에 나라의 기계공업발전을 위하여 그토록 마음쓰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높으신 뜻을 가슴에 새겨안은 조수경동무는 현실에서 절실하게 요구하는 우리 식의 자동포장기들을 더 많이 개발할 불같은 맹세를 다지였다. 그는 연구사들과 지혜를 합쳐 최근에도 어느 한 공장에 요구되는 현대적인 자동포장기를 성과적으로 연구해냈다. 분당 수백개나 쏟아져나오는 제품을 신속히 포장해야 하는 이 기계설비의 연구제작 역시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되는것이였으나 정신력의 강자들앞에서는 불가능이란 있을수 없었다.


개발창조의 길에 타고난 강자란 없다. 조국과 인민에게 필요한것이라면 하늘의 별이라도 따와야 한다는 각오를 가지고 그 길에서 자신의 모든것을 깡그리 바칠 마음의 준비가 되여있는 그런 사람이 강자가 된다.


이것을 평범한 녀성과학자의 연구성과가 말해주고있다.

 

실력에 운명을 걸라

 

아는것이 힘이며 실력이자 실적이다.


새것에 도전하고 첨단개척의 길을 끊임없이 이어나갈수 있는 실력은 과학자라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자질이다.


조수경동무의 성장과 탐구의 나날은 실력가형의 과학자가 되기 위하여 꾸준히 노력해온 과정이기도 하였다.


대학졸업을 앞둔 어느날 설계도면을 가지고 강좌장을 찾아가는 조수경동무의 마음은 마냥 즐거웠다.


(선생님이 깜짝 놀라실거야.)


선 하나, 점 하나에도 온 정신을 집중하여 그린 도면이였던것이다.


무뚝뚝한 표정으로 설계를 훑어보고난 강좌장은 도면을 밀어놓았다.


《이것도 설계도면이라고 들고다니오?》

《?!》

조수경동무는 모닥불을 뒤집어쓴것같이 빨개진 얼굴을 들지 못했다. 교실에 돌아온 그는 도면을 다시 뜯어보았다. 아무리 보아도 결함을 찾을수 없었다. 생각다 못해 강좌의 한 교원을 찾아갔다.


《허허, …도면번호를 제대로 쓰지 않았구만.》


《예, 그럼 이것때문에?》


그날밤 조수경동무는 잠들수 없었다.


(그러니 선생님은 내가 아직 빈틈이 많다는것을 스스로 깨닫게 하려고…)


조수경동무는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는 잡도리를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였다. 참고서들은 물론이고 이미 최우등을 한 과목들도 더 깊이 파고들었다.


시간을 아껴가며 공부하는 그가 대견하여 김신웅강좌장은 여러 생산현장에 데리고다니면서 실력을 높여주었다.


대학을 졸업한 조수경동무가 처음으로 동원된 연구사업은 수압식물고기가공기계개발이였다. 기계설계가 끝난 날 강좌장이 조수경동무에게 이런 과업을 주었다.


《수경동무가 제작지도를 하오.》


다음날부터 어느 한 공장에 나간 조수경동무는 높은 책임성을 발휘해나갔다. 그런데 로동자들과 계속 마찰이 일어났다.


《우리 보기엔 이렇게 하면 좋을것 같소.》


《안됩니다. 도면대로 해야 합니다.》


《하, 따벌 한가지군.》


하루는 로동자들과 또 싱갱이질을 하는데 누군가가 뒤에서 슬며시 그를 잡아끌었다. 강좌장이였다.


《수경동무, 과학자라고 해서 로동자들에게 훈시만 하려 하지 말고 허심하게 배워야 하오. 기계제작에선 저 동무들이 경험 많은 선생이고 동무는 초학도요. 자기 주장만 내세우지 말고 잘 토론해보시오.》


이렇게 첫 연구사업은 조수경동무가 리론과 실천을 겸비한 과학자로 준비해나가는데서 중요한 계기로 되였다.


조수경동무는 연구과제를 맡을 때마다 지식이 빈곤함을 통절하게 느꼈다. 현실에서 배울것이 너무도 많음을 뼈저리게 체험한 그는 산지식을 쌓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였다.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강좌에서는 급양봉사부문에서 쓰게 될 어느 한 기계를 연구하였는데 기계손이 잘 동작하지 않아 애를 먹었다. 강좌의 교원, 연구사 10여명이 달라붙었으나 누구도 신통한 방안을 내놓지 못하였다. 그때 강좌에서 제일 나이가 어린 조수경동무가 결함을 극복할 방도를 찾아내여 강좌교원들을 놀라게 했다.


그후 여러 기회에 기발한 착상력을 보여준 조수경동무였지만 언제 한번 자신의 실력에 대하여 만족하게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과학자에게는 완전무결한 실력이란 없으며 끝없이 배우고 또 배워야 한다는것이 그의 성실한 학습태도이다. 그는 짬만 있으면 사색하고 새로운 구상이 무르익으면 부지런히 종이에 옮겨놓는다. 이렇게 생겨난 구상안들이 그의 사무실과 집에 무드기 쌓여있다. 외국어실력을 높이기 위해 바친 시간도 얼마인지 모른다. 그는 과학기술자료들과 참고서들을 부지런히 탐독했으며 인민대학습당과 중앙과학기술통보사를 쉬임없이 찾았다. 상점에서 새옷을 살 때보다 책방에서 새 책을 살 때 더 기뻐하였다.


대학의 연구집단이 병입상기를 연구하여 대동강식료공장에 도입하던 2009년 어느날이였다.


맡은 설계를 단 보름동안에 끝낸 조수경동무였으나 마음이 가볍지 못했다. 설계는 끝났지만 제작과정에 어떤 문제들이 생길지 알수 없었다. 그는 어느 한 기계공장을 찾아갔다. 로동자들은 그가 찾아온 사연을 알고는 스스럼없이 의견들을 이야기하였다. 그는 기능공들한테서 허심하게 배웠다. 당시 그가 다시 그린 도면은 무려 수백장이나 된다.


이때뿐이 아니다. 그는 수시로 평양과 지방의 공장들을 찾아가 각종 기계들을 보면서 착상의 실마리를 찾아내군 하였다. 그는 온종일 연구사업을 하고 집에 가서까지 밤새워 실험에 몰두하는 무서운 정열가이다. 그가 깊은 밤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피끗 떠오르는 착상을 실험해본다는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것이다.


품들여 다진 해박한 지식은 조수경동무로 하여금 어려운 설계과제도 척척 해낼수 있게 하는 든든한 밑천이였다.


이런 실력가였기에 조수경동무는 양말포장기연구과정에 상표자동공급장치의 부압을 해소하기 위한 보조장치를 설치하는 방안, 공기공급량을 조절하여 비닐봉지를 정확히 벌려주는 방안 등 수많은 과학기술적문제들을 훌륭히 해결하였다.


분당 수백개나 쏟아져나오는 제품을 계수하는 첨단설비가 필요할 때에도 다른 나라의것을 모방한것이 아니라 우리의 실정에 맞는 우리 식의 설비를 개발해낼수 있었다. 얼마전 어느 한 수산사업소에 통졸임자동포장기를 도입할 때에는 조립과정에 나타난 부족점을 단숨에 찾아내고 즉시에 퇴치하였다.


후날 양말포장기를 다시 갱신하는데 참가한 평양기계종합대학의 과학자들은 조수경동무가 높은 실력으로 이미 개척해놓았기에 연구사업이 한결 쉬웠다고 솔직한 심정을 말하였다.


《남을 쳐다보면서 연구사업을 할수는 없습니다. 과학자는 자기 실력에 운명을 걸어야 합니다. 실력이 없는 과학자는 살아도 죽은 목숨이나 같습니다.》


조수경동무가 대학생들과 박사원생들에게 늘 하는 말이다.


그렇다. 과학자가 아무리 비상한 두뇌를 가졌다 해도 실력향상을 위한 꾸준한 노력과 결합되지 않는다면 재능이 빛을 볼수 없으며 과학자로서의 생명력도 잃게 된다.


 

*     *

 

자력갱생의 기치높이 경제강국건설에 총매진해나가는데서 우리가 믿을것은 과학기술의 힘이며 우리가 의거해야 할 지지점은 과학자, 기술자들이다.


우리 당은 과학기술전선을 사회주의강국건설의 승패를 좌우하는 제일척후전선으로, 과학자, 기술자들을 그 주력군으로 내세우고있다.


과학자, 기술자들은 당의 크나큰 믿음과 시대적사명감을 심장깊이 새겨안고 자력갱생대진군의 돌파구를 열어나가야 한다. 어머니조국의 사랑을 젖줄기처럼 받아안으며 재능을 련마하고 지식을 다진 모든 과학자들이 조수경동무처럼 지혜와 열정의 창조물을 한가지씩만 내놓는다면 우리 혁명의 전진속도는 얼마나 빨라질것인가.


우리 조국이 과학으로 비약하는데 특색있는 기여를 하는 애국과학자들이 이 땅우에 무성한 숲을 이룰 때 우리의 국력은 나날이 강화되고 사회주의강국건설의 모든 전선이 만리마속도로 내달리게 될것이다.

 

글 본사기자 리동찬

리은정

사진 정철훈


[출처: 로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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