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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 | [연재10] 장편소설 <네덩이의 얼음> 왜 칸쿤마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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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19-08-06 09:38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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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10] 장편소설 <네덩이의 얼음> 왜 칸쿤마을인가?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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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 전에 창작된 전인광 북녘 작가의 장편소설 《네덩이의 얼음》이 지금 북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소설은 타이의 어느 한 산간벽촌에서 일어난 두 명의 일본인들에 대한 살해사건을 파해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소설의 첫 서두에 이렇게 씌여져 있다.

《나는 죽더라도 증명할것입니다. 력사가 증명하고 내가 증명합니다. 이 력사를 지워버려서는 안됩니다.》 - 한 조선녀성의 증언중에서 -

 

<조선의 오늘>사이트의 설명에 따르면 “4. 15문학창작단의 작가들을 비롯하여 나라의 관록있는 작가들이 《하나의 조일관계력사론문》《바늘끝도 안들어가게 구성이 째인 작품》《이렇게도 쓸수 있겠구나 하는 창작적묘리를 깨우쳐준 소설》이라고 평가하는 장편소설 《네덩이의 얼음》은 작가의 피타는 사색과 탐구불같은 열정과 높은 창작적기량에 의하여 세상에 나오게 되였다.”라고 밝혔다.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네덩이의 얼음>을 연재한다.




(제 10 회)

제 2 장

3. 왜 칸쿤마을인가?

 

그날 저녁 협의회에서 무라야마는 자기가 생각하고있던 의문점을 더 명백히 이야기했다.

《난 무엇보다 범인들이 획책한 이번 살인사건의 동기와 목적 그리고 현재 나타난 정황들의 호상련관성을 면밀히 분석한 기초우에서 수사의 기본선을 재확정하는것이 급선무라고 보네.》

웅카라는 의문어린 눈길로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건 어떤 의미에서 하는 말이요? 난 아시아 각국에 의뢰한 사건당일 관광객들의 신원자료를 확보한 다음에야 수사의 기본방향을 확정할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요.》

무라야마는 머리에서 떠나지 않던 문제를 심중히 이야기했다.

《다 알다싶이 아지자와와 렌꼬 즉 니시하라와 도미꼬가 방코크의 아밀톤호텔에서 행불이 된것은 6일 저녁 7시 20분경이였소.

그런데 그들은 그때부터 34시간이 지난 8일 새벽 5시에 방코크가 아니라 북쪽으로 700㎞나 떨어진 먄마국경가까운 라후족 산간마을에서 시체로 나타났거던.

여기서 내가 생각한것은 범인들이 니시하라와 도미꼬를 랍치한 후 그들을 국경지대인 칸쿤마을까지 끌고 가 거기서 죽였는가 아니면 그들 두사람이 저들만이 꼭 거기로 가야 할 어떤 리유가 있어 경호원들을 따돌리고 칸쿤마을까지 간것을 범인들이 그 현장에서 랍치하여 처형했는가 하는것이네.》

《음… 니시하라와 도미꼬가 범인들과 어떤 절박한 문제로 칸쿤에서 만날 일이 있어 그 지점까지 갔다가 결국 랍치되여 살해되지 않았겠는가 하는 가설인데…》

《그렇네.》

《그러니 그들이 살인현장에 떨구고 간 도꾜재판<판결집행장>이란건 개인적인 알륵의 살해목적을 감추자는 위장물일수도 있지 않는가 그것이겠지?》

《…》

무라야마는 웅카라를 마주보며 말없이 머리를 끄덕였다.

웅카라가 도리머리를 했다.

《설사 그들이 자기 경호원들을 따돌리고 칸쿤으로 갈 어떤 리유가 있었다치더라도 그럼 그들이 그날 밤에 타고 간 택시나 승용차, 치엥마이항공역의 좌석표가 남아있어야 하잖소?

그러나 알아본데 의하면 그들 회사의 승용차나 시내의 택시중에 그들이 리용한것이 없소. 치엥마이항공역의 탑승자명부에도 그들의 이름은 없었소.

특히 노자끼상사의 차들은 우리 사람들이 승용차는 물론 운수차, 오토바이까지 다 시간단위로 추적해보았소.

결국 그들은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고 감쪽같이 사라졌다가 시체로 칸쿤에 나타났거던.

이건 니시하라와 도미꼬가 자의에 의하여 움직인것이 아니라 범인들이 6일날 저녁에 그들을 호텔밖으로 유인해내여 랍치해가지고 저들의 그 어떤 운수수단으로 칸쿤까지 날라갔다는것을 말해주는거요. 그렇잖소?》

《…》

한참 생각하던 무라야마는 내심 머리를 끄덕였다.

다른 형사들도 웅카라의 추리에 수긍이 가는듯 머리를 끄덕였다.

무라야마는 웅카라의 눈빛에 시선을 맞추며 입을 열었다.

《내가 생각하는 문제점은 바로 그거요. 그들의 살인이 <판결집행장>에 명시한대로 <천황>의 전쟁범죄를 물은 도꾜민간법정의 판결을 집행하기 위한 처형이였다면 국내의 여론이 집중되고 수백만의 관광객이 북적이는 방코크에서 판결문을 공개하고 그들을 죽이는것이 더 효률적이 아니겠는가?

실제상 그들을 그렇게 죽이기는 힘든게 없는거요.

그런데 그들은 방코크에서 수백키로가 넘는 먄마국경의 산간마을에서 그들의 처형을 집행했소. 그들을 거기까지 끌고 갔든 아니면 만나기로 약속하고 찾아온 그들을 랍치하여 죽였든 어쨌든 두 경우 다 그 두사람이 죽어야 할 곳은 칸쿤이였다 이거요.

왜 칸쿤인가? 당신들은 이게 이상하게 생각되지 않소?》

웅카라는 피우던 담배를 서둘러 비벼끄며 머리를 들었다.

《그것 참, 실상 당신의 말대로라면 이 니시하라와 도미꼬 그리고 범인들사이엔 칸쿤이라는 그 라후족마을을 놓고 종횡으로 얽힌 어떤 사연이 있다는것이 아니겠소.》

《그렇소. 내가 말하자는건 바로 그거요.》

무라야마는 웅카라를 지긋이 응시하며 계속했다.

《칸쿤에서 그들을 꼭 죽여야 할 어떤 원인이 있지 않겠는가?

물론 이것은 나의 추정일뿐 아직 확정된 견해는 아니요. 하지만 범인들은 그 두사람을 랍치해 니시하라를 티크나무에 목매달아 교살했고 도미꼬는 또 거기서 200여m나 떨어진 법당으로 따로 끌고가 처형했소.

<천황>가문에 대한 상징적인 살인이라면 방코크의 번화가에서 죽여버리면 그 목적은 달성되는거요. 그런데 범인들은 그들을 왜 꼭 칸쿤까지 끌고 갔으며 죽이는것도 한 장소에서 같은 방법으로 죽이지 않고 각각 다른 방법을 택했는가.》

웅카라가 손가락으로 책상을 또닥또닥 쳤다.

그는 저으기 흥분했다.

《그건 중요한 문제요. 그렇게 분석해놓고보면 그들을 칸쿤에서 죽인것자체가 치밀한 계획을 짜가지고 실행에 옮겼다는 결론에 닿는게 아닌가? 당신들은 어떻소?》

웅카라가 자기 부하들을 둘러보며 물었다.

《옳습니다. 같은 생각입니다.》

타이형사들도 머리를 끄덕이였다.

《음.》

버릇처럼 아래턱을 만지며 뭔가 생각하던 웅카라는 결심이 선듯 머리를 들었다.

《그렇다면 당면한 우리의 수사범위는 명백하다고 보네.

무엇보다 니시하라와 도미꼬가 그 칸쿤마을과 어떤 얽힌 사연이 없는가, 더우기 니시하라가 노자끼상사의 상무취체역으로 최근 5년간 우리 타이에 들어와 일해온 사람이라는 점을 놓고 이 칸쿤마을에서 노자끼상사에 입직된 사람들의 직업문제나 직장에서의 그 어떤 알륵관계, 돈문제라든가 하는것은 없었는지… 여러 측면에서 구체적으로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네.》

협의회에서는 구체적인 임무분담을 다시했다.

웅카라는 칸쿤으로 내려가 그 지역 사람들이 니시하라나 도미꼬와 어떤 연고관계가 없었는가를 심화시켜 알아보기로 했다.

그리고 무라야마는 니시하라와 도미꼬가 아밀톤호텔에 장기숙박하며 거래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조사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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