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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 북에도 도시로 이사갈 자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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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19-06-17 11:16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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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도 도시로 이사갈 자유가 있다

 

김영순(재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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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적인 도시, 본보기도시가 되게 꾸려지는 삼지연군


내 주변에는 북에 이사할 자유가 없다고 하면서 북의 인권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유엔도 지난해 이동의 자유 결여라는 내용이 포함된 북인권문제결의문을 14년째 연속 채택하고 오늘까지도 이를 개선하라며 북을 압박하고 있다.

나는 해외동포들에게 잘 알려진 북의 교수를 만난 자리에서 북의 이사할 자유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그는 북에서 인구의 이동을 제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북녘 인민들에게 이사할 자유가 없다는 것은 틀린 말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북녘 인민들이 미국처럼 가고 싶은 곳을 자유자재로 옮겨다니며 살 수는 없지만 연고자가 있거나 직장이 마련되어 도시로 이사가겠다는 사람을 국가가 막지 않는다고 하였다. 북에 자본주의나라들과는 달리 도시의 인구과밀문제나 무작정 도시로 가서 길거리를 헤매는 인생낙오자가 없다는 것은 많은 방북자들의 증언에 의해서 지금 누구에게나 상식으로 되어 있다.

그는 또 나서 자란 고향을 도시보다 더 살기좋은 이상촌으로 만드려는 마음을 좋게 여기고 성원하는 북녘 동포들의 가치관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그리고 나라 전체가 대가정이 된 조국을 큰 자랑으로 여기는 북녘 동포들의 가치관은 농촌정책의 부재로 미래가 보이지 않는 농촌을 떠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남녘 젊은이들의 그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하였다. 또 북은 이런 좋은 가치를 소중히 여기며 살도록 인민들을 교양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의 설명은 지금 삼지연을 세상에서 제일좋은 고장으로 만들겠다고 자원해나선 청년들에게 온 나라 사람들이 나서서 옷과 음식 등 생활필수품들을 아낌없이 지원하며 성원하고 있는 모습과 일치하고 있다.

오미란 배우가 주연하는 <도라지>라는 영화는 북에서 영화나 교양물들을 통하여 인민들의 향토애를 강조하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 영화 내용은 이러하다. 사람 살 곳이 못된다고 알려진 가난한 산골마을에서 자란 청년 원봉이 도시생활을 갈망하다가 결국 사랑하는 처녀 송림을 버리고 도시로 떠난다. 송림은 고향을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이상촌으로 만들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로 애인과 결별하고 고향에 남는다. 고향의 주민들은 함께 있는 힘을 다하여 가난했던 산골을 양떼가 흐르고 행복한 웃음소리 넘치는 선경으로 바꾼다. 평생 고향사람들을 배반하였다는 마음으로 괴로워하는 원봉의 마음을 알게된 아들이 아버지의 고향을 찾아가서 마을의 발전을 위한 운동에 합세한다.

그의 설명을 듣고나서 향토애가 곧 조국애이며 조국애가 곧 자기애로 되는 문화 속에서 자란 북의 젊은이들이 개인의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화려한 도시로 이사한다는 것을 자기 마을에 대한 주인의식의 결여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수는 또 북의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등 유명대학들의 정책을 언급하였다. 이 대학들은 각 군이나 지방도시의 우수한 학생들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학생들이 졸업하고 나면 꼭 평양에 남아야 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자기고향으로 돌아가 고향의 발전을 위해 일하는 것을 큰 보람으로 여긴다고 하였다. 그리고 첨단정보과학의 발전으로 이동의 자유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하였다.

그는 미국이 지난 수십 년간 일년 내내 북의 코 앞에서 참수작전이니 평양상륙작전이니 하는 전쟁연습을 해온 것을 지적하였다. 그리고 북녘동포들은 지금 미국과 전쟁하던 중에 잠간 총을 내려놓은 상태, 즉 종전이 아니라 정전상태라는 엄연한 현실을 하루도 잊지 않고 있으며, 적들의 준동을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하였다. 미국의 대북적대시정책이 가증될수록 북의 대응조치도 그만큼 거세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미국이 북에 핵위협을 하지 않았다면 북이 핵을 개발할 이유도 없었을 것이며, 수십 년 동안의 제재 봉쇄와 전쟁발발 직전의 극단상황을 겪지 않았다면 인민들의 이동에 대해서 크게 신경 쓸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세계를 휘저으며 전쟁으로 약소국들을 폐허로 만들어온 미국의 만행과 위협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을 인권유린이라고 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 내집을 침입 강탈했던 강도가 집앞에서 매일 총연습을 하며 재침입을 노리고 있는데 어느 가장이 이에 대비하지 않고 내 자식을 마음대로 돌아다니게 하겠는가. 여차하면 전쟁이 터져 나라가 쑥밭이 될지 모를 상황에서 이동의 제한을 풀라고 하는 유엔의 요구는 강도에게 집문을 열어주고 가족의 목숨을 강도의 처분에 맡기라는 것과 다름없다.

유엔이 진짜로 세계인들의 인권에 관심이 있다면 얼토당토않게 북의 인권을 문제삼으며 내정간섭을 할 게 아니라 만 가지 인권유린행위를 생산하는 미국의 전쟁범죄를 문제삼아야 한다. 세상에서 전쟁보다 더 참혹한 인권유린은 없다. 유엔이 북인권결의문에 박아넣은 고문과 학대, 이동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의 결여, 정보 접근성의 제약, 경제 사회 문화적 권리, 특히 여성과 어린이, 노인들의 권리에 대한 침해는 미국주도의 전쟁이 치러지는 중동과 다른 지역에서 우리가 매일 목격하는 극악한 인권유린이다. 자기 나라에서 죄를 짓고 도망가서 살아야 하는 탈북자들이 자기를 받아준 나라에 잘 보이기 위해 무슨 말이든 못하겠는가. 이런 탈북자들의 거짓말에 기초한 유엔의 대북인권결의안은 천부당만부당하다.

인권유린은 미국이 전쟁의 명분으로 늘 써먹는 수단이다. 미국이 리비아와 이락을 치기 전에 카다피와 후세인을 희대의 인권유린자로 매도한 사실을 누구나 기억할 것이다. 미국인들은 두 나라 국민들의 인권개선을 위하여 전쟁을 묵인하였다. 인권문제로 전쟁을 했으면 전쟁후에는 인권이 좋아졌어야 할 터이다. 그러나 전쟁이 끝난 후 이 나라들의 인권상황은 상상을 초월하는 최악으로 되었으며 좋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미국은 지금 베네수엘라도 인권유린을 들먹이며 온 나라를 지옥으로 만들고 있다.

유엔은 부당하고 불공정한 대북제재를 조속히 해제하고 인권유린을 대량생산하는 미국주도의 전쟁부터 막아야 한다. 북을 인권유린국으로 매도하는 사람들은250년 역사에서 200차례가 훨씬 넘는 전쟁을 일으킨 미국이 북을 인권유린국으로 매도하는 진짜 의도를 직시해야 한다. 그리고 북이 인간중심의 철학을 가진 나라로서 인간존엄을 최고로 여기는 나라라고 말하는 방북자들의 말에 귀를 귀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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