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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 | 북에 반정부시위가 없는 것이 폭압정치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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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19-05-20 09:14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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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 반정부시위가 없는 것이 폭압정치 때문인가

김영순(재미동포)

 

 

 

남녘에서는 매일 노동쟁의나 반정부시위 소식이 보도되는데 북녘에서는 70년간 이런 시위가 한번도 없었다며 이것은 독재자의 폭압정치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북에서는 정부에 항거하는 시위는 한번도 없었다. 그러나 최근 김정은위원장이 시정연설에서 제시한 과업을 높이 받들자는 결의대회에는 전국의 도와 시, 군에서 아마도 1000만 명은 모인 것 같다. 이밖에도 군소 집단들의 시위들이 자주 있지만 이들은 모두 정부나 당, 집단의 중요한 뜻을 지지 옹호하는 대회이다. 또 남녘에 대통령을 퇴진시킨 촛불집회가 있다면 북에는 최고지도자를 지키려는 횃불행진이 있다. 횃불행진은 당창건 70돌 같은 대명절에 수천 명의 청년학생들이 횃불을 들고 최고지도자를 결사적으로 옹위하여 나라를 수호하면서 조국번영을 이루어낼 결의를 과시하는 어마무시한 규모로 진행되는 대회이다.

 

평양을 방문하였을 때 한 교수에게 왜 북에는 노동쟁의나 반정부시위가 한번도 열리지 않는가고 물어보았다. 나의 질문에 그는 고난의 행군때도 반정부시위는 없었다고 하며 북에는 제도적으로 노동쟁의나 반정부시위가 있을 수가 없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고난의 행군때 혹독한 시련을 버티어낸 한 어머니가 쓴 <떨리는 손>이란 제목의 시를 낭송해주었다. 그는 당시 “풀도 귀한 평양에서 양식 구하기가 참으로 막막하였습니다.”라고 하면서, 이 시에서 보듯이 인민들이 모두 그렇게 힘들게 살았다고 하였다. 그 교수도 자신의 다섯 식구가 강냉이가루 40kg으로 3개월을 버티었다는 이야기도 해주었다. 그는 또 “그러나 아무도 당과 최고지도자를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누가 왜 이런 고통을 주는지, 우리의 최고지도자가 얼마나 가슴아플지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라고 말했다.

 

<떨리는 손>

 

한떨기 들꽃을 쥐고도

좋아라 뛰노는 어린애 손에

비누곽보다 작은 밥곽에

나물죽 퍼담으며 떨리는 손

 

밤일 가는 장한 남편

저녁밥상에

진수성찬 내마음 고이지 못해

통강냉이 퍼담으며 떨리는 손

 

불끈 주먹이 쥐어지노라

미국 너희 새끼들

사흘만 굶겨봤으면

끼니때마다 밥주걱 움켜쥐고 떨리는 손

 

최후의 결산을 하는 그날

총 잡은 이 손은 절대로 떨리지 않으리라

미국이여 이 나라 사나이들보다

이 나라 여인들을 더 무서워하라

 

참으로 힘들었던 고난의 행군이었다. 그러나 극한적인 기근으로 풀죽을 먹어도 정부를 원망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평범한 아이엄마도 미국의 부당한 제재로 이런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을 똑바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인민이 주인인 사회주의 세상에서 자신들이 주체이고 정책의 입안자이고 자신들이 정책을 관철하는 당사자들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정숙평양방직공장을 방문하였을 때 평양시 인민위원회 대의원으로 활동하는 고등학교 출신의 선우옥 정방공(천 짜는 노동자)을 만난 적이 있다. 그녀는 공장종업원들 사이에 제기된 문제가 있으면 그것을 공장의 당위원회에서 충분히 토론하여 노동자들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여나간다고 하였다. 공장노동자들도 자기가 추대한 자기일터의 노동자를 인민위원회로 보내서 사업문제와 생활문제를 토론하고 정책을 입안하기 때문에 노동자들과 정부 사이에 갈등이 있을 수 없고, 노동쟁의가 무슨 말인지 모른다고 하였다.  북에서는 당도 정부도 모두 노동자, 농민, 지식인, 등 근로민중으로 구성되어 있고 모든 간부들은 근로민중을 위하여 멸사복무하게 되어있다.

 

자본주의 나라에서는 노동자의 이해와 자본가의 이해가 부딪칠 때 대개는 정부나 언론이 자본가의 편을 든다. 그러나 북에서는 개인이 생산수단을 사유화할 수 없는 사회주의나라이기 때문에 노동자와 농민을 비롯한 근로인민들 모두가 회사나 공장, 그리고 농장의 주인들이다. 이들은 단지 노동이나 파는 고용인들이 아니라 자신들이 공장, 회사, 농장의 주인들로서 정책입안자가 되어 자신들에게 이익으로 되는 무상주택, 무상의료, 무상교육, 무상보육 등의 정책을 실행해나간다. 근로자들은 또한 노동과 휴식에 대한 권리, 교육과 무상치료를 받을 권리, 과학과 문학예술활동의 자유 등을 정책적으로 보장받고 있다. 여성들도 남자들과 꼭같은 사회적 지위와 권리를 보장받으며 어머니와 어린이들은 국가의 특별한 보호를 받도록 되어 있다. 이런 제도 속에서는 인민이 정부이며 정부가 곧 인민인 셈이다. 그러므로 농민이나 노동자들이 정부에 대항할 이유도 없으니 반정부시위나 노동쟁의가 일어날 일이 더더욱 없다. 정부의 정책을 어떻게 잘 관철하여 더욱 발전할 것인가가 그들의 주된 관심사일 뿐이다.

 

자본주의사회에서 반정부시위라는 것은 정책결정자로 하여금 자신들의 목소리를 듣게 하려는 행동이다. 단독시위도 있고 집단시위도 있고 단식농성도 있다. 언론이 보도하지 않으면 길에서 구호를 외치고, 그래도 들어주지 않으면 위험한 크레인 꼭대기라도 올라가서 몇 달씩 소리를 친다. 그것도 안되면 자신의 몸을 불태우는 강력한 시위도 한다. 이들 시위의 공통점은 모두가 자신들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여 정부가 문제를 정책적으로 법적으로 해결해주도록 촉구하기 위함이다. 정부와 인민이 하나인 북에서는 이런 노력이 필요없으며 폭압정치가 있을 수 없으니 북에서 반정부시위나 폭동을 기대하는 것은 나무에서 물고기를 찾는 것만큼 허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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