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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 "우리말사전에 깃든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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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19-03-28 15:15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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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사전에 깃든 연"

 

위찬미 기자

 

 

남녘에서 대중을 상대로 하는 정부대변인, 국회의원, 방송보도자, 지식인들이 대중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외국어를 상습적으로 섞어쓰고, 연예인들은 보통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신조어들을 생산하고, 또 고층건물들을 비롯하여 전국의 간판들이 외국어로 바뀌어가는 현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때 <조선신보>가 28일 “우리말사전에 깃든 사연”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였다. 기사는 남녘의 영화 <말모이>의 감상문으로서 우리 선조의 언어독립운동의 피어린 역사를 상기시키며 우리말 지키기의 중요성을 시사하였다.

 

영어를 반 이상 섞어 쓰는 젊은이와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연장자들 간의 의사소통이 순조롭지 않는 남녘과는 달리 북녘은 해방후부터 지금까지 우리말의 순수함을 지켜왔을 뿐만아니라 우리말을 아름답게 발전시켜왔다. 우리 겨레가 통일될 그날을 위하여 우리의 후대를 위하여 남녘은 우리말 정화작업을 서둘러야 할 것 같다.

 

기사 전문은 다음과 같다.


 

 

우리말사전에 깃든

 

 

최근 남측에서 제작된 영화 《말모이》를 보았다.

 

◆1940년대 일제의 민족말살책동이 갈수록 우심해지는 시기에 민족의 얼이자 생명인 우리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사전편찬작업에 나섰던 조선어학회의 의로운 투쟁모습을 그려낸것이다.

 

◆영화는 우리말큰사전을 펼쳐내려 했던 열렬한 애국투사인 주시경선생과 그 뜻을 이었던 조선어학회 회원들의 실화로부터 시작된다. 주시경선생은 예언했다. 《문명강대국은 모두 자국의 문자를 사용한다. 봐라, 지금 일본이 우리 조선을 침략했으니 앞으로는 우리의 근본을 무너뜨리려 할것이다. 그 근본중 가장 중요한것이 문화이고 그 문화를 지탱하는것이 우리 언어다. 저자들은 꼭 제일먼저 우리 말과 글을 빼앗으려 할것이다.》

 

◆주시경선생이 서거한지 15년후 조선어학회 회원들이 힘을 집중한것은 문란돼있던 조선어맞춤법의 통일과 명확치 않은 조선어표준어를 정하는것이였다. 《말모이》란 각이한 사투리를 전국적으로 모집하여 모아놓고 표준어를 결정하고 사투리들도 병기하는 작업을 뜻한다. 말그대로 이 언어독립운동은 거족적인 운동으로 전개되여 방대한 사전편찬작업은 큰 전진을 가져온다.

 

◆그러나 조선총독부는 조선어학회의 활동을 일제에 도전하는 위험한 행위로 간주하고 《치안유지법》속에서도 가장 큰 《죄》인 《내란죄》를 적용하여 회원 33명을 체포하고 학회를 해산시켰다. 그중 2명은 옥사하고 나머지는 광복후에야 풀려났다.

 

◆다행히도 압수당했던 자료가 1945년 9월 8일 경성역창고에서 발견된다. 편찬작업은 재개되고 마침내 조선말큰사전으로 열매를 맺게 된다.

 

◆우리가 우리 말과 글을 쓰고 사전을 펼치는 의미를 깊이 생각케 한다. (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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