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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 | [신년사 이해높이기]4. 남북협력으로도 유망한 탄소하나화학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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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19-01-19 09:0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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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이해높이기]4. 남북협력으로도 유망한 탄소하나화학공업

 
문경환 NK투데이 기획실장 
 
 
 
 
 

2019년 신년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은 통일을 준비하는데 있어 중요합니다.
자주시보,주권연구소,nk투데이가 공동으로 신년사 중에서 북한 전망과 평가에서 등장한 주요 건설대상과 용어,개념 등에 대해 소개하는 기획기사를 연재합니다.
2주간 진행될 예정이니 많은 분들의 관심부탁드립니다.

 

남북협력으로도 유망한 탄소하나화학공업

 

북한은 신년사의 화학공업부문에서 인비료공장 건설과 탄소하나화학공업 창설을 다그치라는 과제를 제시했다. 인비료공장은 ‘건설’인 반면 탄소하나화학공업은 ‘창설’이라고 서로 다른 표현을 사용하였다. 창설이란 새로 만든다는 뜻으로 북한은 그간 없었던 탄소하나화학공업이라는 새로운 화학공업 영역을 개척하기 위한 시험공장을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탄소하나화학공업 창설은 이미 2016년 노동당 7차 당대회에서도 제시한 과제다.

 

탄소하나화학공업을 한국에서는 C1화학이라 부른다. 여기서 C는 탄소의 화학기호다. 탄소하나화학공업은 분자량이 높은 석유를 짧게 끊어 필요한 화학물질을 얻는 석유화학과 달리 석탄 지하가스화를 이용해 수소와 일산화탄소를 만들고 이를 합성해가며 필요한 화학물질을 얻는 화학공업을 말한다.

 

탄소하나화학공업의 기본 원리는 1788년 이탈리아에서 발명됐으나 공업화는 19세기 말에 이뤄졌다. 그러나 석유화학에 밀려 발전하지 못하다가 1970년대 석유파동으로 다시 각광받았다. 그러나 저유가 시대로 접어들면서 다시 주요 프로젝트들이 보류됐다. 최근에는 피크오일(석유 생산이 정점을 지나는 시기)에 대한 대비, 지구 온난화 문제의 해결책으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석유화학공업에 비해 고비용 방식이라는 한계를 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북한은 처음부터 석유보다 석탄을 위주로 하는 화학공업을 발전시켜왔기에 탄소하나화학공업을 도입하기에 유리하다. 문제는 기존의 석탄화학공업에 비해 탄소하나화학공업이 더 유리한가다. 기존에 북한이 이용하던 석탄화학공업은 석탄을 카바이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전력을 소비했는데 탄소하나화학공업을 도입하면 카바이드 단계를 생략할 수 있어 전력 소비를 대폭 줄일 수 있다. 또 석탄을 채굴하지 않고 지하에서 바로 가스를 발생시키는 석탄 지하가스화 공법을 이용하거나, 제철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를 이용하면 저렴하게 원료를 얻을 수 있다. 북한은 세계 4~5위 무연탄 보유국이며 갈탄 역시 풍부하다.

 

북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준비하는 탄소하나화학공업은 메탄올에서 올레핀을 생산하는 MTO(Methanol-to-Olefins) 공정을 기반으로 한다. 세계적으로 MTO 기술을 통한 탄소하나화학공업은 1990년대부터 연구가 시작돼 2010년 벨기에에 시험설비가 들어섰고, 같은 해 중국 셴허(仙鶴)가 연간 60만 톤 규모의 상용 설비 가동에 들어간 수준이다.

 

또한 가스를 석유로 전환하는 GTL(Gas-To-Liquids) 공정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탄소하나화학공업을 대중에게 설명할 때 “쉽게 이야기하면 석탄에서 휘발유를 뽑아내는 화학”이라고 한다. 북한도 GTL 공정을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이다.

 

GTL을 통해 만든 디젤, 등유, 휘발유 등은 기존 석유제품에 비해 유황성분이 없고 방향족도 거의 포함하지 않을 뿐 아니라 세탄가가 높아 연료로서 우수한 품질을 갖는다. 이 기술과 합성유를 합친 시장 규모는 2014년 9조 원 규모며 2023년에는 48조 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GTL 상용 플랜트 산업은 남아공의 사솔(Sasol), 네덜란드와 영국 합작 기업 쉘(Shell)이 주도하고 있다. 한국은 2012년 한국화학연구원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일부 기업이 합작으로 GTL 파일럿(시범) 공장을 건설했다.

 

이은열 경희대 화학공업과 교수는 상업화 수준의 C1 가스 리파이너리 핵심 기술이 개발되면 석유 중심의 화학·에너지 산업을 전환시키는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화학연구원 전기원 센터장도 “기존 산업 체계에서 석유 의존도가 높았으나 이의 상당 부분이 가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가스화학이 석유화학을 압도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국내 화학산업도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선진국에 비해 탄소하나화학기술 수준이 5~7년 뒤쳐져 있다. 북한의 경우 탄소하나화학공업을 강조하고 있으나 기술 수준은 알려진 바가 없다. 그러나 지난 60년 이상을 석탄화학 위주로 발전해왔으므로 일정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다. 또한 원료인 무연탄이 무궁무진하다. 따라서 자원협력과 기술협력을 통해 중요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출처;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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