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자주시보 이창기 기자 본인상 > 새 소식

본문 바로가기

본회는 동포들의 북에 대한 이해와 판단을 돕고자 북녘 매체들의 글을 "있는 그대로" 소개합니다. 이 글들이 본회의 입장을 대신하는 것은 아님을 공지합니다. 

 
새 소식

남녘 | [부고] 자주시보 이창기 기자 본인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편집국 작성일18-11-17 17:46 댓글0건

본문

[부고] 자주시보 이창기 기자 본인상

 

 

▲ 이창기 기자     ©자주시보

 

지난 7월 간암 판정을 받고 투병하던 자주시보 이창기 기자가 너무나 안타깝게 11월 18일 새벽 6시경 운명했습니다.

 

최근 몸이 갑작스레 안좋았지만 반드시 일어서서 독자들에게 돌아와서 '통일의 기사'를 쓰겠다고 다짐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유족들과 협의 후에 장례절차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이창기 기자의 명복을 빕니다.

 

자주시보와 이창기 동지를 사랑해주셨던 독자분들도 이창기 동지의 마지막 길에 함께 해주십시오

 

 [부고]

이창기 기자 본인상

빈소: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11월 20일 오전 8시

장지:마석모란공원

문의: 010 9432 1051(박한균 기자)/ 010 7577  3375(김영란 기자)

 

* 이창기 추모의 밤, 노제는 추후 알려드리겠습니다.

 

-자주시보- 


 

 

주권연대, '이창기 상' 제정

이창기 동지를 높이 평가하고 따라배우자고 호소

문경환 객원기자

 

국민주권연대 상임집행위원회는 어제(6일) <이창기 동지를 높이 평가하고 따라배울데 대해>라는 공지를 통해 <이창기 상>을 제정하기 위한 안건을 운영위원회에 제출한다고 발표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 현 정국에 대해 해설하고 있는 이창기 기자.     ©편집국

 

 

<이창기 동지를 높이 평가하고 따라배울데 대해>

 

 

이창기 동지는 우리의 가장 귀중한 동지이고 친근한 벗이다. 이창기 동지와 그의 애국활동을 높이 평가하고 따라배우기 위해 다음의 안건을 운영위원회에 올린다.

 

안건 : <이창기 상>을 만들데 대하여.

 

1. 이창기 동지의 민족에 대한 절대적인 충직함, 자기 임무에서 발휘되는 높은 수준의 실력, 천성적인 순결한 헌신성을 평가하고 이를 따라배우기 위하여 <이창기 상>을 만든다.

 

2. <이창기 상>을 <이창기 불꽃 상>, <이창기 바보 과대표 상>, <이창기 10분사랑 상>으로 만들어 취지에 해당한 대상을 선정하여 주며, 상품은 동지들의 성의를 모아 마련한다.

 

3. <이창기 상>은 1년에 한번, 연초에 준다.

 

4. <이창기 상>은 국민주권연대에서 주는 권위있는 상이다.

 

5. 부록

 

바보 과대표(이창기 1993년 출판)

 

우리 학교 1학년에 바보 과대표가 한 명 있다,

술만 먹으면 개가 되고

밍맹몽, 007빵 무얼 하더라도 진짠지 가짠지

야튼 맨날 걸려 얻어맞으며 헤헤 웃고

벌주 발칵발칵 마시며 배꼽 뚜딜겨

뽕짝 걸판지게 뽑아대는 천하에 바보가 있다

 

항상 그 바보 곁에 사람들이 드글거리고

그 수첩에는 120명 동기 이름 모두 적혀 있다

누구누구와 언제 만났고

누구의 고민은 무엇이고

누구와는 아직 얘기 못해 보았으니

멋있는 싯구 하나 없지만 그런 것들이 잔뜩 쓰여 있다

 

수업 안들어오는 애들 리포트 알려주고

시험 때는 쏘스(자료) 제비 벌레 물듯 물어와 노놔주고

 

역사연구반이니, 사회과학 연구반이니

소수의 의식을 위한 것보다

바둑반이니 농구반이니

그런 모임을 만들어 120명 모두를

함께하는 고민으로 자기 과 소모임에 참여시켰다.

 

일기장에는 자신의 참된 삶의 문제

누구보다 겸허하게 치열하게 고민하였으며

개인의 안락에는 추호의 타협이 없었으며

항상 5시간 수면을 철저히 지킬 것을 강제했고

서재에는 항일무투사가 손때 묻어 간직되어 있었다.

 

그날

자기 과 친구들에게는 아직 이르다며 본대에 있으라 하고

아스팔트 하이바에 우리 선배 전투조들 떨고 있을 때

익살스런 춤 "간다 간다 뽕간다"

신명나게 두려움 누그려 주고

전투대장의 진격의 나팔 우렁차게 울리니

그는 누구보다 최전선에서 정확하게 꽃병을 꽂았다.

 

드디어 놈들이 사나운 이빨 으르렁거리며 덤벼들 때

한 친구 전사는 미끄러지고

모두 안타까이 돌아섰을 때

그 바보 전사 바보처럼 의연히 달려 나갔다.

 

다음날 한계레신문에 조그맣게 바보 이야기가 실려다

고대에서 2명이 화염병으로 잡혀오고 100명이나 친구들이

성북서 항의 방문을 했다고 바보를 풀어달라고 울부짖었다고

총학생회장님이 잡혀가도 그런 일이 없었는데

 

그리고 다음날 교문과 식당에서는

바보의 바보같은 친구들을 누구나 만났다.

그들 손에는 당구 큐대가 아니라,

볼펜이 아니라 오락실 운전대도 아닌

규탄 성명서가 들려 있었다.

 

그리고 며칠 지난 뒤 학생의 날 가투 전투조 사전모임에서

한 1학년 학우의 결의 발표가 나의 심장을 쳤다

 

"나는 바보의 다른 과 친구입니다.

투쟁하란 말은 없었지만

그 친구는 나에게 많은 것을 주었습니다.

저는 아직 짱돌 한 번 던진 적이 없지만 바보를 잡아간 놈들

용서할 수 없습니다. 오늘 비록 제가 잡혀 간다 하여도……"

 

 

10분 사랑(이창기 1996년 출판)

 

간절한 내 마음 아는지

동료들 그녀 학교에 약속 잡았네

회의 끝나고 또 다른 약속 나오는 길

바쁜 그녀 잠깐 만났네

 

바래다 주는 정류장까지

10분거리 10분 사랑

한마디로 일주일을 얘기하고

그녀가 사준 예쁜 옷

가면서 입고 폼도 잡고

써온 시도 가면서 읽어주구요

오가는 사람 부딪쳐 짜증도 나지만

또 다른 약속시간 가까와 오고

10분거리 왜 이리 짧노

 

벌써 교문이 지나가고 떡볶기집도 지나갔네

마지막 꽃집은 안타까움 지나치지 못해

장미 한 송이 800원 그녀 코끝에 피어

장미 두 송이 환하게 웃네

 

야속하게 종점 버스 출발하려

시커먼 방귀 뿡뿡 용을 쓰고

혹시 뒷차 탈까봐, 1000원짜리 전자시계

괴물같이 위 아래 두 눈 부라리고

 

버스 난간 부여 잡고 바라본 장미꽃 두 송이

벌써 웃는 꽃잎 위로 서운한 그림자 어리네

도저히 다리는 맥이 풀려 말을 안 듣고

눈길은 나도몰래 뒷차에 머무네

“학생 뭐하는 거야 이게 자가용이야”

“아 예 탑니다. 타요!”

 

그렇게 얼굴 바알갛게 사랑은 익어가고……

 

2018년 11월 6일

국민주권연대 상임집행위원회

 


 

[방북취재를 결심하며] 병상에서 현장으로

 

이창기 기자

 

 

▲ 몸무게는 9kg이 빠졌지만 얼굴 혈색이 더 좋아졌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는 이창기 기자     ©자주시보

 

B형간염에 간경화 중기, 간암3기 판정을 받고 투병에 들어간지 5개월째 접어듭니다. 

색전시술, 방사능치료, 풍욕 중심의 니시요법, 생채식 중심의 식이요법, 요료법, 운동치료, 이미지 치료에 흡선치료, 온열치료, 오존테라피까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해왔고 앞으로도 흔들림 없는 투병을 이어나갈 결심입니다. 

 

하지만 가평 깊은 산중에서 동지들이 시술해준 흡선치료를 받다가도, 홀로 풍욕을 하고 온열찜질을 하다가도 문득 이렇게 모든 것을 접고 생을 늘리기 위해서 투병만 하는 것이 아름다운가 하는 의문이 마음 속으로 계속 갈마들었습니다. 

그럴수록 몸이 무거워져만 가고 있습니다. 

 

전사는 전선에서 싸우다 숨을 거둘 때 가장 영예롭듯이 기자는 현장에서 취재를 하다가 눈을 감는 것이 가장 아릅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투병과 취재를 동시에 진행할 결심을 세웠습니다. 

 

현재 남과 북은 좋은 뜻을 가지고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지금처럼 미국이 남북관계 발전을 가로막는다면 제대로 풀려갈 수 없습니다. 북미평화협정을 무슨 시혜적 선물로 여긴다면 북미관계는 결국 파탄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것은 북과 전쟁 상태를 유지하자는 미국의 의사표현과 다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아직도 북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오랜 기간, 북이 성명에서 내놓고 직접 말하지 못했던 본심을 분석추리해 내고 그 배경과 향후 북의 행보를 전문적으로 분석해온 자주시보이기에 방북하여 북 주요 관리들을 취재해 보면 북의 북미관계에 대한 의지와 기본 방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며 그런 취재 기사가 미국의 대북정책 수립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하여 이창기 기자 등 자주시보 기자들이 통일부에 방북 취재 신청을 하고자 합니다.

진천규 기자의 최신 방북취재기가 3차 남북정상회담 대성공에 큰 도움을 주었듯 자주시보의 방북취재는 북미정상회담에 결정적인 도움이 될 것입니다. 

 

투병을 포기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나의 생이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음을 직감합니다.

나의 이 마지막 몸뚱어리를 남김없이 민족의 평화적 통일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통일부의 대승적 판단을 기대합니다. 

 

[출처: 자주시보]

추천 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게시물
UN “Country-Specific” Human Rights Reports: North Korea, A G…
New Year Address of Supreme Leader Kim Jong Un
SECOND TRUMP-KIM SUMMIT HINTS AT PROGRESS
조선은 예수가 꿈꾸던 세상이다
A new Korea for a new year
제재의 해제는 평화를 위한 첫걸음이다
[사진으로 보는 노동신문] 12월 30일(일)
최근게시물
결과에는 원인이 있는 법
《채혈》을 강요하는 《혈맹》
[신년사 이해높이기] 6.전력문제 해결할 북 최대 토목 공사 ‘단천발전소’ 건설
엉망진창에 설상가상
북, "조선반도정세발전에 역행한 책임에서 벗어날수 없다"
북, 우리 국가제일주의의 중요한 내용
[사진으로 보는 노동신문] 1월 22일(화)
[제목으로 보는 노동신문] 1월 22일(화)
유투브로 보는 조선중앙텔레비젼 보도 1월 21,20,19일(월,일,토)
북, "우리 국가제일주의를 높이 들고 사회주의강국건설을 힘있게 다그쳐나가자"
북, 일꾼의 기질-적극성
[신년사 이해높이기] 5. 국제 관광산업의 전초기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Copyright ⓒ 2000-2019 KANCC(Korean American National Coordinating Council). All rights reserved.
E-mail:  :  webmaster@kancc.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