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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들려온 [현대판 씨받이] 여인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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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9-02-24 00:0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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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에 접어든 지금, 경제대국이라고 자랑하는 한국에 현대판 씨받이가 있다는 것을 믿을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다변화 사회, 다문화 사회에서는 국제결혼이 불가피하고,또한 그것이 자연스럽게 받아드려지고 있다. 남한의 경제발전과 동시에 사회적으로는 각종 문제점을 동반하게 됐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빈부의 격차로 파생되는 열등감이나 소외감에다 지구촌에 불어닥친 경제쓰나미로 생활고 까지 겹쳐서 자살율이 이제는 세계 1위에 올라섰다는 것은 진정 심각한 사회문제라 지적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하나의 사회적 문제로 등장한 것이 농촌 총각들의 결혼문제다. 도시와 농촌의 격차 심화는 농촌기피 현상을 낳고 따라서 농촌 총각들의 결혼문제가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됐다.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수단이 동남아 출신 신부들과 국제결혼이다. 그러나 여기엔 수많은 문제점과 난제가 내재해 있다. 끔찍한 비극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기도 한다.

∆ 비극의 주인공은 주로 월남 신부들: <캄보디아 결혼 800만원>, <월남 결혼 900백만원>이라는 대형 현수막이 고속도로변이나 전철역에서 흔히 있고, 국제결혼 전문 알선 업체 광고들도  많이 눈에 뛴다. 중에서도대한민국 결혼, 출판 홍보사선전문구는 매우 이체롭다. “인력은 국력이다. 결혼하고 출산해야 효도하고 애국한다 효도와 애국심에 호소하는 표어라 과히 기발한 착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신부들은 주로 동남아의 빈곤가정 출신으로 10~30 연상의 농촌 총각과 현장에서 맞선을 보고 벼락치기 결혼을 한다. 문화적 차이로 오는 문제도 많지만 사기 결혼으로 피해를 보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동남아 신부들 중에는 월남 출신이 많아 줄잡아 수만명에 달한다고 하며 다문화 가정 3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동남아 신부들은 경제적 부담이 커서 고향에도 못가는 경우가 많아 고향에 남겨둔 부모형제들을 그리워하며 고된 하루를 보낸다고 한다.

     지난 달에는 서울의 주요 언론들이 <뚜엣>이라는 월남 신부의 기막힌 사연을 실어 세인을 놀라게 했다. 여인은 20 연상의 농촌 총각에게 시집을 왔으나 정신질환의 남편은 병원에 입원하고 연노하고 거동이 불편한 시아버지 밑에서 고된 농촌생활을 이기지 못하고 시집온지 불과 7개월 만에 독약을 먹고 음독자살을 기도했으나 전신마비의 불구자가 돼서 하노이공항에 도착했다. 그녀의 가족과 친지들이 병신이 돼서 돌아온 나어린 <뚜엣> 붙잡고 대성통곡을 하자 삽시간에 공항 대합실은 숙연해지고 울을바다가 됐다고 한다. 물론 기막힌 여인의 사연은 국제적 뉴스가 돼서 전세계에 타전됐다고 한다. 나라의 위신과 명예가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이처럼 끔찍한 비극이 있은지 한달도 못돼서 이번에는씨받이 논란 주인공인 월남 신부에 대한 기사가 특종 뉴스로 지난 15,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 일제히 보도했다. 한겨레신문 보도에 의하면 월남 신부 <뚜하> (26, 가명) 거의 30 연상의 이혼남과 결혼해서 둘을 낳았다. 남편은 딸을 태어나자말자 전처에게 보내 기르도록 했다. 둘째딸을 낳은지 열흘만에 <뚜하> 이혼을 당했고, 남편은 이혼한뒤 20여일 만에 전처와 재결합했다. 뻔뻔스런 사나이와 한국인 처가 모의해서 월남 신부를 <현대판 씨받이> 이용했음이 드러났다. 둘을 뺏긴 월남 여인은 이혼까지 당했으니 원통한 사연을 호소할 곳을 찾지 않을 없었다. 전남편을 상대로 서울 가정법원에양육자 변경 심판 청구 냈다. 그러나 판사는현재의 상황을 바꾸기 어려워 청구를 기각한다 판결을 내렸다. 정말 법이 만인에게 평등하게 적용됐는지 의심스럽기 짝이 없다. 어처구니 없는 판결이라고 모두들 쭛쭛한다.

∆ 정부마저 <씨받이>를 두둔하다니!: 만일 신부가 한국여인이었다면 같은 판결이 나왔을까? 이렇게 바꿔 생각도 해보자. 외국으로 시집간 한국여성이 <출산 도구> 사용된 외국인 남편으로 부터 이혼을 당하고 자식을 뺏겼다면 우리는 어떻게 받아드릴 것인가? 어머니의 자식 사랑은 지구의 어딜 가도 마찬가지다. 모성애를 짓밟은 반인륜적, 반인권적 처사가 서울 한복판의 정부 재판소에서 벌어졌다. 이것은 국가가 제도적으로 <씨받이> 두둔하거나 조장하고 있다고 수도 있다. 사기결혼에 걸려든 월남신부들 중에는 <씨받이> 도구로 전락되는 경우 외에도 남편의 멸시와 학대는 다반사이고 심지어 폭행에 못이겨 자살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자기의 혈통을 이으려는 심정이야 이해는 하지만 남여부부가 짜고 치밀하게 사기결혼을 자체는 아주 비도덕적이며 비양심적이라 규탄돼야 마땅하다. 게다가 자식마저 뺏고 아기의 엄마를 쫓아내는 비정한 인간과 한하늘 아래서 같이 산다는 조차 괴롭다. 더욱 우리의 마음을 슬프게 만든 것은 국가의 사법부가 어머니의 자식사랑을 고려치 않고 사기결혼을한 남편에게 손을 들어줬다는 것이다. 혈통만 이어준다면한 선량한 여인의 회생도 좋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가 있어 사실상 이런 사기꾼들에게 면허증을 발부한 것으로 수가 있다.

     비뚤어진 형통의식의 병폐가 정부의 비호아래 가난한 죄밖에 없는 착하고 순진한 월남 여인이 어머니로서 자식을 사랑하며 행복하게 권리를 무참하게도 짓밟은 것이다. 이웃이나 사회로 부터 받는 편견이나 멸시는 비단 월남 여성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중국의 조선족도 마찬가지다. 중국에서 조선족을 만나면 예외없이 일그러진 한국인의 모습을 쉽게 이야기 한다. 이들에게도 인격이 있고 존엄이 있으며 최소한의 인권을 누릴 권리가 있다. 여권 신장에 공헌했다고 힐러리 국무장관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겠다던 서울의 여자대학은 어찌하여 눈앞에서 벌어지는 월남 여인의 인권 침해에는 눈과 귀를 닫아버리나?

∆ 월남은 우리와 참 인연이 깊다: 이들은 외세의 침략을 물리치고 통일을 이룬 자존심 강한 민족이다. 외세를 월남 땅에서 몰아내고 통일을 성취하는데 월남 여성들의 공헌은 얼마나 위대했는가는 이미 세상에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역사에 한번도 외국에 침략을 해본 일이 없는 한국이 불가피하다곤 하지만, 명예롭지 못한 월남전에 한몫 끼었다는 것은 역사의 옷점으로 남을까 걱정도 된다. 파월 국군과 기술자들이 씨를 뿌리고 달아난 고아 아닌 고아로 월남에 남은 우리의 핏줄이 줄잡아 수만명에 달한다니 놀라지 않을 도리가 없다. 이들은 비록   고아원에서 자란다지만 기억도 없는 비정한 친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산다니 딱하기 짝이 없다.

     실로 월남 여성들의 경제, 사회적 지위는 선진국을 능가하고 있다. 그들은 오랜 전쟁으로 인한 폐허 위에 오늘의 월남을 건설하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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