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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 재일 조선인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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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18-02-28 10:5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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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조선인에 대한 단상.

 

이용식(재미동포)

 

 

 

 

25일 조선학교에 대한 강연을 평화의 교회에서 했다. 한 달 전인가 우연하게 말이 나와서 하게된 것으로 기억된다. 강사료라는 것을 대가리에 털이나고 첨 받아보았고 얼마되지 않는 교인이지만 꼭 하고 싶은 얘기를 할 수 있는 질문을 해 주신 장로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질문은 이렇다 ”왜 그렇게 사서 고생을 하면서 조선학교에 다니고 조선인의 삶을 사는가?” 에 대한 답을 듣고 싶다는 것이다. 꼭 대답을 하라는 것이다. 이것은 내가 일본의 조선학교(우리학교)를 처음 갈 때 가지고 간 질문이다. 그날 그 장로님의 질문하는 모습이 새롭게 느껴진 것은 장로님이 그들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싶은 마음이 느끼어져서였다. 재일조선인의 근본을 이해하는 질문이다.

 

일본에 강제연행되어 끌려간 부모를 둔 재일조선인의 삶은 다른 이민자와 다르다. 미국 이민자와는 전혀 다른 삶인 것이다. 이들은 자기 부모들로 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4세 5세 에 이르기까지 끊임 없는 일본인들의 차별을 견디면서 살고 있다. 일본인들의 조선인에 대한 차별은 일본의 역사인식에 있다. 일본은 제국주의 조선 침략과 약탈의 역사를 부정한다. 이 과거사의 부정과 왜곡이 조선인에 대한 차별로 이어진다. 이들은 이 역사적인 사실을 지키기 위해서 저항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차별에 대한 저항이고 역사왜곡에 대한 저항이다.

 

우리의 조상들 할머니 할아버지 어머니 아버지를 잡아와서 강제로 노동시키고 약탈을 했으면서 우리에게 이런 대접을 하는 것이 온당한 것이 아니다 하는 것을 저항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민족정신을 지키고 민족교육을 하면서 일본이 저지른 침략과 약탈 그리고 특히 조선에서 저지른 만행에 대한 그리고 일본에 강제연행되어 강제노동에 동원된 조상들에 대한 역사적인 고발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북을 지지한다는 것. 북에서 교육원조금이 온다는 것은 부차적인 것이다. 그것이 총련을 규정하고 조선학교를 탄압하는 근거가 될 수는 없다. 우리는 이들을 부정하는 것을 역사적인 외면으로 보아야 한다. 일본인들의 과거 식민지 지배를 부정하는 일에 동참하는 것이고 지금도 계속되는 식민지 지배를 용인하는 것이다.

 

“당신이 과거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긍정하지 않는다면 현재도 계속되는 식민지 지배를 용인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조선학교는 항상 식민지 지배 책임을 부인하고자 하는 일본 지배층들에게 상직적인 표적이 되었다. 그 압력에 대한 저항은 조선반도 남이든 북이든 재일이든, 분단이데올로기를 넘어 전 민족적으로 공유해야 할 과제다. 학생들이나 부모들에게 그런 자각이 있는지 없는지를 떠나서. 조선학교는 이 투쟁의 최전선에 놓여 있다. 최전선에 선 사람들을 고립시켜서는 안된다.” 라는 서경식 (도쿄경제대학 교수) 선생의 말을 인용한다.

 

조선학교는 역사 투쟁의 최 전선에 있는 것이고 그들은 우리는 느끼지도 못하는 투쟁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들을 돕고 싶다는 말을 할 자격도 없다. 그저 바라보고 응원하고 같은 길을 걸을 수 없음을 미안하게 느낄 뿐이다. 그래도 당신들을 존경하고 고립되지 않도록 미력이나마 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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