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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 트럼프, 끝내 전쟁에 불을 당기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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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17-10-12 09:26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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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끝내 전쟁에 불을 당기려는가?

                                          

이흥노(재미동포)

 

 

이제는 미국은 물론이고 전 지구촌은 트럼프의 전쟁소동이 빈말이 아니라 실제로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 것이라고 믿기 시작하고 있다. 트럼프의 공갈 협박에 진절머리를 내고 신물이 난다고도 한다. 실로, 트럼프의 72차 유엔총회 트럼프의 연설은 트럼프의 본질을 여지없이 국제무대에 완전히 까밝히는 계기가 됐다. 그동안 그는 막말, 말폭탄, 화염과 분노, 완전파괴 등 온갖 소름끼치는 언사로 전 지구촌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유엔 무대에서 트럼프가 한 “북한 완전 파괴”라는 폭언에 이어 북측 리용호 외무상은 즉각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받아쳤다. 또, 앞으로 자위적 차원에서 접근하는 미폭격기를 가차없이 떨구겠다고 각을 세웠다. 사태가 보통 심각한 게 아니다. 겉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트럼프의 무력사용 위협은 세계 분쟁 조정과 세계 평화를 위해 존재하고 있는 유엔헌장을 정면으로 위반 파괴하는 짓이라고 지구촌은 한결같이 비난하고 있다. 힘으로 어딘가를 때려부시겠다는 말이 트럼프의 입에서 떨어지자 세계 도처에서 비난과 항의가 벌떼처럼 일고 있다. 그런데도 꿀먹은 벙어리가 돼서 입도 벙긋하지 못하는 두 얼간이 지도자가 있다. 하나는 문재인 대통령이고 다른 하나는 구테헤르 유엔 사무총장이다. 촛불혁명을 타고 청와대로 들어간 문 대통령은 예상과는 달리 오로지 트럼프의 무당굿판에 멍석을 깔아주는 일만 골라 하고 있다. 구테헤르 사무총장은 전임자인 반기문을 뺨치는 미국의 애견(푸들) 노릇을 하고 있다. 하긴 그런 인간이 아니고선 미국의 절대적 영향권에 있는 유엔 수장이 가능하기나 하겠나…

 

한반도에서 전쟁에 불을 당기겠다는 데도 서울은 쥐죽은 듯 고요하기만 하다. 청와대, 국회는 아예 귀를 막고 더 납작 엎드리고 있다. 그 많은 학자, 교수, 지성인들은 다 어딜갔나. 국내외 동포를 통털어 딱 두 사람이 우리 민족을 대변해서 소리를 질렀다. 겨우 민족의 위신과 체면을 살려줬다. 국내에선 소설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세계적 작가 한강씨가 NYT의 기고문을 통해 항의를 하고 나섰다. 그는 “미국이 전쟁 말할 때 한국은 몸서리친다”며 트럼프의 전쟁소동을 규탄했다. 해외에선 미국 조지아대학 박한식 교수가 터지기 직전에 있는 북미적대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을 막후에서 주선하느라 뛰고 있다. 그런데 “전 대통령은 얼씬도 하지 말라”고 트럼프가 말했단다.

 

세계 도처로 부터 트럼프에 대한 비판이 날로 높아가는 가운데, 특히 미국의 주요 언론, 학자, 외교관, 정치가들이 연일 쓴소리를 내뱉고 비난의 화살을 트럼프에게 돌리고 있다. 이젠 같은 공화당 내부에서도 불화가 일기 시작하고 있다. 많은 미 상하국회의원들이 공개 비공개로 트럼프의 행보를 심히 우려하며 자제를 요망하고 있다. 트럼프에 대해 비판적 의원 중에서도 코커 미국 상원외교분과위원장이 총대를 매고 나섰다. <뉴욕 타임즈>와 인터뷰 (10/8/17)에서 “트럼프가 미국을 제3차 세계대전으로 몰아넣고 있다.” (Trump Setting US Path to the W.W.III.)라고 하자 미국 정가가 용광로와 같이 이글거리고 있다. 대외정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사람인 코거 의원은 트럼프의 군사적 위협을 매우 신랄하게 비판하고 “백악관이 마치 성인탁아소처럼 바뀐 것은 수치다”라고 해댔다.

 

최근 한 위원회 모임에서 코커 의원은 미국 정보책임자들이 북에 가할 마땅한 대북옵션이 없다고 했다는 말을 하면서 이제 북한은 사실상 핵보유국이라고 평가를 했다. 코커 의원의 발언은 영향력이 있고 무게가 있다는 점에서 북의 핵보유국 평가 발언은 의회는 물론이고 미국 전체에 큰 충격을 안겼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트럼프의 의중에는 지금 당장 작심하고 혼쭐을 내주고 싶은 두 나라가 있는 것 같다. 북한과 이란일 게 뻔하다. 서울을 다치지 않고 북에 타격하는 방도가 있다고 거들먹거린다. 하늘의 별을 따겠다는 소리다. 트럼프는 역대 전임자들로부터 교훈을 얻어내야 한다. 그들 모두 북침 작전 개시 직전에 결국 침략을 포기했다. 그들이 트럼프처럼 미친 게 아니라 현명해서다.

 

세계 지도자들 중에서도 메르켈 독일 총리는 “김정일 위원장의 입장에서 생각해야”라고 하면서 “그런 상황이면 누군들 핵 미사일 개발에 나서지 않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핵은 북의 생존티켓이다. 북은 풀을 뜯어먹어도 핵은 포기치 않는다. 북이 당장 핵 미사일 포기해도 또 다른 핑게로 미국의 MD체계가 추진될 것이다.”라고 예리하게 분석했다. 최근 카터 전 대통령이 북에 평화협상을 위한 고위급 대표단을 즉시 파견하라고 미 주요 일간지에 기고를 했다. 세계대전으로 비화될 수 있는 최대 위기라고 판단한 모양이다. 94년에도 그는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북핵위기를 타결한 바가 있다. 당시에도 박한식 교수가 카터 방북에 결정적 막후 역할을 했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무력으로 쑥대밭을 만들겠다는 소리가 진동하고 선전포고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노벨 위원회가 <핵무기폐기국제운동> (ICAN)에 노벨 평화상을 주기로 결정했다.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동시에 핵전쟁 예방이 절박하다는 뜻이라고 풀이된다. 트럼프가 가장 요절내고 싶은 나라가 북한인데 써먹을 카드가 없다고 미정보당국자들도 실토하고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북핵은 물건너 갔고, 남은 건 조건없는 평화적 대화로 북미관계를 정상화 하는 길 뿐이다. 이란을 곧 쑤실 모양이다. 이미 맺은 핵합의를 파기하고 새로운 제재를 가할 시기만 저울질 하는 것만 같다. 이란은 새로운 이란제재는 곧 선전포고라고 공언한 바 있다. 트럼프는 무대를 중동으로도 확대할 태세다. 전쟁광풍이 몰아치지 않는 곳이 없다.  

 

북핵을 빙자한 전쟁소동에 미국 군산복합체가 특수를 누리는가 하면  주가가 천정 부지로 상승하고 있단다. ‘죽음의 상인들’이라 불리는 이들이 트럼프의 골수 지지세력이다. 이들은 서울의 극렬 반북, 반통일, 친미보수 세력을 시도때도 없이 미국으로 불러들여 술잔을 높이 들고 북의 목줄을 끊어놓자고 합창한다. 또, 새로운 전략무기 구입과 핵보유가 불가피하다고 소리높이 외치게 한다. 트럼프가 돈에 환장한 장사꾼이라는 거야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러나 무력과 폭력을 휘둘르며 돈벌이에 미쳐날띨 줄이야 상상이나 했겠나… 날강도와 같은 짓을 벌이는 게 돈 때문만이 아니라 실추되고 있는 자신의 위신과 권위를 만회하려는 술책이라고 봐도 틀리지 않을 것 같다.

 

북미는 죽느냐 사느냐, 전쟁이냐 평화냐의 막다른 골목에 들어섰다. ‘모 아니면 도’ 밖에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최대 최고의 대북제재 압박에다 트럼프의 “완전 파괴” 공언은 북으로 하여금 선전포고라고 선언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음이 분명해 보인다. 북의 인내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며 이제 선전포고라고까지 한 마당에 조만간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모종의 일을 벌일 것만 같다. 차제에 트럼프는 카터의 중재를 적극 활용해서 명예로운 출구를 모색해야 한다. 한미동맹에 사활을 걸고 있는 문 정권은 사드와 FTA로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고 미군주둔비 증액에 백성들의 혈세를 바칠 모양이다. 제발 ‘동네 북’ 신세를 집어던지고 주인 노릇을 해야 한다. 남북관계 개선 없이 운전석에 앉기는 다 틀렸다. 조수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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