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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위원장의 부시 친서에 대한 구두답신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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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7-12-14 00:0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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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평>여전히 위험한 한반도, 17대 대선이 분수령이 될 것

 

 

 

김정일

< 김정일 국방위원장 >


1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5일 평양을 방문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전한 부시 대통령의 ‘친애하는 김정일 위원장 각하’로 시작하는 친서를 받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부시 대통령의 친서에 대해 감사한다. 우리는 우리의 의무를 다할 것이다. 미국도 해야 할 바를 다하길 기대한다”라는 구두 답신을 미국에 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친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연내 핵시설 불능화와 성실한 핵프로그램 신고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그에 대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구두로나마 답신을 보냈다는 것을 두고 일부 국제정세 전문가들은 북미관계가 풀려갈 가능성을 보여주는 현상이 아닌가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는 부시대통령의 깍듯한 친서에 대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친서가 아니 구두로 답신을 보냈다는 점과 그 구두답신의 내용 중 “미국도 할 바를 다하길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주목해본다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미국의 차후 행동을 지켜보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여전히 미국의 태도변화가 전향적이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완전히 미국의 본심이 북미관계정상화에 닿아 있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클린턴 대통령도 북미제네바합의 이후 “친애하는 김정일 위원장 각하”로 시작되는 친서를 통해 미국 대통령이 바뀌더라도 북미제네바합의가 이행되도록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는 담보서한까지 보냈지만 결국 미국은 농축우라늄 문제를 걸고 들며 중유제공을 중단하고 경수로건설 이행도 파탄 내어 제네바합의를 파기하고 말았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제 친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미국이 근본적으로 대북적대정책을 철회하고 관계정상화에 나서는 문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미국이 근본적으로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지금 이행되고 있는 9.19공동성명 2단계 조치도 결국 파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구두 답신을 통해 분명히 전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지금 6자회담의 파탄은 곧바로 북의 물리적 조치로 연결될 것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미국도 제 할 바를 다 해야 한다는 답신에서 바로 간접적으로 그런 단호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그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단호한 의지를 읽었기 때문에 다급해진 미국 의회에서는  힐 차관보의 2차 방북 보고를 받고 나자마자 북이 6자회담 합의사항을 잘 이행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며 부랴부랴 공개적으로 북핵 불능화에 1억600만달러, 핵해체에 500만달러를 지원한 의사를 발표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기존 미국의 1극 패권 제국주의적 행태를 놓고 본다면 사실, 미국 대통령의 친서에 대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구두답신을 보내온 것을 두고 “감히 미국을 어떻게 보고...”라며 화를 내도 시원치 않았을 터인데 지금 미국의 지배세력은 화를 내기는커녕 구두답신이나마 감지덕지 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물론 구두답신을 받았다는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자 체면이 구겨진 것이 못마땅했던지 어제 부시대통령이 북에 대해 핵불능화와 핵프로그램신고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는 했다.
그러나 여전히 맥이 없어 보인다. 오히려 “저러다가 북이 반발하면 대책도 없을 텐데 어쩌려고 저러는지.....”하는 안쓰러운 생각이 드는 부시의 발언이었다. 


뉴욕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평양 방문 공연 계획을 발표하고 미국 의회까지 천문학적인 액수의 대북지원계획을 발표하는 등 미국의 대북태도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기는 하지만 분명한 점은 북은 아직 미국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으며 미국도 북을 자극하는 행동을 완전히 버리지는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미국이 북에 대해 근본적으로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다시 북미대결이 위험한 단계로 접어들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차 남북 장성급 회담에서 또 다시 서해해상분계선 문제와 공동어로구역설정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합의문도 채택하지 못한 채 회담이 종결되었다.

물론 개성공단과 자유로운 통관, 통행, 통신이라는 3통문제를 해결하기로 합의를 하는 등  성과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서해 해상분계선 문제를 논의하는 회의에서는 남북 간에 몸싸움까지 벌어지는 등 위험한 상황이 조성되기도 하였다.

이는 앞으로도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관계 정상화가 여전히 어려운 문제이며 자칫하다가는 위험한 상태로 치달아갈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7대 대선에서 남북관계를 발전시킬 대통령을 뽑지 못하고 남북대결을 주장하는 대통령을 선출하게 되면 정말 한반도의 정세는 또 다시 위험천만한 단계로 접어들 수도 있을 것이다.
 

어제 북의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근 “부강 번영하는 사회주의 낙원에서 온 세상에 소리치며 잘 살게 될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하였다.

연합뉴스 14일 보도에 따르면 조선중앙방송은 2007년을 “선군조선의 새로운 번영의 연대를 펼쳐놓은 변혁의 해, 위대한 승리의 해”라고 평가하고, 김정일 위원장이 “우리 인민들이 그처럼 어려운 시련을 겪은 고난의 행군, 강행군의 후과를 완전히 가셔버리고 부강 번영하는 사회주의 낙원에서 온 세상에 소리치며 잘 살게 될 날이 가까와 오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한 것이다.

북의 고난의 행군은 연이은 자연재해 탓도 있지만 주요하게는 미국을 중심으로 해서 한국의 김영삼 정권, 일본의 우익정권과 유럽의 미국 하수인 정권들 그리고 사회주의를 배신한 주변 나라들이 대북 봉쇄에 나서면서 발생한 일이라고 북은 주장해왔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제 그 고난의 행군과 연이은 강행군의 후과를 완전히 가셔버리고 부강 번영하는 나라를 건설할 날이 가까워 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이 이제는 함부로 그렇게 봉쇄할 수 없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미국과 추종국들이 또 다시 봉쇄에 나선다면 더는 참지 않고 단호하게 반격을 가해 정면돌파 하겠다는 단호한 의지 또한 세우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구두 답신에서 “미국도 해야 할 바를 다 하기를 기대한다”는 말의 함축적 의미만 잘 생각해보아도 이는 금방 알 수 있다고 판단된다.

대화로 풀리건 대결로 풀리건 이제 어느 하나로 결론이 날 때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번 17대 대선에서 평화와 통일 지향적이며 자주적인 대통령이 선출되어 북미관계를 조절하고 남북관계를 발전시킨다면 대결보다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 한층 더 넓게 열릴 것이다.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시기이다.

[출처: 자주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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