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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 | [연재2][ICBM 정국] 북한, ICBM으로 미국 본토 타격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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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17-07-12 09:03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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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 정국] 북한, ICBM으로 미국 본토 타격력 과시

 

곽동기 주권연구소 수석연구원

  

 


 

 

북한은 7월 4일 오전 9시 미국의 독립기념일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4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3시 30분 특별중대보도 형식으로 국방과학원의 발표를 보도했다. ICBM 화성 14형에 대한 관측결과 이번 시험발사가 성공이라고 주장하였다. 보도에 따르면 ICBM 화성 14형은 최대고각발사체제로 발사되어 최대고도 2802km로 상승해 933km를 비행했다고 한다. 총 39분간을 비행해 목표수역을 정확히 타격하였다고 하였다.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탄착한 것이다.

 

 

화성 14호의 3가지 특징

 

첫째, ICBM의 발사 단계에서 로켓이 발사대로부터 정상적으로 이탈되는 특성을 확증했다고 밝혔다. 차량이동식 탄도미사일의 경우 발사단계에서 로켓의 자세제어가 쉽지 않다. 특히 탄도미사일의 사정거리가 늘어날수록 미사일의 무게가 커지고 길이가 길어지기 때문에 ICBM을 차량이동식으로 발사하는 국가는 러시아와 중국 정도로 한정되어 있다. 북한은 ICBM도 차량이동식 발사대로 발사할 수 있다고 선언한 셈이다.

 

둘째, 실지 비행조건에서 새로 개발된 비추진력이 훨씬 높은 2계단 발동기의 시동 및 차단특성과 작업특성’을 확증했다고 주장하였다. 통상적으로 ICBM의 2단 로켓은 대기권을 벗어난 우주공간에서 작동되므로 연료와 산화제를 혼합해 주입한 고체연료 로켓을 사용한다. 북한의 화성 계열 로켓은 액체연료 로켓으로 알려져 있지만 스커드 계열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예전부터 고체연료 로켓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시험발사에서는 “새로 개발된 비추진력이 훨씬 높은 2계단 발동기”를 시험해 동작특성을 확증하였다고 주장하였다. 종래의 고체연료로켓을 탈피해 새로운 고체연료 로켓을 개발하였음을 알 수 있다. 북한은 최근 북극성 2형 미사일 발사에서 고체연료 로켓기술이 실전배치 수준에 도달하였음을 과시한 바 있었다. 그러한 기술적 진전을 화성 14형 ICBM의 2단 로켓에도 새로 적용하였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2단 로켓의 비행거리가 비약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셋째, 최대의 가혹한 재돌입 환경조건에서 말기 유도특성과 구조안정성’을 확증했다고 주장하였다. 북극성 2형 또는 일명 ‘무수단’ 미사일 등 북한이 지금껏 발사한 탄도미사일들은 중거리 탄도미사일들이었다. 이들도 우주공간에서 대기권 재진입을 통해 목표물을 타격하지만 사정거리가 1만 km까지 늘어나는 ICBM의 경우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에 비해 우주공간에서 가속되는 구간이 늘어나므로 탄두의 속도는 더 빨라진다. 이 때 대기권 재진입 시 중거리 탄도미사일보다 마찰열이 커지므로 표면온도는 더욱 높아진다. 북한은 이른바 “최대의 가혹한 재돌입 환경조건”에서 말기 유도특성과 구조안정성을 확증하였고 아울러 “수천℃의 고온과 가혹한 과부하 및 진동조건에서도 전투부 내부온도는 25~45℃의 범위에서 안정하게 유지되고 핵탄두 폭발조종장치는 정상동작하였으며 전투부는 그 어떤 구조적 파괴도 없이 비행하여 목표수역을 정확히 타격하였다”고 주장하였다. 이것은 ICBM 발사 30 여분만에 핵탄두를 온전하게 미국의 하늘 위에 갖다놓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북한이 이번 발사에서 ‘재확증’하였다는 부분은 1단 로켓의 동작 특성과 로켓의 자세제어 부분이다. 북한은 이를 종합하여 “대륙간탄도로케트를 장착한 이동식 발사대차의 기동특성과 발사준비공정의 모든 기술적특성들도 무기체계의 전술기술적 요구에 부합된다는 것을 확증하였다”라고 결론내렸다.

 

언론은 전문가 분석을 인용하며 화성 14호의 사정거리가 대략 7000-1만 km라고 보도하였다. 이 경우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하다. 신종우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ICBM의 최고 정점 고도는 1500에서 2000km 사이인데요, 2800까지 고도가 올라간 것으로 봐서는 이 엔진 추력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상당히 높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라고 하였다.

 

 

한미당국의 분석

 

독립기념일에 긴급안보회의를 소집한 미국은 북한의 ICBM 발사사실을 인정하였다. 북한의 ICBM 성공 주장을 하루 만에 받아들인 것이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7월 4일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공식 성명에서 “미국은 더욱 강력한 조치로 북한의 ICBM 시험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사실상 발사 성공을 인정했다. <CNN>은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사일이 2단계 ICBM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워싱턴포스트>도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진짜 ICBM으로 중대한 이정표(milestone)”라고 평가했다.

 

국방부는 사거리 5500km 이상, 상승 단계에서 최대속도 음속 21배 이상으로 비행한 것 등을 토대로 화성 14형 미사일을 ICBM급으로 평가하였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방부는 “고난도 기술을 필요로 하는 재진입 여부의 미확인 등을 고려할 때 북한의 ICBM 발사를 성공으로 단정하기는 제한된다”고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하였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국회에서 “북한이 그것을 국제사회에 입증을 하려면 최소한 7~8천 도의 열에 견딜 수 있는 탄두부를 만들었다는 것을 보여주든지 하는 것이 하나의 신뢰성을 높이는 방법이 될 것이고. 저희들은 그런 것이 아직은 돼 있지 않다고 보는 것입니다”라고 언급하였다.

 

북한 미사일의 비행궤적은 레이더로 포착하였으니 반박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대기권 재돌입구간의 안정성은 북한당국의 주장을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자료다. 결국 국방부는 반론의 근거는 없지만 직접 확인하기 전까지는 북한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고집을 부리는 셈이다.

 

 

끝나지 않은 미사일 퍼레이드

 

문제는 북한의 미사일 퍼레이드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ICBM 화성-14형의 시험발사 성공을 확인한 후 “오늘 우리의 전략적선택을 눈여겨보았을 미국놈들이 매우 불쾌해하였을 것이라고, ‘독립절’에 우리에게서 받은 ‘선물보따리’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아할 것 같은데 앞으로 심심치 않게 크고 작은 ‘선물보따리’들을 자주 보내주자”고 말했다고 보도하였다.

 

이번 화성 14호가 북한의 최종병기라고 보기엔 무리인 듯 하다. 북한은 2012년 4월 15일 조선인민군 열병식에서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처음 공개하였다. 이후 2015년 10월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에서는 계량된 ICBM을 공개하였으며 2017년 4월 15일에는 다탄두 ICBM이 열병식에서 공개되었다. 이들 미사일들은 모두 7월 4일에 발사한 ICBM 화성 14형과 다른 형태의 대륙간탄도미사일들이다. 미국의 정책변화가 없는 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앞으로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큰 대목이다.

 

사실 북한의 ICBM은 이미 올해 초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의해 미리 예고되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월 1일,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로케트 시험발사준비 사업에 마감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1월 3일, 트윗을 통해 “북한이 방금 미국 본토 일부에 도달할 수 있는 핵무기 개발이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대응하였다.

 

그러나 북한의 ICBM은 발사되었다. 전후 과정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적극적 대응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문재인 정부가 ICBM 발사에 대응한다며 사거리가 1/10에 불과한 현무미사일을 발사하였다. 이는 북한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 보다는 북한의 전략적 우월감만 더해줄 뿐 실패한 대응이다.

 

 

북한의 ICBM 굳히기

 

이제 북한은 ICBM 보유국으로 인정받는 셈이다. 지금까지 ICBM 보유국은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 이스라엘 밖에 없었는데 북한이 세계 6번째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한 것이다. 영국과 프랑스는 잠수함 발사용 탄도미사일을 보유하였을 뿐 지상용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

 

ICBM은 사정거리 5500km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지칭한다. 이번에 발사된 화성 14형은 사정거리가 7000km에서 1만km까지 관측되고 있다. 최대사거리로 발사될 경우 미국 본토의 서부지역은 물론이고 동부지역까지 타격이 가능하다. 이제 워싱턴과 뉴욕까지 북한 핵공격의 가시범위에 들어가는 것이 시간문제로 되었다.

 

북한은 ICBM을 통해 미국을 결정적으로 압박해 들어가고 있다. 한미일은 한 목소리로 북한의 ICBM 발사를 규탄하고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핵시험과 한미연합훈련의 동시 중단을 제안하는 등 미국의 행동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국제사회에 미치는 북한의 영향력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ICBM 발사 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미국행 선물보따리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행정부의 선택지는 북한과 핵전쟁을 벌이던지, 아니면 대북관계 개선에 나서던지 두 가지 밖에 없다.

 

[출처: 자주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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