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 [토론연재7] 수령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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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6-30 16:54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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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연재7] 수령관
편집국
[재미동포전국연합회 회원들의 모임에서 자유토론이 있었다. 토론은 지난번 토론의 연장으로서 수령관에 대하여 생각하는 내용이었다. 이 모임에는 회원을 비롯해 김현환 재미자주사상연구소 소장이 참석하였다. 토론에서 논의된 것을 간추려 소개한다. 회원의 질문에 김현환 소장이 대답한 것을 편의상 질문과 대답으로 표기한다.]
수령관
질문: <수령관>을 우리가 전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혹시 <김일성 우상화>란 왜곡선전의 잔여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싶습니다. 온 민중이 한 가지 사상으로 뭉쳐 수령과 당의 영도를 따르는 것은 개인주의에 익숙한 우리에게 쉽게 이해가 되기 힘든 영역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확실히 이북과 재일총련을 제외한 대다수 코리언들에게 수령(론)은 마치 무슨 넘지 못할 벽처럼 머리를 싸매고 번민한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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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 수령은 민중의 자주적 요구와 이익을 대변해주는 <민중의 뇌수, 중심>이기에 결국 수령을 존경하고 따르는 것은 우상숭배와 관련이 없지요.
내가 지난 2014년 8월에 이북을 방문하고 와서 수령에 대해 간단하게 쓴 내용을 우선 여기에 소개합니다. 이 글은 동포연합 웹사이트와 재미자주사상연구소의 웹에 이미 소개된 글입니다.
"나는 2014년 8월 이북의 남새(채소)전문 장천협동농장을 방문하여 새롭게 사회주의 이상촌으로 변모한 장천의 모습을 보며 많은 사색을 하였다. 나는 이곳에서 김명연 관리위원장을 만나고 난 후에 비로소 내가 여러 차례 이론적으로 설명한 <수령론>에 대하여 깊은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 이북의 선거 때마다 거의 100 프로의 찬성을 받아 당선되는 <선거제도>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하게 되었다.
김명연 처녀는 겨우 19세에 김일성주석께서 농촌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연설을 듣고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농촌개척자로 자원하여 낙후한 장천마을로 갔다. 김주석과 김정일위원장은 김명연 처녀가 너무나 기특하여 그 농장의 <관리위원장>으로 임명하고 그곳을 여러 차례 현지지도하며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명연 관리위원장은 이 마을 주민들의 생활을 책임맡은 일꾼으로서 어떻게 하면 농사를 잘 지어 주민들의 생활수준을 높일 수 있을까 고심하며 밤낮 없이 일하였다. 그는 장천농장 식솔들의 사실상의 <어머니>가 되어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각 가정에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가, 혹시 누가 병들지는 않았나, 누가 생일을 맞는가, 누가 환갑이 되는가, 등등을 알아내어 살림을 보살펴 주었고, 주민들의 모든 경조사를 챙기었다. 장천협동농장 자체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은 평양시를 비롯하여 각지로 달려가서 문제를 풀어가지고 돌아왔다. 오늘의 장천협동농장이 누구나 다 부러워하는 <이상촌>으로 된 것은 이러한 김명연 관리위원장의 피땀 어린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재미동포로서 <목화 할머니>로 알려진 김필주 농학박사의 이야기는 김명연 관리위원장의 노력과 능력이 어떠했는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 수년 전에 이 농장을 방문했던 김박사는 김명연 관리위원장이 추수한 작물들을 볼 수 있었다. 김박사는 당시 오이들의 길이가 자로 잰 듯이 똑같았고 꼬부라진 것이 하나도 없었던 것이 잊혀지지 않는다며 그녀의 농사실력이 보통이 아니었다고 회고하였다. 또한 김명연 관리위원장은 주민 개개인의 특별한 날도 다 알고 있었으며 집집마다 숫가락이 몇 개 있는 지 알고 있을 정도로 주민들의 살림살이 내용을 속속들이 알고 있더라고 하였다.
대의원(국회의원)선거 때마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100 프로 김명연 관리위원장을 추천하였다. 그녀가 그 협동농장에서 일을 가장 많이 하고 잘 할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신임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능력과 열성은 김주석과 그의 후계자인 김정일 비서에게도 다 알려져 있었고 주변마을에도 다 알려져 있었다. 그러니 김명연 관리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국회의원)선거에서 100프로 찬성을 받아 당선이 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여기 미국이나 이남에서의 선거를 보면 여러 이익집단들이 각자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대표들을 추천하여 자기가 추천한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하여 관권, 금권, 학연, 지연, 종교, 등 동원할 수 있는 힘은 다 동원한다. 그러다보니 부정선거가 난무한다. 그러니 어찌 민중의 뜻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으며 근로민중들이 바라는 대표가 당선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이북은 집단주의 사회로 모두 함께 일하기 때문에 주민들은 주민들을 진정으로 위하며 일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너무나 잘 안다. 그러므로 협동농장과 공장, 광산, 등 곳곳의 주민들은 자기들을 대변할 사람, 더 나아가 근로민중을 대변하며 당과 나라를 위하여 일할 참된 지도자를 추천하게 된다. 그러니 선거에서는 이들이 지지하여 추천한 일군들을 100 프로 찬성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뿐만 아니라 자기가 추천한 사람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 되니까 명절처럼 즐거운 날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선거에서는 그저 O 아니면 X 표만 던지면 된다. 즉 찬성이냐 반대냐 만 결정하면 된다. 그런데 처음부터 일을 제일 잘하는 주민들의 참된 대표를 추천하기 때문에 병이 걸려 입원한 상태가 아닌 투표자들은 모두 찬성표를 던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이북의 선거제도이다. 이렇게 뽑힌 지역 대표들과 농장, 공장, 광산의 대표들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국회의원)이 되어 중앙에 모여 참으로 근로민중을 위한 법을 만들고 근로민중을 위한 대표를 선출하는데 그 법과 대표를 반대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 것이다.
이북의 국회는 이렇게 각 지역과 일터를 대표하는 김명연들만이 모이게 된다. 당 전원회의도 마찬가지이다. <조선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김명연들이 모여 그들의 <뇌수, 중심>을 선출하면 그가 바로 <수령>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수령이란 근로민중을 대변하는 <사회정치적 생명체>의 뇌수, 중심>이지 개인이 아니다. 그리고 수령의 말과 지시는 개인의 말과 지시가 아니라 바로 사회정치적 생명체의 말과 지시이기 때문에 <교시>가 되는 것이다. 이 교시는 바로 근로민중의 자주적 요구와 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기에 이북 주체사회주의 사회의 정책이 결코 실패할 수 없는 것이다."
질문: 확실히 이북과 재일총련을 제외한 대다수 코리언들에게 수령(론)은 마치 무슨 넘지 못할 벽처럼 머리를 싸매고 번민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답: 우리가 한 나라를 다스리는 최고 지도자가 되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나라의 백성들을 하늘처럼 여기고 골고루 잘살게 하고 백성들이 어느 누구의 약탈과 지배를 받지 않고 자주적으로 존엄 높게 사는 사회주의사회를 건설하려고 시도한다고 합시다. 그런데 주변의 4개의 강대국들이 있는데 2개는 제국주의자들로서 어떻게 하면 이 나라를 고립압살시켜 붕괴시킬까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고 있고, 다른 2개 강대국들은 이 두 제국주의나라들과 경제적으로 얽혀 있어 눈치나 보는 등치값도 못하는 패권주의 나라들로서 기회만 있으면 이 나라에 압력을 가한다고 합시다. 거기다 제국주의 우두머리가 나라를 둘로 갈라놓고 한 쪽에 주둔하여 타고 앉아 모든 정치, 경제, 문화를 지배하고 있다고 합시다. 여기에 제국주의의 꼭두각시 정권을 세워 식민지 지배를 하다보니 식민지 정권이 같은 동족을 향하여 총뿌리를 대고 최고지도자인 나를 제거시키겠다고 기회만 노리고 있다고 합시다. 실제로 최조지도자인 나를 죽이기 위한 <참수작전>까지 제국주의 두목과 벌리고 있지요. 그러면 최고지도자인 나는 백성들의 생명인 <자주성>을 지켜주기 위하여 제도화한 <사회주의>를 수호하고 발전시키기 위하여 어떻게 하면 될까요?
식민지 정권이나 4개 강대국들의 논리는 힘의 논리요, 깡패의 논리며, 언제든지 기회만 오면 먹어치우기 위하여 전쟁정책을 쓰고 있는데 최고지도자인 나는 어떻게 하면 나라와 백성들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이 나라의 최고 지도자로서 나라면 우선 백성들을 단합시키려고 모든 좋은 방법을 다 강구할 것입니다. 조그만큼의 틈바구니만 생겨도 그리로 적들은 쑤시고 들어와 달러를 퍼부으며 분열시켜 붕괴시키려 할 것이니까요. 제국주의세력은 세계 각처에서 그런 짓들을 일삼았지요.
백성들을 단결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 뭘까요? 강압적으로, 법으로, 돈으로, 일시적으로는 될 수 있을 겁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사랑의 방법>입니다. 인민을 존중하고, 인민을 중시하고 인민을 사랑하는< 이민위천의 방법>이지요. 사람들에게 그들의 자주적 요구가 무엇인지, 그들의 자주적 이해관계가 무엇인지 그것을 알아 실현해주는, 사상을 동원하여 나라의 실정을 충분히 이해시키고 올바로 인민을 위한 시책을 쓰는 것이 인민을 단결시키는 최선의 방책이지요. 인민을 사랑하는 사상, 인민중심의 주체사상으로 최고지도자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는 <일심단결>만이 적들의 교묘한 분열 파괴공작을 막아낼 수 있습니다.
수령이란 숭배하기 위한 신도 아니요, 우상도 아닙니다. 실제적으로 사회주의혁명을 하는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실제적으로 <단결의 중심>이 필요한 것입니다. 수령, 당, 대중, 군대가 하나의 <사회정치적 생명체>로 일심단결된 그 힘이 주체입니다. 그 주체를 강화시키는 실제적 지도자가 수령입니다. <자주의 길>과 <사회주의의 길>을 지키는데 주체를 강화하는 길 이외에 다른 길이 없다고 김정일 위원장은 그의 논문 [사회주의는 과학이다]에서 강조했습니다. 소련과 동구 사회주의가 망한 데는 많은 원인들이 있지만 바로 이 <혁명의 주체>를 강화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즉 수령, 당, 군대, 대중이 하나의 사회정치적 생명체로 일심단결하지 못하고 분열되었기 때문입니다. 물질적인 방법, 즉 생산력만 증가시키면 인간이 자연적으로 의식화되어 혁명역량으로 성장할까요? 인간은 상품이 아닙니다. 기계에 넣으면 자동적으로 생산되어 나오는 상품처럼 인간이 <혁명가>로 자동적으로 생산되어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북에서 말하는 <수령론>은 지금 세상에서 유일하게 인민을 하늘처럼 중시하고 존중하며 사랑하는 길인 <자주의 길>과 <사회주의의 길>을 가는 이북주체사회주의를 지키기 위하여 현실적으로 절실하게 필요하기 때문에 나온 이론입니다. 그러면 수령은 일심단결의 중심으로서의 역할만 해서는 깡패들인 제국주의연합세력들로부터 주체사회주의를 지켜낼 수 있을까요? 수령은 <물리력>도 키워야 합니다. 깡패들이 믿는 것은 오로지 힘입니다. 무력입니다. 깡패들이 핵무력으로 위협하면 핵무기를 준비해야 되고, 수소탄을 가지고 위협하면 수소탄을 준비해야 되고, EMP 탄을 가지고 위협하면 EMP탄을 준비해야 됩니다. 그것을 아무나 할 수 있나요? 민중의 뇌수인 수령만이 할 수 있지요.
이북에서 이북주체사회주의 뿐 아니라 인류의 미래를 위하여 <자주의 길>, <사회주의의 길>을 가려고 하는데 그것을 방해하는 적들이 있기에 <일심단결의 길>과 <선군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이북은 헌법 1조에 <혁명하는 나라>라고 명시하고 사회주의혁명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북은 분단된 조국을 통일하기 위하여 제국주의연합세력과 강대국들과 이남과 전쟁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실전상태에 있습니다. 단지 정전상태일 뿐입니다.
우리 재미동포들은 바벨론 포로로 잡혀간 유대인들이 티그리스강과 유프라데스강에서 눈물을 흘리고 조국을 향해 절을 하며 <야웨신앙>을 지켜내어 민족을 지켰듯이 조선사람들로서 비록 태평양 물가에서, 혹은 미시간 호수가에서, 혹은 허드슨 물가에서 눈물을 흘리며 고독과 조롱과 경제적인 어려움과 싸우며 지내지만, 조선민중의 한 사람으로서 <객관적 관찰자>로 살면 안되지요. <경계인>으로 살면 안되지요. 총련동포들은 고향이 제주도, 경상도, 전라도지만 북을 조국으로 생각하고 공민이 되어 이북과 호흡을 함께하며 세계의 자주화와 조국통일을 위하여 헌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공민까지는 못되지만 미국시민으로서 그래도 이북이 세계를 자주화시키기 위하여, 민족을 통일하기 위하여 저렿게 고난의 행군을 하는데 어찌 우리가 객관적 관찰자( objective observer)가 될 수 있나요?
나는 구약성경에 나오는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아를 읽으며 울었고 바벨론 물가에서 포로생활을 하며 눈물짔던 이름없는 선지자들을 읽으며 울었습니다. 식민지 포로생활을 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 재미동포들의 모습을 보기 때문입니다. 위대한 조선민족의 한 성원으로서 각자 할 일을 찾아 세계의 자주화와 조국통일을 위하여 우리 재미동포들도 특색있게 실정에 맞게 기여를 해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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