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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 [토론연재3] 문자주의 기독교로부터의 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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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5-31 18:47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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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연재3] 문자주의 기독교로부터의 탈피

 

 

편집국

 

 

[재미동포중남부지역연합회 회원들의 모임에서 자유토론이 있었다. 토론은 근본주의 기독교인들을 어떻게 민족문제에 이바지하게 할 수 있는가 하는 내용이었다. 이 모임에는 회원을 비롯해 김현환 재미자주사상연구소 소장이 참석하였다. 토론에서 논의된 것을 간추려 소개한다. 질문은 여러 회원들이 하였으며 대답은 김현환 소장이 하였다. 편의상 질문과 대답으로 표기한다.]

 

질문: 자, 여기 자타칭 독실한 크리스천이 있습니다. 가난하고 소외되고 핍박받는 자들에게 따뜻한 가슴을 열 줄 아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성인이 돤 지금까지 '계시'신앙, '문자'신학 '절대적' 복음주의에 구속된 사람 입니다. 이 사람은 앞으로 '우리민족의 해방과 통일의 여정에서' 어떻게 이 비극적인 모순을 돌파해야 할까요?

 

대답: 예,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모태신앙으로 시작하여 기독교만이 유일한 진리라고 생각하며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들의 세계관, 인생관, 역사관이 모두 기독교에 뿌리를 두고 있지요. 기독교인 중에 사회에 봉사하고 좋은 일에 기부금도 많이 내고 하는 훌륭한 분들도 많습니다.

 

우리가 문제 삼는 것은 제국주의에 이용당하고 제국주의적 성격을 띠고 선교에 열중하는 기독교입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세뇌되어 자기가 익숙한 자본주의는 정의이고 신을 믿지 않는 사회주의는 적그리스도로 악마로 간주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독교인들을 깨우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요.

 

우선 성서가 the holy book이 아니라 여러 성스러운 책 중의 하나(a)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문자주의로 성서를 해석하는 것이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깨우치는 일입니다. 내가 잘 아는 분은 실리콘 밸리에서 호텔을 경영하는데 한국에서 출장오는 사람들에게 기독교인이냐고 묻고 그렇다고 하면 마가복음 16장 9절부터 20절에 나오는 예수의 부활에 관한 이야기는 고대사본(ancient manuscripts)에는 생략되어 있다는 사실을 성경의 주를 읽어주며 알려줍니다. 그러면 모두 놀라며 어떻게 성경이 그럴 수 있냐고 하면서 문자주의에서 탈피하는 계기가 된다고 합니다.

 

그들은 성경은 하늘에서 떨어진 책으로 일점일획이라도 잘못된 것이 없는 것으로 문자 그대로 믿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지고 있는 [Gospel Parallels(공관복음 비교서)]에 보면 마가복음서의 내용들이 시대가 달라짐에 따라서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서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희브리서까지 포함하여 13 서신이 바울이 썼다고 교회에서 배웠을 것입니다. 나는 하이드 팍에서 1976년에 카톨릭 학자에게서 바울서신을 배웠는데 6서신만이 실제로 바울이 썼고, 7서신은 바울의 제자들이 <바울의 이름>으로 쓴 것으로 배웠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Pseudo-Pauline Letters(가짜 바울 서신들)>이라고도 하고 <Deutero-Pauline Letters(제 2의 바울 서신들)>이라고도 부릅니다. 그 외에도 성서를 문자주의 적으로 해석해서는 안 되는 이유들이 수없이 많은데 생략합니다.

 

다음으로, <종교심>에 대한 넓은 이해를 줄 수 있는 존 듀이가 1934년에 쓴 [A Common Faith]같은 책을 소개해 읽어보게 하는 것입니다. 버트란드 러셀이 쓴 [나는 왜 크리스챤이 되지 않는가?] 등의 서적을 통하여 기독교만이 진리라는 절대주의에서 벗어나게 하는 일입니다. 인구 10억의 인도에서 대다수가 힌두교를 믿고 있는데 그들이 기독교를 믿지 않는다고 지옥에 간다면 그건 기독교인들이 믿고 있는 <사랑의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일이지요.

 

지금 미네소타주에는 몇천 명이 모이는 인본주의 유니테리안 유니버설리스트 교회가 있습니다. [The Humanism]이라는 잡지도 내고요. 최근 동포연합 웸에 올라온 내가 쓴 [인본주의 종교운동의 한 예] 같은 글도 읽도록 권하면 절대주의 기독교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나는 솔직히 유니버설리스트로서 기독교인들을 존중합니다. 그리고 기독교회에 나가 예배볼 수도 있고 절에 가서 불공을 들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별로 은혜를 못받지요. 기독교인들이 다른 종교를 못받아들이는 것이 문제지요.

 

나는 이북에 갈 때마다 부흥회를 경험합니다. 도착해서부터 만나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은혜를 받고 TV에 나오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감동하여 눈시울을 적시며, 음악을 들으면 꼭 찬송가처럼 내 심장을 때려 나를 울립니다. 학자들과의 대화, 창전남새전문 협동농정의 나와 나이가 70인 여성 관리위원장(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기도 함), 등이 나에게 감동을 주어 눈물을 흘리게 합니다. 이러한 경험도 나는 <종교적 경험>이라고 봅니다. 나는 북에 갈 때마다 해이해진 나를 재생시켜 새로운 결단을 하고 나옵니다. 이 보다 더 종교적인 경험이 어디 있겠어요? 자기 종교에만 <종교심>이 있다고 믿는 것은 독단이지요.

 

나는 평소에 조용히 생각해 봅니다. [모세5경]이라는 것 아시지요? 영국의 James 왕이 인정한 King James Version 이라는 성경이 있습니다. 그것이 나중에 불합리하다고 생각을 했는지 Revised Version(소위 RSV)이 나왔지요. 그게 요사이 우리들이 읽는 성경입니다. James 성경에 의하면 오경(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에 <모세에 의하면(According to Moses)>이라고 써 있어요. 오경이 모세가 썼다는 말입니다.

 

나는 생각합니다. 도대체 모세가 몇 살까지 산거야? 천지창조가 몇백억 년 전에 이루어졌다고 현대과학에서 이야기 하는데 그때 누가 6일간의 천지창조를 목격하고 기록했지? 모세가? 누가 에덴동산에 가서 아담과 이브가 무화과나무 열매를 따먹는 것을 목격하고 기록했지? 누가 노아의 방주를 목격하고 기록했지? 그때 이미 희브리어가 있었나? 지금부터 2000년 전의 예수활동도 30여 년간 구두로 전해내려오다가 AD66년경에 마가복음이 써졌다고 하던데, 그럼 누가 창작을 했다는 이야기 인데.

 

여기까지 생각을 전개하다가 <구약개론>을 하이드 팍에서 배워보니 사실로 위의 이야기들을 포함하여 창세기 이야기들이 창작되었음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창세기에 나오는 천지창조의 이야기가 둘로 되어 있다는 것도 구약 개론에서 배웠어요. 창세기 1장 1절부터 2장 4절 상까지는 사제작가(Priestly Writer)가 쓴 것이고, 2장 4절 하부터 7절까지의 간단한 천지창조의 언급과 에덴동산의 이야기(창세기 2:7절-3:24절)는 야웨작가(Jahweh Writer)의 창작품이라고 배웠습니다.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더군요. 그들이 바로 독일의 philology(문헌학) 학자들이었어요. 그들이 성서를 문헌학적으로 분석하여 위와 같은 사실들을 밝혀낸 것이지요.

 

그럼 누가? 아무도 모릅니다. 다윗왕과 솔로몬 왕 시대에 활동한 야웨(여호와) 신앙을 가진 세익스피어 같은 작가가 야웨신앙을 불러일으키기 위하여 그러한 글들을 썼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독일 학자들이 그 작가의 이름을 Jahweh(Yahweh)작가라고 약칭 J 작가라고 불렀습니다. 독일어로 yes가 ja 이지요. 독일어의 J가 영어로 y로 발음됩니다. 하나님을 야웨(Jahweh)라고 부른 작가를 J 작가라고 하고, 하나님을 Elohim이라고 부른 작가를 E 작가라고 합니다. 그리고 나중 바벨론 포로시절 활동한(BC 550년경) 사제작가를 Priest의 p를 따서 P작가라고 합니다. 그리고 신명기 작가는 Deuteronomy(신명기)의 첫자를 따서 D작가라고 합니다. 지금은 모세가 오경을 썼다고 구약학자들은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럼 언제? B.C. 1000년에서 922년경 80년 동안 이스라엘이 역사상 가장 안정되고 번성한 세월을 보냈습니다. 이때 쉐익스피어 같은 천재가 나와 야웨산앙의 눈으로 자기 조상들의 이야기를 확대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아직까지도 아브라함의 아들이 이삭이고 이삭의 아들이 야곱아라고 믿으시지요? 위의 세 시람은 중동의 유명한 족장들이었다고 합니다. 서로 핏줄과는 관계없는, J작가의 작품이라고 구약학자들은 말합니다. 그래서 내가 어느 글에서 창세기가 먼저가 아니라 출애굽이 먼저라고 한 것입니다. 오합지졸들이 엑소도스하여 40년간 광야를 헤매고 가나안에 정착하여 다윗왕과 솔로몬왕 때 태평성대를 누리면서 물었을 겁니다. 우리 조상들은 누구지? 모세? 그러면 그 위는? 그 위는?

 

야웨작가의 창작, 엘로힘 작가의 창작, 그리고 나라가 둘로 갈라져 북조 이스라엘과 남조 유다로 갈라졌을 때에 활동한 예언자들, 아시리아와 바벨론 포로시절에 활동한 사제작가들의 창작과 설교, 예언이 종합하여 창세기와 구약성경이 나온 것이지요. 구체적인 것은 [내가본 구약성경]에서 논문으로 써서 발표하겠습니다. 문자그대로 성경을 믿으면 안된다는 것을 보충했습니다.

 

질문: 저는 누가 아비고 누가 아들인지 매번 햇갈려서 "뉘집 아.이.야.요? 라고 하며 외웠지요. 아이야요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12아들 중 하나)의 첫글자들입니다. 그런데 핏줄이 아니라는 주장/이론/가능성/가설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유태인들도 이런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지도 궁금하군요.

 

대답: 성경을 대하는 자세에서 유대인들은 종류가 다양해요. 앞에서 이야기한 문헌헉자들 중 유대인 학자도 많습니다. 그리고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사상을 관념론으로 보고 반대한 철저한 유물론자인 맑스도 유대인이지요. 진보적인 사회주의자들 중 유대인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스라엘 국가를 이루고 있는 시온주의자들은 아직도 [모세오경]을 믿고 있지요. 내가 79년도에 예루살렘에 갔을 때 많은 유대인들이 까만 옷을 입고 까만 모자를 쓰고 [모세오경]을 탁자에 올려놓고 Wailing Wall(통곡의 벽)에 손을 얹고 중얼중얼 모세오경을 읊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그들은 다윗의 자손에서 메시아가 태어나기를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여행하다보면 까만 옷을 입고 까만 모자를 쓴 분들은 정통유대인들이지요. 그들은 아직도 안식일(토요일)을 지키고 모세오경을 믿고 있습니다. 이들 시온주의자들은 웨스트 뱅크(사마리아 지방),가자, 골란고원을 점령하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쫓아내어 피난민으로 만들고 있지요. 그런데 거룩한 무덤이 있는 옛날 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지요.

 

질문: 저희 동네에 있는 유태인 회당의 올해 유월절행사에 와보라 해서 가봤더니 머리를 빡빡 깍으신 불교스님도 법장을 입고 와 계시더군요. 개신교 천주교 불교 무교 다 같이 음식을 나눠 먹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모세오경을 믿더라도 그속엔 다양한 유태인들이 있는 듯 하군요.

 

질문: 자세하고 친절한 말씀 고맙습니다. 비기독교인 제게도 큰 공부가 되었습니다. 앞서 드렸던 질문의 첫 문장 “여기 자타천 독실한 (크리스천)이 있습니다.” 에서 괄호 안은 기독교인이 아닌 불교 유교 도교 이슬람교 등 세계 어느 종교인들을 갖다 넣어도 될만큼 각 종교마다 기독교와 유사한 문자주의 절대주의 교조주의자들과 그에 맞서는 자들의 갈등과 고민이 있습니다.

 

남녘에 기독교인은 약 5천만 명의 전체 인구 중 1/4에 달하고, 교회도 6만여 개 (2010년기준)에 이른답니다. 기독교계 개신과 캐톡릭 신앙을 가진 대통령도 4명을 배출한 나라이죠. 게다가 장로출신인 대통령이 되도않게 도시 하나를 자기 신앙의 신에게 받치겠다는 헛소리까지 대설특필되는 곳입니다.

 

저는 성서에 쓰인 창세신화는 문자기록을 간직한 유태인이나, 문자기록을 유실한 우리 민족이나, 지구상 인류 누구에게도 유사하게 구전돼왔다는 생각을 합니다. 빙하와 대홍수를 이겨낸 인류의 한 줄기는 서쪽으로, 또 다른 줄기는 동쪽으로 내려가 저마다 역사를 만들어 왔다는 거죠. 신라이래 '자주성'을 망실한 우리 민족은 자기 조상의 역사를 제대로 배우고 계승하고 있지 못하다는...

 

하여튼, 오랜시간 품을 들여 친절히 응답해주신데 대해 다시 한번 인사드리고요. 앞으로도 무지한 저를 깨우려는 질문들을 스스럼 없이 드리겠습니다.

 

대답 : 예 오늘 문자주의 기독교부터의 탈피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기회가 되어 토론을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관련기사

 [토론연재2] 주체사회주의와 기독교와의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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