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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 [연재] 바닷물은 한모금만 맛보아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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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3-10 10:03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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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여년 동안 여러차례 북을 방문한 해외동포기업가가 북 방문의 나날에 자신이 실지로 체험한 이야기들로 장편수기 <바다물은 한모금만 맛보아도>를 집필하였다. <조선의 오늘>사이트에 김성옥 해외동포기업가의 수기를 연재하여 소개하고 있다. 이에 그 전문을 게재한다.

 

편집국

 


 

 

바닷물은 한모금만 맛보아도 (4)

 

 

김성옥(해외동포)

 

 

참말일까?!

 

 

공화국방문 과정에 나는 TV를 통해 한 명의 학생을 위해 분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한 명의 학생을 위해 분교가 있다는 것이 참말일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눈으로 직접 보고 싶은 충동을 억누를 길 없어 다음날 나는 안내원과 함께 알섬을 찾게 되었다.

 

 

 

 

 

북녘땅의 최북단에 자리잡고 있는 알섬, 지도상에 작은 점으로만 찍혀져 있는 작은 섬에 있는 선봉소학교 알섬분교이다.

 

 

 

 

 

 

이 섬에는 배들의 항로를 밝혀주는 등대가 있다.

 

공화국기가 바닷바람을 타고 힘있게 휘날리고 있었는데 일 년 열두 달 언제나 휘날리고 있다는 말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그것은 조국에서는 주요명절이나 계기때마다 국기를 게양하는데 이렇게 공화국기가 춘하추동 휘날리는 곳은 매우 드물었기 때문이다.

 

이 섬에 있는 분교는 평양에서 제일 멀리 떨어진 곳이라고 한다.

섬에는 4명의 등대원들과 그 가족이 생활하고 있었고 TV에서 본 것처럼 분교도 있었으며 한 학생이 실지로 공부를 하고 있었다.

분교에는 책상이 2개, 의자가 3개 있었는데 컴퓨터를 비롯한 현대적인 교육설비들과 함께 각종 동물표본들과 교구비품들이 훌륭히 갖추어져 있었다.

 

 

 

 

 

 

 

 

 

등대장의 아내가 교원인데 그의 이름은 김순옥이었다.

당과 국가에서는 단말머리처녀 시절부터 20여 년 간 알섬에서 후대교육 사업에 전심하고 있는 그의 소행을 높이 평가하여 전국교육일꾼대회를 비롯한 나라의 큰 대회들에도 여러 차례나 불러주었다고 하였다.

 

실지로 한 명의 학생을 위해 분교가 있었고 교원이 있었다.

아무리 타산을 해보아도 도무지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되었다. 모든 것을 기업가의 눈에서 보는데 버릇된 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에서는 그 모든 부담을 국가가 감당하고 있다.

김순옥 교원은 앞으로 이 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이 자기를 키워준 나라의 은덕에 꼭 보답할 것이라고 확신성 있게 말하였다.

 

이 학교를 졸업한 학생은 지금까지 6명이었고 일곱 번째로 리호국이라는 이름을 가진 학생이 공부하고 있었다.

사귐성이 좋아 나와 쉽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이에 비해 퍽 숙성하였고 건강 상태도 매우 좋아보였다.

교원은 그 학생의 학업 성적이 뭍의 학생들에게 짝지지 않는다고 하였다.

 

눈에 보이는 것은 오직 바다와 갈매기뿐이여서 얼핏 생각하면 몹시 외롭고 고독한 곳이라고 볼 수 있었지만 알섬에서는그런 것을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

 

 

 

 

 

김일성 석님과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의 후대사랑의 세계를 그대로 안으신 김정은 제1비서께서는 이들의 생활에 사소한 불편이라도 있을세라 현대적인 문화정서생활 설비들도 거듭 보내주신데 이어 해마다 소년단야영소와 평양참관, 백두산혁명전적지 답사길에도 남먼저 불러주시었다고 한다.

 

내가 알섬에 머무른 시간은 불과 몇 시간밖에 안되었지만 땅에서는 학생들을 위한 통학열차가 달리고 하늘에서는 사랑의 선물을 실은 비행기가 나는 북조국이야말로 세상에 둘도 없는 아이들의 왕국임을 다시금 새길 수 있었다.

 

 

 

 

김순옥 교원의 이야기가 또다시 나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이 알섬과 같은 분교가 조국에는 1,800여 개나 됩니다. 말하자면 학교가 학생들을 찾아가는 셈이지요. 설사 학생이 1명일지라도 그들을 위해 교원이 있어야 하고 교실은 물론 실험실과 교구비품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 당의 정책입니다."

 

알섬분교를 돌아보는 과정에 나는 <조선을 위하여 배우자!>라는 구호를 보면서 참으로 많은것을 생각하였다.

어느 나라에서나 학생들이 공부하는 목적은 하나이다. 좋은 직업과 높은 수입, 안락한 생활과 양양한 출세, 즉 모든 것이 다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다.

어느 누구도 그것을 탓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을 저능아로 취급하는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하지만 북의 학생들은 그와는 전혀 달랐다.

조선을 위하여 배우고 배우자는 노래를 부르며 분초를 아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목적이 숭고하고 뚜렷하면 결과는 위대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알섬을 떠날 때 나는 그들과 약속했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인민의 나라, 우리 조국을 위해더 많은 일을 하고 호국학생은 조국을 빛내이는 인재가 되자는 것을...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나의 귓전에서는 알섬분교의 수업종소리가 쟁쟁히 울려오는 듯싶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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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바다물은 한모금만 맛보아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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