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톤 전 대통령이 평양방문, 주목되는 미국의 《정책의지》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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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9-08-04 00:00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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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조선의 평화적위성발사를 문제시한 유엔안보리 《의장성명》의 채택으로 6자회담과 조선반도비핵화과정이 파탄되였다. 그후 조선에 대한 《제재》가 실동에 옮겨짐으로써 정전협정에 의하여 교전쌍방으로 남아있는 조미의 대립구도가 격화되였다. 성사직전까지 일정계획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던 미국 전 대통령의 평양방문이 현 사태의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게 될지 주목된다. 이날 12시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한 국내의 언론매체들은 클린톤 전 대통령의 평양도착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한편 전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한 시점에서 미국의 정부당국은 방문의 목적 등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외국의 언론들은 클린톤 전 대통령의 방문목적을 조선에서 범죄행위를 일삼고 재판에서 로동교화형을 언도받은 미국 녀기자 2명의 《석방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해설하고있다. 그런데 전직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평양에서 벌어지는 협상은 실무적인 수속을 취하는 차원에 머무르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조성된 정세와 미국기자들이 일으킨 사건의 경위로 미루어볼 때 쌍방은 조미대결의 근본문제와 관련된 보다 폭넓은 의제를 다루지 않을수 없다.
클린톤 전 대통령의 평양방문의 관건은 그가 조선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정책적의지를 어떤 내용과 형식으로 정리하여 상대방에게 전달하는가에 있다. 조선은 평화적위성발사를 《도발》로 오도하고 《징벌》의 대상으로 규정한 오바마정권이 미국의 력대정권이 실시하여온 대조선정책 즉 《우리 인민이 선택한 사상과 제도를 없애려는 정책》을 답습하고있다고 비난하고 《우리를 적대시하는 상대와 마주앉았댔자 나올것은 아무것도 없다.》(외무성 대변인)는 립장을 표명한바 있다. 조선을 《악의 축》이라고 불렀던 부쉬정권시절에도 그 후반기에는 조선과 미국이 쌍무회담과 6자회담을 병행추진하면서 비핵화문제와 관계개선문제를 론의하였다. 그런데 미국에서 정권이 바뀌고 6자회담의 구도가 허물어지자 조미정부간의 공식적인 대화창구는 차단된채 대결과 긴장만이 격화되였다. 고의든 실책이든 오바마정권은 지난 4월이래 《6자회담의 복원》을 주장하면서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과의 보조맞추기에 시간을 허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엔안보리를 도용한 《제재》소동을 대조선강경책을 강행할 기회로 삼으려 했던 일부 참가국들은 전직 대통령을 내세운 미국의 《변신》에 《배신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클린론 전 대통령은 자의적인 판단에 따라 독단적으로 행동하지 않을것이다. 그의 평양방문의 목적과 의미를 그 어떤 변술로 얼버무려 모면하여도 조미사이에 국면전환의 계기점이 준비되여온 사실만은 부인할수 없다. 4일 평양비행장에서 클린톤 전 대통령을 맞이한 조선측의 대응은 간결하면서도 환영의 뜻이 담긴것이였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양형섭부위원장,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이 전직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었다. 쌍방간에 례의적인 인사뿐아니라 수분간 대화가 이루어졌다. 현직 대통령시절, 평양을 공식방문할 계획을 세운바 있는 미국의 손님은 꽃다발을 안겨준 소년단원에게 《고맙습니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비행장에서는 전직 대통령의 평양방문이 실무적인 사업수행으로 그치지 않으리라는것을 예감시키는 광경들이 펼쳐졌다. | ||||
(조선신보 sinbo@korea-np.co.j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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