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 사회주의를 지켜주신 고마우신 분

김정일위원장님 탄생80돌을 맞으며 우선 내게 떠오르는 생각은 “참으로 어려운 고난의 행군시절에 주체사회주의를 지켜주시고 강화발전시켜주신 고마우신 분”이라는 것이다. 1980년대 말부터 동구사회주의권이 붕괴되기 시작하여 1991년 12월25일 사회주의 종주국 소련마저 망하였다. 소련과 동유럽에서의 사회주의 붕괴를 계기로 하여 미국은 <유일 초 대국>으로 자처하면서 저들이 주도하는 <새로운 세계질서>를 세우는 것을 주요 전략적 목표로 내세웠다. 미국이 세우려고 하는 새로운 세계질서란 <자본주의 시장경제>와 <미국식 자유민주주의>가 지배하는 세계, 즉 지구 상에 사회주의가 존재하지 않고 미국이 주인 노릇을 하는 <자본주의 세계>를 의미하였다. 

그런데 미국이 주도하는 일극지배의 세계수립에서 제일 방해가 되는 나라가 조선이라고 판단하고 미국은 조선에 공격의 화살을 돌리었다. 조선에 대한 미국의 공세적인 고립압살 정책은 군사적 압력을 위주로 한 정치, 경제, 사상, 문화의 모든 면에 걸쳐 진행된 역사상 있어 보지 못한 가장 치열한 공세였다. 

특히 이전 소련과 동유럽 사회주의 나라들의 붕괴로 세계적 범위에서 <사회주의 시장>이 무너진 것과 때를 같이한 제국주의자들의 끈질긴 <경제 봉쇄정책>과 1995년부터 연이어 조선에서 발생한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은 조선에 커다란 난관을 조성하였다. 미국은 이 절호의 기회에 조선의 사회주의마저 붕괴시키려고 조선을 경제적으로 질식시키기 위한 전면적인 봉쇄를 하면서 조선과의 통상 및 금융관계와 우편, 전신, 등을 모두 단절하였으며 여러 국제은행에서 거래되던 자금들을 모두 동결시켰다. 동시에 일본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 압력을 가하여 조선과 무역 및 경제적 관계를 맺지 못하도록 하였다. 이로 인하여 조선의 경제형편과 인민생활은 더욱더 어려워지게 되었으며 조선인민들은 <고난의 행군>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1994년 7월8일 김일성주석님께서 갑짜기 서거하셨다. 나는 이 고난의 행군시절 계속 조선을 방문하여 조선이 어떻게 이 어려운 고난의 행군을 이겨내는 지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이러한 참으로 암담한 시기에 김정일위원장님은 지금 조선이 처한 상황보다 더 어려웠던 항일혁명의 시기에 조선의 유격대원들은 남의 나라 산 속에서 고난의 행군을 극복했는데 나라가 있고 땅이 있고 인민이 있는데 조선이 극복못할 일이 어디있겠느냐며 <선군정치>를 시행하였다. 

< 선군정치>란 군사를 <제일국사>로 내세우고 혁명군대를 <핵심>으로, <주력군>으로 하여 조국과 혁명, 사회주의를 보위하고 전반적 사회주의 건설을 힘있게 추진해나가는 정치방식이다. 한 나라가<자주의 길>과 <사회주의의 길>을 가려면 제국주의연합세력과의 온갖 치열한 힘의 대결을 동반한다. 힘에는 오직 힘으로 맞서야 하며 말로써는 혁명의 승리를 이룩할 수 없다. 반혁명적 폭력에 대항하여 그것을 압도할 만한 <혁명역량>이 마련되지 못하면 혁명에서 승리할 수도 없고 승리한 혁명을 지켜낼 수도 없다는 것은 역사에 의하여 증명된 철리이다. 선군정치는 소련과 동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사회주의가 좌절된 것을 계기로 더욱 강화되기 시작한 제국주의자들의 반사회주의, 반조선 고립압살정책으로 인하여 엄혹해지는 정세의 요구를 반영하여 전면적으로 확립된 정치방식이다. “강력한 조선노동당과 국가가 있고, 자립적 민족경제의 토대도 튼튼히 마련되어 있는 조건에서 조국의 안보만 수호된다면 경제를 활성화화고 인민생활을 추켜세우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현시기 가장 절박한 것은 미국을 비롯한 제국주의 연합세력들의 침략과 전쟁도발로부터 사회주의 운명, 인민의 자주성을  수호하여 조선에 <주체사회주의 문명강국>을 완성하는 것이다”, 이것이 김위원장님이 최후에 내리신 결론이었다.  

그러기 위하여 그는 우선 나라의 방위력을 강력하게 다지는 일에 앞장섰다. 철령과 오성산, 초도와 판문점을 비롯하여 조국수호의 전초선들을 찾고 또 찾은 김위원장님의 불면불휴의 선군혁명영도가 있어 조선인민군대가 혁명의 핵심, 주력군으로 튼튼히 준비되고 조선의 국방공업이 강위력한 혁명의 병기창으로 전변되었다. 김위원장님의 생존시인2006년 10월9일 과 2009년 5월25일 2차례 핵실험이 실시되어 핵무기의 위력을 더욱 높이고 핵기술을 계속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었다. 김위원장님의 서거후 4차례의 핵실험이 더 실시되었고 2017년 11월29일 화성15형 ICBM이 시험발사된 후 조선은 마침내 핵무력완성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2022년에 들어와 최첨단의 극초음속미사일, 철도기동미사일, 전술유도탄, 장거리 순항미사일, 지대지전술유도탄, 그리고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연속하여 7차례시험발사하였다. 그리하여 이제 그 어떤 제국주의 세력도 감히 조선을 침략하지 못할 강력한 군사적 힘이 마련될 수 있었다. 

이러한 강력한 군사적 힘은 저절로 준비된 것이 아니라 김정일위원장님께서 미래를 내다보시고 귀중한 나라의 자금을 CNC화 실현에 투자하셨고 온 나라에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을 불어넣어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 결과로 성강과 라남의 봉화, 함남의 불길이 타오르고 첨단산업을 기둥으로 하는 <지식경제강국>의 토대가 마련되었으며 나라의 협동농장들이 사회주의 조선의 땅답게 넓게 정리될 수 있었다. 

나는 고난의 행군시기 조선을 방문할 때마다 김위원장님께서 차에서 <쪽잠>을 주무시고 <줴기밥>을 드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 시기 그는 불철주야로 헌신분투하시며 명절날, 휴식날, 생신날에도 인민을 위한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가시고 생애의 마지막순간에도 인민행 열차를 타고 계셨다. 인민에 대한 끝없는 사랑과 헌신으로 일관된 김위원장님의 위대한 업적은 조선이 참다운 사회주의 나라로 더욱 빛나게 하는 근본원천이다. 인민을 하늘로 스승으로 받드신 김위원장님의 인민사랑의 역사는 주체사회주의 조선의 부강번영과 더불어 영원히 이어질 것이다.  

김현환(재미자주사상연구소 소장)